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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위닝시리즈 해낸 롯데...김태형 감독 "젊은 야수들이 부상 선수 빈자리 잘 메워줘" [IS 승장]

롯데 자이언츠가 6번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롯데는 전준우가 폭발한 2차전에서 9-5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이날 2점 차 신승을 거두며 시리즈 우세를 확정했다.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전 스윕 이후 약 3주 만에 거둔 위닝시리즈였다. 승리 주역은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였다. 그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도 1회와 4회 초, 전준우와 김동혁이 각각 적시타를 치며 감보아를 지원했다. 특히 김동혁은 무사 1루였던 9회 말 두산 타자 김인태의 오른쪽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감보아가 6이닝 이상을 2실점으로 잘 던져줬고, 정철원, 최준용,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부상 선수들이 많은 와중에도 젊은 야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주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휴일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자이언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총평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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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대행 "쉼없이 달린 케이브 휴식 부여...강승호·조수행은 직접 확인할 것" [IS 잠실]

경기 중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두산 베어스 주축 선수 3명이 모두 선발 출전한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이유찬(유격수)-김대한(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김기연(포수)-박준순(3루수)-정수빈(중견수)-박계범(1루수)-이동건(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우측 고관절 통증으로 이탈했던 정수빈, 우측 정강이와 우측 무릎 문제로 각각 빠졌던 박계범과 양의지가 이름을 올린 점이 주목된다. 경기 전 만난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정수빈은 수비도 가능하다. 양의지는 어제 상태가 더 심해질 것 같아서 교체를 바랐는데, 오늘은 (포수) 수비를 소화하기 어려울 것 같아 지명타자로 나선다. 박계범 역시 문제는 없다.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인 알렉 감보아이기 때문에 오늘 1루로 나선다"라고 밝혔다. 타석과 누상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를 해주고 있는 제이크 케이브가 빠진 점도 시선이 모였다. 이에 대해 조 대행은 "너무 쉬지 않고 달려온 선수다. 이전부터 휴식을 줄 시기를 가늠했다. 오늘에 이어 내일도 쉬면 조금 충전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승엽 감독님이 있을 때도 나눈 얘기"라고 밝혔다. 컨디션 난조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는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은 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 등판을 예고했다. 선수의 투구 내용 등 상황을 조금 더 봐야겠지만, 그렇게 계획을 세웠다.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 등 조 대행 체제 시작과 동시에 2군행 지시를 받은 기존 주축 선수들은 직접 챙길 생각이다. 조 대행은 "양석환은 부상이 있다. 다른 선수들은 내가 시간을 내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직접 보고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는 5-2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선 9-4로 승리했다. 조 대행 체제가 시작된 이후 첫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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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잠실벌 그라운드 인터뷰...이제는 '복덩이 이적생' 김민석 "작아져 있었다" [IS 스타]

김민석(21)이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두산 베어스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해냈다. 김민석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은 1-1 동점이었던 10회 말 2사 1·2루에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 해냈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초구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그사이 주자 제이크 케이브가 3루를 돌아 송구보다 먼저 홈을 터치해 경기를 끝냈다. 두산은 4연패를 끊었다. 지난 2일 이승엽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 대행 체제로 세 번째 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김민석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큰 경기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 사이 빅딜 메인 카드로 이적했다. 