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28건
프로야구

류지현 대표팀 감독 “1000만 관중 시대, 10개 구단 감독님 모두가 사명감 느끼신다” [IS 인터뷰]

“와! 동주다!”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눈에 들어오자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환호성을 질렀다. ‘대전 왕자’를 영접한 팬이라도 된 것처럼 두 눈에서 ‘하트’가 나왔다. 둘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내 라운지에서 우연히 만났다.류지현 감독은 20일 대전 경기를 치르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을 차례로 만났다. 류 감독 옆에는 대표팀 강인권 수석 코치(전 NC 다이노스 감독)와 김원형 투수 코치(전 SSG 랜더스 감독)가 함께였다. 류지현 감독은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을 만나기 위해 전국 투어 중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을 거쳐 21일에는 창원(NC-삼성 라이온즈전)을 방문한다. 오는 26일(SSG-KIA 타이거즈전)이면 투어를 마치게 된다. 류 감독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수 선발과 훈련 일정에 대해 각팀 감독님들께 설명드리는 과정이다.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선수들 컨디션도 체크한다”고 전했다.류지현 감독은 지난 6일 미국으로 출국, 동부부터 서부까지 매일 이동하며 마이너리그 경기를 봤다. 미국 선수보다는 한국과 WBC 1라운드에서 상대할 대만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열흘 동안 강인권 코치와 새벽마다 이동하며 대륙을 횡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코치 연수 경험이 있는 류 감독에게도 낯설고 험한 여정이었다. 앞서 김원형 코치와는 대만 리그를 찾았다.지난겨울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쉬지 않고 2026 WBC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부터 미국에서 선수들을 관찰할 기회를 얻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지원하는 덕분이다.또 하나.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도 한마음이라고 한다. 류지현 감독은 “프로야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만 관중 돌파를 앞둘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럴 때 대표팀이 잘 돼야 한다고 감독님들이 말씀해 주신다. 참 고맙다”고 전했다.어느 종목,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클럽팀과 대표팀은 ‘원팀’으로 뭉치기 어렵다. 선수 선발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그러나 현재 야구 대표팀의 온도는 다르다는 게 류지현 감독의 설명이다. 한국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10년 이상 극심한 부진에 빠지자 ‘구단 이기주의’에 함몰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그는 “오늘 찾아뵌 김경문 감독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이끈)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 건의할 게 있으면 언제라도 말하라고 하시더라”며 “(2023년 WBC 사령탑이었던) 이강철 KT 감독님도 훈련 일정·장소 등에 대해 세심하게 조언하셨다”고 말했다. 2023년 WBC 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은 악천후 탓에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소집 때부터 대회를 치를 때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과 KBO 사무국은 이런 요소들을 고려해 대표팀 훈련 일정을 앞당기고, 전지훈련 장소도 새로 물색하기로 했다.류지현 감독은 “KBO리그 잔여 경기가 9월 30일 끝난다. 한 달여 동안 부상 등의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끝까지 선수들을 살필 것”이라며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문동주와 눈만 마주쳐도 기분 좋다. 노시환(25·한화) 원태인(25·삼성) 등 젊은 선수들도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좋다”라며 껄껄 웃었다.한편, 야구대표팀은 11월 8일과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또 11월 15일과 16일에는 일본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호주·체코·대만과 경기하며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한다.대전=김식 기자 2025.08.21 09:36
프로야구

김경문 감독, 폰세 관리 모드→일요일 등판 대신 휴식 더 부여할 계획 [IS 대전]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에이스 코디 폰세를 관리한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0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코디 폰세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개막 15연승을 거뒀고, 김경문 감독은 통산 1000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1000승 달성 기념식을 약식으로 진행했다. 그는 13일 롯데전을 앞두고 진행된 브리핑에서 "8월 들어 팀이 좋지 않은데 개인 기록이 주목받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직 팀 운영만 생각하고 있다. 이날도 자신의 1000승 달성 관련 얘기는 거의 하지 않았고, 바로 선발진 운영 계획을 전했다. 12일 화요일에 등판해 오는 17일 일요일에 등판 날짜가 돌아오는 폰세에게 휴식을 더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원래 (휴식일이 하루 적으면)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고, 더 쉬게 하고 싶었다. 아직 며칠 남았으니 미리 결정하진 않겠지만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폰세는 12일 롯데전까지 등판한 23경기에서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하고 있다. 삼진은 202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그리고 승률(100%)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워낙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록을 바라봐야 한다. 폰세는 5일 만에 등판한 경기, 즉 화요일-일요일 등판을 위해 4일 휴식 뒤 나선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1(17이닝 7자책점)을 기록했다. 정상적인 5일 휴식 뒤 나섰을 때 기록(85이닝 16자책점·평균자책점 1.69)와 비교해 차이가 크다. 김경문 감독이 대체 선발 투수 투입을 고민하는 이유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16:38
프로야구

