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0)의 아버지 얼 우즈가 4일(한국시간) 향년 74세를 일기로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 자택에서 전립선암으로 숨졌다.
퇴역 육군 중령 출신인 얼 우즈는 타이거 우즈가 생후 6개월 되던 때 장난감 골프채를 쥐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아들을 세계 최고의 골프스타로 만들었다. 지난 1998년 전립선 암 선고를 받고 투병에 들어간 얼 우즈는 2004년 암세포가 다른 부위까지 번지는 등 병세가 악화돼 그해 12월 타깃 월드 챌린지대회에서 아들이 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본 이후 골프장에 나오지 못했다. 2005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대회장까지 갔으나 몸상태가 좋지 않아 관전을 포기했다.
얼 우즈는 캔사스주립대 시절 `빅8컨퍼런스`에서 뛴 최초의 흑인 농구 선수였으며 월남전에 두번이나 참전한 군인이었다.
아버지를 여윈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com)를 통해 "아버지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역할 모델이었다"면서 "그가 아니었으면 오늘날의 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그의 인생을 통해 이뤄낸 일들을 생각하면 위대함을 느낀다"고 아버지를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