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남긴 말이다. 흑인을 포함해 소수인종이 미국에서 보다 윤택해진 삶을 살 수 있었던 데는 바로 킹 목사의 '희망의 힘' 덕분이다.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멤버들이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킹 목사가 태어났던 조지아주 애틀랜타 집과 그가 어린 시절 농구와 수영을 배웠던 YMCA 체육관을 찾았다.
참고로 포틀랜드 로스터에 있는 15명 가운데 10명이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다. 23세 슈팅가드 브랜든 로이는 "킹 목사가 성장했던 곳을 직접 보게 돼 감회가 새롭다. 그가 어린 시절 어떻게 생활했을 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돼 좋았다"라며 "내가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서 미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에 그에게 무한한 고마움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NBA 구단 중 킹 목사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는 구단도 포틀랜드다. 팀 디렉터인 크리스 보울스는 평소에 흑인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포틀랜드 원정 스케줄이 잡힐 때마다 선수들이 흑인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필드 트립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타 구단 선수들이 경기 전후로 클럽에 드나드는 것과 큰 대조를 보인다. 지난 보스턴과 원정 경기 땐 메사추세츠 박물관에 들러 남북전쟁 때 희생된 흑인들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우연히도 애틀랜타 혹스와 원정 경기가 잡혀있어 킹 목사의 어린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포틀랜드의 슈팅가드 재럿 잭은 "킹 목사 집 인근인 조지아텍을 3년이나 다녔지만 이제서야 킹 목사 집을 찾게 됐다"라며 수줍어 했다.
잭은 "당시 많은 흑인들이 고통을 피하기 위해 '그냥 이대로 살자'라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킹 목사는 목숨을 잃는 그 날까지 변화를 추구했다. 그것도 평화적으로 했다는데 감복한다"며 오프시즌에 다시 한 번 이 곳을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특히 멤버들은 킹 목사의 가족 사진을 보며 이들이 모두 대학 졸업장을 받았다는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킹 목사의 형제누이를 비롯해 그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1900년에 태어난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대학을 졸업했다.
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로이는 "교육이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포틀랜드는 이날 혹스전도 연장 접전 끝에 111-109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