당시 두산은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보내며 '제2의 이정후' 재목으로 평가받던 김민석과 다른 외야수 추재현 그리고 투수 최우민을 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김민석이 보여준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눈여겨봤고, 그를 새 시즌 타선 리드오프로 낙점했다. 김민석은 3월 22일 SSG 랜더스전에서 멀티히트를 치며 대형 트레이드 메인 카드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김민석은 이후 부진했다. 타격감이 너무 떨어져 결국 4월 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8일 뒤 다시 콜업됐지만, 주로 대타나 대주자로 나섰다. 5월 초 다시 한번 2군행 지시를 받기도 했다. 조성환 대행 체제에서는 출발이 좋다. 지난 4일 KIA 3연전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날 데뷔 1호 끝내기 안타까지 쳤다. 그라운드에 마련한 단상 앞에서 홈팬에 인사할 기회도 처음 가졌다. 김민석은 뜨거운 박수 속에 비로소 제대로 된 신고식을 치렀다. 경기 뒤 만난 김민석은 "앞 타자(4번)가 김재환 선배님이었기 때문에 (투수가 승부를 피하고) 나에게 기회가 올 것 같았다. 데뷔 뒤 한 번도 끝내기 안타를 치지 못해, 그 느낌이 궁금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 '무조건 초구에 승부를 본다'라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높은 기대치를 만족하지 못한 점도 인정했다. 그는 "시즌 초반이나 지난해에 비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는 주변 분들의 얘기를 들었다. 원래 그런 성향이 아닌데, 스스로 위축돼 작아져 있더라"라고 돌아보며 "(조성환) 감독대행님이 최근 젊은 선수들을 많이 콜업하고, 특유의 패기를 보여달라고 강조하셨다.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자신감을 되찾으려고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롯데로 간 '전' 두산 선수 정철원과 전민재는 현재 새 유니폼을 입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철원은 대체 불가 셋업맨이고 전민재는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팀 주전 유격수가 됐다. 자신의 이름 앞에 대형 트레이드 메인카드 수식어가 끊임없이 붙고 있는 상황.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부담이 클 수도 있다. 하지만 김민석은 이에 대해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어차피 트레이드 된 거는 맞지 않나. 당장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나중을 위해서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 감독님과 구단에서도 그렇게 믿고 기다려 주시는 것 같다"라며 밝게 웃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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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만에 얻은 값진 승리...조성환 대행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준 하루"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새 출발을 향해 비로소 첫 발을 내디뎠다. 조성환(49) 감독대행이 첫 승을 거뒀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연장전 10회 말 터진 김민석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제 몫을 했고, 불펜 투수들도 실점 없이 8회까지 막았다. 조성환 대행은 1-1 동점이었던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그렇게 그가 2이닝을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만든 상황에서 김민석이 주자 2명을 두고 좌전 안타를 치며 두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퀄리티컨트롤 코치였던 조 대행 체제를 시작했다. 주중 3연전 1·2차전을 졌지만, 세 경기 만에 천금 같은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최근 4연패를 끊었다. KIA전 스윕패도 피했다. 두산은 시즌 25승(3무 34패)째를 쌓았다. 세 경기 연속 1~2년 차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사했던 조성환 대행도 지도자로 공식 첫 승을 새겼다. 경기 뒤 조성환 대행은 "최고참 양의지부터 막내 박준순까지 모든 선수들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 승리할 수 있었다. 대행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수들 덕분에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선발 최원준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팀을 위해 모든 공을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였고 멋진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한 명 한 명 자기 역할을 다 했다. 야수들 역시 팀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결승타를 친 김민석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준 하루였다"라고 기뻐했다. 조 대행은 "연장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열정적인 목소리 덕분에 오늘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잠실벌을 가득 메워준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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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복덩이' 김민석 끝내기 안타...