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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지배자 문동주, 4차전 선발 정우주 향한 믿음 "높은 탈삼진률, 얼마나 대단한가" [PO3 스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시리즈를 흔든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자신만큼 막중한 임무를 안고 나서는 '후배' 정우주(19)를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문동주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5-4로 역전한 뒤 바로 이어진 5회 말 수비 무사 1루에서 등판해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문동주는 1차전에서도 8-6로 앞선 7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지우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자원' 문동주를 승리를 위한 조커로 썼고, 이게 통했다. 문동주는 다시 한번 MVP가 됐다. 경기 뒤 문동주는 "'절대 지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또 마운드에서 결과가 어떻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문동주는 7회 말 2사 1·3루 위기에서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 PO 3차전 분수령이 될 승부를 했고, 156㎞/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외야 뜬공 처리하며 이후 8·9회까지 던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었다. 문동주는 이 승부에 대해 "정규시즌 마지막 대구 원정에서 디아즈 선수에게 직구를 던져 홈런을 맞은 기억이 있었다. 왜 맞았는지 더 고민하고 연구했고, 그런 부분을 마운드에서 계속 생각하고 집중하며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은 것 같다"라고 했다. 문동주가 3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며 한화는 4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해야 할 상황이다. 신인 투수 정우주를 첫 주자로 낙점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정우주는 정규시즌 중반까지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하다가, 막판 오프너로 나선 바 있다. 문동주는 자신보다 더 어린 선수가 PS 무대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가질 중압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정)우주가 탈삼진률이 매우 높다. 그게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알고 임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공이 좋다는 것이다. 자신이 (상대 타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마음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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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류현진의 시간...월드시리즈도 경험한 한화 마운드 기둥, KS 진출 명운 쥐고 출격 [PO3]

코디 폰세도, 라이언 와이스도 무너졌다. 류현진(38)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진출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의 명운을 쥐고 출격한다. 류현진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PS 마운드 운영 전략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류현진의 3차전 등판은 미리 공개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입단 첫 시즌(2006)부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리빙 레전드'다. 이후 7시즌 동안(2006~2012) 98승을 올리며 KBO리그 최정상 투수로 활약했다. 2013시즌에는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10시즌 동안 뛰며 78승(48패)을 거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에는 아시아 투수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기도 했다. 2024시즌 한국으로 복귀한 류현진은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10승(8패)을 거두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2025년엔 마운드의 리더로서 한화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한화는 18일 치른 PO 1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공략하지 못해 3-7로 완패했다. 정규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폰세가 6이닝 6실점, 2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삼성 타선의 기세를 살려줬다. PO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이 KS에 진출할 확률은 53.5%(15번 중 8번)다. 유의미한 기록으로 보기 어렵지만, 이미 2차전에서 패하며 분위기를 내준 한화 입장에선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류현진은 PS에서 삼성과 총 5번 만났다. 신인 시절이었던 2006년에는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패전 투수(4와 3분의 1이닝 3실점)가 됐다. 4차전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화가 역전패한 탓에 웃지 못했다. 우승 트로피도 전적 1승 1무 4패로 삼성에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듬해(2007) 삼성과의 준PO에서는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수상한 바 있다. 류현진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 대구 원정에서 고전했다. 2024·2025시즌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총 3번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60에 그쳤다. 올해 4월 5일 등판에서는 현재 삼성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이재현·르윈 디아즈에게 홈런을 맞고 5이닝 4실점 했다. 류현진은 PO 1차전을 앞두고 18년 만에 KBO리그 PS를 치르는 소감을 밝히며 "재미있을 것 같고, 설레기도 한다. 2007년과 비교하면 (나도) 경험이 많이 쌓였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3차전 선발 투수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후라도는 2025 정규시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위(23번)에 오른 투수다. 지난 14일 나선 SSG 랜더스와의 준PO 4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 류현진 선수 관련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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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1000만원 초라한 FA 계약...추운 겨울 보낸 하주석, 누구보다 뜨거운 가을 사나이 [IS 피플]

