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프로야구가 27일 현재 453경기를 치른 가운데 총 499만 3897명(평균 1만 1024명)의 관중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6103명을 더하면 지난해(525만 6332명)에 이어 사상 최초 2년 연속 500만 관중이자 1995년(447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500만 명을 달성한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한 시즌 최다인 95년의 540만 6374명(504경기)을 넘어서는 신기록도 점쳐진다. 올해는 총 경기수가 532경기로 늘어나 산술적으로는 586만 명까지도 가능하다.
KIA-롯데가 일등공신
흥행 성공의 일등공신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다. 올 시즌 홈 57경기에서 47만 88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나 증가했다.
26일 광주 한화전에서 이미 팀 창단 후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종전 1996년·46만 8922명)을 수립했다. KIA는 올 시즌 원정 경기 관중수에서도 8개 구단 중 최다인 평균 1만 5163명을 불러모아 '전국구' 인기 구단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137만 9735명의 홈 관중을 기록한 롯데도 변함 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4% 감소하기는 했지만 올해도 유일하게 100만 관중(총 118만 970명)을 넘어서며 전체 1위를 지켰다.
역대 최다 관중도 가능
관중 증가의 원동력으로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꼽힌다. 1위 KIA와 2·3위 두산·SK가 뜨거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데다 포스트시즌의 마지막 티켓인 4위 자리를 놓고도 삼성과 롯데·히어로즈가 숨막히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올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으로 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도 흥행 성공의 이유로 분석된다.
이진형 KBO 홍보팀장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젊은 스타들이 새롭게 탄생한 점과 케이블 TV 4사의 매일 전 경기 중계로 팬들이 야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도 관중 증가에 힘이 되고 있다"며 "시즌 막판까지 순위 경쟁이 이어진다면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