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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입에서 “원정팀 배려했으면” 작심 발언 왜 나왔나 [IS 포커스]

“K리그를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이정효(50) 광주FC 감독이 이례적으로 취재진과 질의응답이 끝난 뒤 대뜸 이야기를 시작했다. 경기를 치르러 온 수원종합운동장의 시설에 아쉬움을 표했다.지난 14일 이정효 감독은 수원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라운드(16강)를 앞두고 “수원종합운동장에 오면 항상 느끼는 게 있다. 원정팀에 대한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라커룸이 많이 빈약하다. 수원종합운동장 관리자들이 힘드시겠지만, 원정팀을 배려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보통 축구장은 홈팀보다 원정팀 라커룸 등 쓸 수 있는 시설이 빈약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원종합운동장의 원정팀 라커룸이 유독 부실해서 나온 말이다. 실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울산 HD를 이끌던 시절 수원종합운동장의 시설에 여러 차례 아쉬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수원FC 관계자는 “보통 라커룸, 치료실, 워밍업장, 코치진이 따로 있는 감독실로 구성돼 있다. 우리가 (다른 팀에도)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건데, (수원종합운동장은) 감독실이 따로 없다. 우리 구단과 관리하는 공간과 (라커룸이) 떨어져 있다 보니 전체적인 관리가 미흡하다. 샤워실 칸도 그렇게 많지 않다. (이정효 감독이) 그런 내용을 말씀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실제 수원종합운동장 원정팀 라커룸은 일반적인 라커룸보다 비좁았다. 감독실이 따로 없어서 이정효 감독은 복도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다고 한다. 대개 감독실에서는 경기 전 코치진끼리 전술에 관해 논한다.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원정팀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수원종합운동장 관리 주체는 수원도시공사다. 수원FC가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이야기하면 수원도시공사가 판단해 경기장을 개조하는 식이다. 다만 수원종합운동장 원정팀 라커룸 쪽에 미비한 공간을 구축할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게 문제다.시설이 미약하면 경기를 준비하는 데 애먹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정상적으로 발휘되기 어렵다. K리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선이 시급한 문제다.김은중 수원FC 감독 역시 “원정팀 라커룸이 모든 경기장을 가도 홈팀 라커룸보다 좋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많이 미흡하다고 알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K리그 발전을 위해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원정팀에 대한 예우이며 우리 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발전을 위해서라도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5.15 05:25
프로축구

‘단장 변신’ 신태용 “어깨 무겁지만, 성남은 K리그1에서 경쟁해야 하는 팀”

“실추한 명예를 되찾아야 합니다.”신태용(55) 성남FC 비상근 단장은 외부에서 ‘친정’을 바라보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잠시 감독직을 내려놓은 그는 지난달부터 단장 직함을 달고 성남의 명예 회복을 위해 뛰고 있다.신태용 단장은 지난 4일 성남과 서울 이랜드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가 열린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홈구장에 와서) 기분은 좋지만, 우리가 지난해 2부에서 안 좋은 성적을 거둬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명실상부 성남 ‘레전드’인 신태용 단장은 1992년 일화천마(성남FC 전신)에 입단해 12년간 활약했다. 은퇴 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8년부터 성남 일화 감독으로 팀을 이끌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011년 FA컵(코리아컵) 우승 등 팀에 영예를 안겼다.하지만 성남은 근래 들어 K리그2 무대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2023시즌부터 2부에서 경쟁한 성남은 지난해 13개 팀 중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신태용 단장은 “(근래 성적 때문에) 사실 많이 열받는다. 예산 쓰는 만큼, 좋은 환경만큼 성적을 못 냈다. 구단주부터 대표, 직원, 코치진, 선수들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분명 프로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야 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 주신다. 뭐가 문제인지 파악하고, 코치진과 이야기해 봐야 한다. 대표님과도 구단 마케팅 등 관중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줘야 할지에 관해 이야기하며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팀 내 ‘조력자’ 역할을 맡은 신태용 단장의 목표는 팀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다. 성남은 올 시즌 치른 리그 10경기에서 4승(4무 2패)을 챙기며 K리그2 14개 팀 중 6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신태용 단장은 “최소 플레이오프(PO)는 가야 한다. PO에 가서 우리가 실추했던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며 “성남은 2부에 있는 게 아니라 1부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를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 소속으로 뛰는 ‘장남’ 신재원과 함께 팀의 반등을 위해 힘을 쏟을 전망이다. 비록 이날 성남은 이랜드에 패했지만, 신재원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골문을 위협했다.모처럼 아들이 뛰는 것을 직접 본 신태용 단장은 “(신재원은) 원래 크로스는 좋은 친구다. 지난해까지는 자기 페이스를 못 찾았는데, 올해는 꾸준히 뛰면서 경기 내용이 좋아졌다. 안타깝게도 좋은 크로스를 받아줄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는데, 6월에 (최전방을) 보완하려고 계속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5.09 05:37
연예일반

