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영입에 따라 내년 시즌 용병을 투수 1명·타자 1명으로 방침을 정한 KIA가 현역 메이저리거로 용병 타자 영입을 사실상 확정했다.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뛴 윌슨 발데스(29)로 구단관계자는 “계약이 거의 성사단계에 이르렀다.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데스는 “공격보다는 수비 위주의 내야수를 뽑고 싶다”는 조범현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선수다.
200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발데스는 샌디에이고-시애틀을 거쳐 올 시즌 다저스에서 뛰었다.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수비수로 주포지션은 유격수. 올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무실책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할1푼1리에 1홈런·20타점으로 상대적으로 방망이는 약하다. 그러나 KIA 코칭스태프는 맞히는 재주가 있고 발도 빨라 한국에서는 타율 3할-20도루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투우타인 발데스는 2006년 트리플A에서 타율 2할9푼7리·6홈런·53타점·26도루를 기록했다.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경우 최희섭-장성호로 이뤄진 좌타 중심타선에 가운데 자리에 설 가능성도 있다.
발데스를 영입함에 따라 KIA는 취약점인 유격수 자리를 메우면서 튼튼한 내야진을 이루게 됐다. 내년 시즌 KIA 내야진은 장성호(1루수)-김종국(2루수)-발데스(유격수)-이현곤(3루수)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최희섭은 지명타자를 맡는다.
한편 KIA는 용병 투수로는 올 시즌 중반 합류한 스코비를 퇴출시키는 대신 새 얼굴을 뽑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훈 기자
사진=MLB.com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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