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휴장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주 경륜은 도처에 고배당 지뢰가 숨어 있어 슬기로운 베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폭우로 잠겼던 미사리가 이전 모습을 되찾으면서 3주간 휴장했던 경정이 다시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후반기 시작인 이번 주 경정은 도처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실전경주 감각을 팽팽하게 유지해야할 선수들은 장대비로 수해를 입은 미사리에서 훈련을 전혀 못한 상태다. 지난 주 수·목요일 본장 적응훈련을 했지만 2주간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또 전반기 주선보류자들이 돌아오면서 더욱 안개속 양상이다.
▲후반기 등급조정 4기 태풍의 눈
과감한 스타트 승부로 기존 강자들을 제압해 나갔던 4기들이 대거 상위등급 진출에 성공하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특히 정철태의 활약이 눈부시다.
15승 및 첫 4연승을 기록했던 정철태는 4기 처음으로 최고등급인 A1에 등극했다. 7연속 입상에 성공하면서 특별승급에 성공했던 이종한과 박상현도 상위등급인 A2등급을 배정받았고 김세원·경상수·신동렬·어선규도 A2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4기들은 ▲플라잉 제재기간이 늘면서 몸을 사린 기존 선수들의 스타트 부진 ▲공격적인 1턴 공략으로 접근한 것이 성공하면서 경주를 주도해 나갔다.
많은 훈련을 소화하면서 지난 시즌과 달리 선회력이 매우 좋아졌고 경주의 패턴을 알고 흐름을 읽어나가는 운영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구동성이다. 무엇보다 스타트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물오른 4기들의 선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반기 주선보류자 컴백
박광혁·서인철·나병창·김대선을 비롯해 모두 9명이 후반기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상급 기량의 선수들로 지난 후반기 연속 플라잉과 무리한 경주운영, 긴 슬럼프 극복이 실패하면서 6개월출전 정지라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박광혁과 서인철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각각 대상경주 1회 우승 및 준우승 2번을 차지할 정도로 기량 만큼은 최고의 선수들이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와신상담했기에 예전 명성을 찾기 위해 1턴 공략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오랜 공백 또한 무시못할 변수다.
미사리 수면에 적응해야할 시기에 폭우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변화가 많았던 미사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해 나갈지 미지수다.
▲후반기 첫 회차는 이변연속
최근 2년간 후반기 첫 회차 경주양상은 중·고배당 흐름이었다. 10배가 넘는 경주가 23개나 20배가 넘는 경주도 8개였다. 2005년 8월 3일 7경주에서는 67.2배, 다음날 4일 10경주에서는 3명이 무더기 플라잉을 기록하면서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2004년 8월 5일 13경주에서는 126.2배가 터졌고 다음 경주인 14경주는 장비 이상으로 경주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박수성 기자 [mercury@ilgan.co.kr] 사진=김민규 기자 [mgkim@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