[단독] 김소은♥수원FC 정동호, 1년째 열애 중... 연상연하 커플 탄생

미녀 스타와 프로축구선수 커플이 또 하나 탄생했다.배우 김소은과 프로축구 K리그1 소속 수원FC 정동호가 사랑에 빠졌다. 23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김소은과 정동호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열애 중이다. 김소은 1989년생, 정동호 1990년생으로 둘은 1살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다. 현재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해외여행도 자주 함께 다니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각자의 SNS에 올린 사진에 같은 브랜드의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으로 연애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오작교는 전 축구선수 허범산이었다. 허범산을 주축으로 형성된 스크린 골프 모임의 저녁 자리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먼저 사랑에 빠진 건 정동호였다. 김소은에게 첫눈에 반한 정동호가 적극적으로 대시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됐다. 한편 김소은은 지난해 9월 아센디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태다. 지난해 12월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정동호는 지난 2009년 J리그1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9년 FIFA U-20 월드컵 출전에 이어 2015년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활약한 베테랑 수비수다. 2021년부터 수원FC에서 뛰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23 15:00
해외축구

‘손흥민 진짜 큰일 났다’ 최악의 주장 낙인 도장 초임박…EPL 역대 4명 대기록 무산+팀 불명예 기록 우수수

손흥민(토트넘)이 불명예스럽게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길이 회자할 수도 있다는 게 뼈아프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순위표를 공개했다.토트넘은 최종 15위에 자리했다. 현 순위보다 한 계단 뛰어오른 뒤에 시즌을 마치리라 내다봤다.다만 토트넘이 슈퍼컴퓨터 예상대로 시즌을 마쳐도 ‘최저’ 기록을 쓰게 된다.같은 날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래 올 시즌 역사상 최저 승점(44), 최저 순위(15위)를 경신할 수 있다고 조명했다.슈퍼컴퓨터 예상대로라면 토트넘은 최저 순위 타이를 이룬다. 슈퍼컴퓨터는 토트넘이 승점 43으로 시즌을 끝내리라 전망했다. 역사상 최저 승점을 새로 쓰리라 본 것. 이번 시즌 치른 리그 33경기에서 11승(4무 18패)만을 거둔 토트넘(승점 37)은 현재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실정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시점이다.현재 상황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토트넘이 잔여 5경기에서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경질설이 도는 가운데,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주장’ 손흥민도 현지 비판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은 지난 시즌 친화력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다만 올 시즌 팀 부진이 계속되면서 손흥민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따금 나왔다.당연히 팀 역사에 기록될 ‘최악’의 기록을 남긴다면, 손흥민에게도 불명예스러운 일이다.손흥민 개인 성적도 예년보다 썩 좋지 못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친 손흥민은 EPL 28경기에 출전해 7골 9도움을 올렸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손흥민을 향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아쉬운 성과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번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남은 5경기에서 3골 이상 넣어야 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는데, 발 부상으로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은 역대 4명만 가진 9시즌 연속 기록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손흥민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으로 남을 것이 유력하다.다만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UEL 준결승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넘어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한다면, 불명예스러운 리그 성적을 조금이라도 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4.23 02:31
프로축구