지난겨울 찬바람을 맞고 자존심을 구겼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 얘기다. 하주석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한화가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의 노련한 투구에 고전하는 사이 꾸준히 출루했다. 2회 말 첫 타석에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고, 4회 두 번째 타석 역시 초구를 노려 좌중간 안타를 쳤다. 한화가 2-7로 리드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9회 말엔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하주석은 18일 1차전에서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주석은 2025 정규시즌 개막까지 입지가 좁았다. 입단 13년 만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팀이 도약을 위해 FA 최대어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한 것. 그는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고, 5시즌 풀타임 유격수를 맡은 프랜차이즈 선수였지만, 2023·2024시즌은 1군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 포지션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활용하기에도 다른 FA 영입 선수 안치홍, 근성 있는 플레이로 인지도를 높인 황영묵이 버티고 있었다. 하주석은 FA 미아가 될 뻔했고, 결국 1년 총액 1억1000만원(보장액 9000만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사실상 1년 계약이었다. 하주석은 2025시즌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했다. 심우준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유격수를 맡았고, 그가 돌아온 뒤에도 2루수로 나섰다. 2025 정규시즌 총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276타수 82안타) 28타점 34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PS 30인 로스터를 구성하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안치홍을 제외했다. 정규시즌 막판 꾸준히 선발 2루수로 출전한 하주석이 대안으로 여겨졌고, 결국 PO 1·2차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주석은 오는 12월, 한화 대표 치어리더 김연정 씨와 결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정 치어리더도 지난 7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게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소중한 분이 생겼다"라고 인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바로 이어진 PS였기에 지난 18·19일 1·2차전은 예비부부의 인연도 큰 화제를 모았다. 올가을 가장 좋은 기운을 뿜어내는 남자, 하주석이 남은 PS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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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장타 유망주 육성에 진심, 마무리 캠프에 NPB 통산 403홈런 거포 인스트럭터 초빙

가을 야구를 조기 마감한 SSG 랜더스가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를 개최한다.이번 캠프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종합운동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캠프는 기존의 '마무리 훈련'을 넘어, 미래 주축 선수들의 성장과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육성 캠프로 기획됐다. SSG는 선수들의 성장 및 상황에 맞춰 체계적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2026시즌을 대비한 1군 뎁스 강화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청라돔 시대를 이끌 미래 전력의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캠프에는 투수 9명, 야수 18명 등 선수 총 27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24명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이숭용 1군 감독과 박정권 퓨처스팀(2군) 감독이 함께 참여해, 1·2군 간 일관된 육성 철학과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다.SSG는 이번 캠프의 핵심 과제를 '장타자 육성'으로 정했다. 고명준·류효승·박지환·이율예·현원회 등 장타 잠재력을 지닌 젊은 타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타격 훈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NPB 통산 403홈런을 기록한 일본의 전설적 거포 야마사키 타케시를 인스트럭터로 초빙한다. 야마사키 인스트럭터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7년간 활약하며 홈런왕 2회(1996·2007) 타점왕 1회(2007)을 수상한 강타자 출신이다. 명장 호시노 센이치와 노무라 가쓰야 감독 아래서 타격 철학과 이론을 체득했다. 은퇴 후에도 해설가·평론가로 활동하며 실전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타격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SSG는 이번 가고시마 캠프를 기점으로, 비시즌 전 기간에 걸친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2026 신인 선수단은 SSG 퓨처스필드(강화) 훈련조에 합류해 기초 체력·몸 만들기 중심의 기초 강화 과정을 밟고, 기존 선수들은 인천SSG랜더스필드와 SSG퓨처스필드에서 개인별 맞춤 훈련 및 과제 중심형 마무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SSG는 '선수 성장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과 함께, 구단 전체의 육성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이형석 기자 2025.10.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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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2년 만에 '초보 감독' 대신 '우승 감독'을 택했다, 김원형 감독과 2+1년 20억 계약

