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26강] 귀네슈 "상대 팀에 박수 보낸다"

인천 한국철도가 대어를 다 잡았다가 놓쳤다.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K리그의 강호 FC 서울은 큰 코를 다칠 뻔 했다.

FC 서울이 12일 인천숭의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FA컵 26강 토너먼트에서 전후반을 1-1 무승부로 마친 후 승부차기를 통해 가까스로 5-3으로 승리했다.

전반 인천의 페이스에 말려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던 서울은 후반 4분 수비수 곽태휘가 넘어진 틈을 타 왼쪽 사이드를 돌파한 김민수의 왼발슛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서울은 선제골을 허용한 뒤 김동석·기성용·심우연을 모두 기용하는 총력전을 펼쳤고 후반 29분 김은중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간신히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승부차기에서 서울은 골키퍼 김병지가 인천의 세번째 키커 윤영환의 골을 선방해 5-3으로 이겼다. 서울은 다섯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패했지만 선전을 펼친 김승희 한국철도 감독은 "내셔널리그 선수들과 K리그 선수들의 수준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고 이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선다. 오늘 경기는 운이 없었다"고 기염을 토했다.

귀네슈 감독은 "전반 경기내용이 나빴다. 후반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너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 팀에 박수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큰 이변을 없었다. 수원 삼성은 서산 오메가 FC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김대의·마토·에두·서동현의 릴레이골을 터지면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두 골을 터트린 방승환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 한국 수력원자력을 4-0으로 완파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루시아노 안성민 박규선이 골세리머니를 펼치며 이천 험멜을 3-1로 눌렀다. 울산 현대는 후반 막바지 자책골로 무너진 부산교통공사에 1-0으로 승리했다.

인천=이해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