홍민기 등장 순기능? '전반기 최다 등판' 정현수, 스퍼트 대비 충전 중

전반기 KBO리그에서 등판 수가 가장 많았던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 좌완 정현수(24)다. 그는 팀이 치른 89경기 중 총 54경기를 소화했다. 이 부문 2위였던 LG 트윈스 김진성이 50경기. 정현수는 '원 포인트 릴리버' 임무를 수행했다. 상대 좌타자 라인 한두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넘길 때가 많았다. 하지만 거의 매 경기 대기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전반기 롯데 불펜진에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쓸 수 있는 투수가 많지 않았고, 2년 차 정현수는 그 임무를 잘 해내며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자주 받았다. 김 감독이 정현수를 콕 꼽아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후반기 정현수의 등판은 조금 줄었다. 롯데의 두 번째 시리즈였던 지난달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야 첫 등판했다.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을 포함하면 3주 동안 총 5경기에 나섰다. 연투는 2번이었다. 정현수는 전반기 마지막 3주 동안 정현수는 총 11번 등판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일단 롯데는 후반기(11승 8패·승률 0.647) 박빙 경기를 많이 치렀다. 정현수보다 필승조 투수들이 등판한 경기가 많았다. 그리고 그 필승조 일원 중 6월 중순(18일 한화 이글스전) 대체 선발로 등판해 향상된 기량을 증명하고 이후 스윙맨 역할을 하다가 셋업맨까지 올라선 '좌완' 홍민기가 있었다. '기교파'로 볼 수 있는 정현수와 달리 홍민기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5㎞/h까지 찍히는 파이어볼러다. 정현수와는 다른 무기로 상대 좌타자들을 잘 봉쇄했다. 홍민기의 현재 '폼'이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정현수도 여전히 롯데 불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오히려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 전반기 너무 많이 등판했던 정현수가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 등판 간격이 많이 벌어지면, 김태형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알아서 어깨를 달굴 기회를 준다.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롯데가 0-2로 지고 있었던 상황, 상대가 추격 사정권에 있을 때 정현수에게 1과 3분의 1이닝을 맡겼다. 홍민기는 1군 경험이 부족한 선수다. 상대 팀 분석이 심화되면 이전보다 고전할 수 있다. 그러면 그사이 충전한 정현수를 조금 더 많이 활용하면 된다. 어차피 9월 이후엔 정상적인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드물다. 롯데는 6일 다른 셋업맨 최준용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가용 자원이 줄었다. 이 점도 정현수가 활용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0 07:49
프로야구

송승기, 27일 등판 없다...'선발 야구' 강조한 염경엽 감독 "끝까지 가기 위해서" [IS 잠실]

'신인상 후보' 송승기(23·LG 트윈스)가 짧은 휴가를 받는다.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송승기는 이번 일요일에는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송승기는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경기 중반까지 박빙 흐름을 이끌며 임무를 잘 해냈다. LG도 9회 초 박해민이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치는 등 9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9-7로 승리했다. 화요일에 등판한 송승기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4일 휴식'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과 LG 투수 파트 지도자, 트레이너들은 그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염경엽 감독은 "문제는 없지만 미리 (관리)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구상한) 이닝을 넘어선 부분도 있어 끝까지 가기 위해서 지금 한 번 참아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모두의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송승기는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며 최대 열흘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LG는 주중 3연전(22~24일)에서 나성범·김선빈 등 그동안 부상 재활 치료를 받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와 전력이 상승한 KIA에 스윕(3승)을 해냈다. 상대가 선발진 상위 순번 선수들이 나온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1차전처럼 팀 기세를 끌어올리는 승리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후반기 중간(불펜) 싸움도 중요하겠지만 선발 야구가 되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을 것 같다. KIA 3연전도 선발 투수들이 잘 해줬다"라고 했다. 각 포지션에서 누수가 있거나 온전히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쪽이 잘 해주며 빈틈을 메워주는 효과가 있었다고도 분석했다. 염 감독은 "1차전은 우주의 기운이 없이는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지난 2달 없던 게 최근 왔다"라며 웃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5 17:32
프로야구

후반기 팀 타율 0.389 삼성, 통산 418홈런 베테랑 돌아온다…"이르면 다음 주" [IS 대구]

