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드디어 3위까지 올라왔다. 두산은 20일 광주에서 벌어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전에서 3-1로 승리. 이날 LG에 패배한 한화를 밀어내고 3위로 올랐다. 6위에서 3위까지는 채 2주도 걸리지 않았다. 두산은 마무리 정재훈이 최소경기 20세이브 신기록을 세우면서 KIA를 5위까지 내려 보냈다.
하위 세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둔 날이기도 했다. 부산에서 홈 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롯데는 삼성을 9-6으로 누르고 파죽의 6연승을 챙겼다. 롯데는 8-5로 앞선 8회말 수비에서 고졸 마무리 나승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내줬으나 조동찬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시즌 11세이브째.
SK는 수원에서 현대를 14-5로 대파하고 지긋지긋했던 8연패 및 원정 3연패를 중단시켰다. 3-5로 뒤진 7회 대타 김재구가 스리런포를 터뜨리는 등 대거 6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장단 18안타. 최하위 LG도 연장 12회 권용관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5-2로 앞선 9회말 구대성 대신 셋업맨 권준헌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조인성에게 동점 홈런을 내줬고 결국 연장 승부에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