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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2012년에 이런 일이’ 레반도프스키의 고백 “맨유에 YES라고 말했지만…”

폴란드 출신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FC바르셀로나)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행에 청신호를 보냈지만, 구단의 반대로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영국 매체 BBC는 12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의 이적을 앞에 뒀던 일화를 전했다.매체는 먼저 “많은 축구 팬은 레반도프스키의 블랙번 이적 가능성을 무산시킨 화산재 이야기를 알고 있을 거”라며 “하지만 레반도프스키가 합류하길 원했던 또 다른 잉글랜드 클럽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여기서 언급된 행선지가 바로 맨유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시절 득점 행진을 이어간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가 제의를 했던 거로 알려졌다. 레반도프스키는 매체를 통해 “나는 맨유에 ‘예스’라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만나고 싶어서 맨유에 합류하길 원했다”라고 돌아봤다.하지만 도르트문트가 맨유의 제안을 거절하며 만남이 불발됐다.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는 나를 팔 수 없었다. 내가 남는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알았고, 내가 1~2년 더 기다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맨유에 예스라고 말한 건 사실”이라고 재차 덧붙였다.레반도프스키는 이후 도르트문트를 떠나 경쟁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고, 리그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기여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30대 중반에 나이에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여전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EPL 진출 기회가 지나갔다고 인정한 레반도프스키는 “뛰지 못한 건 후회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뮌헨, 도르트문트, 바르셀로나에서 뛴 걸 보면 내 커리어에 만족한다. 놓쳤다는 느낌은 없다. 모든 이적과 결정은 내가 원해서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베테랑 반열에 든 레반도프스키는 22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제 팀에는 라민 야말과 같은 10대 스타들이 즐비하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믿는다. 레반도프스키는 “아직 내가 그 젊은 선수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그들이 나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음 시즌도 아주 좋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여전히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여기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레반도프스키는 함께했던 수많은 명장 중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언급했다. 도르트문트 시절 클롭 감독과 만났던 그는 “합류했을 때 나는 아주 젊었고, 16세 때 아버지를 잃었다. 확실히 나는 더 폐쇄적인 소년이었고, 감정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와 비슷한 누군가를 만났다. 아마 아버지와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클롭 감독과 나눴을지도 모른다. 그 대화는 지금도 기억한다. 내 인생을, 축구 인생을 바꿨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8.12 14:55
메이저리그

대체자 타율 0.222, 다저스는 김혜성을 기다린다...현지 언론 "8월 말 복귀"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이번 주 라이브 배팅 훈련에 돌입, 복귀에 박차를 가한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김혜성이 이번 주 라이브 배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재활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예상 복귀 시점은 8월 말"이라고 전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도 "김혜성은 8월 말쯤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7월 말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왼 어깨 통증 탓인지 올스타 휴식기 이후 김혜성은 10경기 타율 0.154(26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매우 강한 선수다. 계속 뛸 수도 있겠지만, 휴식을 취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라며 "공백이 길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유틸리티' 김혜성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지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경기 차로 바짝 쫓기는 신세다. 김혜성을 대신해 빅리그에 올라온 알렉스 프리랜드는 타율 0.222(27타수 6안타) 2타점에 머무른다. 토미 에드먼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최우수선수(MVP) 출신 유격수 무키 베츠는 타석에서 자신감을 잃은 상태다. 올 시즌 빅리그에 진출한 김혜성은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타율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팀에 큰 활력소가 됐다. 이형석 기자 2025.08.12 08:56
해외축구