베테랑 슬러거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가 이르면 다음 주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24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 앞서 박병호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퓨처스(2군)리그 경기가 없어서 (실전 대신) 타격이나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내복사근 손상 문제로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 달 가까이 공백이 길어졌는데 몸 상태를 추슬러 훈련하기 시작, 복귀 시동을 걸었다.삼성 2군 선수단은 25일부터 경산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실전 공백이 길어진 박병호도 2군 일정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최종 체크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퓨처스 경기를 일요일까지 진행하고 괜찮으면 다음 주 주중(대전 한화)에 합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군 실전 없이 곧바로 1군에 콜업하는 건 계획에 없었을까. 박 감독은 "경기를 안 뛴 게 거의 한 달이 됐다. 공백이 있기 때문에 감각을 익혀야 한다"며 "퓨처스에서 몸 상태에 문제없으면 이르면 (다음 주) 주중에 합류시킬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214(159타수 34안타) 15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장타율이 0.522로 수준급. 장타율과 출루율(0.335)을 합한 OPS도 0.857로 준수하다. 통산 홈런이 418개로 최정(SSG·506개) 이승엽(은퇴·467개)에 이은 역대 3위. 후반기 팀 타율 1위(0.389)를 질주 중인 삼성으로선 타선의 폭발력을 더한 '카드'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4 19:11
프로야구

'옆구리 부상' LG 오스틴 두 번째 검진도 OK, 다음 주 복귀 전망 [IS 광주]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부상 발견 후 두 번째 검진을 무사히 통과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24일 "오스틴이 어제(23일) 검진에서 별다른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오스틴은 지난 16일 검진에 이어 이번에도 큰 이상이 없어 정상적인 복귀 단계에 돌입했다. 오스틴은 지난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단 역대 최초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다음날 경기에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고, 사직구장 인근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다음날(3일) 서울에서 한 검진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구단은 "오스틴이 복귀까지 약 4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주 "다행히도 오스틴이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오스틴이 이번 검진에서 이상이 없으면 주말에 실전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라면서 "빠르면 다음 주중 3연전에 등록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기본적인 기술 훈련과 러닝, 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다만 몸 상태에 따라 복귀 시기는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아 다음 주 한 번 더 검진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543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에 홈런 공동 2위, 타점 공동 8위, 득점 공동 7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12로 4위에 올랐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4 14:52
프로야구

'폭우 영향' 프로야구 인천·광주 이틀 연속 우천 순연

18일 예정된 프로야구 인천·광주 경기가 이틀 연속 우천으로 순연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 이날 인천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전과 광주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전을 각각 그라운드 사정과 날씨 문제로 순연한다고 발표했다. 두 지역 모두 전날부터 내린 폭우의 영향을 받은 데다 예보상 비가 더 내릴 가능성도 커 정상적인 경기 개최가 어려웠다. 특히 인천SSG랜더스필드는 그라운드 키퍼가 2~3시간 정도 마운드 정비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머금은 물 때문에 투수 부상 위험이 컸다.KBO리그는 전날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전국에 내린 폭우 탓에 5경기 모두 순연됐다. 인천과 광주는 이틀 연속 경기가 열리지 못해 컨디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순연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8 16:48
프로야구

"통증이 없다" 재검 이상 無, LG 오스틴 예상보다 빨리 돌아오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옆구리 부상의 재검 결과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스틴이 내일(16일)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상이 없으면 기술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16일 "검사 결과 '옆구리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오스틴은 지난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회 결승 2점 홈런으로 구단 역대 최초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다음날 경기에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고, 사직구장 인근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다음날(3일) 서울에서 검진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구단은 오스틴의 복귀까지 약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다행히도 16일 검진 결과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도 통증이 없다고 한다"라고 귀띔했다. 이에 오스틴은 기본적인 배팅 훈련에 돌입했다. 다음 주 23일 한 차례 더 검진을 받을 예정인데 문제가 없으면 정상적인 훈련을 실시, 예상보다 다소 일찍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543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공동 2위, 타점 공동 8위, 득점 공동 7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12로 4위다. 오스틴은 한국 무대 3년 만에 올스타 베스트12(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에 선정됐지만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17 13:16
프로야구

