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란 한 떨기 수선화입니다.”
18일 설립 1주년을 맞은 육군발전협회의 김명세(65·예비역 소장) 사무총장이 꺼낸 첫마디는 화두처럼 들렸다. 군이란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꽃을 피울 수 있는 존재라는 의미로 건넨 말이라고 한다. 따라서 육군발전협회는 국민이 군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비료와 같은 구실을 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육군발전협회는 2007년 1월 18일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육군의 발전을 돕고 국가 안보와 번영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일을 하자는 기치 아래 출범했다.
육군의 정책을 후원하고 목소리를 대변, 육군의 현안 문제 해결 및 국민의 신뢰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역과 예비역 장병 모두의 자긍심을 고취하며,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육군의 전투 임무 매진 여건을 보장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흔히 젊은이들이 군에서 썩는다고들 하잖아요. 군이 이렇게 부정적으로 비쳐지면 안되죠. 국민의 호응을 얻어야 군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병과 그 가족을 위해 연간 170만 달러(한화 약 16억원)를 들여 서비스하고, 군과 예비역들의 의료보험 혜택 증가와 보조금 지급 등에 힘쓰고 있는 미 육군협회(AUSA)를 모델로 삼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6일 미국 워싱턴 D.C의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07 미 육군협회 연례 세계 대회에 초청받아 모니터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미 육군협회는 예산만도 3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조직입니다. 전쟁 중 부상자 가족·유가족·고아 등에 대한 배려와 현역과 예비역 간 갈등을 해소하는 데도 큰 힘을 발휘하더군요.” 우리의 경우도 육군발전협회를 통해 군과 민, 현역과 예비역 사이의 갈등이 눈 녹듯 녹아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가 육군을 지원하는 데 앞장 서는 것은 안보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강한 친구 육군이 바로 우리 곁에 든든하게 있어야 평화가 지켜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육군발전협회는 정책과 안보 토론회·안보 세미나·심포지움 등 학술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안보 의식 고취에 힘쓰고 있다.
또한 지상군 페스티발 등 민군 친선 행사를 공동 주최할뿐더러 첨단 과학군 건설을 위한 민·군 협조를 강구하고 있다. 여기에 지상전 관련 연구소를 설립 운영, 군 간부 능력 계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육군 복지 시설 운영 지원 등 비전투 업무도 지원하고 있다.
“태안 자원봉사의 물결을 보세요. 올바르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모이게 돼 있습니다. 육군발전협회도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2008년은 도약을 이룰 수 있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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