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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3세마들, 삼관마 도전 뜨겁다
지난 해 '제이에스홀드'에 이어 올해도 삼관마가 탄생할 것인가. 삼관마 탄생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 경기에서는 누가 우승의 첫 테이프를 끊을 것인가.
올해부터 부산·경남경마공원의 3세마들까지 삼관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삼관경주가 서울-부산의 통합체제로 운영되면서 삼관마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과 부산의 3세마들이 모두 눈독을 들이면서 삼관마 경쟁은 대한민국 최고 3세마의 뜨거운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삼관경주의 첫 관문은 4월 6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KRA컵 마일(GⅢ). 지난 해 삼관마 첫 경주였던 뚝섬배보다 200m 길어진 1600m로 편성된다. 이어 코리안더비(GⅠ·1800m·5월)와 농림부장관배(GⅡ·2000m·10월)로 이어진다.
지난 해 '제이에스홀드'처럼 걸출한 마필은 없지만 서울과 부산·경남에서는 유력 마필들이 삼관마를 노리고 벌써부터 담글질에 들어갔다.
서울에서는 '태양처럼(17조 김점오 조교사)과 '대장군(41조 이종구 조교사), '대부호'(46조 양재철 조교사), '삼십년사랑(26조 안해양 조교사) 등이 삼관마 도전에 가능성을 보이는 마필이다.
이중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마필은 '태양처럼'. 통산 7전 4승을 기록 중인 '태양처럼'은 지난 해 헤럴드경제배에서 우승하는 등 짱짱한 전력을 자랑한다. 다만 경주 성적이 '도 아니면 모'(7전 중 최하위 2번)로 극단적이라는 점이 걸린다.
다음으로는 '대장군'이 꼽히는데 지난 연말과 올초에 중장거리에 대한 시험을 거쳤고 직전 경주에서는 3군으로 점핑 출전했으면서도 선두와 2마신 차이로 4착하는 뚝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대부호'는 직전 경주에서 최하위로 부진했으나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순발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밖에 서울경마공원의 3세마 암말 중 유일하게 삼관마 기대주로 꼽히는 '삼십년사랑'은 5전 2승 2착 2회를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 수말에 비해 뒤지지 않는 전력을 갖고 있어 도전해볼만하다는 의견이 많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절호찬스'(8조 김상석 조교사)가 암말임에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의 '수퍼골리앗'(16조 김재섭 조교사), 탁월한 순발력이 강점인 '에버니스톰'(8조), 최근 3전 2승을 기록하며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는 '라온킹'(19조 김영관 조교사)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삼관마의 첫번째 관문인 KRA컵 마일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만큼 서울에서 원정을 내려가는 마필보다는 홈의 이점을 안은 부경마필들에게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부산·경남을 아울러 치러지는 올해부터는 삼관마 탄생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마사회는 삼관마의 주인공에게 해당 경주의 착순상금 외에 별도의 보너스 3억원을 지급되며 내년부터는 보너스 액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박수성 기자 [mercur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