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조호성의 수성이냐, 홍석한의 설욕이냐
'지존' 조호성의 수성이냐, 아니면 물오른 홍석한의 설욕이냐.
14일 제13경주로 펼쳐지는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의 우승 향배는 조호성과 홍석한의 대결로 압축된다. 조호성의 그늘에 가려 2인자의 아쉬움을 곱씹고 있는 홍석한이 이번에야 말로 조호성을 누르고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제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석한은 지난해 일간스포츠 대상경륜에서도 팔당 라인에 밀려 우승은 커녕 조호성-윤진철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조호성의 위력이 여전하지만 홍석한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시원스런 선행과 화려한 젖히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200m 11초 초반대의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들어 조호성이 승부거리를 조금씩 줄이고 있는 것과는 사뭇 비교된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1승 11패로 절대 열세이지만 귀중한 1승이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상반기 올스타전이었다는 점도 홍석한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요인이다. 홍석한은 이때 현병철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은 놓쳤지만 조호성의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그를 후착으로 밀어냈다.
그러나 주변 여건이 만만치 않다. 한마디로 지원군이 없다는 점이 홍석한으로서는 아쉽고 조호성에게는 다행스럽다. 역대 올스타전 등 큰 경기에서는 라인대결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출전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다분히 조호성에게 유리한 분위기이다.
조호성은 막역한 친구인 현병철 외에 같은 팔당라인인 김영섭이 함께 출전하고 있어 초반 자리잡기에서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다. 홍석한을 앞에 두고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면 조호성의 우승 가능성은 높아진다. 홍석한이 승부거리를 길게 가져가면 갈수록 조호성으로서는 호재다.
변수는 김배영이 어떤 전략으로 나설 것인지와 창원팀이 어떤 입장에 설 것인지다. 선행력이 좋은 김배영의 지원을 얻을 수 있다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3명이나 되는 창원팀이 중립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누구를 밀어주 것인지도 관심사다.
예기치 않게 창원팀이 똘똘 뭉쳐 우승을 욕심낼 수도 있다. 특히 강종현의 기량이 최근 일취월장하고 있어 홍미웅과 여민호가 전폭적으로 밀어준다면 이변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한편 우수급에는 안성민 민인기 배민구 최영준 조성래 백동호 배학성 등 7명이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전을 벌인다.
이번 대상경륜 경품행사로 경품권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고급승용차(뉴그랜저 TG) 1대가 경품으로 지급되며, 스크래치를 통해 바로 확인이 가능한 2등 당첨자 30명에게는 고급가습기 1대씩, 3등 당첨자 1000명에게는 구매권(1만원권) 1매씩이 경품으로 지급된다.
박수성 기자 [mercury@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