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면서도 섬뜩하고 우아하면서도 신랄하다. 인적 끊긴 스페인 남부 시골의 한적한 별장의 새벽 4시, 요리사 네스터는 영하 30도의 칠흑같은 냉동고에 갇힌다. 의문의 살인 사건을 통해 인간 내면의 밑바닥에 감춰진 사악함을 예리하게 들춰냈다. 뒤틀린 욕망을 간직한 인간들의 위험천만한 가면극이 매혹적이다. 카르멘 포사다스 지음. 권도희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1만 800원.
여보, 내 말에 상처 받았어?
말은 기술이 아니다.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따뜻하게 말하는 법을 연구하는 모임인 상생화용연구소가 배우자에게 상처주지 않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대화법을 상황별 정리해 엮었다. '내 말에 상처 받았니?'에 이은 두 번째 대화법 책이다. 상생화연구소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9800원.
맞벌이 부부 아이는 서울대에 못간다?
맞벌이부부는 직장과 자녀교육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자립심과 공부하는 키워주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의 농도는 진하게 쏟아부어라. 비서형보다 매니저형 엄마가 되고 입시 정보와 입시요강도 줄줄이 꿰고 있어야 한다. 방치가 아니라 긍정적 방관이 답이다. 이형미 지음. 이미지박스 옮김. 1만 9800원.
이번 生은 망했다
네 차례의 오도 과정을 담은 조계정 초대 종정 한암 스님의 자전적 구도기의 제목은 '일생패궐'(一生敗闕)이다. '이번 생은 크게 망했다'지만 반어와 역설이다. 수행 90년 단청을 그리는 금어 만봉, 실천적인 불교를 주창한 지선스님 등 우리 시대 고승 18인의 출가수행기가 나왔다. 유응오 엮음. 샘터. 9000원.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제1권 미스터D의 여름캠프
열두 살 문제아 퍼시 잭슨이 신들의 세계와 현실을 오가며 벌이는 모험 이야기. 미국에서만 60만부 가까이 팔렸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나홀로 집에' 시리즈를 감독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와이즈아이.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