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개막을 앞둔 토종 게임쇼 지스타 2006의 이슈는 단연 액션대전 게임 <쿵파> 와 베일 속의 <아이언> 이다. 최근 국내 판권을 인수한 넥슨과 한국 최대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맞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리나지 않게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 있다.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런던> 이다.
▲ 빌 로퍼 등 화려한 개발진 방한
<헬게이트: 런던> 은 개발진의 명성만으로도 한 수 접고 들어간다. <디아블로> 시리즈를 만들었던 블리자드 노스의 설립자 3인방과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개발한 빌 로퍼 등 블리자드 출신 핵심개발자들이 설립한 플래그십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유저들은 과거 <디아블로> 시리즈가 전세계 수많은 RPG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헬게이트: 런던> 도 차세대 3D 온라인 RPG의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같은 기대 속에 한빛소프트는 지스타2006에서 <헬게이트: 런던> 이 중심으로 테마 부스를 꾸민다. 그동안 미국의 E3와 동경게임쇼 등을 통해 소개된 적은 있지만 국내 유저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다.
지스타에서는 <헬게이트: 런던> 의 세계 최초로 한글화된 버전이 선보인다. 세계적인 개발자인 빌 로퍼와 데이빗 브레빅 등도 방문해 한국 유저들을 만난다. 현재까지 공개된 버전 중 가장 수준 높은 버전이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 이전에 마지막으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최신 기술 탑재. 동남아 8개국 서비스
<헬게이트: 런던> 의 최신 기술도 관심의 대상이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물리엔진인 하복(Havok)의 차세대 기술인 엔비디아(NVidia)의 하드웨어를 지원한다. 3D 물리엔진 ‘하복FX’를 활용하여 현실감 넘치는 역학이 적용되는 3D 그래픽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의 반복되었던 퀘스트와 사냥에서 벗어나 매번 새롭게 추가 미션과 랜덤하게 등장하는 몬스터 등을 통해 플레이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구현한다. 롤플레잉 게임의 깊이와 1인칭 총쏘는 게임의 액션을 융합. 기존 MMORPG의 한계를 벗어나 ‘무한한 콘텐트’의 제공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공개된 클래스는 템플러와 카발리스트 등 두 개에 불과하지만 각각 성별과 피부색·머리색·키 등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가 가능하다.
선악의 구분 또는 적과 나의 구별이 명확했던 구도도 여지없이 무너진다. 지난 5월 E3에서 공개된 카발리스트는 마법을 사용하는 클래스지만. 악의 힘을 부리거나 악마를 소환하여 다른 악마를 제압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독특한 면모를 보였다.
<헬게이트:런던> 공개 이후 한빛소프트의 발걸음도 관심거리다. 한빛소프트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퍼블리싱 권한을 갖고 있다. 또한 플래그십과 합작으로 설립한 ‘핑제로’가 한빛소프트가 온라인 서비스를 하는 지역 외의 전 세계에서 서비스를 한다.
지난 5월에는 중국의 더나인과 3500만 달러의 계약으로 온라인 게임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또한 6월에는 싱가포르 인포컴아시아홀딩스와 1000만 달러에 계약을 해 머지않아 동남아 8개국에 지옥의 문이 차례대로 열릴 예정이다.
●지스타. 부스 참여 업체는 151개
지스타 2006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부스 참여업체가 해외 51개를 비롯 151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장 내부 수출 상담회장을 찾는 해외 기업도 75개에 달하는 등 전세계 30개국에서 226개 업체가 참여한다.
전시 면적은 킨텍스 1~5홀 5개 전관을 임대. 지난해 3만48㎡보다 62% 늘어난 5만3541㎡규모다. 2~4홀은 온라인과 모바일 비디오 등 플랫폼별 전시관이다. 1홀은 ‘슈퍼파이트’를 포함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열리는 특설무대다. 5홀은 바이어상담과 비즈니스 미팅이 주를 이루는 B2B관이다.
관심을 모았던 해외 업체로는 MS와 코나미 등 주요 비디오게임사를 비롯해 ATI와 비벤디게임스. 반다이 등이 부스로 참여한다. 조직위측은 행사기간 동안 삼성동·잠실·서울역·용산·신촌·합정·광화문·시청·영등포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전시장인 킨텍스까지 직행 셔틀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물론 대화역에서 킨텍스까지 순환버스도 다닌다.
한편 지스타 전시회 입장권(일반 5000원. 학생 3000원)은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을 하면 현장에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