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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두산 박정원 "반드시 기회 온다, 기민한 대응 당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기민한 대응을 당부했다. 박정원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우선은 안정을 기조로 하고, 기회가 오면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자"며 "당장은 시장 여건이 어려워도 기회는 반드시 온다. 130여 년의 역사 속에서 단련한 자신감으로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밝혔다.박 회장은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사업을 단단히 지키기 위해선 시장 지배력 강화가 중요하다. 기술과 제품 경쟁력은 입증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치열하게 시장을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특히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전자 소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수익성을 높이는 게 우선순위"라며 "가스터빈 사례에서도 확인했듯이, 기회가 오면 곧바로 잡을 수 있도록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인공지능(AI)과 관련해선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가용한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고 짚었다.그룹 3대 사업 축인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 소재를 두고는 "연관 있는 분야에서 회사나 부문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을 위해서는 활발한 소통과 더불어 새로운 시도가 적극 장려돼야 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1.01 13:54
산업

'비상계엄 유탄'에 좌초된 두산그룹의 미래 전략

두산그룹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6개월 동안 숱한 잡음을 일으키며 준비했던 그룹의 조직개편안이 계엄 파문에 따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급락으로 백지화됐다. 두산은 워크아웃 졸업 후 야심차게 준비한 미래 성장 동력 카드가 허무하게 무산돼 ‘10년 대계’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계엄 유탄’에 주가 20% 와르르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비상계엄이라는 돌발변수로 인해 무산됐다. 두산그룹 개편의 핵심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두산밥캣의 분할합병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지분(46.06%)을 두산로보틱스로 이관하는 분할합병안을 추진했다. 이런 개편안은 불리한 합병비율 등으로 주주의 반대에 부딪혔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약속된 주가에 주식을 매수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제시했다. 행사가로 2만890원을 책정했고, 비상계엄 이전까지만 해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이를 상회하면서 분할합병안 가결이 유력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파문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급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정부 주도 원전 사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기 때문이다. 비상계엄 이후 1만원대로 떨어진 주가는 10일 분할합병안 철회 당일 1만7180원까지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가가 20% 가까이 빠진 데다 ‘탄핵 정국’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자 분할합병의 실익이 사라졌다고 판단하고 이를 철회했다. 당초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약 7000억원의 추가 차입 여력과 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재원으로 향후 2년간 원전·터빈에 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주가 급락으로 주식매식청구권을 행사하면 6000억원 가량을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했기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철회 결론을 내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분할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총을 앞두고 예상치 못했던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주가가 급격히 하락해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며 “종전 찬성 입장이었던 많은 주주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해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확실해 임시 주총을 철회한다”고 무산 배경을 밝혔다. 6개월 동안 주주들에게 욕을 먹어가며 전사적으로 조직개편안을 준비했던 두산그룹도 허탈하기는 마찬가지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사실 초상집 분위기다. 상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더 잘 해보려고 추진한 개편안인데 돌발변수로 무산됐다”며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은 이것으로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미래 경쟁력 강화안 제고 과제 박정원 회장이 이끄는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기존 ㈜두산→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에서, ㈜두산→두산로보틱스(합병법인)→두산밥캣 구조로 바꾸겠다는 의미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별도로 하고, 지주사인 두산 아래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을 수직 계열화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두산그룹의 이번 개편안은 그룹의 허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편이었다. 분할합병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에 적시에 투자할 수 있는 ‘총알’을 마련해주려 했다. 하지만 ‘계엄 유탄’으로 무산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분할합병안 철회와 관련한 주주서한에서 “현 상황이 너무도 갑작스럽고 돌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회사 역시 당장 본건 분할합병 철회와 관련해 대안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추가 투자자금 확보 방안과 이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조직개편 재검토 시나리오도 있겠지만 사실상 폐지 수순으로 봐야 한다. 허탈한 마음을 접고 하루빨리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 원자력 발전 분야가 세계적으로 호황이기 때문에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주력 사업 분야에 과감히 투자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현재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의 신규 원전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소형모듈원전(SMR) 사업도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수요 증가로 인해 수주 기회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연 4기 이상의 대형 원전 제작 시설을 확보하고, SMR은 연 20기 규모의 제작 시설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R의 경우 기존에는 5년간 약 62기의 원자로 모듈을 수주할 계획이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앞서 미국까지 원자력 발전에 호의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연 한미재계회의 총회 당시 한미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SMR을 비롯한 원자력을 꼽기도 했다. 또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는 원자력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그는 SMR 기업의 이사로 재직하는 등 소형 원자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전 두산중공업)로 인해 워크아웃 과정을 거쳐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알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며, 2조원이 넘는 차입금을 경감하는 등 힘겨운 구조조정 끝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난 바 있다. 두산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중공업과 건설기계에 치중했던 사업구조를 로봇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대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럼에도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서둘러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업황 개선이나 기회가 왔을 때 미래 성장동력과 자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10년 대계’ 전략을 면밀히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4.12.13 07:00
산업

