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스포츠&Job⑤] 재활승마의 의학적 효능
삼성의료원과 삼성전자승마단은 2월 재활승마 컨퍼런스를 열었다. 재활승마의 성과를 의학적으로 분석하고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승마단 재활 승마 프로그램에 참가한 79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동작 기능평가에서 62명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 82%가 긍정적 효과를 본 셈이다. 뇌성마비 아동들이 치료 후 자세 유지 및 균형 감각에서 향상된 것.
심리적 효과도 크다. 광운대 정보복지대학원 송치연씨는 석사 논문으로 '재활승마프로그램이 특수아동의 우울감과 사회성에 미치는 효과'를 발표했다. 한국 마사회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다. 논문에 따르면 뇌병변, 정신지체, 발달장애, 자폐아 등 특수 아동 18명은 8주간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평균 우울감 수치가 감소했으며 사회성은 증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부모들은 "소극적이고 무표정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대인관계가 향상됐으며 어휘 구사 능력도 좋아졌다"고 증언했다. 송치연 씨는 "재활 승마의 심신 치료 효과가 기존 치료법인 미술, 음악 치료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지만 인식 부족과 정책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