두산 베어스가 김원형(53) 전 SSG 랜더스 감독을 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두산은 "김원형 감독과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두산은 지난 6월 초 '국민타자' 이승엽 전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남은 정규시즌 86경기를 조성환 감독 체제로 치렀다. 조성환 대행을 포함한 신임 감독 후보군을 추렸고, 결국 김원형 감독을 낙점했다. 두산은 2003년 10월 김인식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7대 사령탑 김경문(현 한화 이글스) 감독을 시작으로 11대 이승엽 전 감독까지 '초보 감독'을 선임했다. 김경문-김진욱-송일수-김태형(현 롯데 자이언츠)-이승엽 감독 모두 두산에서 '1군 사령탑에 데뷔했다. 이 가운데 두산을 우승으로 이끈 사령탑은 김태형(7년 재임 기간 3회)이 유일하다. 김경문, 김진욱 감독 시절에도 한국시리즈(KS)에 올랐지만 우승을 이루진 못했다. 김원형 감독이 두산 신인 사령탑 후보 가운데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이 바로 '우승 지도자' 출신이라는 점이다. 두산 구단은 "김원형 감독은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력을 갖췄다"라며 "투수 육성과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우승 도전 전력을 구축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현역 21시즌 통산 545경기에서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김원형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 길에 입문했다. SK 와이번스(현 SSG)-롯데 자이언츠- 두산 투수 코치를 거쳐 2021년 SSG 랜더스 초대 사령탑에 선임됐고, 이듬해인 2022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SSG는 2승 2패로 맞선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과 3년 총 22억원의 재계약을 깜짝 발표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김 감독은 2023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3전 전패를 당한 뒤 경질됐다. 1군 통산 성적은 432경기에서 230승 181패 21무, 승률 0.560이다. 이후 김원형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에서 코치 연수를 하고, 미국 워싱턴주 켄트에 있는 드라이브 라인 센터에서 '투수 지도자 단기 연수'를 받으며 시야를 넓혔다. 올해 3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코치로 선임돼 야구장을 자주 방문하며 현장 감각을 이어갔다. 김원형 감독은 2019~20년 두산 메인 코치를 지내면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두산은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김원형 신임 감독은 "명문 구단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게 돼 무한한 영광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 베어스는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역동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해 온 팀이었다. 이러한 '허슬두' 문화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며 팬 여러분께 감동을 드리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10.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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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경신에 데일리 MVP까지...'대전 왕자' 문동주의 강렬했던 PS 신고식 [IS 피플]

'대전 왕자' 문동주(22)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에서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문동주는 지난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소속팀 한화가 8-6으로 앞선 7최 초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올렸다. 한화가 난타전 양상 속에서 '지키는 야구'를 실현하고 9-8로 승리하는 데 문동주가 크게 기여했다. 그는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문동주는 '선발' 투수다. 데뷔 2년 차였던 2023시즌 2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8승을 거두고 신인왕에 올랐다. 올 시즌 그는 다승 부문 커리어 하이(11승)을 해내기도 했다.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봤다. 김 감독은 PO 1차전에서 6회 말 타선이 3득점하며 8-6으로 역전하자, 승리를 위해 문동주를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문동주는 그 어느 때보다 힘 있는 공을 뿌렸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통산 418홈런 거포' 박병호를 160㎞/h 강속구를 던져 1루 팝플라이를 유도하더니, 2사 뒤 상대한 김자찬과의 승부 4구째는 무려 161.6㎞/h를 뿌렸다. 이는 지난달 20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161.4㎞/h)를 넘어선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이었다.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데일리 MVP 시상식에 나선 문동주는 이어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6회 말) 채은성 선배의 역전 적시타가 나온 뒤 정말 중요한 상황에 등판했다. 더 집중하며 던져서 구속도 잘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개인 첫 PS 등판이 원래 보직(선발)이 아닌 구원 등판이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건 전혀 없었다. 오히려 (PO) 1차전부터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잘 해낸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PS를 앞두고 팀 선배이자 한화 투수조 리더 류현진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해내는 것이다. 등판할 때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투구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들었다. 정규시즌과 달리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해야 했던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 말을 새기고 준비한 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한화가 1~3차전 중 한 경기라도 지면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문동주의 향후 불펜 투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야구는 미리 답을 내릴 수 없다. 앞으로 활용법은 (양상문) 투수코치와 상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2차전을 앞두고도 그의 구원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한화는 2차전에서 타선이 가라앉아 경기 내내 끌려갔고, 문동주는 등판하지 않았다. 문동주는 "어떤 상황이든, 어떤 위치든 팀 승리 위해서들 들어갈 준비하겠다.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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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한테 안 밀렸다...한화 정우주, PS 첫 등판 만루 위기 극복→PO 활약 예고 [IS 피플]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신인 정우주(19)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에서 소속팀 실점 위기 탈출을 이끌었다. 정우주는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한화가 1-5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정우주는 KBO리그 통산 출장 최다 기록 보유자, 베테랑 강민호를 상대로 PS 첫 승부를 펼쳤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5구째 커브가 손에서 빠지며 사구를 내줬다. 