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제15구단이 뜬다. 강원도민 축구단이 2009 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한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민구단을 창단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도 내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구단 사무실은 춘천에 둘 예정이다. 경기도 세 곳에서 골고루 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5월 중 창단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발기인을 구성하며 6월까지 법인 등록을 마치고 사무국 설립도 마칠 계획이다. 7월부터는 도민주 공모를 시작하고, 10월까지는 후원사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창단식을 치르고 내년 3월 K리그에 출전한다는 게 강원도의 창단 로드맵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창단 및 구단 운영비다. 강원도는 프로축구연맹 가입금 10억원과 발전기금 30억원(10억원씩 3년 분할 납부)을 포함해 창단 비용 57억원, 연간 운영비 75억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창단 첫해에 132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비용은 강원도가 전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춘천, 원주, 강릉 등 도내 지자체가 함께 짊어진다. 강원도를 근거로 하는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강원랜드는 축구단의 최대 후원사로 참가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강원도 측은 동부그룹 등 강원도와 연고가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도민주도 공모하지만 이 부분은 가능한 한 최소화한다는 게 강원도의 계획이다.
구단 명칭은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하며 선수단 규모는 코칭스태프 7명과 선수 35명 등 42명선이 될 전망이다. 사무국은 약 14명 정도로 구성할 방침이다. 창단 감독 선임은 향후 절차를 밟아가며 결정키로 했다.
현재 14개 프로구단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 FC, 대전 시티즌, 경남 FC 등이 도민 혹은 시민구단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강원도는 설기현, 이을용, 정경호 등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는 등 축구에 대한 열기가 높았다.
▶첫해에만 132억 이상-돈 줄은 어디?강원도는 창단 비용은 57억원, 연간 운영 예산은 75억으로 잡고 있다. 창단 첫 해 예산이 132억원이상이다.
창단 비용은 프로 가입금 10억원, 축구 발전 기금 30억 중 첫 해 납입금 10억원, 선수 영입비 30억, 버스 구입 등 기타 잡비 7억원 등이다. 연간 운영비 75억원은 인건비가 37억원이며 선수단 훈련비(18억원), 사무국 운영비 5억원, 기타 비용(15억원)으로 구성돼있다.
강원도는 도내 가장 큰 기업인 하이원리조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소비 산업인 만큼 축구를 통한 기업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원 리조트 관계자는 “금액이 문제지만 후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 원주, 강릉 등 지방 자치 단체도 힘을 보탠다. 하이원 이외에 다른 기업도 최대한 많이 컨소시엄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도민주 공모 등을 통해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이해준 기자 [hjlee7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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