SON 떠올린 베리발 “아마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19)이 최근 팀을 떠난 손흥민(33·LAFC)을 두고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8일(한국시간)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뒤 베리발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 등에 대한 발언을 조명했다.지난 시즌 EPL 17위에 그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차기 시즌을 앞두고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출발했다. 특히 최근에는 ‘레전드’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MLS) LAFC로 향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베리발 등 젊은 자원의 도약이 절실하다.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베리발도 새 시즌 더 많은 역할을 원한다. 그는 매체를 통해 “토마스 감독이 원한다면 어떤 포지션에서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6번, 8번, 10번 모두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한국에서의 프리시즌 중 장기 부상을 입은 제임스 매디슨의 자리를 대신할 자원으로도 꼽힌다.한편 베리발은 손흥민의 이탈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고, 아마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일 거”라며 “늘 함께 했기에 이상하게 느껴진다. 아직 완전히 실감하지 못했지만, 곧 (공백을) 실감하게 될 거”라고 말했다.선수단은 일찌감치 손흥민의 이적을 예상했다고도 했다. 베리발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을 보면 알 수 있었다”며 “경기 후 모두가 그와 얘기했고, 사진을 찍으며 행운을 빌었다. 아마 경기장으로 돌아와 모두를 만날 거”라고 전했다.주장을 잃은 토트넘이지만, 베리발은 다른 리더들이 그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좋은 멘털을 가진 훌륭한 인물이 많다”며 “로메로는 강한 멘털을 가지고 있다. 항상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며, 팀으로서 함께 뛰는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한편 베리발은 지난 시즌 공식전 45경기 1골 4도움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엔 발목 부상을 입어 UEL 결승전에선 뛰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9 13:07
프로축구

‘나 진짜 욕해’ 거함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이정효 감독 “전술적인 부분은 노력하면 가능하다” [IS 수원]

‘전술가’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세계적인 거함 뉴캐슬(잉글랜드)을 만나도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전술적인 부분은 노력하면 가능하다”며 한국 지도자들을 떠올렸다.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김진규(전북 현대)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뉴캐슬은 지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의 팀이다. 해당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을 거머쥐고, 차기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강호다. 올스타격인 팀 K리그 선수단이지만, 선수 기량·조직력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뉴캐슬은 조직적인 압박을 강점으로 하는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팀 K리그는 경기 초반 뉴캐슬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하더니, 상대 실수를 유도해 선제골까지 넣었다.짧은 기간 합을 맞춘 선수단에 적합한 전술을 입히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팀 K리그의 경기력에 팬들이 놀란 이유다. 이날 팀 K리그를 이끈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와 이정효 감독의 게임 플랜을 접목해 전반과 후반을 치렀다”라고 말했다. K리그 선수들의 저력을 확인한 경기라고도 평했다. 이 게임 플랜에 대한 설명은 코치를 맡은 이정효 감독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지 이해시키려고 했다”라고 했다. 짧은 시간 상대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는 의미다. 그는 팀 K리그 소집 뒤 선수단을 향해 “나 진짜 욕한다. 이겨야 한다”라고 발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친선전임에도 진심으로 임했다는 의미다.이정효 감독은 이번 승리를 두고 국내 지도자들을 떠올렸다. 이 감독은 “자신감을 많이 생긴다”라고 운을 뗀 뒤 “충분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우리 많은 지도자들도 전술적인 부분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선수 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던 김판곤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축구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여전히 거침 없고, 에너지가 넘쳤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7.31 00:01
뮤직

신예 아이딧, 몽환적 비주얼 공개…프리 데뷔곡 ‘스텝 잇 업’ 시선집중[AI 포토컷]

