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두산은 유난히 안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원정 경기 승률이 0.618(34승 1무 20패)인 데 반해 홈 경기에서는 반타작조차 쉽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두산은 지난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각별한 의미의 1승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올 시즌 잠실 홈 경기 승률을 정확히 5할(22승 1무 21패)로 맞추었다. 남은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감안한다면 홈 경기 성적은 두산의 순위 경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남은 일정 중 68%가 홈 경기12일 한화전까지 두산은 총 133경기 가운데 99경기를 소화했다. 남은 34경기 중 잠실 홈 경기는 무려 23경기로 전체의 68%에 달한다. 원정 LG전(1경기)까지 포함하면 잠실구장에서 24경기나 치르게 된다. 우천 연기된 10경기 중 광주 2경기를 제외한 8경기가 잠실 홈 경기였기 때문이다. 대구와 부산, 대전 원정 경기는 이미 모든 일정을 마쳤다.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시즌 막판일수록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안정된 분위기를 위해 홈 경기를 치르는 것이 좀더 유리하게 마련.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올해 홈 경기 승률이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홈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더 편하지 않겠는가"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광주 2경기 빼면 모두 수도권남은 원정 11경기의 이동 거리도 두산에는 무척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비로 연기된 광주 2연전 외에 나머지 9경기는 잠실 LG전(1경기)과 목동 히어로즈전(4경기), 문학 SK전(4경기)으로 모두 수도권에서 펼쳐진다. 목동 경기 때는 원정 숙소를 사용하지 않고 집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사실상 남은 원정 경기는 문학과 광주 등 6경기뿐인 셈이다. 선두 싸움에 최대 분수령이 될 KIA와의 남은 7경기도 5경기가 홈 경기다. 김경문 감독은 "광주에서는 2경기만 하니 아무래도 유리하기는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화섭 기자 [myt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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