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28일 치러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광주 홈경기서 SK를 한점 차로 누르고 3연승을 내달렸다. 4위 두산과는 한게임 반 차. 롯데는 홈런 1,2위 이대호와 호세가 동시에 후반기 첫 아치를 터뜨리며 홈경기 강세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롯데는 LG를 9-3으로 누르고 홈에서 24승14패를 기록중. 잠실(두산-한화), 수원(현대-삼성) 경기는 우천 연기됐다. 9월에 추후 편성 게임은 모두 72게임으로 늘어났다.
롯데 9-3 LG'얼마만의 홈런이냐.'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가 3-1로 앞서던 5회말 LG 선발 진필중의 가운데 직구(138㎞)를 받아쳐 밤하늘을 수놓는 아치(시즌 17호)를 그리자 관계자들이 터트린 말이다.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전구단 상대 홈런을 날린 뒤 5경기만이나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느라 보름 동안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홈런 레이스 선두에서 달리는 그의 대포를 얼마나 기다리는 지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롯데 호세(5타수 4안타)는 5-3으로 쫓기던 7회말 올 시즌 처음으로 오른쪽 타석에서 좌월 투런홈런(14호)을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내야 수비실책으로 승부를 헌납했다. 3회말 선두타자 박기혁의 땅볼을 유격수 권용관이 뒤로 빠뜨린 것을 시작으로 선취점을 내준 데이어 1-2로 뒤진 4회말에는 2사 2루에서 3루수 박병호가 1루에 악송구하며 추가실점, 호투하던 진필중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롯데 선발 이상목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 최근 5연승 및 LG전 5연승 휘파람을 불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마무리 나승현은 7-4로 앞서던 8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부산=박준철 기자
KIA 4-3 SK
한 순간의 방심이 역전패를 불렀다. SK는 3-2로 앞선 7회말 수비 1사 1·2루에서 투수 정대현이 재치 있는 견제로 2루 주자 이용규를 아웃시켜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너무 방심했을까. 계속된 2사 2루에서 정대현은 왼손 대타 김경언에게 좌중간 펜스를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잠수함 투수에게 익숙치 않은 우타 용병 스캇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재역전을 헌납하고 말았다.
KIA 선발 한기주에 이어 2-2 동점이던 7회 등판한 이상화는 정근우의 2루타로 1실점했으나 행운의 구원승(시즌 4승)을 따냈다. 8회 1사 1루에서 나온 마무리 윤석민은 대타 김재구를 병살타로 잡은 뒤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이틀 연속 세이브(시즌 6세이브)에 성공했다.
광주=신화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