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야수 정근우(25)가 피앙세에게 멋진 결혼 선물을 안겼다.
오는 11월 3일 동갑내기 홍은숙 씨와 결혼하는 정근우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천금 같은 역전 결승투런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첫 우승에 앞장섰다.
정근우는 0-1로 뒤진 3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임태훈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승부의 물꼬를 바꾸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데뷔 후 포스트시즌 첫 홈런. 삼성 PAVV 존을 넘겨 LCD TV를 받은 데 이어 6차전 MVP에도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챙기는 겹경사를 맞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유격수 수비 도중 상대 주자의 다리를 잡아 심한 마음 고생에 시달린 정근우는 3차전 1회초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선제 결승 득점에 성공해 이번 시리즈의 향방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정근우는 "고교(부산고)-대학(고려대) 때도 우승을 많이 해봤지만 오늘이 가장 기쁘다.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다. 내년에도 준비를 잘 해서 2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겠다"고 감격어린 소감을 밝혔다.
문학=신화섭 기자 [myth@ilgan.co.kr]
▷
SK 김재현, KS MVP ‘가을의 영웅’▷
[정민태 관전평] 초반 김현수 병살타가 승부처▷
쌍방울과 삼미, 하류야구 딛고 일어선 SK의 새시대▷
SK,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질주 ‘마침내 우승’▷
SK, KS 우승 최소 10억원 이상 돈잔치▷
패장 김경문 "원투 펀치 만으로는 부족했다"▷
두산, ‘악몽의 KS’…1·2차전 연승 하고도 우승 불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