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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레이저포 장전...김경문 한화 감독 "초구를 공략하지 않길래" [PO3]

"(노)시환이가 잘 쳤죠."4번 타자가 노(老) 감독의 조언에 혈이 뚫렸고, 역전 홈런이 나왔다. 한화 이글스는 '사제' 지간 케미스트리를 드러내며 3차전을 잡았다. 감독은 선수의 타격 능력을 치켜세웠다.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맞붙은 3차전에서 5-4로 승리한 한화는 1승만 더하면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잠실로 갈 수 있다. 한화는 3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투수진 '기둥'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지만 그가 4회 4점을 내주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5회 초 공격에서 손아섭과 루이스 리베라토가 연속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고, 문현빈은 진루타를 쳤다. 4번 타자 노시환이 2사 3루에서 타석에 섰다. 그는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바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5-4 역전을 이끌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6회 말 수비에서 '선발' 투수 문동주를 '구원' 투입해 4이닝을 맡겼다. 문동주가 무실점으로 5-4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결승타를 친 노시환은 3차전이 끝난 뒤 진행된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이 나를 부르셨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과감하게 스윙을 하라. 너무 공을 보고 친다'라고 하셨다"라고 5회 타석에 앞서 나눈 얘기를 전했다. 노시환은 이어 "생각이 많다 보니, 타이밍도 늦고 (4회 타석에서) 병살타도 쳤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감독님도 나를 믿고, 팬들도 나를 믿고 있는데 내가 계속 주저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초구부터 공이 보이면 바로 휘둘러야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고, 마침 실투가 왔다"라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PO에서 단행한 승부수는 거의 통했다. 1·3차전 문동주의 구원 투수 기용이 그랬고, 3차전 선발 유격수로 심우준 대신 김도윤을 투입한 것도 맞아떨어졌다. 경기 중엔 좀처럼 직접 조언을 하지 않는데, 3차전 노시환의 3번째 타석을 앞두고는 마치 앞을 내다본 것처럼 딱 좋은 귀띔을 해줬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을 앞둔 사전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그건 노시환이 잘 친 것"이라고 했다. 이어 "3차전에서 초구부터 공략하는 모습이 사라졌고, 이 얘기를 해줬는 마침 초구를 치더라"라며 웃었다. 노시환은 18일 1차전에서 3안타, 2차전에서는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3차전에서 친 안타 개도 홈런이었다. 한화의 4번 타자이자, 한국 야구 대표 '거포 기대주'인 그가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호쾌한 스윙을 거듭 보여주고 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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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왕자가 아니라 가을 왕자...플레이오프 지배하는 문동주 [PO3 스타]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지배했다. '대전 왕자'가 '가을 왕자'로 진화했다. 문동주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PO 3차전에서 한화가 5-4로 앞선 6회 말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 실점 없이 4이닝을 막아냈다. 한화는 5회 이후 점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문동주가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5-4로 승리, PO 2승째를 거뒀다. 문동주는 3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25년 PO는 '문동주 시리즈'로 남을 것 같다. 그는 원래 정규시즌 11승을 거둔 '선발' 투수다. PO에서도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진에 비해 전력이 약한 불펜진을 보완하기 위해 문동주를 '조커'로 활용했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높은 단기전에서는 문동주처럼 160㎞/h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불펜 대결을 이끌 것으로 본 것이다. 문동주는 18일 1차전에서 한화가 8-6으로 역전한 7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2이닝을 막아냈다. 6회 김지찬을 상대로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1.6㎞/h)를 경신할 만큼 위력적인 공을 뿌려 이전까지 뜨거웠던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한화는 9-8로 승리했고, 승부처에서 빛난 문동주는 MVP로 선정됐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도 "경기가 유리하게 흘러가면 문동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2-4로 지고 있었던 한화가 5회 초 3득점하며 역전하자 6회 말 다시 문동주를 투입했다. 사흘 만에 등판한 문동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은 1차전보다 떨어졌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7㎞/h였다. 하지만 문동주는 포크볼과 커브를 적절하게 배합해 강속구를 의식하고 있는 삼성 타자들과의 수 싸움을 주도했고, 1차전보다 2이닝 더 소화하며 3차전 주인공이 됐다. 경기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문동주를 공략 못 해 패한 경기"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나도 더그아웃에서 긴장했는데 (문)동주가 너무 잘 던져 흐뭇했다"라고 했다. 역전포로 결승타를 기록한 노시환, 3안타를 친 하주석도 "(문)동주 덕분에 이긴 경기"라고 치켜세웠다. 사실 김경문 감독의 선발 투수 1+1 투입 전략은 '양날의 검'이었다. 