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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위기의 OK금융그룹에 등장한 난세의 영웅, 신인왕 2년차 박승수

조재성의 병역 비리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위기의 OK금융그룹에 박승수(21)가 '난세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OK금융그룹은 새해 첫날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을 3-0(28-26, 25-23, 25-21)으로 꺾었다. 세 번째로 10승(8패) 고지를 밟은 3위 OK금융그룹은 승점 30을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주전 세터 한선수가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한 대한항공은 10연승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11월 20일 OK금융그룹전 세트스코어 2-3 패배 후 11월 25일 삼성화재전부터 9연승을 달렸는데, 공교롭게 이번에도 OK금융그룹에 무릎을 꿇었다. 상대 전적에서 OK금융그룹이 2승 1패로 앞선다. OK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말 소속 선수 조재성의 병역 비리 논란이 터졌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조재성이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호소해 2022년 2월 재검에서 사회 복무 요원(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성은 오는 5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재성은 SNS를 통해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입니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현재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된 조재성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선수가 사실상 박승수다. 논란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이번 시즌 처음 1세트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11득점을 기록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도 60%로 높았다. 1일 경기는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혼을 쏙 빼놓았다. 박승수는 이날 총 9득점 가운데 서브 에이스가 4개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OK금융그룹의 서브가 확실히 좋았다. 이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박승수는 1세트 27-26에서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매조졌다. OK금융그룹은 2세트에서 12-4까지 앞서다가 16-12까지 쫓겼다. 이때 박승수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고 결국 25-23으로 따냈다. 박승수는 3세트 초반 블로킹까지 성공했다. 박승수의 또 다른 매력은 리시브였다. 이날 리시브 정확도가 51.4%.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놓으면서, 또 상대 서브는 정확하게 걷어 올리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박승수의 이번 시즌 리시브 성공률은 41.71%로, 리그 평균(34.6%)보다 훨씬 높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최근 팀에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이겼다. 박승수가 (2경기 연속 뛰면서) 리시브가 안정됐다. 레오와 차지환이 리시브 부담을 덜고 더 공격적으로 임해 오히려 팀이 더 강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조재성이 빠진 후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이날 공격에선 레오가 26점, 차지환이 15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승수는 배구인 2세다. 실업배구 도로공사에서 활약한 어머니 박애경씨는 충남 청양초등학교 코치였고, 아버지도 초등학교 배구협회에서 일했다. 부모님으로부터 큰 손을 물려받은 박승수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공을 만지고 놀았다. 2021~22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에 OK금융그룹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박승수는 신인왕을 차지했다. KB손해보험 양희준과의 경쟁에서 1표 차로 생애 한 번뿐인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경쟁에서 밀려 1라운드 1득점, 2라운드 13점에 그쳤다. 하지만 팀이 위기를 맞은 순간, 박승수는 어렵게 얻은 기회를 완벽하게 살려내고 있다. 그는 "수비와 리시브에 좀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이형석 기자 2023.01.02 07:00
스포츠일반

문성민 “수봉이가 미래”…허수봉 “형은 폼의 정석”