'비상계엄 유탄' 맞은 두산그룹, 결국 분할합병안 무산

두산그룹이 ‘비상계엄 유탄’을 맞아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하는 분할합병안이 결국 무산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자사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관하는 분할합병안을 의결할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가 추진했던 두산밥캣 분할합병안이 무산됐다는 뜻이다. 당초 두산에너빌리티의 임시 주총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었다.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도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4차 주주서한에서 "갑작스러운 외부환경 변화로 촉발된 시장 혼란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회사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을 철회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앞서 두산그룹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를 3대축으로 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고, 이러한 개편의 일환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간 분할합병을 추진했다.하지만 최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러한 사업 재편안은 또다시 백지화됐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46.1%를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하는 안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반대가 심해지자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 떨어지면 약속된 주가에 주식을 사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제시했다.그러나 비상계엄이라는 돌발 변수로 약속한 주가와 실제 주가와의 괴리가 커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예상보다 큰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 그 결과 분할합병의 실익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대표적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계엄 이후 하락을 거듭했고, 170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6000억원이 넘을 경우 분할합병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6000억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분할합병 성공 시 가스터빈,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성장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금액이다.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7월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에 있는 두산밥캣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개편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두산그룹은 지난 8월 말 이를 철회했다.이후 지난 10월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기존보다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더 받을 수 있게 합병 비율도 재산정하며 이번 분할합병안을 재추진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0 15:16
산업

SK이노베이션, '에너지를 찾아라' 캠페인 진행

SK이노베이션이 합병법인 출범 한 달을 맞아 광고 캠페인 및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9일 자산 100조원 규모의 에너지 회사로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배터리,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사업을 세계 곳곳에서 벌여 더 큰 도약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기업광고 ‘에너지를 찾아라’를 선보였다.이번 광고는 지난달 SK E&S와의 합병법인 출범 직후 전 세계를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로 채우겠다는 ‘대한민국의 에너지로 채우다’의 광고 후속편이다. 세계 5대양6대주와 그 속에 펼쳐질SK이노베이션의 주요 에너지 사업들을 ‘퍼즐블록’으로 형상화했다.광고 공개와 함께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광고 이미지의 QR코드로 경품 이벤트 웹페이지에 접속해 세계 퍼즐블록 속에 숨겨진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사업 블록10개를 찾은 고객들에게 추첨을 거쳐 경품을 제공한다.경품은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 원유와 가스 해양시추, 수소 기지와 운반 등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에너지 사업을 조립할 수 있는 세 가지 블록 굿즈다. 당첨자에게는 이중 한 가지를 증정한다. 응모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이며 내년 1월 8일 당첨자 5000명을 선정해 발표한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자산 100조원 규모의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 SK이노베이션이 지구 곳곳에서 그려갈 에너지 사업 비전을 고객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업 광고와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9 16:36
부동산일반

삼성물산, 유럽 소형모듈원전 시장 공략…스웨덴 개발사 '맞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유럽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을 공략한다.삼성물산은 지난 5일 한국-스웨덴 전략 산업 서밋 행사에서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인 칸풀 넥스트와 스웨덴 SMR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칸풀 넥스트는 스웨덴 민간 원자력 전력 회사 칸풀 에너지가 설립한 SMR 개발사다. 현재 SMR 발전소 운영을 위해 스웨덴 남동부 2개 부지의 사전 조사를 완료한 상태다.삼성물산은 칸풀 넥스트와 관련 기술 선정, 환경 영향 평가 등 발전소 건설을 위한 후속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스웨덴 내 데이터센터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스웨덴 정부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SMR을 비롯한 원전 시설을 건설해 공급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삼성물산과 칸풀 넥스트는 이런 기조에 발맞춰 2032년까지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생산되는 전기를 스웨덴 내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향후에도 다수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데이터센터를 지속 유치해 복합 캠퍼스 형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6 09:17
e스포츠(게임)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 1.5주년 사전등록 이벤트 실시

네오위즈는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2'가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한 사전등록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특별 페이지에서 오는 17일 오전 11시까지 진행된다. 사전등록에 참여한 이용자들에게는 보상으로 뽑기권 10장을 제공한다.특별 페이지는 브라운더스트2 관련 기획전과 업데이트 로드맵, 디지털 굿즈 및 '쁘더샵'(브라운더스트 굿즈샵), 캐릭터 및 세계관 소개 등 콘텐츠로 구성했다.쁘더샵에는 이클립스의 한국 성우 목소리를 즐길 수 있는 ASMR 콘텐츠도 마련됐다.1.5주년을 맞아 선보일 예정인 겨울 이벤트팩의 사이버펑크 콘셉트를 페이지 곳곳에 적용했으며, 도심 속 화려한 네온사인과 빛나는 전광판 등을 연출했다.네오위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용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3 17:00
스타