포옛 감독 자신감 “준비한 대로 하면 이긴다…스쿼드 규모 줄여 나갈 것” 개혁 예고 [IS 전주]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개혁을 예고했다.전북은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홈팀 전북은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릴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반면 대구는 6연패 늪에 빠졌고, 전북전을 앞두고 팀을 이끌던 박창현 감독과 결별했다. 서동원 감독대행이 대구전을 지휘한다.경기 전 포옛 감독은 “변명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치 상태가 어떻든, 바람이 많이 불든, 콤파뇨 같은 중요한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등 변명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 준비한 그대로 경기해 주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포옛 감독은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선수들의 기용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스쿼드를 점차 줄여 나가려고 한다. 특히 특정 몇몇 포지션은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올 시즌 1경기 출전에 그친 안현범에 대해서는 “안현범은 풀백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좋은 선수다. 전병관이 군 입대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안현범을 높은 위치에 써볼 계획이며 선수와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며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2002년생 수비수 김하준과 2006년생 공격수 진태호에 관해서는 “김하준은 왼발잡이 센터백이며 특장점이 있는 선수다. 같은 포지션에 연제운, 박진섭 등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아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며 웃었다. 다만 “잘 준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이어 “(진태호의 활용 방식은) 기다려 보시면 알 것이다. 정말 어린 선수”라고 덧붙였다.포옛 감독은 “진태호 선수가 필요하면 활용할 계획이다. 내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17~18세 어린 선수라도 정말 좋은 선수는 뛰는 거다. 35~36세 선수도 필요하면 뛰는 것”이라고 철학을 강조했다.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내줬다. 포옛 감독은 “이것을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 빠르게 성과를 내면 좋지만, 어떤 선수들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10개월이나 기다려달라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것이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 선수마다 걸리는 시간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5.04.20 16:34
프로축구

[IS 상암] 사령탑 믿음 받는 ‘슈퍼 서브’ 문선민 “뒤집을 힘 생겨, 언제든 결과로 보여줘야”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문선민(33)은 사령탑의 굳은 신뢰를 받는 ‘슈퍼 서브’다. 출전 시간이 짧지만, 그는 '프로 선수다움'을 강조했다.문선민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교체 출전, 후반전에만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극적인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개막전 패배 뒤 무패 기록을 7경기(3승 4무)로 늘린 서울은 12일 기준으로 리그 4위(승점 13)를 지켰다.서울 입장에선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이날 전까지 최소 실점팀으로 이름을 떨친 서울은 ‘최다 득점팀’ 대전과 만나 전반에만 2실점 하며 흔들렸다. 실점에 앞서 주전 미드필더 정승원과 기성용이 각각 어깨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정승원을 대신해 들어간 문선민이 후반전에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 서울에 합류한 그는 개막전을 제외한 7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전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후반 상대 진영을 휘저어줄 자원으로 문선민을 낙점했고, 그는 팀의 슈퍼 서브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까지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검증된 공격 자원이지만, 팀 사정상 감독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문선민은 평소보다 빠른 전반 31분 정승원을 대신해 투입됐다.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으나, 후반 12분 추격 헤더 골을 터뜨렸다. 이어 9분 뒤엔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린가드의 동점 골까지 도왔다. 문선민은 경기를 마무리할 기회도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전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2-2로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마무리까지 책임지지 못했지만, 문선민의 활약은 주목받을 만했다. 김기동 감독은 “올해는 우리가 득점을 허용해도 역전할 수 있다는 힘이 있다”며 변화하는 팀에 주목했다.문선민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정승원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운을 뗀 뒤 “급하게 투입된 뒤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아쉽게 비겼지만, 서울이라는 팀이 실점했다고 마냥 지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우리가 경기를 뒤집을 힘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종료 직전 득점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한 건 아쉬움이었다. 문선민도 “대전 골키퍼 이창근 선수가 나와 군대 동기”라며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보니, 생각이 많았다.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심리전에서 진 거니까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 보겠다”라고 곱씹었다.올 시즌 초반 슈퍼 서브로 활약하는 점에 대해선 “분명히 더 힘들고,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프로의 삶은 항상 그런 부담감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 이런 마인드를 항상 되새기고 있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프로는 언제 어디서든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선발로 빠지면 기분이 안 좋을 순 있지만, 티를 내지 않는 게 프로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4.13 05:30
프로축구