신인 보이그룹 아이딧(IDID)이 몽환적인 분위기의 콘셉트 이미지와 함께 프리 데뷔곡 ‘스텝 잇 업’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아이딧은 지난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에프터 선셋 | 스텝 잇 업’(After Sunset | STEP IT UP)이라는 문구와 함께 단체 콘셉트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 멤버들은 해가 진 뒤의 어스름한 숲을 배경으로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스타일링과 포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아이딧의 프리 데뷔곡 ‘스텝 잇 업’은 808 베이스 기반의 강한 비트와 당찬 메시지를 담은 댄스 팝 장르로, 아이딧이 세상에 내딛는 첫걸음을 상징한다. 무대를 향한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자유로운 태도를 통해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아이딧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약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그룹으로, ‘데뷔스 플랜’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된 7인조 팀이다. 팀명 아이딧(IDID)은 “아이 디드 잇”이라는 선언적인 의미를 담아, 무엇이든 해내겠다는 포부를 나타낸다. 멤버는 장용훈, 김민재, 박원빈, 추유찬, 박성현, 백준혁, 정세민으로 구성됐다. 지난 25일 KBS2 ‘뮤직뱅크’와 26일 MBC ‘쇼! 음악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이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퍼포먼스와 세계관, 음악을 통해 팀만의 색을 구축해가고 있다. 오는 9월 15일 정식 데뷔한다. 2025.07.27 09:47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한 라운드 중 마지막 세 홀이 갖는 의미

과학자 그룹이 재미 있는 실험을 했다. 얼핏 보면 간단한 실험이었다. 과학자들은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에게는 따듯한 물에 손을 한참 담갔다가 뺀 다음 다시 차디 찬 물에 담그게 했다. 다른 그룹에게는 손을 먼저 찬물에 한참 담갔다가 빼서 따뜻한 물에 담그게 했고. 순서만 바꾼 것이다. 따뜻한 물은 따뜻한 물대로 찬물은 찬물대로 온도는 같았다. 손을 담그는 시간도 같았고. 따뜻한 물은 기분이 나른할 정도였다. 찬물은 견디기 어려울 만큼 차가웠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어떤 그룹이 따뜻한 물을 더 행복하게 누렸다고 답했을까? 또 어떤 그룹이 차디 찬 물을 더 견디기 힘들었다고 느꼈을까? 이 대목에서 빙긋이 웃는 독자라면 지성인이다. 그렇다. 이 실험은 인생에서 겪는 행복과 불행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연구였다. 젊어서는 어렵게 살다가 노년에 안락한 삶을 누리는 인생과 반대로 젊어서는 풍요롭게 살다가 노년에는 빈곤한 인생이 있다고 하자. 독자는 어떤 인생을 선택하겠는가? 대부분 말년에 편안한 인생 쪽으로 마음이 기울 것이다. 젊어서 실컷 즐기고 말겠다고? 설마! 이 실험은 노년에 안락한 인생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독자도 답을 맞혔을 것이다. 차디 찬 물에 고생하다가 따뜻한 물로 손을 녹인 실험 참가자 그룹이 더 행복하다고 답했다는 것을. 재치 있는 연구가 나오면 후속 연구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 실험도 그랬다. 이 실험을 살짝 비튼 연구가 뒤를 이었다. 어떤 과학자는 따뜻한 물과 찬물 다음에 다시 따뜻한 물에 담그도록 실험 순서를 추가하기도 했다. 인생을 초년과 장년 그리고 노년으로 나누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굳이 이런 실험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끝이 좋아야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사실을. 운명을 점치는 사람들마저도 운세를 묻는 이들에게 ‘자식복이 있다’거나 ‘말년에 부자로 살 운세’라는 말을 빼놓지 않기 마련 아닌가? 골프에서는 어떨까? 독자는 초반 점수와 마지막 몇 홀 점수가운데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가? 좀 더 와 닿도록 예를 들어 보겠다. 하루는 초반에 파와 버디를 줄줄이 하다가 마지막에 더블 보기 또는 트리플 보기를 쏟아냈다고 치자. 다른 날에는 초반에 고전하다가 마지막 몇 홀에 연속 파와 버디를 기록하면서 점수를 만회하고 끝냈다고 치고. 두 라운드에서 기록한 점수는 같았다고 하자. 독자는 이 두 날 중 어떤 날을 더 잘 친 날로 기억할 것 같은가? 어떤 라운드가 더 만족스럽다고 느낄 것 같은가? 말할 것도 없다. 마지막에 선전한 라운드를 꼽을 것이다. 마지막 몇 홀에 더 잘 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오죽하면 내내 고전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날린 기가 막힌 티샷을 ‘또 와 샷’이라고 부를까! 어떻게 하면 마지막 몇 홀에서 더 좋은 샷을 할 수 있을까? 더 좋은 점수도 얻고. 그 답을 얻기 위해서는 마지막 몇 홀에서 주로 어떤 이유로 무너지는 지를 먼저 짚어야 한다. 막바지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포기’이다. 포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때이다. 라이프 타임 베스트를 기록하기에는 이미 너무 점수가 나빠서 포기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주로 컷 오프를 통과하기에는 점수가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 포기를 하고는 한다. 그리고 나서 후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교만’이다. 라운드 내내 경기를 잘 풀어왔다고 치자. 그런 날 몇 홀 남지 않았을 때 교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이 지나쳐 말이나 행동이 과할 때가 있다. 아니라고 하고 싶겠지만 바로 그것이 교만이다. 승부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상대를 동정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교만은 화를 낳는다. 교만한 탓에 막판에 입은 손실은 만회할 기회조차 없다. 그것이 상한 마음이든 잃은 돈이든 간에 말이다. 여기에 더해 체력 부족은 모든 불행의 원천이다. 라운드 중에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까지 실패한다면 설상가상이 되고. 대표적인 것은 독자도 짐작할 것이다. 바로 술이다. 전반에 기가 막힌 경기를 하고도 그늘집에서 기울인 술잔 탓에 후반에 맥을 못 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남 이야기 할 것도 없다. 뱁새 김 프로도 악당들이 강권한 막걸리를 석 잔 마시고 못 볼 꼴을 본 적도 적도 있다. 전반에 3언더파를 기록하다가 후반에는 48타를 쳐서 총 81타를 친 것이다. 썩을 녀석들이 ‘싱글패’를 만들어준다고 놀리던 기억이 생생하다. 즐거운 라운드를 가슴에 품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마지막 몇 홀에 더 집중해야 한다. 특히 마지막 세 홀에 말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교만한 마음은 절대 금물이고. 체력도 안배해야 한다. 올해 몇 개 대회째 마지막 두 세 홀에서 부진해서 예선 탈락한 뱁새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5.07.23 09:15
해외축구

