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UP&DOWN] LG 우규민, 3이닝 무실점
UP
LG 우규민(3이닝 무실점)=마무리 투수로 3이닝이나 역투를 하더니 몸을 날리는 수비까지 선보이며 팀을 끝내기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3-3 동점이던 9회부터 등판해 연장 11회말 볼넷(전근표)과 안타(김동수)·고의 4구(서한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볼카운트 1-0에서 유한준의 투수 앞 강한 땅볼을 민첩하게 손을 뻗쳐 낚아챈 뒤 침착하게 홈으로 던져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롯데 이대호(결승 2타점 2루타)=이쯤되면 Ƈ회 사나이'로 불러야 할까. 전날에는 1회 첫 타석에서 한기주를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포를 쏘아올리더니만. 29일에는 1회 1사 1·3루에서 KIA 선발 그레이싱어를 상대로 홈런에 버금가는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결국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시즌 45타점으로 KIA 장성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르는 기쁨까지. 홈런·타점·장타율 3개 부문 선두 질주.
DOWN
LG 진필중(⅔이닝 무실점)=4년간 30억 원의 몸값으로 중간 계투 임무를 맡고 있는 것 자체가 팀 관계자로서는 씁쓸한 일일 터. 게다가 12년차 베테랑답지 않게 결정적인 폭투로 팀 승리까지 날려버렸으니 더욱 할 말이 없게 됐다. 팀이 3-2로 앞선 6회말 1사 1·2루에서 선발 정재복을 구원 등판해 첫 타자 홍원기를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에는 실패, 1·3루를 만들어준 것이 찜찜했다. 결국 김동수 타석 때 볼카운트 1-2에서 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폭투를 저질러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현대 정성훈=팀의 3득점 중 2득점을 올리고 천금 같은 호수비까지. 1-1 동점이던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 이숭용과 홍원기의 연속 번트로 역전 득점을 올린 데 이어 2-3으로 뒤진 6회에는 1사 후 볼넷으로 나가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3루 수비에서도 7회 오태근의 타구를 잘 잡아내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고, 연장 11회 2사 3루 위기에서는 최동수의 3루 베이스 쪽 강습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KIA 타선(단 3안타)=전날에는 두 자릿 수 안타(13개)를 치더니 29일 손민한을 상대로 너무 무기력했다. 아무리 KIA 천적이라고 하지만 장성호-이재주-김상훈 중심 타선은 합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 직전 개인 교습을 해봐도, 한밤중 숙소 주차장에서 야간 스윙 훈련을 해봐도 집단 슬럼프를 탈출하기가 쉽지 않아 광주 돌아가는 길이 무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