김원중 부재 여파가 너무 컸다...롯데, 이겼지만 숨길 수 없는 불펜 민낯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불펜 방화에 고개를 숙였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 부재를 실감했다. 후반기 어려운 숙제가 놓이기도 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3-1로 앞선 9회 초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9회 말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말 이호준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롯데는 시즌 47승(3무 38패)째를 기록하며 전반기 3위를 확보했다. 비록 승리했지만, 치명적인 연패로 이어질 위기에 놓였던 롯데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3-1로 앞선 9회 초, 셋업맨 최준용이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사구, 2사 뒤 추재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승호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하며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타자와의 이어진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김상수까지 이유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최준용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막아냈다. 그가 9회도 마운드에 오른 이유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은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롯데는 6회 초 김강현과 정현수 그리고 셋업맨 정철원까지 투입해 실점을 막았다. 정철원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라면 최준용과 김원중이 남은 2이닝을 양분해 소화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를 쓸 수 없었던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에게 2이닝을 맡겼다. 달리 다른 방안도 없었던 상황. 결과는 따라 주지 않았다. 롯데는 8일 1차전도 8회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4-3로 앞선 7회 초, 강승호의 타구를 유격수가 포구 실책 하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바로 정철원이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하지만 이후 투수 운영은 공식과 달랐다. 7회 말 1점을 더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롯데 벤치는 구승민을 투입해 선두 타자 정수빈을 상대했다. 최준용이 나서지 않아 의문이 생겼다. 결과는 안 좋았다. 구승민은 볼넷을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김진욱은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월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 김상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도 만루 위기에 놓인 뒤 박계범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원중은 전날(8일) 1차전도 등판할 수 없었다. 경기 전까지 이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최준용을 9회 대기시켰던 롯데 벤치의 의중도 전해지지 않았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한 명을 쓸 수 없어 투수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8일 1차전은 정철원과 최준용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였지만 결과가 안 좋았고, 9일 2차전은 반대 결정이 실패로 이어졌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구승민과 김상수가 부진한 탓에 사실상 정철원과 김원중 두 선수로 이기고 있는 경기를 지켰다. 5월 중순 최준용이 합류한 뒤 비로소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후 두 달 동안 최준용도 피로도가 쌓였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김원중)까지 없으니 6~8회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김원중 복귀가 모든 걸 해결해 주진 않을 것 같다. 후반기가 되면 특정 선수에게 멀티이닝을 맡기기 어려운 상황에 자주 놓일 것이다. 결국 필승조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일 1차전 선발 등판한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에게 그 역할을 부여할 생각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0:15
프로야구

'FA 계약인데…' 피안타율 무려 0.489, 최근 4G 중 3G에서 각각 2실점…세월이 야속해 [IS 냉탕]

세월이 야속하다.사이드암스로 임기영(32·KIA 타이거즈)은 지난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난타당했다. 3-7로 뒤진 3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4실점 했다. 3회 승계 주자 2명의 득점까지 허용한 걸 고려하면 투구 내용은 기록 이상으로 좋지 않았다. 경기 피안타율이 무려 0.571.컨디션 난조 탓에 두 달가량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임기영은 지난 3일 1군에 콜업, 앞선 2경기에선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했다. 궤도에 오르는 듯했으나 한화 타선에 무너지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13.00(9이닝 13자책점)까지 악화했다. 세부 지표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3.00, 9이닝 환상 피안타는 23개이다. 난타에 가까운 등판이 반복되니 피안타율이 0.489로 5할에 이른다. 임기영은 지난해 12월 3년 최대 1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한 상황. 지난 시즌 성적 부진(37경기 평균자책점 6.31)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0년 9승, 2023년에는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으로 쓰임새가 폭넓다는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좀처럼 투구가 안정되지 않는다. 8일 한화전처럼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기에선 롱릴리프로 버티는 힘을 발휘해야 하는데 백약이 무효한 상황. 전반기 막판 그의 쓰임새를 확인하려고 콜업한 이범호 KIA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오른손 투수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부진도 심각하다. 오승환은 지난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중간 계투로 마운드를 밟아 3분의 1이닝 2피안타 2실점 했다. 7-5로 앞선 7회 말 등판, 첫 타자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휘집과 김형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당했다. 이후 승계 주자가 득점하면서 실점이 올라갔다. 이로써 최근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각각 2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8.31까지 치솟았다. 피안타율도 0.375로 비정상적이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427개)에 빛나는 마무리 투수이다. 전성기 시속 150㎞ 육박하던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돌직구'라고 불릴 정도로 묵직하게 포수 미트에 꽂혔다. 하지만 최근 성적 내림세가 뚜렷하다. 구속과 구위 저하가 함께 오면서 난타당하기 일쑤. 올 시즌엔 마무리 투수 보직에서 밀려나 중간 계투로 투입 중인데 이마저도 효과가 미미하다. 2024년 1월 FA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10억원, 총연봉 12억원)에 사인한 오승환의 계약은 올해 종료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9 12:1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