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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레전드' 신영석, 통산 1300블로킹 달성...역대 1호 [IS 수원]

한국 남자배구 '리빙 레전드' 신영석(39)이 역대 통산 1300블로킹을 해냈다. 최초 기록이다. 신영석은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신영석은 한국전력이 9-10으로 지고 있었던 1세트, 상대 주포 신호진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동점 득점을 이끌었다. 신영석은 전날까지 개인 통산 1299블로킹을 기록했다. 이날 역대 최초 1300블로킹 고지를 밟았다. 신영석은 대기록을 해낸 순가 두 손을 하늘로 들어 짧고 강렬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신영석은 V리그 대표 미들 블로커다. 최근 8시즌 연속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함께 V리그 맏형이지만 올 시즌 블로킹 부문 2위(세트당 0.673개)에 올라 있을 만큼 건재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나이 앞 자리가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선수가 있어서 기쁘다. 선수에게 '후배들을 위해 마흔다섯 살까지 배구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고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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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는 없다’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3-1 꺾고 승점 70 고지…레오 역대 2번째 6500점 돌파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승점 70 고지에 올랐다. 2위 대한항공(승점 51)과 격차는 19점 차.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21, 25-19, 26-28, 25-18)로 제압했다.지난 5일 KB손해보험전 패배로 16연승 기세가 꺾였던 현대캐피탈은 연패 흐름 대신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승점 3을 고스란히 챙긴 현대캐피탈은 24승 3패, 승점 70으로 2위 대한항공(17승 9패)과 격차를 더 벌렸다. 남은 9경기에서 승점 12만 더해도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한다.반면 한국전력은 5연패 늪에 빠진 채 승점 25(9승 18패)에 머무르며 최하위 OK저축은행(승점 23)과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이날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6500점(6517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박철우 KBSN 해설위원이 보유한 최다 득점 기록(6623점)에도 다가섰다.대기록뿐만 아니라 이날 레오는 홀로 29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덩신펑(등록명 신펑)과 허수봉도 12점씩 기록하며 힘을 보탰고, 미들 블로커 정태준도 블로킹만 5개를 잡아냈다.현대캐피탈은 1세트 22-21 상황에서 레오의 연속 득점에 신펑의 블로킹까지 더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2세트에서도 초반 4-0으로 앞선 이후 꾸준히 리드를 지킨 끝에 25-19로 여유 있게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주며 잠시 주춤했고, 4세트에서도 한때 12-13으로 역전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동점·역전 퀵오픈에 오픈 공격까지 더해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17-15로 앞선 상황에선 2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갈 길 바쁜 IBK기업은행을 3-0(25-15, 25-21, 26-24)으로 완파하고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세터 안혜진이 어깨 부상 이후 11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GS칼텍스는 1세트부터 25-15로 크게 따내며 기세를 끌어올린 뒤, 2세트와 3세트도 내리 따내며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홀로 29점을 책임졌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도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힘에 부쳤다.승점 3을 더한 GS칼텍스는 승점 22(6승 21패)로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6)를 4점 차로 추격했다.반면 승점 37(12승 15패)에 머무른 IBK기업은행은 3위 정관장(승점 50)과 격차를 좁히지 못해 준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더욱 줄었다. 김명석 기자 2025.02.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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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잊은 현대캐피탈의 최다 연승 최대 고비, 오늘 KB손보와 만난다

현대캐피탈이 V리그 남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최대 고비는 5일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KB손해보험전이다. 현대캐피탈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7연승을 달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2월 1일 삼성화재전까지 16연승 중이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캐피탈이 2015~16시즌에 달성한 18연승이다.현대캐피탈이 5일 KB손해보험전, 8일 한국전력전(천안), 13일 OK저축은행전(안산)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자신들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연승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이번 시즌 팀 순위나 최근 팀 전력을 고려하면 이 중 가장 어려운 상대가 KB손해보험이다. 15승 10패 승점 41로 3위에 올라 있는 KB손해보험은 최근 15경기에서 1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던 황택의가 직전 경기에서 복귀했고, 아시아쿼터로 새롭게 들어온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점점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토종 에이스 나경복도 공격력을 자랑한다. 그래도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KB손해보험과의 상대 전적에서 4전 전승의 자신감을 안고 나선다.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는 "현대캐피탈은 못 이기겠더라. 공략법을 못 찾겠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KB손배보험을 상대로 12세트를 얻는 동안 고작 1세트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KB손해보험이 최근 15경기에서 기록한 세 차례 패배는 모두 현대캐피탈에 당했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토종 공격수 허수봉이 이루는 '쌍포' 위력이 대단하다. 레오는 득점 2위(499점) 공격 성공률(56.41%) 서브 5위(세트당 0.311개)에 올라 있다. 허수봉은 국내 선수 득점 1위(418점, 전체 4위) 공격 성공률 3위(54.89%) 서브 1위(세트당 0.411개)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아시아쿼터 덩신펑(등록명 신펑), 트레이드로 영입한 주전 세터 황승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블로킹 1위(세트당 2.778개) 서브 1위(세트당 1.544개)도 '팀 현대캐피탈'의 무서운 무기다. 이형석 기자 2025.02.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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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9일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 은퇴식 개최

