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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한미반미체에 한화세미텍 추가 계약한 이유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필수 제조 장비인 ‘TC 본더(열압착장비)’ 협력사를 다변화하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한화세미텍과 10대 안팎(420억원 규모)의 HBM용 TC본더 공급 계약을 맺었다. 기존 한미반도체 외에 한화세미텍이 추가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시장 주류이자 HBM 5세대인 'HBM3E 12단' 제조 공정에 한미반도체 장비를 전량 사용해왔다. 그러다 한화세미텍을 신규 협력사로 삼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오랜 ‘동맹’ 관계를 유지한 한미반도체는 다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반도체가 한화세미텍을 상대로 TC본더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등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TC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HBM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다. HBM은 D램을 여러 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D램에 열과 압력을 가해 고정하는 공정에 TC본더가 쓰인다. 이와 관련해 한미반도체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8년간 동결해 온 기존 장비 가격을 약 25% 인상하고, 그간 무료로 유지보수를 해 오던 고객서비스(CS)의 유료화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 경영진은 최근 인천에 위치한 한미반도체 본사를 찾아 양사간 협력 관계 회복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협력사와 관계된 일이라 상황을 확인해줄 수 없다. 하지만 수요 대비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지난 2015년 TC본더 장비 공동개발에 나섰고, 2017년 처음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에 장비를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조만간 신규 TC본더 장비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4일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발표에서 TC본더 장비 공급 및 협상 상황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한미반도체 역시 고객사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미반도체는 지난달 31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매출 중 해외 고객사 비중이 90%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반도체의 핵심 고객사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미국 마이크론이다.한미반도체는 지난해 4월 HBM3E 8단용 TC본더를 마이크론에 대량 공급하기 시작했고, 마이크론은 최근 HBM3E 12단 TC본더 전량을 한미반도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올해 4월 초 기준으로 마이크론이 확보한 TC본더 물량은 작년 한 해 사들인 물량(약 30∼40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2025.04.22 06:20
IT

