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안곡 ‘날 보러 와요’로 1980년대 톱 가수 자리에 올랐던 방미가 어느 날 갑자기 부동산 고수가 되어 등장했다. 종자돈 700만원으로 200억원을 만들었다는 그녀의 성공담(KBS 2TV ‘경제 비타민’ 방영)에 사람들은 처음엔 경악하고 설명을 듣고 난 후엔 고개를 끄덕였다. 단숨에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1위에 오른 방미의 투자 비법은 뭘까?
“부동산을 고를 때는 얼마나 잘 팔릴 수 있는 물건인가에 키포인트를 두고 따져 본다. 역세권에 있는 아파트는 비싸더라도 쉽게 매매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땅의 소유만 내 이름으로 돼 있을 뿐 10년 동안 공시 지가가 엄청나게 올라 실속 없이 세금만 물며 큰 손해를 보게 됐다.”
“교환 매매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애물단지를 정리하고 갈아타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
이 책은 그녀의 부동산 성공기이자 실패기이다. 20년 동안 서른 번 이사하며 서울 시내 골목골목을 땀 뻘뻘 흘리며 체득한 따끈따끈한 정보가 가득하다. 사실 부동산 관련 책자는 서점에 가면 차고 넘친다. 한 번 읽기만 하면 대박을 잡을 수 있다는 듯 온갖 유혹적 수사로 포장한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그녀의 부동산 투자기가 일독할 가치가 있는 이유는 온몸으로 부딪쳐 쓴 책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이제 끝났어”라며 많은 사람들이 펀드로 몰려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녀는 대선 이후 시장 상황 예측도 들려준다. 그리고 임대업 등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한 부동산의 장점에 대해서 역설한다.
한국은 물론 미국 뉴욕에서도 2배의 수익을 남기며 보기 좋게 투자에 성공한 그녀의 비법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