원조는 무시 못 하는 법... 떵개떵, 귀엽고 잘 먹고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먹방 유튜버들이 쏟아지지만, 원조는 못 따라가는 법. 구독자 513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떵개떵’이 초심을 잃지 않는 태도와 엉뚱한 매력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떵개떵’은 2014년 아프리가TV(현 SOOP)를 시작으로 처음 팬덤을 형성했다. BJ시절에는 라이브 방송을 켜고 팬들과 소통하며 먹방 콘텐츠를 선보였다. 지금은 ASMR의 고급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리얼사운드콘텐츠’로 말없이 먹는 데만 집중했다. ‘떵개떵’이라는 이름은 형 개떵(본명 이태군)과 떵깨(본명 이민주) 두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유튜브 초반에는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해 먹방을 했으나 현재는 동생 ‘떵깨’만 주로 활동 중이다. “안녕하세요! 떵개떵입니다”라는 인사가 영상마다 나온다. 대식가답게 가리는 음식이 없는데 가끔 팬들을 위해 껍질째 먹는 바나나, 김치 튀김, 라스굴라, 식용 분필, 두리안에 밥 비벼 먹기 등 생소한 먹방도 선보인다. 영상 한 개당 길이는 평균 10분 정도다. 책상 위에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올려놓고 양 볼 가득히 음식을 넣고 즐겨준다. 음식이 너무 맛있을 때마다 나오는 ‘떵개떵’의 진실의 미간은 영상 속 소소한 웃음 포인트다. 연차가 높은 유튜버일수록 보는 사람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떵개떵’의 실수 모음집이 알고리즘을 타면서 새로 입덕한 구독자가 늘었다. 아이스크림이 먹는 도중 터지고, 휘핑크림이 스프링쿨러 마냥 5갈래로 나오고, 음식이 얼굴에 덕지덕지 붙는 등의 NG 모음 영상은 기본 조회수 1000만 회, 좋아요 수 19만 개를 기록했다. 실수할 때마다 습관성으로 꾸벅거리는 모습 역시 인간미가 느껴진다며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NG모음 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과거 영상까지 다시 알고리즘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BJ시절 치킨을 먹고 맛에 감탄한 나머지 “언빌리버블”이라고 말해야 하는 걸 “언버블리버블”이라고 말실수 한 영상은 ‘떵개떵’ 구독 버튼을 누르게 하는 촉진제가 됐다.아프리카 BJ 때부터 ‘떵개떵’의 오래된 구독자라고 밝힌 배지현(32) 씨는 “떵개떵의 매력은 딱 먹을 만큼만 깔끔하게 먹는 거다. 근데 먹는 양이 많아서 대리만족을 확실하게 준다”면서 “옛날보다 살이 좀 올랐는데 오히려 인상이 부드러워지고 귀여운 매력이 극대화된 것 같다”고 ‘떵개떵’의 인기요인을 짚었다. 무엇보다 ‘떵개떵’의 매력은 꾸준함이다. 19일 기준 ‘떵개떵’ 영상은 5300개, ‘리얼사운드’ 콘텐츠의 경우 7일에 4개씩은 꼭 올라온다. ‘떵개떵’은 하루라도 영상을 안 올리면 시청자들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초조해한다고 본인 스스로 밝힌 바 있다. 리얼사운드, 도전먹방, 형제먹방, 가족먹방, 야외먹방, 하루대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신기한 음식과 소리를 찾기 위해 해외사이트에서 아이템 조사 3~5시간씩은 필수다. 이렇게 찾은 독특한 아이템으로 리얼사운드를 찍으면 그 아이템이 유행한다. 실제로 2019년에 유행한 지구젤리는 ‘떵개떵’ 의 유튜브 콘텐츠로 국내에 알려진 간식이다. 눈을 감고 들어도 쫄깃한 젤리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영상에 누리꾼들 반응은 폭발했다.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가 ‘떵개떵’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이 젤리를 구매하고 싶다”고 샤라웃 하기도 했다.한 번 유행하면 순식간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한국 음식들. 미리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진정한 승자가 되고 싶다면 ‘떵개떵’ 영상으로 예습하는 걸 추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1 05:51
예능

[단독] 송은이도 지원사격 ‘영화가 좋다’ 새 MC 최강희 “불쑥불쑥, 친근하게 다가갈게요” [IS포커스]

