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직전인 4일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문화 산업쪽으로는 처음으로 게임업체 넥슨의 역삼동 본사를 방문한 걸 두고 게임업계가 희색이다.
이 위원장은 권준모 넥슨 대표로부터 넥슨과 한국 게임산업 현황에 대한 소개를 들은 후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를 시연하기도 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게임업계 대표들로부터 정부조직 개편으로 혼란스러운 콘텐트 창구 일원화와 게임산업진흥원 예산이 고작 100억원에 불과하다는 점 등 현안도 청취했다. 이 위원장은 “어디 가서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지, 진흥을 위한 재정지원 세제에 대해서 의논하겠다”고 시원하게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정부 수뇌부인 인수위의 ‘적극 지원’ 소식에 온라인게임 관련주도 다음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손오공 예당온라인 CJ인터넷 한빛소프트 등 주요 게임주들이 종합주가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5일 발표한 차기정부 5대 국정과제에서도 ‘문화콘텐트 집중’이 핵심 과제로 선정돼 전날 이 위원장이 “게임은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인정한 여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번 게임업계를 고무시켰다.
권준모 넥슨 대표는 “새 정부 핵심 엘리트가 콘텐트 일원화와 세제 혜택, 해외진출 등 적극 지원을 약속해 큰 감명을 받았다. 게임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진흥 등 할 일이 많은 진흥원 등 게임쪽 예산에 0이 몇 개 더 붙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영열 문화관광부 게임산업팀장도 “이 위원장이 온라인게임이 '바다이야기'와 상관이 없는데도 괜한 역풍을 맞은 걸 알고 있다는 점과 게임업계 적극 지원 의사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