지난해까지 흥국생명에서 뛴 김해란(41)이 은퇴식을 갖는다. 흥국생명은 "9일 오후 4시 인천 삼삼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 종료 후 김해란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헌정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품 전달과 인터뷰 순으로 진행된다.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 프로 무대에 입문한 김해란은 총 19시즌 동안 활약하며 여자부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2017~18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2018~19시즌 팀의 네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김해란은 2009~10시즌 여자부 최초로 수비 5000개, 2015~16시즌에는 역대 최초로 수비 10000개를 달성했다. 통산 리시브와 디그를 합산해 1만6118개의 수비 성공을 기록, 쉽게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을 남겼다.국가대표 리베로 출신인 그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신화 달성에 힘을 보탰다.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는 한국이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구단은 "김해란 선수는 흥국생명뿐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 역사에서도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 이번 은퇴식은 한 시대를 풍미한 리베로와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많은 팬들이 이번 은퇴식에 함께해 그의 빛나는 커리어를 함께 축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2.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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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승 무패행진 끝' 흥국생명 "쉽지 않은 기록, 졌지만 선수들 잘했다" [IS 패장]

"14연승, 쉽지 않은 결과. 선수들 졌지만 잘했다."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1-3(22-25, 23-25, 25-14, 22-25)로 패했다. 선두 자리(승점 40)는 지켰지만, 개막전부터 이어 온 14연승 무패 행진은 이날로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인 15연승을 노렸지만 대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김연경이 25득점, 피치가 15득점, 투트쿠가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상대 정관장이 좋은 모먼트인 건 알고 있었다. 오늘 우리 배구가 잘 안됐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1, 2세트 작은 선택들이 이전 경기에 비해 좋은 결과로 안 이어졌다. 심판 판정 등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1, 2점 차로 진 세트에선 경기 결과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본단자 감독은 "14연승이라는 게 쉽지 않지만 보편적이지 않은 결과다.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졌지만 잘했고, 오늘 경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뛰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판정에 대한 이야기보단) 이게 더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4세트 막판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21-22 열세 상황에서 투트쿠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아본단자 감독도 "투트쿠를 교체하게 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투트쿠 부상 상태는 방금 일어난 일이라 이제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12.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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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역대 2번째 5500점 돌파, 현대캐피탈은 KB 꺾고 ‘5연승’…페퍼는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누르고 5연승을 질주했다.현대캐피탈은 1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3라운드에서 KB를 3-0(25-19 25-17 25-20)으로 꺾었다.대기록이 탄생했다. 외국인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이날 공격 득점 13개를 추가, 남자부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5500득점을 돌파했다. 이 부문 1위는 박철우(은퇴·5603득점)다.5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승점 34)은 2위 대한항공(승점 29)과 격차를 벌렸다. KB(승점 15)는 6위에 머물렀다.이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18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3-0(25-18 25-13 25-16)으로 이기며 시즌 5승(9패)째를 수확했다.페퍼는 이날 단일 시즌 최다 승리 타이를 이뤘다. 2021~22시즌부터 V리그에 들어온 페퍼는 지난 두 시즌 각각 5승을 기록한 바 있다.10연패 수렁에 빠진 GS칼텍스는 1승 13패로 반등하지 못했다.페퍼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17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지젤 실바는 23득점을 올렸지만, GS칼텍스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4.12.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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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바뀌어도 레오는 레오, 남자부 신기록도 눈앞 [IS 스타]