“난 해고된 적이 없다” 토트넘 신임 감독의 자신감…SON 거취는?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은 장기 집권을 바라본다. 최근 사령탑 잔혹사를 겪는 토트넘이지만, “난 한 번도 해고된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18일(한국시간) BBC, 스카이스포츠, 풋볼런던 등 영국 매체는 프리시즌 친선경기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랭크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프랭크 감독은 19일 오후 11시 레딩과 친선전을 통해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다.현지 매체가 주목한 건 토트넘의 사령탑 잔혹사였다. 토트넘은 2021년 6월 이후 누누 산투(4개월) 안토니오 콘테(16개월) 엔제 포스테코글루(2년) 감독까지 4명의 사령탑을 거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었음에도 조기에 경질됐다. 토트넘이 무관의 한을 푼 건 200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사령탑 잔혹사는 이어졌다.프랭크 감독은 이에 대해 “큰 클럽에 오면 압박이 따른다”면서도 “나는 그 야망이 좋다. 내가 해 온 모든 결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18개월을 버티는 게 목표가 아니라, 긴 여정을 위한 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프랭크 감독은 차기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도 밟는다. 그는 “지난 시즌 UEL 우승을 차지한 건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나도 많은 트로피를 가져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동시에 그가 무엇보다 강조한 건 4개 대회에서 꾸준히 경쟁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것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UEL 우승은 토트넘이 받을 자격이 있으며, 필요했던 환상적인 트로피였다”며 “내 목표는 그 성과 위에 더해가는 것”이라고 목표를 진단했다. 그는 “나는 한 번도 해고된 적이 없다. 이번에 토트넘에 온 건 일상에 더 리스크를 주기 위함”이라는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한편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태고, 이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료와 함께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클럽에서 매우 중요한 최고 수준의 선수”라면서도 “훈련을 잘하고 있고, 레딩전에서도 출전할 예정이다.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평했다.다만 BBC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내용보다, 말하지 않은 것이 더 의미심장했다”면서 “프랭크 감독은 그의 다음 시즌 잔류 여부에 대해 확정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5.07.19 12:01
스타