[IS 상암] ‘0-2→2-2 무승부’ 김기동 감독 “부상자 나와 산만…기성용-정승원 한동안 결장할 듯”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과 정승원이 한동안 부상으로 빠질 전망이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고뇌도 깊어진다.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1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2-2로 비겼다. 서울은 리그 4무(3승1패), 대전은 2무(5승2패)째를 올렸다. 대전과 서울은 각각 1위(승점 17)와 4위(승점 13)를 지켰다. 서울은 무패 기록을 7경기(3승 4무)로 늘렸다.서울 입장에선 온갖 악재 끝에 거둔 소중한 승점 1점이었다. 서울은 이날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기성용과 정승원을 부상으로 잃었다. 이후엔 구텍에게 멀티 골을 내주며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서울의 반격은 후반전에 시작됐다. 앞서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머리로 1골 추격했고, 이후엔 린가드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네 동점 골을 도왔다. 서울은 내친김에 역전까지 넘봤으나,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손끝을 넘지 못했다. 종료 직전 문선민의 1대1 기회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김기동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반전에 부상자가 나와 산만한 부분이 있었다”며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대로 끝내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였는데, 결국 우리 실수로 2골을 실점했다. 후반전에 자신감을 심어주며 기회가 찾아왔다. 결과를 뒤집지 못한 건 아쉽다. 팬들이 힘을 실어주셔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전반전만 보면 대전이 ‘대승하겠다’라는 말이 나왔을 수도 있다. 이게 축구의 재미 아닐까. 우리도 기복 없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패하지 않고, 승리하지 못했지만 홈에서 승점을 얻었다. 선수들한테 큰 교훈이 된 경기”라고 평했다.다만 전반전 중 부상으로 이탈한 기성용-정승원은 한동안 전열에서 빠질 전망이다. 김기동 감독에 따르면 기성용은 햄스트링, 정승원은 쇄골 부근 통증을 입고 있다. 정승원의 경우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김기동 감독은 “3선에 문제가 생기는 건 맞다. 최준 선수를 다시 3선으로 올릴까요?”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그럼에도 선수단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대구FC전도 마찬가지고, 뒤집힌 경기를 재역전했다. 우리가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분명히 작년과는 다르다. 우리가 실점해도, 역전할 수 있는 힘이 선수들에게 생겼다”라고 박수를 보냈다.끝으로 취재진이 교체로 출전 중인 문선민의 활용 방안에 대해 묻자, 김기동 감독은 “생각해 봐야 한다. 교체로 경기 흐름을 바꿔줄 선수가 없다 보니, 문선민 선수에게 그런 부분을 부탁했다. 선수도 받아들이고 하고 있는데, 출전 시간에 대한 부분은 잘 조율해 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경기 막바지 역전골 기회를 놓친 장면에 대해선 “세리머니를 먼저 생각하지 않길 바랬다”라고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서울은 오는 19일 광주FC와 9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4.12 19:10
프로축구