두산, 4연패 끊고 조성환 대행 체제 첫 승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승을 거뒀다. 짜릿한 끝내기였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연장전 10회 말 터진 김민석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3일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 대행 체제로 이번 KIA 3연전을 치렀다. 1·2차전 모두 패해지만, 비로소 최근 4연패를 끊었다. KIA 선발 김도현은 7이닝 1실점, 두산 최원준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막판까지 1-1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첫 번째 변곡점은 9회 말이었다. 두산은 KIA 셋업맨 조상우를 상대로 박준순이 안타로 출루하고 견제 송구 실책으로 2루를 밟아 끝내기 주자를 뒀다. 박계범은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 상황에서 조성환 대행은 김동준을 대타로 내세웠다.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으로 응수했다. 승부는 김동준의 우전 안타. 하지만 이 상황에서 KIA 우익수 최원준이 레이저 같은 송구로 보살을 해냈다. 두산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두산은 9회 마운드에 오른 클로저 김택연이 10회 위기를 잘 벗어나며 동점을 지켜냈다. 승부는 10회 말 갈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정해영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친 뒤 공격적인 주루로 2루를 밟았다. 후속 양의지는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KIA 3루수 김규성이 포구 실책 하며 1루를 밟았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정해영의 포크볼에 삼진을 당했지만, 이 상황에서 나선 김민석이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케이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이 극적으로 연패를 끊었다. 조성환 대행도 첫 승을 거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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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네일이 보여준 책임감...감탄한 꽃감독 "다음 등판 문제 없어" [IS 잠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투혼을 보여준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을 향해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이범호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네일에 대한 메디컬 브리핑을 전했다. 네일은 4일 두산전 5회 말 1사 상황에서 상대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타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았다. 흐른 공을 직접 잡아 1루 송구까지 해냈고, 계속 마운드를 지켜 5회까지 마무리 했다. 이범호 감독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문제가 없다고 한다. 통증도 없어 차질 없이 다음 등판에 나선다"라고 했다. 김도영,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에 신음하고 있는 KIA. 이런 상황에서 1선발까지 큰 부상이 우려됐다. 이범호 감독도 "아찔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네일은 타구에 맞는 순간까지 86구 밖에 던지지 않았고, 더 던지길 바랐다. 오히려 공을 던지는 감각깅 더 좋아지고 있었다고. 이범호 감독도 그에게 5회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결국 5이닝을 채운 네일은 KIA가 6회 초 공격에서 리드를 잡고 승리한 덕분에 승리 투수까지 됐다. 그는 올 시즌 등판한 13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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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용 멘털 코치 인터뷰 ②] “하기 싫은 일을 하는 습관이 성공으로 이끕니다”

최건용 NC 다이노스 코치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느끼는 ‘경쟁 압력’에 주목한다. 그는 “프로 선수가 해당 종목에 대한 재능이 뛰어난 것이지 멘털이 일반인보다 나은 건 아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심리적 위험에 노출된 선수를 관찰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게 멘털 코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불펜에선 선동열인데, 마운드에 올라가면 다른 투수가 된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그것도 결국 멘털 문제일까요?“그렇죠. 불펜과 경기장은 마운드 높이, 홈플레이트와의 거리 등이 똑같잖아요. 다만 환경이 다를 뿐이죠. 상대적으로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예민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 부진했을 경우, 선발 투수라면 만회할 기회를 잡기까지 4~5일이 걸려요. 반면 타자는 타석에서 못한 걸 수비에서 만회할 수 있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쳐도 팀이 이기면 좋은 분위기에 묻어가기도 합니다. 타격은 기본적으로 30%의 성공률(타율 3할)이 목표인 행위여서 투수와 기질적으로 다르기도 합니다.”- 선수들이 멘털 코칭을 아직 낯설어하지 않나요?“요즘 자기계발서의 상당수가 뇌 과학으로 멘털을 풀더라고요. 저도 선수들과 대화할 때 뇌에 관한 설명을 자주 해요. 편도체(Amygdala, 공포와 공격성을 처리하는 기능)가 활성화되면 아주 공격적이거나, 수비적으로 변합니다. 