웬디, 오늘(5일) 일본판 ‘내남결’ OST ‘블레이징 스텝스’ 발매

가수 웬디(WENDY)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OST 네 번째 가창자로 출격한다.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웬디가 가창한 Amazon Prime 오리지널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원제: 私の夫と結婚して)의 OST Part.4 ‘Blazing Steps(블레이징 스텝스)’가 발매된다.‘Blazing Steps’는 90년대를 연상시키는 유로하우스 비트와 경쾌한 피아노 루프가 중심이 되는 팝 트랙이다.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찬란하게 빛나고, 온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멋진 나를 발견한다는 자신감 100%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웬디 특유의 시원하고 청량한 음색이 활기를 불어넣어 곡의 밝은 이미지를 생생하게 그려낼 전망이다.더불어 ‘Blazing Steps’는 실력파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린 타이비언을 비롯해 Dr.ba$$(1), CODA가 프로듀싱을 맡아 웰메이드 OST 탄생을 예고,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트랙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5 11:32
스포츠일반

‘韓 유도 새 역사’ 김하윤 “오랜만에 金 너무 행복해요! 올림픽 금메달+그랜드슬램 목표” [IS 인터뷰]

“금메달 만지는 기분이요? 오랜만에 행복하네요.”한국 유도 새 역사를 쓴 김하윤(25·안산시청)이 활짝 웃었다. 한국 선수로는 34년 만에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챔피언이 된 그는 “엄청 기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유도대표팀은 이달 헝가리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개인전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 단체전 은메달 1개를 들고 금의환향했다.가장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건 김하윤은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유독 낯빛이 밝았다. 그는 소속팀 안산시청 관계자들을 비롯해 평소 자신을 도와준 이들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며 감사를 전했다.뜨거운 인기를 뒤로하고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김하윤은 “매번 세계선수권에 나갈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커서 꼭 1등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 하게 돼서 엄청 기뻤다”면서도 “그렇게(34년 만의 쾌거) 말씀하셔서 놀라기도 했는데, 올림픽 때는 최중량급 최초로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다. 그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윤은 지난 20일 아라이 마오(일본)와 벌인 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반칙승을 따내며 커리어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정상에 선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투혼’의 승리였다. 지난 2월 IJF 파리 그랜드슬램 경기 도중 오른쪽 갈비뼈 연골을 다친 김하윤은 어느 정도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있는 상태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놓칠 수 없는 터라 재활과 운동을 병행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힘을 쓰면 아프지만,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포디움 정상까지 가는 여정은 고난이었다. 준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이현지(남녕고)를 어렵사리 반칙승으로 눌렀고, 4강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인 로만 디코(프랑스)와 연장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어려운 상대들을 극복한 만큼, 그에게는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김하윤은 “프랑스 선수와 한 경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항상 이 선수를 만나면 졌었다. 아쉽게 진 게 아니라,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생각보다 쉽게 이긴 것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미소 지었다. 운명의 장난처럼 얄궂은 대진을 마주했던 김하윤과 이현지는 목표였던 ‘우승’을 위해 서로를 넘어야 했다. 둘은 승자가 꼭 금메달, 패자는 패자전을 통해 반드시 동메달을 따자고 약속했다. 둘의 다짐은 실현됐고, 김하윤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해피 엔딩’이었다.이현지와 맞대결을 떠올린 김하윤은 “현지 선수는 어린데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다. 떠오르는 샛별이기 때문에 안도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며 “서로 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이번 금메달을 두고 올림픽(동메달), 아시안게임(금메달) 다음으로 좋다고 표현한 김하윤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는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이 목표다. 앞으로 있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따고, 매년 있는 세계선수권 1등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금메달은 그의 최종 목표다.세계선수권을 마친 유도대표팀은 오는 26일 진천선수촌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를 위해서다. 김하윤은 “목표는 무조건 1등”이라고 강조했다. 유도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최고 성적을 수확하기도 했다. 비록 조지아와 결승에서 1-4로 패했지만, 충분히 값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호성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은 “지금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실력이 올라와서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대회를 앞두고) 시술한 선수들이 많아서 재활 위주로만 진행했다. 운동을 많이 못 해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제 재활을 다 마쳤고, 차근차근 훈련에 임하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우리는 항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5.06.23 05:33
프로축구