유니폼은 바뀌었어도 레오는 레오였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가 V리그 남자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레오는 지난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60.5%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23득점 했다. 이 중 6개는 후위공격으로 얻은 득점으로, 이전까지 통산 백어택 득점 1999개를 기록 중이던 레오는 리그 역대 두 번째로 후위공격 통산 2000점을 돌파했다. 통산 2005개의 후위공격 득점을 올린 레오는 이 부문 1위 박철우(은퇴) 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기록에 8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 페이스라면 레오는 14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대기록이 눈앞이다. 현재 레오는 통산 득점(6110점)과 공격 득점(5382점)도 박철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철우는 564경기에서 6623득점과 공격 득점 5603점을 올린 바 있다. 경기 당 평균 22득점을 기록 중인 레오의 페이스라면 올 시즌 박철우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레오는 지난 2012년 11월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 3년 연속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까지 3연패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정규리그 MVP 3연패는 V리그 남자선수 역사상 유일한 기록이다. 이후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외국 리그에서 활약하다 2021~22시즌 한국에 돌아온 레오는 OK저축은행에서 3시즌 동안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23~24시즌에는 8년 만에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올해는 현대캐피탈에 새 둥지를 틀고 종횡무진 중이다.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허수봉과 함께 9월 컵 대회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소속팀이 정규리그 1라운드를 1위로 마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세부 지표에서도 레오는 득점(131점) 3위, 공격 성공률(55.76%) 2위에 올라있다. 레오는 지난해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에서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과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올해 현대캐피탈에서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을 만나 조금씩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다 보니 이전엔 레오에게 공격 점유율이 몰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를 꾀하는 감독을 만나 부담을 줄여가고 있다. 수년전 OK저축은행 시절 60%를 웃돌았던 그의 공격 점유율은 올 시즌 6경기 37.57%로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레오는 득점 2위를 달린다.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타이틀을 넘어 남자부 공격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1.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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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6호' 통산 800블로킹 달성...최민호, 현대캐피탈 역스윕 승리 '신스틸러' [IS 스타]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제압하며 개막 3연승을 달렸다. '대들보' 최민호(36)가 대기록과 함께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6-28, 25-21, 25-23, 15-10)로 이겼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허수봉 '쌍포'가 18점과 22점을 올렸고, 베테랑 전광인이 13점을 지원했다. 현대캐피탈은 개막 3연승을 거뒀다. 홈 개막전에서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최민호는 이날 대역전승의 숨은 공신이었다. 블로킹 3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제공권 장악을 이끌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현대캐피탈이 유리해 보였다. 대한항공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23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당한 어깨 부상 탓에 결장해 공격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아시아쿼터 선수 모라디 아레프(이란)를 막지 못해 고전하며 22-25으로 1세트를 내줬다. 반격은 주전 미들 블로커 최민호가 이끌었다. 1세트도 속공 2개와 블로킹 1개로 박빙 승부를 이끌었던 최민호는 2세트 스코어 2-2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현대캐피탈이 공격권을 되찾는데 기여했고, 7-8에서도 황승빈·허수봉을 이끌고 3인 블로커을 구축해 대한항공 정한용의 오픈 공격 블로킹에 기여했다. 10-10에서는 속공 득점도 해냈다. 최민호는 2세트 막판 19-17, 2점 차에서 홀로 정한용의 블로킹을 가로막았다. 최민호는 이 득점으로 V리그 역대 6번째로 개인 800블로킹까지 해냈다. 최민호의 대기록 달성에도 승운은 현대캐피탈을 벗어났다. 서브 리시브가 계속 흔들였고, 네트 앞 플레이도 정교하지 않았다. 2세트는 3점 차로 20점에 진입했지만,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했고 결국 듀스 승부를 치렀다. 하지만 서브 범실이 자주 나왔고, 불안한 연결 탓에 공격도 매끄럽지 않았다. 결국 26-27에서 허수봉의 오픈 공격이 정한용에게 블로킹을 당하며 2세트까지 내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결국 승리했다. 3세트에 이어 4세트까지 잡았고, 5세트는 비교적 넉넉한 점수 차(5)로 15점 고지를 밟았다. 교체 투입된 전광인이 경기 흐름을 바꿨고, 레오와 허수봉도 '득점 쟁탈전'에서 제 몫을 다했다. 최민호도 네트 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끌었다. 특히 3세트 초반 5-8, 3점 차까지 밀린 상황에서 아레프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좁히는 데 기여했다. 매우 중요한 득점이었다. 그렇게 승기를 내주지 않은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역스윕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천안=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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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외국인 선수 레오 "이젠 베테랑다운 모습 보여줄 것"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수상자.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의 가치를 설명하는 이력이다. 그는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쿠바 출신인 레오는 2012~13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하며 V리그에 입성, 2014~2015시즌까지 뛰며 3연속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후 터키·중국·레바논·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뛴 레오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V리그 드래프트에 참가, OK저축은행 지명을 받아 다시 3시즌 동안 한국 무대를 누볐다. 지난 시즌엔 득점(955점), 공격성공률(54.54%), 서브(세트당 0.489개) 모두 2위에 오르며 리그 네 번째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레오는 올 시즌 새출발한다. OK저축은행은 특정 선수 의존도를 낮추고 조직력을 강화하는 배구를 하기 위해 레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레오는 5월 열린 드래프트에 참가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캐피탈의 선택을 받았다. V리그에서 맞이하는 일곱 번째 정규리그. 