[IS 상암] ‘승리 시 2위’ 김기동 서울 감독 “수비 안정감 긍정적, 공격도 나아질 것”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수비팀과 공격팀이 격돌한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상대의 공격력을 견제하면서 팀 수비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은 1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서울은 리그 4위(승점12), 대전은 1위(승점 16)다. 서울 입장에선 단숨에 2위까지 올라갈 기회다. 같은 날 2위 김천 상무(승점 14)가 수원FC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서울과 대전은 올 시즌 리그에서 손꼽는 방패와 창을 자랑한다. 서울은 리그 최소 실점(5실점), 대전은 최다 득점(13득점) 팀이다.경기 전 두 팀 사령탑 모두 서로의 장점을 경계했다.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대전은 단순히 세밀하게 경기를 잘 풀어내는 느낌보다도, 공격을 앞으로 전개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팀”이라며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라고 경계했다.서울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득점력이다. 7경기서 터뜨린 득점은 단 6골로, 경기당 1골이 되지 않는다. 김기동 감독은 “공격 준비는 매 경기 똑같다. 외국인 공격진이 살아나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실점을 하고 있지 않다. 단단한 수비를 이어가고,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나아질 거라 본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김기동 감독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는 조영욱에게 기대를 건다. 그는 올 시즌 7경기서 1골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조금씩 자신감이 올라왔다. 초반에는 실수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얘기하고 있다. 찬스가 나면 안으로 때려달라고 요구했다”라고 전했다.서울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막전에는 무기력하게 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이후 6경기서 3승 3무다. 이미 4차례나 무실점 경기를 해내는 탄탄한 수비력이 눈길을 끈다. 김기동 감독은 “수비는 안정감을 찾고 있으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공격 템포도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떨어진 게 느낀다”라고 평했다. 대신 “그동안 날씨도 좋지 않고, 잔디 이슈도 있었다. 조건이 나아지고 있으니, 팀도 자연스럽게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맞선 황선홍 대전 감독은 1위 굳히기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서울에 대해 “수비가 단단해 까다로운 팀”이라며 “결국 선제골 싸움이다. 어떻게 득점을 올릴지 고민”이라고 했다.이날 대전은 득점 1위(6골) 주민규를 벤치에 앉혔다.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 선수 혼자 모든 걸 하긴 어렵다. 상대 수비진을 생각했을 땐, 구텍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황선홍 감독은 현재 1위가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좋은 경험이 될 거라 내다봤다. 황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감독 시절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적이 있다. 상당히 부담스럽다. 대전 입장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심적으로 급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하지만 이런 걸 극복해야 한다.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부담보다는, 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한편 올 시즌 대전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단연 ‘최고의 창’이다. 다만 황선홍 감독은 “사실 수비에 대한 불만은 있다”며 “실점률이 높아졌다. 우리의 스타일은 바뀌지 않겠지만, 앞에서부터 강하게 수비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조영욱·정승원·린가드·루카스·기성용·황도윤·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강현무(GK)를 먼저 내세웠다. 둑스·문선민·강주혁·이승모·이한도 등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황선홍 대전 감독은 신상은·구텍·윤도영·김현욱·밥신·임덕근·박규현·안톤·하창래·강윤성·이창근(GK)으로 맞선다. 주민규·정재희·김인균·오재석 등은 벤치를 지켰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4.12 16:17
축구일반