공만 보면 무작정 덤비고, 혹은 아예 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과도한 긴장은 모든 계획을 어그러뜨립니다.” 최건용 코치는 심리 상담을 할 때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고 했다. 선수가 마음과 귀를 열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그는 “일대일 대화를 하기 전에 전체 교육을 먼저 했다. 그걸 위해 개인적으로 워크북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다”라며 “지금은 선수들이 먼저 ‘코치님 잠깐만요.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 생각과 행동을 조율하는 기능) 활성화 좀 하고요’라고 농담할 만큼 멘털 코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 요즘 선수들은 과거에 비해 멘털이 약하다는 세평이 있습니다.“야구에서 경쟁이 심해지면서 선수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커진 것이죠. 또 예전엔 심리적 문제를 그냥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거기서 도태하는 선수들이 생겼죠. 저도 그 가운데 하나였고요, 요즘 선수들이 달라졌다기보다는 시대 변화를 봐야 합니다. 과거에는 ‘생존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경쟁이 과제’라고 볼 수 있어요.”- 그라운드뿐 아니라 한국 전체의 과제이기도 하군요.“한국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잖아요. 스포츠 선수들도 개인적으로 받는 경쟁 압력이 상당합니다. 그러나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개인의 정신적 질환을 노출하길 꺼린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이 좋지 않을 땐 아무리 좋은 말을 들어도 부정적으로 해석합니다.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망상활성화 체계(RAS, Reticular Activating System)가 작동하면서 병을 더 키우는 셈이죠. 경험이 많지 않았을 땐 선수에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했습니다. 뭐라도 답을 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일을 하면 할수록 그래서는 안 된다고 깨닫게 됐습니다. 제가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선수가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도와야죠. 그럴듯한 대답을 하는 것보다, 선수에게 좋은 질문을 하고, 스스로 깨닫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합니다.”- 멘털 코치로서 선수들과 신뢰 형성이 중요하겠습니다.“물론입니다. 라포르(rapport, 상호신뢰관계)라고 하죠. 올해 N팀까지 멘털 코치를 맡게 돼 스프링캠프에도 동참했는데 친밀감을 높이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에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배팅볼을 던지고, 수비 훈련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대학교 코치를 오래 했으니까 선수들의 학창 시절 모습도 알거든요. 그래서 조금 편하게 다가왔나 봅니다. 지금도 C팀과 D팀을 맡으며 창원에 주로 있지만, N팀이 홈 경기를 할 때 참여해 멘털 지원을 합니다. 원정 경기는 TV로 보면서 경기 끝나고 전화나 카톡으로 상담할 때도 있죠.”- 선수별로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뭘까요?“프로 선수에게는 개인의 성취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프로 선수가 무기력증에 빠지는 건 육체적으로 힘들어서는 아니죠. 심리적인 문제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계속하자’ ‘몸이 조금 아파도 훈련하러 나가자’는 마음이 성공을 이끌 수 있습니다. 뇌의 전측 대상회피질(AMCC, Anterior Mid-Cingulate Cortex) 영역이 커져서 의지력과 실천력이 커지는 거죠.”- 어떤 선수가 연락을 자주 하나요?“여러 선수로부터 연락이 옵니다. 30대 중반까지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는 선수는 각자의 방식으로 멘털 관리를 이미 잘하고 있어요. 심리학을 배우지 않았어도 개인의 경험으로 만든 거죠. 톱클래스 선수는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합니다. 손아섭 선수를 예로 든다면, KBO리그 최정상에 있는 선수잖아요. 자기만 잘하려는 게 아니라 최고참 위치에서 팀 후배들에게 어떤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지에 관심이 많아서 제게 자주 묻습니다. 그러다 보면 리더십 상담이 되죠. ‘야구 잘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③편에서 계속됩니다. 창원=김식 기자 2025.06.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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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부상·노시환 부진...WBC 국대 3루수 경쟁→선두는 단연 문보경