레오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4~25시즌 첫 경기부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4세트 18-21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V리그 통산 6000번째 득점을 해낸 것.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박철우(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레오는 5세트 승부로 치러진 이 경기에서 26득점 하며 현대캐피탈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레오는 6000득점 돌파 소감을 묻는 말에 한국말로 "좋아"라고 외치며 웃었다. 이어 레오는 "이제 막 정규리그가 시작됐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릴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박철우가 보유한 V리그 통산 최다 득점은 6623점. 레오가 올 시즌 안에 이 부문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레오는 20일 우리카드전에서 강타보다는 상대 블로커 손끝을 노려 터치아웃을 만드는 공격을 자주 시도했다. 연타 공격으로만 3점을 올리기도 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스스로 체력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 스파이크 파워는 여전하지만, 20대 초·중반처럼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긴 어렵다. 블랑 감독도 '레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궁리하고 있다. 레오도 힘보다는 그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을 치를 생각이다. 그는 "현대캐피탈에서 뛰는 나는 삼성화재 시절과 크게 다를 것이다. 이전에는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가 많았다면, 이제는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랑 감독은 실력은 더 검증할 게 없는 레오를 향해 "그가 최상의 컨디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나의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레오에게 "더 나은 블로커가 되길 바란다"라며 보완점을 귀띔했다고. 레오는 지난 시즌 득점 5위에 안에 든 공격수 중 세트당 블로킹(0.331개)이 가장 적었다. 올 시즌은 블로킹에 자주 가담하는 레오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레오는 "감독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좋은 블로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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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신영석·양효진 새 역사 도전...2024~25 V리그, 19일 6개월 대장정 돌입

도드람 2024~25 V리그가 오는 19일 개막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남자부 개막전은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 올해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치른다. 본격 적용되는 새 규정프로출범 20주년을 맞이해 주목할 점이 많다. 우선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컵대회에서 시범 적용했던 세트당 비디오판독 2회와 그린카드, 국제배구연맹(FIVB)에 발맞춰 랠리 중 심판이 판정하지 않은 반칙에 대해 ‘즉시’ 판독을 요청하는 중간랠리 비디오판독 등 바뀐 규칙도 V리그에 새롭게 적용된다.특히 경기의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그린카드는 컵대회 여자부에서 9번이나 발생해 신속하게 경기를 속행할 수 있었다. 이 그린카드는 정규리그 기준, 투표 50%와 기록 50%(팀 기록 20%+그린카드 포인트 30%)로 향후 페어플레이상 점수에 반영되어 시즌 종료 후 시상할 예정이다. 팬들이 만든 신인선수상의 새 이름, 영플레이어상 제도 변화도 있다. 이번 시즌부터 신인선수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바뀐 선정기준과 명칭이 새롭게 적용된다. 선정기준은 당해 시즌에 데뷔한 선수에서 당해 시즌 및 직전 2개 시즌을 포함해 V-리그에 신인선수로 등록한 선수 중 한 명을 선정하여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또한, 신인선수상 명칭은 팬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485명의 후보명을 공모를 받아 ‘영플레이어상’으로 새롭게 변경되었다. 유니폼 바꿔입은 주축 선수들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GS칼텍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강소휘와,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을 비롯해 보상선수로 둥지를 옮긴 표승주(IBK기업은행→정관장) 등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도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복덩이’로 자리잡은 이시몬을 비롯해, 컵대회 이후 유니폼을 바꿔입은 황승빈(KB손해보험→현대캐피탈)과 이현승, 차영석(이상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대기록 달성 눈앞에 둔 베테랑 대기록 달성을 앞둔 베테랑들이 있다.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은 블로킹 1300개까지 단 7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선수(대한항공) 역시 세트 1만 8886개를 기록 중인데, 1114개의 세트 성공을 추가하면 남녀부 '역대 1호' 2만 세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 1600개까지 40개만을 남겨뒀고,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13개의 리시브 성공을 추가하면 리시브 6500개의 1호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기록은 국내 선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번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5979점)는 지난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박철우(6623점)를 넘어선 통산 득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분위기는 한껏 올라있다. 7·8월에 개최됐던 기존의 컵대회를 올해에는 9월 말에 개최함으로써 외국인 선수는 물론,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일찌감치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에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에 처음 시행한 아시아쿼터는 올해부터 10개국에서 64개국으로 선발 대상국을 확대해 중국과 이란,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V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열기를 더하는 요소다.더불어 이번시즌은 V리그 20년 역사상 최다 6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외국인 감독 간의 지략 대결과 리그 전체의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를 끈다.한국배구연맹은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오는 17일 서울더케이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새롭게 변경되는 KOVO 엠블럼 발표 및 20주년 기념 히스토리 책자, KOVO 미래 비전과 마스코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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