“저는 과거라는 말과 더 어울리죠. 현대캐피탈의 현재이자 미래는 (허)수봉이 입니다.”현대캐피탈 유니폼을 12년째 입고 있는 문성민(35)은 이제 ‘간판스타’라는 말을 부담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띠동갑 후배 손을 들어줬다. 허수봉(23)은 쑥스러워하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문성민은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박철우(한국전력)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500득점을 돌파했고, 국내 선수 최초로 2년(2015~16, 2016~17)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최근 세 시즌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이 기간 합계 430점에 그쳐 2017~18시즌 득점(585점)에도 못 미쳤다.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바통은 허수봉이 이어받았다. 2016년 고졸 선수 최초로 1라운드에 뽑힌 허수봉은 올 시즌 국내 선수 득점(316점, 전체 6위), 공격 종합(54.61%, 4위) 1위에 올라 있다. 현대캐피탈이 1라운드에서 외국인 선수 없이 4승 2패로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문성민은 “수봉이가 팀을 이끈다. 이제는 형들이 수봉이를 믿고 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문성민과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을 상징하는 선수다. 문성민은 “수봉이는 나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가 된 선수다. 내 부족한 점을 채웠고, 인성까지 갖췄다”고 칭찬했다. 허수봉은 “어릴 때부터 성민이 형의 폼을 보며 ‘나도 저렇게 공을 때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폼의 정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민이 형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크다. 형에게는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문성민은 “상무를 다녀온 후 수봉이의 기량이 더 좋아졌다. 선배이지만 의지할 수밖에 없을 만큼 듬직해졌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혼자 이끌다시피 한다”며 “앞으로 더 기대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배구인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수려한 외모로 인기몰이했던 문성민도 요즘 허수봉 인기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그는 “경기 끝난 뒤 버스에 탈 때 나는 빈손이다. 수봉이는 양손 가득히 (팬들이 준) 선물을 안고 버스에 오른다. 수봉이 인기가 우리 팀에서 최고”라며 “수봉이가 숙소 거실에 선물 받은 빵을 놔두면, 나도 조금씩 뺏어 먹는다”고 웃었다. 둘은 2년째 룸메이트다.두 아들 시호(5), 리호(3)를 둔 문성민은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뒤 ‘시호 아빠’로 더 유명해졌다. 두 아들에게도 인기 1위가 허수봉이란다. 시호가 이제는 영상통화 할 때 “(허)수봉 삼촌 바꿔줘”라고 한다. 문성민은 “나보다 (허)수봉이를 더 보고 싶다고 한다. 인기 선수를 알아보는 거다. 나보고는 ‘왜 바깥(웜업존)에 서 있냐’라고 하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조금 섭섭한 점도 있지만, 애들은 거짓말 안 한다”라며 후배 어깨를 두드려줬다.현대캐피탈은 정규시즌 반환점을 앞둔 23일 기준으로 승점 22(7승 10패)로 7개 팀 중 5위에 올라있다. 지난 22일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 승리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외국인 선수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 국가대표 출신 전광인이 전역해 오는 26일 OK금융그룹전부터 나선다. 1월 중순에는 새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가 합류한다. 그때까진 히메네즈가 계속 뛴다. 허수봉은 “지난해 아픈 경험(6위)을 했으니 올해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성민도 “마지막에 웃을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문성민의 몸 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그래도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올 시즌 득점 14위(149점), 47.45%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허수봉은 “어릴 적부터 성민이 형을 닮고 싶었다. 운동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에도 형은 여전히 파이팅과 파워가 가장 넘친다. 팀을 위한 헌신도 대단하다. 그 아우라를 닮고 싶다”고 했다.문성민은 “현대캐피탈이 인기 구단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팀이다. 천안 팬들의 응원 역시 최고”라며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천안=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12.24 07:53
스포츠일반

2021-2022 V리그 개막전 대상, 배구토토 스페셜 18회차 발매

14일 오전 8시부터 배구토토 스페셜 18회차 발매 개시 발매 일정 및 적중결과 등 자세한 내용은 스포츠토토, 베트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2021-2022 V리그도 배구토토 스페셜과 함께 하세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6일 개막하는 2021-2022시즌 V리그를 대상으로 배구토토 스페셜 18회차게임을 발매한다고 14일 밝혔다. 배구토토 스페셜은 홈팀을 기준으로 최종 스코어와 양 팀의 1세트 점수차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트스코어 항목은 홈팀 승리인 3:0, 3:1, 3:2와 원정팀 승리인 0:3, 1:3, 2:3 등 여섯 가지로 이뤄져 있으며, 1세트 점수차 항목은 2점차, 3점차, 4점차, 5점차, 6점차, 7점차 이상으로 제시된다. 2021-2022시즌 V리그가 이번 주말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남자부 7개팀과 여자부 6개팀이 약 6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에 발맞춰 배구토토 스페셜도 오는 14일 오전 8시부터 18회차의 발매를 개시한다. 18회차의 대상경기는 리그 개막일인 16일 오후 2시에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우리카드전과 같은 날 오후 4시에 진행되는 GS칼텍스-흥국생명전이 선정됐다. 뒤이어 배구토토 스페셜 19회차는 17일 펼쳐지는 현대건설-IBK전 및 현대캐피탈-OK금융그룹전을 대상으로 하며, 15일 오전 8시부터 17일 오후 2시 2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새 시즌을 맞이하는 국내 프로배구를 대상으로 배구토토 스페셜 게임이 스포츠팬들을 찾아간다”며,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선수 등 달라진 전력의 요소들을 면밀히 분석한다면, 적중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발매 일정과 적중결과 등 배구토토 스페셜 게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1.10.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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