[오피셜] 축구협회 부회장에 김병지·신태용·박항서…집행부 구성 완료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구성이 완료됐다. 35년간 대전 코레일에서만 선수, 지도자로 봉직했던 현장 전문가 김승희 감독이 전무이사에 발탁됐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9일 부회장과 분과위원장, 이사진을 포함한 새 집행부 명단(27명)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열린 대의원총회는 협회 정관 제24조에 따라 집행부 선임 권한을 정 회장에게 위임한 바 있다.제55대 집행부는 축구인 출신 전무이사 체제로 다시 전환됐다. 정몽규 회장은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경험에서 변화와 혁신의 답을 구하기 위해서 고심 끝에 김승희(56) 대전 코레일 감독을 전무이사로 임명했다. 김승희 신임 전무는 명지대를 졸업하고 1990년 실업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 입단한 뒤 35년 동안 한 팀에서만 선수~코치~감독을 지낸 ‘원클럽맨’이다. 정 회장은 국내 축구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K3리그 지도자로 위아래의 현장을 두루 잘 파악하고 있는 그를 협회 실무행정 책임자로 발탁함으로써 축구계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전무는 디비전 시스템 완성, 학생 선수 저변확대 등 협회 핵심 정책에 대해 높은 이해도가 있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조정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현장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가 협회 행정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부회장단은 직능단체 추천 등을 받아 5명으로 구성됐다. 17개 시도협회를 대표해 신정식 전남축구협회장, K리그를 대표해 김병지 강원FC 사장이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업무 영역별로는 각급 국가대표팀 지원을 위해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대외협력을 위해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협회 비전 및 전략 등 기획 행정 부문에 이용수 세종대 명예교수가 각기 이름을 올렸다. 분과위원회는 이전의 8개에서 9개로 개편됐다.소통위원회와 국제위원회가 신설되고, 사회공헌위원회는 폐지됐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현영민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 맡았다. 45세의 현영민 위원장은 전강위 출범 이후 최연소 위원장으로 축구인 출신 젊은 행정가를 육성하겠다는 정몽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기술발전위원회는 대학과 K리그를 두루 경험한 이장관 전 전남 감독이, 대회위원회는 김현태 전 대전 전력강화실장이, 심판위원회는 문진희 전 협회 심판위원장이 각각 책임진다. 의무위원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소속 김광준 박사가, 윤리위원회는 여성가족부 소속 김윤주 변호사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신설된 소통위원회는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맡게 되었다. 소통위원회는 ‘팬소통, 국민소통’을 최우선 가치의 하나로 내세운 제55대 집행부의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앞으로 다양한 소통, 홍보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새로 만들어진 국제위원회는 전한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부회장이 맡으며, 향후 아시안컵 유치 작업과 각종 국제축구연맹(FIFA) 업무 등 국제 관련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전력강화위원회 등 주요 분과위원장들은 앞으로 정관 개정을 통해서 상근 임원으로 일하게 되며, 협회는 이들이 권한과 함께 책임 행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공정위원회(위원장 소진)는 규정상 협회 임원이 아닌 외부인으로 선임되는데 지난 2024년 대의원총회에서 2년 임기의 위원장 및 위원이 선임되었고. 현 공정위원회의 임기가 만료되면 2026년 총회에서 후임이 선임될 예정이다. 이사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각급 지도자와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선임됐다. ‘열린 행정’을 위해 이전과 달리 각 분야별 단체의 복수 추천을 받은 뒤 인사검증을 통해 이사진을 확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조연상 사무총장, K리그의 이정효 광주FC 감독, K3~K4리그의 김도근 강릉시민축구단 감독이 선임됐다. 아마추어 대표로는 대학의 오해종 중앙대 감독, U-18의 윤종석 장훈고 감독, U-15의 신병호 제주중 감독, U-12의 김민덕 진건초 감독, 여자축구의 이미연 상무 감독이 합류했다. 선수 남녀 대표로는 김호남(전 부천FC)과 전가을(전 세종 스포츠토토)이 이름을 올렸다. 생활축구/동호인을 대표해 이보윤 창녕시 축구협회장이, 학계와 언론계 대표로 윤영길 한체대 교수와 정희돈 아시아체육기자연맹 회장이 각각 선임됐다.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현장에서 20년 이상 축구 발전을 위해 기여한 행정 전문가를 위촉임원인 고문으로 영입해 각종 정책 수립과 실행에 자문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변석화 전 대학축구연맹 회장과 김대은 전 전북축구협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김승희 신임 전무이사 이력>- 1968년 서울 출생- 학력: 서울휘경중 - 서울중앙고 - 명지대- 선수 경력철도청(현 대전 코레일FC, 1990~1999)- 지도자 경력2000~2006 인천 한국철도(현 대전 코레일FC) 코치2007~현재 인천 한국철도, 대전 코레일FC 감독- 행정 경력2015~2019 한국실업축구 연맹 이사2024~ 현재 한국축구지도자 협회 K3, K4분과위원장 겸 부회장-수상 경력2011년 전국체전 금메달2012 내셔널리그 통합 챔피언 우승2012 내셔널리그 최우수 지도자상2014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1위2019 FA컵 준우승※ 집행부 명단 (27명) - 부회장단 (5명) 신정식(전남축구협회장), 김병지(강원FC 사장), 이용수(세종대 명예교수) 박항서(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신태용(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 전무이사 (1명) 김승희(대전 코레일 감독) - 분과위원장 (8명) 전력강화위원장 : 현영민(해설위원), 기술발전위원장 : 이장관(전 전남감독) 대회위원장 : 김현태(전 대전 전력강화실장), 심판위원장 : 문진희(전 심판위원장) 소통위원장 : 위원석(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윤리위원장 : 김윤주(변호사) 의무위원장 : 김광준(신촌 세브란스병원 박사), 국제위원장 : 전한진(EAFF 부회장) - 이사 (13명) 조연상(프로연맹 사무총장), 윤영길(한체대 교수), 정희돈(아시아체육기자연맹 회장) 이정효(광주FC 감독), 김도근(강릉시민구단 감독), 오해종(중앙대 감독) 이미연(상무 감독), 윤종석(장훈고 감독), 신병호(제주중 감독), 김민덕(진건초 감독) 김호남(전 부천FC), 전가을(전 세종 스포츠토토), 이보윤(창령축구협회장)※ 고문 : 변석화(전 대학연맹 회장), 김대은(전 전북축구협회 회장)김희웅 기자 2025.04.09 10:34
프로축구

