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뒤늦게 후반기 첫 승을 올리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두산을 꺾고 4위 탈환에 성공했다. 3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에서 삼성은 오랜만에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SK를 물리쳤다. 한화도 6연승을 달리며 삼성과의 게임차를 4경기로 유지했고 LG는 현대전 2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3-2 두산
반 게임차 4·5위간 대결답게 정규 이닝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두 개 남기고서야 승부가 갈렸다. KIA는 2-2로 맞선 9회말 선두 김상훈의 우중간 안타와 이현곤의 보내기 번트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김승회 대신 마무리 정재훈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첫 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7회 동점타를 날렸던 김종국이 1사 1·2루에서 좌중간으로 끝내기 안타(시즌 17호)를 터뜨렸다. KIA는 47일 만에 4위에 복귀했다.
광주=신화섭 기자
한화 3-2 롯데
친정 팀을 상대로한 이적생끼리의 선발 맞대결에서 문동환(한화)이 이상목(롯데)을 눌렀다. 문동환은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34일 만에 11승(5패)고지에 올랐다. 이상목도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한화전 4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한화는 2-2로 팽팽하던 7회초 2사 1루서 조원우의 2루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최근 6연승. 구대성은 3일 연속 세이브(25S).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정수근의 안타 때 2루 주자 박기혁이 홈에서 태그아웃당한 게 뼈아팠다.
부산=정회훈 기자
삼성 10-6 SK
삼성이 모처럼 타선의 집중력을 보였다.
삼성은 0-1이던 1회 박종호의 솔로홈런으로 재빨리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1-1이던 2회 제구력이 흔들린 SK 선발 윤길현으로부터 박진만과 김종훈이 볼넷을 얻은 뒤 이정식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조동찬의 좌중월 3점 홈런이 터져 5-1. 이때 승부는 삼성쪽으로 넘어왔다.
삼성 선발 전병호는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SK전 6연승을 기록했다.
대구=김식 기자
LG 7-4 현대
베테랑 이병규와 서용빈이 분발한 LG가 0-4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병규는 결승 2타점 포함 5타수 3안타를 터트렸고 서용빈은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LG 선발 베로커는 5이닝 4실점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고, 김재현-카라이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현대는 초반 기선을 잡았으나 실책을 4개(송구 3개)나 범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져 역전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