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피시 무리가 스쿠버 다이버들과 만나면 어떻게 할까. 외지의 침입자들을 경계할는지, 아니면 반갑다고 다가설는지. 낯선 존재를 탐색하려는 듯 잭피시가 떼를 지어 다이버 곁으로 다가와 조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이 군무를 연상케 한다. 이들은 깊은 수심에서 머물다 가끔 얕은 수심으로 올라와 이동을 하는데 조류가 거세지면 그 무리는 더 커지곤 한다.
20년 사진기자 경력…수중 사진 분야 독보적 명성
■장남원은?
1977년 중앙일보 사진부에 입사, 20년간 청와대.국회 출입 기자, 88 서울 올림픽, 양자강 대탐사 등 국내외 크고 작은 현장을 발로 뛰며 렌즈에 담았다. 르완다.소말리아 내전, 걸프전 종군 기자로 활약하며 탐사.기획 취재 부문서 명성을 날렸다.
81년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수중 사진에 관심을 갖고 중앙일보 지면에 시리즈로 연재, 사진 보도 분야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태평양 팔라우.피지.세부.사이판.오키나와 등 세계 30여 곳 물속 비경을 담아 95년 삼성문화 갤러리에서 수중 사진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특히 트럭 라군섬 수심 40m에 잠들어 있는 태평양 전쟁의 참상을 촬영해 세상에 알림으로써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런 그의 독보적 업적을 인정받아 97년 세계 7대 수중 사진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96년 중앙일보 퇴사 후 현재 한국수중사진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앙일보 NIE 보도 사진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물속엔 물고기만 사나> , <나는 수중 사진을 한다> 가 있다.
※신비로우면서도 화려한 수중 세계를 사진 한 컷에 담아 펼쳐 보일 <장남원의 수중 갤러리> 는 매주 금요일자 27면에 게재됩니다. 장남원의> 나는>물속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