김도영(KIA 타이거즈), 강백호(KT 위즈), 홍창기(LG 트윈스). 현재 장기 이탈이 불가피할 만큼 큰 부상을 당한 KBO리그 대표 선수들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을 맡을 수 있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김도영과 강백호는 후반기에는 뛸 수 있을 전망이다. 홍창기도 포스트시즌(PS)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각 선수 소속팀 사령탑만큼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도 답답하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00% 전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특히 개막 전까지 주전 3루수가 확실해 보였던 김도영이 오른쪽, 왼쪽 햄스트링에 번갈아 문제가 생겨 더 고심이다. 3루수는 대표팀에서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자리다. 2024시즌 기준 10개 구단 주전 면모를 봐도 알 수 있다. 두산 베어스는 리그 대표 공·수 겸장 허경민(현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는 팀 내 최다 홈런(18개)을 기록한 손호영, 삼성 라이온즈는 '신성 거포 김영웅, 키움 히어로즈는 그해(2024년) 타율과 안타 부문 5위에 오른 송성문, 한화 이글스는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 LG 트윈스는 '4번 타자'로 거듭난 문보경이 이 자리를 맡았다. KIA 김도영은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다. SSG 랜더스 최정은 설명이 필요 없는 '리빙 레전드'다. 이런 쟁쟁한 선수들 중 한 명을 주전으로 내세워야 한다. 김도영이 부상을 당한 탓에 기술위원회와 류지현 감독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아직 정규시즌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 대표팀 구성을 운운할 때는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 타격 컨디션이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3루수는 단연 문보경이다. 그는 4일까지 출전한 58경기에서 타율 0.327·12홈런·44타점, 출루율 0.435·장타율 0.550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타점, 홈런 부문 리그 4위를 지켰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도 3.33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3루수 중엔 1위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500홈런 고지를 밟은 최정도 빼놓을 수 없다.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부여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프리미어12와 달리 WBC는 최정예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30대 후반 베테랑이지만 최정은 여전히 KBO리그 넘버원 거포다. 반면 김도영과 함께 주전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였던 노시환은 폼이 떨어져 있다. 3일까지 출전한 60경기에서 타율 0.229에 그쳤다.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는 2안타에 그쳤다. 홈런(11개) 수는 적지 않지만,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시즌 잠재력을 드러낸 송성문·김영웅은 올 시즌 초반 주춤한 게 사실이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 발탁에 따라 백업 선수 선택 기준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문보경과 최정이 가장 앞서 있는 게 사실이다. 남은 시즌, 넘버원 3루수 레이스를 지켜보는 것도 큰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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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500홈런 대업 최정 "부담 없이 임했다, 다음 목표 두 자릿수 홈런"

'소년 장사' 최정(38·SSG 랜더스)이 KBO리그 역사에 남을 '일주일'을 보냈다.최정은 지난달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통산 5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4월 이승엽(통산 467홈런)을 넘어 리그 통산 홈런 1위에 오른 그는 전인미답의 '통산 500홈런' 시대까지 활짝 열었다.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지난달 2일에야 1군에 지각 등록됐는데 '타격감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홈런포를 가동했다.대기록을 달성한 뒤에도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NC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4안타 3홈런 7타점을 몰아쳤다. 주간 타율은 0.273(22타수 6안타)로 높지 않았지만, 안타의 절반이 홈런일 정도로 순도가 높았다. 주간 장타율은 무려 0.682. 조아제약과 본지는 최정을 5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최정이 조아제약 주간 MVP로 선정된 건 2023년 6월 넷째 주에 이어 2년 만이다. 최정은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잘한 거 같지 않은데 열심히 했다. 경기를 많이 못 나간 만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일이 있는 거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렇게 500홈런을 빨리 채울 거라고 예상했나."아니다. 5개를 남겨 놓고 있어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나왔다. 목표가 두 자릿수 홈런이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하려고 했다."-100% 몸 상태가 아닌데 홈런이 나오는 비결은."오랜만에 (1군에) 복귀하니까 평소보다 긴장이 좀 더 되더라. 복귀하자마자 홈런이 잘 나오길래 신기했는데 비결이라기보다는 정말 운이 좋았던 거 같다."-신인 때는 야구가 안 풀려서 스위치 타자도 했었는데."오른쪽 타석에서 좀 헤맸다. 스윙이 안 좋아져서 스프링캠프 기간에 조정하려고 했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당시 김경기 코치님이 2군 타격 코치셨는데 (왼쪽 타석에서의) 재능을 보셨는지 '(스위치 타자를)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었다. 2008년에는 스위치 타자를 실제로 했다. 완전한 스위치 타자는 아니었는데, 약점이 있는 언더핸드스로나 사이드암스로처럼 밑에서 던지는 투수를 상대할 때 좌타석에 섰다. (나중에) 도움이 됐다." -2005년 입단 당시 목표는."