“저답게 자연스럽게, 불쑥불쑥, 그리고 친숙하게 다가갈 게요.” 배우 최강희가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 고정 MC에 나선다. KBS2 ‘영화가 좋다’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진행된 ‘영화가 좋다’ 첫 녹화 현장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난 최강희는 “좋은 영화를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행복감을 드리고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영화가 좋다’는 다양한 국내외 영화를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작품 속 숨은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대표 영화 전문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6년 첫 발을 내디뎠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KBS 소속 아나운서가 아닌 최강희를 내세우며 신선함을 꾀한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이미지를 더 세련되게 제고하는 한편, 2049 시청자층을 더 끌어 모을 계획이다. 최강희는 한동안 활동을 쉬다가 최근 라디오 DJ,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게스트 등으로 나서 청정무해한 특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가 좋다’의 MC 발탁 소식에도 기대감이 컸는데, 그는 30년차 연예인임에도 첫 녹화 현장에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트레이드 마크인 ASMR 같은 조곤조곤한 목소리와 따뜻한 미소로 능숙한 진행 실력을 자랑한 최강희는 “제가 드라마나 영화만 해봤지 이런 예능프로그램은 처음이다. 긴장을 엄청 많이 했다”며 “그래도 재밌었다. XR(가상현실) 촬영도 처음 해봤다. 너무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최강희의 든든한 절친인 방송인 송은이가 지원 사격으로 현장을 함께 찾았다. 최강희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대표이기도 한 송은이는 녹화 내내 응원은 물론, 최강희의 모습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오랜 우정을 자랑했다. 송은이는 “최강희가 영화를 워낙 좋아하는데 ‘영화가 좋다’ MC 제안을 받고, 영화를 더 많이 챙겨보더라”고 열정을 전했다. 실제 최강희는 CBS 음악 FM ‘최강희의 영화음악’ DJ로 활약 중인데 차분한 말솜씨와 간간이 드러나는 위트로 청취자들을 일찌감치 사로잡았다. 최강희는 “영화를 더 많이 알아야 하고 가까워져야 하는데 ‘영화가 좋다’ 출연 제안이 와서 두 프로그램을 좋은 시너지로 이끌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가 좋다’ 제작진이 제 아이디어에도 엄청 열려 있는 분들이라서 의견을 많이 냈어요. ‘영화가 좋다’는 오랜 기간 사랑 받은 프로그램인 만큼 제가 뭔가 인위적으로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싶어요. 제 장점인 친숙함으로 조용하게,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말을 건네고 잠시라도 생각할 거리를 드리면 저 또한, 그리고 모두가 행복할 거 같아요.” 한편 최강희가 MC로 나서는 ‘영화가 좋다’는 오는 5일 오전 11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1 12:00
문화

[포토] Chan Sori Asmr, 2024 크리에이터 어워즈 먹방 부문 공로상 수상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날 축제' 둘째 날 행사가 22일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열렸다. 크리에이터 Chan Sori Asmr이 2024 크리에이터 어워즈에서 먹방 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21, 22일 이틀간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Youth 댄스 챌린지 ▲청년 치어리딩 챔피언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인기 아티스트들이 함께 하는 콘서트 ‘미유페’(Me+Youth Festival)가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9.22/ 2024.09.23 11:45
산업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스코다파워 앞세워 유럽 원전시장 공략 강화

두산에너빌리티가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를 앞세워 유럽의 원전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2일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현지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체코 플젠에 있는 두산스코다파워 본사를 찾았다.한수원 등 국내 원전 업계는 체코 측과 '원전 전 주기 협력 협약'을 맺었고, 두산스코다파워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용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업무협약에 따라 두산스코다파워는 원전 최종 계약 체결 시 증기터빈을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되게 된다. 그 밖의 원전 주기기는 한국에서 생산·공급된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두산스코다파워를 내세워 유럽 원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슬로바키아, 핀란드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납품하는 등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전 세계에 공급해왔다.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에 2000억원을 투자해 발전기 기술도 이전할 계획이다. 기술 이전 완료 시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복합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용 발전기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두 회사는 지난 6∼7월 발전기 기술 이전과 공장·설비 투자를 위한 내부 검토를 실시하기도 했다.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전 사업은 건설, 운전, 가동 연장을 감안하면 10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확보로 양국 원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니엘 프로차즈카 두산스코다파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체코 원전사업 본협상을 하고 있는 시점에 한국 대통령이 체코 총리와 함께 직접 이곳을 방문하신 것에 대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힘을 실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두산스코다파워를 포함한 양국 산업계가 잘 협력해 나간다면 유럽 원전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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