[IS 상암] ‘정데바요르’ 막기 위해 질주한 김진수 “그냥 빨리 데리고 오고 싶었다”

“빨리 정승원 선수를 데리고 오고 싶었어요.”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수비수 김진수(33)가 팀 동료 정승원(28)의 역주행 세리머니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 서울은 개막전 패배 뒤 5경기 무패 행진(3승2무)을 질주했다. 동시에 대구전 5경기 무승(3무 2패) 기록도 깼다.말 그대로 짜릿한 승리였다. 서울은 이날 린가드의 선제 페널티킥(PK) 득점으로 앞섰다. 하지만 대구 요시노에게 동점 골을 내준 뒤 흔들렸다. 린가드는 두 번째 PK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실축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대구 정치인이 역전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던 서울을 구한 건 정승원이었다. 그는 후반 45분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득점 직후엔 반대편 진영까지 전력 질주한 뒤 대구 서포터스석을 향해 도발성 세리머니를 펼쳤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의 아스널전 역주행 세리머니에 버금가는 장면이었다. 대구는 정승원의 프로 첫 구단이기도 하다. 다만 대구 소속 당시 계약 분쟁 등 잡음을 겪은 바 있다. 정승원의 세리머니 이후 두 팀 선수단이 충돌했고, 운명이 갈렸다. 젊은 선수가 많은 대구는 도발성 세리머니에 흥분해 더욱 라인을 올렸다가 오히려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정승원이 절묘한 패스를 건네 문선민의 역전 골을 도우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한편 이날 팬들의 눈길을 끈 건 김진수였다. 정승원의 역주행 세리머니 당시, 김진수가 전력 질주해 그의 행동을 저지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김진수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승원 선수의 세리머니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 행동이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의미가 있지는 않다”라고 돌아봤다. 취재진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말린 건지’라 묻자, 김진수는 “그렇다고 봐야 한다. 빨리 정승원 선수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답했다.한편 김진수는 정승원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이다. 이날 역전 골을 책임진 문선민과 함께 서울의 주전으로 발돋움해 활약 중이다. 그는 “90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역전해 다행이다”며 “오늘 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한 무대였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사실 오늘은 질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고, 경기력도 좋았다. 전반전 끝난 뒤 기성용 선수가 ‘실점을 하면 분위기가 이상해진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실점했지만, 우리가 득점 찬스를 놓쳤기에 부메랑을 맞았다고 본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올 시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경기를 계속 뛰다 보니 좋아지는 것 같다”며 “가족들이 서울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나만 적응하면 된다”라고 평했다.끝으로 김진수는 팬들을 향해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팬들이 고생하셨을 것 같다. 90분 넘는 경기 동안 슬픈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웃으면서 끝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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