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될 정도로 지난 한 해는 경제가 어려웠다. 옛날 같으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제일 먼저 문화비부터 줄였지만 요즘엔 옛말이 되었다.
어려울수록 공연 등을 통하여 새 힘을 충전하는 계기로 삼는, 문화를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반증이다. 특히 클래식·뮤지컬·미술 전시회 등 고급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문화 강국이 곧 경제 강국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다 하겠다. 무자년 새해를 맞아 놓치기 아까운 굵직굵직한 공연과 전시들을 추려본다.
김형빈 기자 [rjaejr@ilgan.co.kr]
▶1월 조수미와 위너스(이정원·손지혜·강형규 등)(3일 세종문화회관) 정명화 첼로-김선욱 피아노 연주회 (6일 호암아트홀) 뮤지컬 ‘42번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5일~2월 28일 국립극장) 최영림과 일본 현대 판화 대부 무나카타 시코전(22~3월 30일 덕수궁미술관)
▶2월 성 토마스 합창단-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27~28일 예술의 전당·고양아람누리) 아이슬란드 뮤지컬 ‘러브’(1월 28일~2월 24일 세종M시어터) 2008 아트스펙트럼(28일~4월 13일 삼성미술관 리움)
▶3월 런던필하모닉-백건우(피아노)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공연(11~12일 세종문화회관) 이 무지치 내한 공연(14일 고양아람누리) 활 쏘는 헤라클레스 부르델 조각전(2월 29일~6월 8일 서울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