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훌랄라 숯불 바비큐치킨, 정년퇴직자·골드미스도 노크
숯불 바비큐치킨 ‘훌랄라’(www.hoolralra.co.kr)는 폐점이 거의 없는 프랜차이즈로 유명하다. 1999년 창업한 이후 꾸준히 성장하여 연초에 450호 점을 넘었다.
김병갑 대표는 “치킨은 맛이 좌우한다. 아무리 광고해도 맛이 없으면 소비자가 외면한다. 훌랄라의 맛은 검증됐다. 이런 증가 추세면 늦어도 3~4년 뒤 1000호를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성공요건은 맛·인테리어·브랜드 삼박자다. 참숯 향과 허브 향, 살살 녹는 졸깃한 육질은 훌랄라 치킨의 특징이다. 1차로 270도 오븐에서 초벌구이를 한 다음 숙성시킨다. 김 대표가 직접 개발한 숯불바비큐 조리기인 ‘매직 바이어’로 2차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5분마다 8마리가 쏟아진다. 고추장을 주원료를 하고 천연 허브 향을 첨가해 만든 독창적인 허브소스를 마지막으로 입힌다. 향과 육즙이 살아있다. 중독이 된다. 진공 텀블러방식으로 소금에 절이기에 양념이 골고루 배고 육질이 한결 부드럽다. 트랜스지방과는 관계가 없다.
치즈·스모그 등 다양한 참숯불 비비큐와 레드핫·간장 등 후라이드 메뉴가 있지만 최고 인기는 매콤한 참숯 핫 바비큐다. 최근 참숯 고구마·해물·치즈· 떡 바비큐를 론칭 했다. 신선한 고기 공급을 위해 통합물류시스템(CVO)을 도입했다. 위성을 통해 전 체인점의 냉장냉동상가 실시간으로 이동차량의 내비게이션에 뜬다.
1차 고객인 예비창업자도 맛에 반해야 계약이 쉽게 성사된다는 것이 김 대표 지론이다.
그래서 CF의 훌랄라 송은 “한번 먹어봐요 훌랄라…”으로 시작된다. ‘한번 만나줘요…’라는 유행가 가사를 떠올리게 된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통하는 맛이라는 자부심에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부지 선정을 위해 중국에 살다시피 했다. 곧 중국·일본에 직영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훌랄라는 객장 중심영업, 맥주와 잘 어울리는 ‘치킨 호프’를 지향한다. 특수 코팅한 석쇠에 굽기 때문에 그을음이 안나 쾌적한 레스토랑 분위기가 난다. 본사에서 통일적으로 인테리어를 한다. 점주 중에는 정년 퇴직자나 골드미스가 많다.
임대료 싼 외곽 상권에 입점하여 초기 창업비용을 줄이고, 고객이 찾아와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제대로 수익을 올릴 때까지 지원하고 관리하는 것이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가맹점주의 이익을 위해 지사 없는 직거래 방식을 고수한다.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인기드라마 협찬광고(PPL)나 신문광고를 통해 꾸준히 하고 있다.
훌랄라는 4월말 용인시 양지 IC에 있는 5000평 규모의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김천구 기자 [dazur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