K반도체 운명 쥔 ‘오락가락’ 트럼프 vs ‘수요 폭발’ AI 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바라보던 한국 반도체가 혼란에 빠졌다.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가 트럼프발 하방 압력을 견뎌낼지가 관건으로 꼽힌다.현지 생산 압박하는 미국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반도체와 제조 장비 등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대상에는 범용·최첨단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 기판과 웨이퍼, 미세전자,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포함된다. 품목별 관세는 생산지와 관계없이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반도체 관련 제품에 매겨진다.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투자를 유도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주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며 “일부 기업들에는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관세 부과를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면서도 제시하는 협상 카드에 따라 언제든 면제 대상에 넣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무관용 원칙을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꾸면서 기업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다음 달 3일 이전에 발효되는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의 경우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서 부품을 생산하는 자국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반도체 역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의 상호관세 대상 제외 소식에 업계가 안도하는 듯했지만, 상무부가 조사에 들어가면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그나마 한국이 미국의 5대 우선 협상국에 들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월스트리트저널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90일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한국과 영국, 호주, 인도, 일본 5개 국가를 최우선 협상 목표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베선트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보통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베트남과는 협상했고 일본, 한국과 대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만족시킬 협상 카드는우리 정부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필두로 협상단을 꾸려 방미를 추진한다. 관세 장벽을 낮추기 위한 현지 생산라인 증설과 미국산 수입 확대 등의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불확실’을 넘어 ‘협상’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마이크 예 마이크로소프트 정책협력법무실 아시아 총괄대표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가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한국은 미국과 상호 보완적인 경쟁력을 갖춘 매우 유력한 AI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특히 한국은 AI 학습의 필수적 자원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및 반도체의 주요 공급국”이라고 강조했다.또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들과의 협력이 강화될수록 AI 기술의 확산과 적용 속도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 정부가 이야기하고 있는 무역 적자 해소와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에 대한 근본적 방안은 양국 간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도 관세 리스크가 당장 국내 반도체 기업들을 할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 트렌드가 워낙 거세 훈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HBM 시장의 강자 SK하이닉스와 관련해 “관세 리스크가 부각될수록 고성능 메모리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실적 안정성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낸드 생산이 주문 증가 속도에 못 미치며 일부 고객사들의 러시 오더(긴급 주문)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4분기까지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메모리 수요 증가율과 관련해서는 공급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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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1분기 SK하이닉스 D램 최초 1위 등극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점유율 36%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로 뒤를 쫓았다.SK하이닉스는 특히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70%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양사의 점유율은 작년 1분기 삼성전자 41%, SK하이닉스 30%로 10% 이상 격차가 뚜렷한 상태였다. 그러다 4분기 삼성전자 37%, SK하이닉스 35%로 가까워지다 올해 1분기 역전됐다.이는 HBM 호황에 더해 삼성전자의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 반도체가 수요 침체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SK하이닉스가 D램 분야, 특히 HBM 메모리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회사에 큰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라고 해석했다.HBM 수요가 유지되는 한 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는 점유율 구도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발 관세 장벽에도 HBM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수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HBM 시장은 무역 충격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HBM의 주요 적용처인 AI 서버는 '국경 없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무역 장벽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관세 우려에도 HBM을 포함한 고부가 D램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장기적으로는 미국발 무역 충격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HBM 시장 성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전망했다.HB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인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후속 제품인 HBM4(6세대) 12단 제품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제품을 양산하고 향후 HBM4E 개발에도 속도를 내 HBM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도 경쟁력 회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공급망 합류에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2025.04.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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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매출 79조 역대 최대 수준...영업이익 6.6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분기 최대 수준인 79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84% 증가했다. 분기 기준 최대인 작년 3분기(79조1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당초 시장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으나, 갤럭시 S25 모델의 판매 호조와 D램 출하량 선방 등으로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한편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김두용 기자 2025.04.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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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재계 2위로 끌어올린 최고의 인수합병 'SK하이닉스'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운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단연 SK하이닉스로 꼽힌다. 하이닉스를 통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SK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재계 2위까지 올라서며 최고의 선례를 남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M&A 승부수가 그룹 확장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2012년 3조4000억원을 투자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했던 게 최고의 승부수였다. SK그룹의 SK하이닉스 인수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로 이어졌고, 급성장의 기틀이 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권을 잡은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넘어 이제 D램 부문 세계 1위를 겨냥할 정도로 성장했다. 인수 당시에만 하더라도 누구도 이 같은 대성공을 예측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영업이익 부문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업계 1위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15조1000억원에 머문 삼성전자를 따돌렸다. 실적에서도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이 66조1930억원에 달했고, 순이익은 19조7969억원을 거뒀다. 2012년 인수 당시에만 해도 SK하이닉스는 적자 기업이었다. 2012년에 영업손실 2273억원을 적었다. 당시 매출 10조1622억원이었는데 12년 만에 매출 규모가 6배 이상 증가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영업이익은 인수 당시와 비교하면 24조원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인수했고, 한 단계 더 도약하며 SK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한·미·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4조원을 투자했고, 도시바메모리 지분 15% 가량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분야의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M&A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및 SSD 사업 부문(중국 다롄 공장)을 약 10조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맺었고, 2021년 1월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D램에 비해 부진한 낸드플래시 부문을 보강하기 위한 M&A였는데 아직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인수 10주년을 기념해 “10년 전의 불확실성을 딛고 지금 SK하이닉스는 세계 초우량 반도체 기업이 됐다. 이를 가능하게 해준 구성원 모두는 내 삶에 별과 같은 존재”라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D램 매출액이 삼성전자보다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약 SK하이닉스가 뒤집게 되면 42년 만에 1위가 바뀌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김두용 기자 2025.03.06 06:50
산업

10명으로 꾸려지는 삼성전자 새 이사회 면면 살펴보니

삼성전자가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보강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무엇보다 신임 사내외 이사들에 관심이 쓸린다. 먼저 신규 사내이사로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이 내정됐다.지난해 5월 반도체 사업 수장으로 전격 투입된 전 부회장은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등 자리를 지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2014∼2017년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해 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7년 만에 메모리사업부장도 다시 맡았다.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장 등을 지낸 송 사장은 반도체 공정 및 소자개발 분야 전문가로다. V낸드 세대 전환을 성공시키며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신규 사외이사로는 반도체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루이지애나공대 조교수와 인텔 선임 엔지니어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신규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만 3명이 포진하게 되는 셈이다. 기존 이사회가 관료 출신이 많았다는 지적에 기술 전문가가 보강된 셈이다. 지난해 DS부문장 교체로 현재 이사회 내 반도체 전문가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정배 고문 1명뿐이었다. 이번 주총에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된다.이사 선임 안건이 주총에서 모두 통과되면 현재 9명인 삼성전자 이사회(사내 3명, 사외 6명)는 10명(사내 4명, 사외 6명)이 된다.감사위원으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상법상 사외이사 임기가 6년으로 제한된 만큼 현 이사회 의장인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물러난다.새로운 이사회의 신규 의장으로는 신제윤 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고, 2020년 2월에는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편 대법원 상고로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불발됐다. 김두용 기자 2025.02.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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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4년 영업익 32조7000억원…메모리 약세 지속