만루 위기에서 정우주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앞선 두 타석에서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어냈던 류지혁이 8구까지 5번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를 해내며 집요한 승부를 보여줬지만, 9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153㎞/h 직구를 붙여 헛스윙을 유도했다. 류지혁과 승부에서 커브를 1개밖에 던지지 않았던 정우주는 이어진 김지찬과의 승부에서도 '정면 승부' 일변도로 나섰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시 한번 153㎞/h 직구를 구사해 결국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정우주는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 51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 155㎞/h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필승조까지 맡을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오프너'로 나서 선발 수업을 받기도 했다. 정우주는 PO 1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든 불펜에서는 팀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PS 데뷔전을 치른 동기 배찬승와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내가 (준PO에서) 홈런을 맞은 찬승이를 놀렸다. 나는 놀림을 당하지 않도록 잘 해야 한다"라며 전의를 다졌다. 한화는 3-7로 패했다. 선발 투수이자 정규시즌 16승을 거둔 라이언 와이스가 4회까지 5점을 내준 뒤 조기강판됐다. 타선은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9-8로 승리한 한화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정우주가 PS 무대에서도 자신 있게 주무기 직구를 뿌린 건 수확이다. 그가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뒤 맞이한 5회 말 공격에서 1점이라도 냈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졌을 수 있다. 정우주 활용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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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체인지업에 속수무책...1차전 맹타 한화, 2차전은 타선 침묵 속에 패전 [PO1]

한화 이글스 타선이 하루 만에 차갑게 식었다. 한화는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3-7로 패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정규시즌 약했던 삼성 타선에 4이닝 동안 5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1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친 타선은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4안타에 그쳤다. 시리즈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화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2번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가 2구째 구사한 145㎞/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때려내 선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실점 없이 1·2회를 막아낸 와이스가 3회부터 흔들렸다. 이닝 첫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 후속 김지찬과 김성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놓인 것. 와이스는 3번 구자욱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4번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에선 적시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2구째 직구를 구사해 오른쪽 파울 홈런을 맞자, 바로 오프 스피드 구종(체인지업)을 선택한 게 상대 노림수에 걸렸다. 와이스는 1사 2·3루에서 김영웅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그사이 한화 타선은 최원태 공략에 실패했고, 와이스는 4회 초 2사 1·3루에서 디아즈에게 다시 한번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스코어 1-5. 한화가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한화는 와이스에 이어 5회 초 등판한 조동욱이 1사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올해 신인 정우주를 투입해 실점을 막았다. 정우주는 강민호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류지혁과의 9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낸 뒤 후속 김지찬은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한화는 6회 초에는 '2년 차' 좌완 황준서를 투입해 다시 한번 실점을 막아냈다. 투수진 막내들의 분투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7회까지 최원태를 상대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이어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공 배합이 뻔했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떨어지는 최원태표 명품 체인지업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한화는 결국 패했다. 삼성이 불펜을 가동한 8회 초, 손아섭이 이호성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리베라토가 중전 안타를 쳤지만, 문현빈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7회 말 공격부터 1차전에 출전하지 않은 백업 선수, 불펜 투수들을 차례로 투입했다. 김경문 감독이 시리즈를 길게 보기 시작한 것 같았다. 한화는 9회 초 등판한 엄상백이 2사 1루에서 강민호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2점 더 내줬다. 9회 말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 노시환이 솔로홈런을 치고, 하주석과 허인서가 연속 2루타를 치며 추격 불씨를 지폈지만, 이도윤과 이원석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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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주니치신문 공동 기획] '한일 야구의 가교' 선동열 인터뷰 <7> 교류와 성장의 길 찾는 한일 야구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역사의 질곡을 딛고 두 나라는 협력하고, 또 경쟁했습니다. 정치·외교적 교류가 여의치 않을 때도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유력 일간지 주니치신문(中日新聞)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토리텔러입니다.일간스포츠는 주니치신문과 함께 ‘국보 투수’이자 한국 프로 출신으로는 처음 일본프로리그(NPB)에 진출한 선동열 감독을 만났습니다. 꼭 30년 전 일본으로 향했던 선동열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가 느낀 우정을 통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9월 말 이뤄진 이 인터뷰는 나카무라 아키히로 주니치신문 기자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7> 교류와 성장의 길 찾는 한일 야구“정확한 포구가 우선이다. 