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항과 기내에서는 보안 검색이 엄격하다. 보안관의 검색 요구에는 절대 순응해야 한다.‘나는 폭발물이 없다’고 농담을 하는 등 오해 소지 행동을 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가 밝힌 테러 경고의 한 유형이다.
영국에서 액체 폭탄을 이용한 항공기 동시 다발 테러 기도가 적발되면서 세계 각국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 여행 시 테러범으로 오해받지 않는 행동 요령을 발표했다.
국정원은 공항에서 보안관의 검색 요구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거부할 경우 테러범으로 오인받을 수 있다면서 이들의 요구에 절대로 순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나치게 화려한 복장이나 치장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주위의 시선을 끌거나 현지인과 마찰을 빚을 수 있는 특이한 행동이나 태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테러에서 가장 안전한 것은 ‘위험한 곳은 가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동남아·중남미 등지 국가에서는 반정부 게릴라나 테러 조직이 활동하고 있어 외국인을 납치하거나. 서방권 국민들이 빈번히 출입하는 장소를 선정해 폭발물 테러 공격 사례가 자주 일어난다면서 여행 자제를 강조했다.
또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이스트 지역. 샌프란시스코 마켓스트릿 이남 지역 등 여행에 부적합한 지역이 있는지 여부 등 여행 지역의 치안 상황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국정원은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선 현지어로 지원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예를 들면 “경찰을 불러 주세요”나 “의사를 불러 주세요”와 같은 표현들을 알아 두는 것도 예방의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또 테러나 범죄 피해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재외 공관(대사관·영사관)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며. 해외에서 국내로 전화하는 방법도 알고 있으면 편리하다고 전했다.
<팁>
국정원이 밝힌 항공기가 피랍되었을 경우 행동 요령
·당황하지 말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흥분하지 않도록 권유한다. ·납치범들의 지시에 순응해야 한다. ·관심을 끌 만한 행동을 하지 말고 다른 인질들과 똑같이 행동한다. ·여권이나 귀중품을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납치범이 말을 걸면 보통 목소리로 조용하게 대답하고 호의적 태도를 취한다. ·자발적으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납치범들의 복장·인상 착의·버릇·성격 등을 기억한다. ·구출 작전이 전개될 경우 신속히 바닥에 엎드린다. ·구출팀이 항공기에서 나오라든지 또는 손을 들라는 지시를 할 때에는 신속하게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