삼성전자는 2024년 연간 매출 300조9000억원, 영업이익 32조7000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간 매출은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작년 4분기 매출은 7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DS(반도체)부문은 서버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2조7000억원 줄었다.사업별로 DS부문은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올렸다.메모리는 모바일 및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HBM(고대역폭 메모리) 및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하지만 연구·개발비 및 첨단 공정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DX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조5000억원, 2조3000억원이다.MX(모바일 경험)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다만 연간 기준 '갤럭시S24' 시리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플래그십 제품 매출이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판매 수량 및 금액이 모두 늘었다.VD(TV)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연말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이 확대됐지만, 전반적인 수요 정체 및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생활가전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비용 효율화 등을 추진해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는 반도체 분야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사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트 부문에서 AI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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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전망치 밑돌아…"곧 저점 통과"

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50%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도 75조원으로 10.65% 늘었다.사업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이번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2배 이상 개선됐지만 증권가 예상치인 7조원 중후반대를 크게 밑돌았다.앞서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전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비메모리와 SDC 부문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실적 저점 통과는 올해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박 연구원은 "(1분기를 지나면) D램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전사 실적 반등을 이끌어가기 시작할 것"이라며 "D램은 유통 재고 건전화 및 HBM3E 사업 본궤도 진입으로 2025년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8 09:12
IT

SKT,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서 AI 역량 뽐낸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SK그룹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 SK 멤버사들과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CES 2025 행사장 내 센트럴 홀에 마련된 약 1950㎡(590평) 규모 전시 공간에서 SK의 AIDC(데이터센터)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이번 SK그룹 전시관의 핵심 소재는 AI 데이터센터다.SK텔레콤은 이번 전시관 AIDC 부스 중앙에 SK AI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 대형 LED 기둥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SK그룹이 보유한 네 가지 AIDC 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 등 21개 아이템을 전시할 계획이다.AI 데이터센터 내 분산 발전원 설치로 안정적·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 액체를 활용한 발열 관리(액체 냉각) 등 SK의 에너지 솔루션을 홍보한다.AIDC 인프라 매니저(운영), AIDC 시큐어 에지(보안) 등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비롯해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리벨리온의 AI 가속기도 확인할 수 있다.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현존 D램 최고 솔루션 HBM3E 16단 등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AI 반도체와 반도체 공정 필수인 SKC의 유리 기판 기술 등도 SK 전시관에 자리한다.또 SK텔레콤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현장 시연을 펼쳐 구체적 서비스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이 외에도 AI 기반 모바일 금융 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 AI 기반 실내외 유동 인구 및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반려동물 AI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등 핵심 기술을 전시관에 배치할 계획이다.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 Comm 실장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SK텔레콤의 AI 역량이 이번 전시로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3 09:38
산업

리밸런싱 SK그룹, 신규 임원도 '75명'으로 줄였다

SK그룹이 올해 연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의 3분의 2를 연구개발(R&D)과 생산 등 기술과 현장에 특화된 인재로 발탁했다. 인공지능(AI)과 북미 대관 관련 조직도 강화했다.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안정적인 변화 관리와 '기술·현장·글로벌'이다. SK는 이를 통해 사업 핵심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이번에 사장 승진자는 총 2명이 나왔다.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이와 함께 안현 SK하이닉스 N-S 커미티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 개발총괄(CDO)을 맡아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D램과 낸드 기술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하게 된다.앞서 SK이노베이션은 통합 법인 출범(11월 1일)을 앞두고 지난 10월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계열사 3곳의 CEO를 이공계 출신 기술·현장형 인물로 교체한 바 있다.SK 관계자는 "'안정적 변화 관리'를 위해 수시 인사 체계가 새로운 기조가 될 전망"이라며 "올해를 수시 인사의 원년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로 선임된 임원은 총 75명이다. 이중 3분의 2는 사업, R&D, 생산 등 현장과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기술·현장 출신 인재 발탁 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 등 '지경학' 이슈에 선제 대응이 가능한 인물을 발굴했다.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CTO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에너지부의 40여 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SK온은 운영총괄을 신설하고, 신창호 SK㈜ 포트폴리오 관리(PM) 부문장을 임원으로 선임했다. 신 총괄은 전략·재무·구매·기획 조직 간 협업 강화로 배터리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에 앞장설 계획이다.다만 신규 선임 임원 숫자는 2022년 164명, 2023년 145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신규 선임 임원 평균 연령은 만 49.4세로, 지난해(만 48.5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최연소 신규 선임 임원은 1982년생인 최준용 SK하이닉스 HBM 사업기획 담당이다. SK㈜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AI 혁신 담당 조직을 신설해 성장 사업 발굴에 나선다. SK는 11월 'SK AI 서밋'에서 관련 생태계 확장과 반도체·바이오 등 제반 사업을 아우르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할 SK㈜의 신설 조직인 성장 지원 담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겸직해 경영 보폭을 넓힌다.올해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선임했다.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미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하다 지난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그룹 북미 대관 총괄로 역할을 확대하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 현장 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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