확실히 공을 잡으면, 송구 동작으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다.”2025년 9월 중순, 대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한국 프로야구 2군 리그) 경기에 앞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코치가 열변을 토했다. 30년 전 선동열과 배터리를 이뤘던 주니치 드래건스 포수 출신 나카무라 다케시다.올 시즌 KBO리그에는 나카무라 코치 외에도 니무라 토오루(두산 베어스), 세리자와 유지(SSG 랜더스) 등 일본인 코치 9명이 등록됐다. ‘투수 선동열’이 KBO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본 프로리그(NPB)에서 활약한 뒤 여러 한국 선수가 뒤를 따랐다. 이종범과 이상훈은 주니치, 정민태·정민철 등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이후 구대성·이승엽·임창용·김태균·이대호·오승환까지 일본 러시가 이어졌다.‘지도자 선동열’의 길도 남들이 가지 않은 곳으로 향했다. 2003년 주니치에서 코치 연수를 했던 그는 2004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를 거쳐 이듬해 사령탑에 등극했다. 선동열 감독은 트레이닝 전문가 하나마쓰 고지를 비롯해 주니치 동료였던 오치아이 에이지, 타네다 히토시를 코치로 데려왔다. 그는 “일본에서 경험한 체계적인 훈련법과 관리법을 한국에 도입하고 싶었다. 감독 혼자서는 한계가 있었다. 일본 야구를 잘 아는 코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앞서 KBO리그에 교토 출신인 김성근 감독이 일본의 인적 자원과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그 흐름을 선동열 감독이 강화했다. 그의 인맥을 통했든, 그렇지 않든 20년이 지난 KBO리그에는 여전히 일본인 코치의 역할이 크다.오치아이 코치는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에도 삼성 2군 코치와 2군 감독을 지냈다.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는 주니치 1군 투수·수석 코치, 2군 감독을 역임했을 만큼 지도자로 성공했다. 그는 “선동열 선배가 먼저 (삼성에서 같이 일하자고) 연락해 주셨다. 나도 선배 밑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만큼 선배는 큰 존재였다”고 말했다. 나카무라도 “선동열 선배가 일본과 한국의 야구 수준을 높이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시대에 따라 한일 야구도 변하고 있다. 지도자 간 교류는 여전히 활발하지만, 일본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는 몇 년째 한 명도 없다. KBO리그 톱클래스 선수들이 일본을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하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미국을 목표로 삼는 건 시대의 흐름”이라면서도 “리그 전체적으로 보면 교류·협력을 통해 양국이 서로 얻는 게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분다. 아울러 야구 교류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EALL SERIES)에서 한국은 일본·체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나라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에 한국과 함께 편성됐다. 또한 KBO리그는 2026년부터 ‘아시아 쿼터제’를 운영한다. 현재 팀당 3명씩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는 대부분 미국 또는 남미 출신이다. 이와 별개로 일본·대만·호주 등 아시아 선수 1명을 더 영입할 수 있다. 적잖은 일본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활동할 거로 예상된다.동료에게도, 숙적에게도 배울 게 있다. 한국 야구는 일본을 이겨 보려고 반 세기 넘게 애썼다. 일본도 지지 않으려 더 노력했다. 선동열 감독은 “한국이 일본 야구로부터 배우고, 일본도 한국 야구에서 배운다. 앞으로 양국 교류의 장이 지속적으로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선동열의 꿈은 한일 슈퍼게임으로부터 시작됐다. 그 싹이 움트고 자라 한일 야구의 거대한 시류를 만들어냈다. 그는 “야구는 스포츠이지만 문화·외교의 역할도 할 수 있다. 두 나라 교류와 발전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나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선구자가 개척한 길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 긴 여정은 30년이 지나 다음 세대로 향하고 있다. <끝> 김식 기자 2025.10.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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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데뷔 앞둔 정우주 "찬승이 놀렸는데...잘해야 할 이유" [PO1]

"제가 (배)찬승이를 놀렸거든요. 잘 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됩니다."데뷔 첫 시즌부터 한화 이글스 마운드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신인 투수 정우주(19)가 처음으로 맞이한 가을야구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정우주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등판 대기한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정우주는 정규시즌 51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특급 유망주'다운 기량을 증명한 선수다. 정우주는 처음 맞이하는 PS에 대해 "아직 등판을 하지 않아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친구이자 이미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가을야구에 데뷔한 배찬승로부터 "(정규시즌과) 다르긴 다르다"라고 조언을 받았지만, 마운드에 올라봐야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정우주는 SSG 랜더스와의 준PO 3차전 9회 초 고명준에게 홈런을 맞은 배찬승에게 "어제 친 공이 오늘 떨어졌다"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배찬승은 "공이 거기까지 갔느냐"라고 받아쳤다고. 친한 친구이기에 가능한 대화. 정우주는 그러면서도 "(배)찬승이처럼 나도 첫 PS에서 잘하고 싶다. 놀림을 당하지 않게 잘해야 한다.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우주는 2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투수다. 셋업맨도 가능하다. 올해 PO에서 한화 허리진 키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이후 약 2주 동안 체력을 충전한 정우주는 "힘도 보충했고, PS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잘 준비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선배들이 PS는 분위기 싸움이라고 하더라. 마운드에서 더 큰 세리머니를 할 생각이다. 등판하게 된다면 잘 던질 것이고, 등판을 하지 않더라도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불펜과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잘 띄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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