정말 정신이 없었다. 유명한 선배님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그냥 1군의 일부 멤버만 되어도 만족할 정도였다. 정신없게 야구만 했던 거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성인 무대에 왔는데 벽이 너무 높아 보였다."-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사정상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한데."힘들어할 때나 (야구가) 안 될 때는 계속 조언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경기에서 플레이로 모범이 되게끔 더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어떤 부분을 조언해 주나."투수는 타자 상대할 때 기술적으로 1구를 던졌는데 2구에서 뭘 던지면 심리적으로 어떤지 그런 걸 많이 물어본다. 일단 난 코치가 아니고 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내 경험을 토대로 '나는 이렇게 한다, 이런 방법도 있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해서 헤쳐나왔다'라는 걸 얘기해준다." -500홈런 타자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일단 두 자릿수 홈런(현재 리그 최다 19시즌 연속 기록 중)이다. 시즌을 늦게 시작한 만큼 오히려 더 마음 편하게, 개인 기록이 나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겠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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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팬 향해 삼방향 90도 인사...'크보 패치' 장착한 감보아→행복 야구 시작 [IS 피플]

"내 야구 인생 최고의 문화다."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3일 키움 히어로즈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1루 쪽 관중석을 가득 채운 부산 팬들을 향해 외친 말이다. 프로 데뷔 7년째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해 함성이 그리웠던 그에게 KBO리그, 특히 부산의 응원 문화는 감격 그 자체였다. 감보아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롯데의 8-0 승리를 이끌고 KBO리그 데뷔승을 거뒀다.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16일 팀에 합류한 그는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특히 투구에 앞서 허리를 숙이고 숨을 고르는 동작으로 인해 만루(2회 말)에서 홈 스틸을 허용, 루틴 개선 여부를 두고 우려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키움을 상대로 나선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선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7회에도 155㎞/h 강속구를 뿌렸다. '인사' 루틴도 사라졌다. 특히 슬라이더에 구속 차이를 두며 상대 히팅 포인트를 흔드는 승부 전략이 돋보였다. 4실점 한 삼성전에서도 구위만큼은 감탄을 안겼던 감보아였다. 롯데가 '복덩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는 평가다. 1997년생 감보아는 2019년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지명을 받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4년 차에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승격될 만큼 준수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빅리그 진입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투수 왕국' 다저스의 마운드 뎁스(선수층)가 워낙 두꺼웠기 때문이다. 감보아는 시선을 아시아 무대로 돌렸다. 롯데의 제안이 왔을 때 마침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 장현석과 한 팀에서 소통할 수 있었다. 그렇게 KBO리그 문화, 한국 야구에 대해 듣고, 타국 생활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함성이 있는 무대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감보아는 홈팬 앞에서 첫 등판에 나선 3일 키움전 플레이볼에 앞서 1루 쪽, 가운데 그리고 3루 쪽 한 차례씩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포수 유강남이 타자(송성문)가 타석에 들어선 뒤에도 홈플레이트 뒤에 서서 앉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롯데 선수들이 감보아에게 인사에 대해 귀띔한 것으로 보였다. 미국에서 선수가 관중 응원에 화답하는 방식은 모자를 벗고 손을 드는 정도다. 벌써 한국 야구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 감보아다. 팀 승리를 이끈 뒤 감보아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승리 세리머니를 만끽했다. 방송사 인터뷰를 하기도 전해 물 세례를 받았다. 롯데 선수들은 투수·야수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로 나와 감보아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아이스박스 안에 물을 맞기 위해 아예 누워버리기도 했다. 김혜성은 감보아에게 "KBO리그가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해줬다고 한다. 롯데팬이 유독 열성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감보아는 더 많은 등판 기회 그리고 뜨거운 응원 열기를 원한 것 같다. 그의 '코리안 드림'이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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