‘EPL 입성’ 2006년생 윤도영 “민혁이가 해볼 만하다 해서 자신감 생겼어요” [IS 대전]

“브라이턴에서도 좋은 활약하는 게 제 꿈입니다.”한국 축구 기대주 윤도영(19·대전하나시티즌)이 유럽 도전에 나선다. 대전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그에게는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윤도영은 지난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격해 32분간 피치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정재희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간 윤도영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뛰는 동안은 경기에 집중하느라 별생각을 못 했는데, 내 번호가 들어간 교체 판을 보고 정말 ‘끝’이라는 걸 느껴서 슬픈 감정이 몰려왔다”며 “형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더 감정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K리그1 19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기록한 윤도영은 석 달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적을 확정했다. 올여름 브라이턴에 합류하는 그는 대전에서 반시즌 간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윤도영은 “이르게 이적이 확정된 만큼, 남은 기간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 충족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굉장히 아쉽다”며 “변명이지만, 몸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유스 시절부터 생활한 대전을 ‘집’이라고 표현한 윤도영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2006년생 동갑내기이자 같은 포지션(윙어)에서 뛰는 양민혁(토트넘)에게 조언을 구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영국으로 넘어가 퀸즈파크레인저스(2부리그) 임대 생활을 했다.윤도영은 “민혁이가 최근에 시즌 끝나고 한국에 들어와서 한 번 만났는데, 궁금한 것들을 여러 가지 물어봤다”며 “(유럽 리그가) 쉽지는 않은데 해볼 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브라이턴은 2024~25시즌 EPL 20개 팀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윤도영도 양민혁처럼 첫 시즌은 임대 생활을 할 것이 유력하다. 실제 윤도영 측은 브라이턴 임대 업무 담당자와 소통하며 잠시 기량을 갈고닦을 구단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아직 브라이턴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윤도영은 구단의 세심한 케어를 받는 모양이다. 그는 “브라이턴은 대전에서 하는 플레이까지 피드백을 준다”며 “나를 어떻게 육성할 거고, 내가 뭐가 부족한지, 내가 뭘 잘하는지 등 모든 것을 분석해서 알려줄 정도로 세밀하다. 그래서 굉장히 놀랐고 좋았다”며 웃었다. 윤도영은 공격 지역에서 볼을 받는 움직임, 창의적인 패스 등에 관해 칭찬받았다고 한다.첫 해외 생활을 앞둔 터라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윤도영은 “문화, 언어, 식생활이 바뀌기에 적응 걱정이 가장 크다. 영어 공부는 (유럽에) 빨리 가야 많이 늘 것 같다”고 말했다.설레는 도전을 앞둔 윤도영의 목표는 ‘브라이턴맨’이 되는 것이다. 그는 “유럽에 가서 골을 더 넣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다, 성장을 위해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임대 팀에 합류해 잘해서 브라이턴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는 게 내 꿈”이라고 다짐했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06.1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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