문동주를 투입하고도 3차전을 잡지 못하고, 4차전을 불펜 데이로 치러야 했다면 전력뿐 아니라 기세 싸움에서도 밀릴 수 있었다. 문동주는 사령탑의 승부수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투수진 '기둥' 류현진이 조기강판(4이닝 4실점)된 경기에서 문동주가 팀 승리를 지켜내며 세대교체를 예고한 것도 한화에 큰 의미가 될 수 있었다. 류현진은 1차전이 끝난 뒤 문동주를 향해 "네가 최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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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욕심 없다더니...커리어 첫 포스트시즌, '괴물' 타자로 진화하는 노시환 [PO3 스타]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이 진화하고 있다. 노시환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3-4으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2사 3루에서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좌월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한화는 6회 말 무사 1루에 등판한 문동주가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5회 스코어 그대로 리드를 지켜냈다. 노시환은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주는 '오늘의 포텐터짐'을 받았다. 노시환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프로 입성 7년 만에 치른 포스트시즌(PS) 첫 경기였다. 한화는 노시환이 입단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PS에 진출하지 못했다. '가을 내음'을 맡은 노시환은 떨지 않았다. 오히려 PO 1차전을 앞두고 평소보다 긴장한 것 같은 선배 손아섭(37)을 위해 춤을 췄을 만큼 여유를 보였다.노시환은 18일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1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더니, 한화가 0-3으로 지고 있다가 4-3으로 역전하며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노시환은 2차전에서도 한화가 1-7로 끌려가고 있었던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PS 첫 홈런을 때려냈다. 노시환은 "역시 가을에 하는 야구는 생각대로 흐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컨디션 관리와 전력 분석을 잘한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PS 첫 경기를 치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PO는 2025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삼성)과 2023시즌 1위(31개) 노시환의 '거포 대결'로도 관심을 보았다. 디아즈도 2차전까지 2루타 2개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노시환의 목표는 한화 공격에 기여하는 것뿐이었다. 그는 "PS에서 홈런을 욕심낼 순 없다. 디아즈와의 경쟁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출루다.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하다 보면 장타도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고 '공격성'을 잃은 것도 아니다. 노시환은 3차전 1·4회 첫 두 타석에서는 각각 유격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는 무사 1루에서 득점 기회가 사라지는 병살타를 쳤다. 5회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너무 생각이 많다. 과감하게 스윙을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받은 그는 고민이 많아져 타이밍까지 늦어진 점을 돌아봤고, 이어진 승부에서 후라도의 초구(슬라이더)부터 호쾌하게 배트를 돌려 한화의 3차전 승리로 이어지는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도 영웅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홈런 스윙이 아닌 콘택트에 집중했다. 적극성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았을 땐, 바로 멘털과 스윙을 교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노시환이 데뷔 첫 PS를 치르며 매 경기 진화하고 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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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KS 향한 손아섭 투지...류현진 무너진 뒤 바로 때려낸 2루타→ 한화 역전승 발판 [PO3]

손아섭(37·한화 이글스)가 포스트시즌(PS) '신 스틸러(Scene Stealer)'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손아섭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5-4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손아섭은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2-0로 이기고 있었던 4회 말 김영웅과 김태훈에게 각각 3점, 1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한 직후 이어진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우전 2루타를 쳤을 때 홈을 밟아 3-4, 1점 차로 추격하는 득점을 해냈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역전한 뒤 6회 등판한 문동주가 4이닝 무실점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이 경기 주인공은 역전포를 친 노시환과 1차전에 이어 두 번째로 구원 등판해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낸 문동주였다. 하지만 마운드 '기둥' 류현진이 갑자기 흔들리며 리드를 빼앗긴 직후 바로 추격 동력을 만든 손아섭도 승리에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었다. 만약 삼성이 리드하는 기운이 1~2이닝 더 이어졌다면, 문동주의 등판 시점을 정하는 것도 어려웠을 것이다. 손아섭은 한화가 9-8로 승리한 1차전에서도 팀을 깨웠다. 5-6, 1점 밀린 채 맞이한 6회 말 무사 2루에서 바뀐 투수이자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타를 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한화는 이어진 기회에서 리베타로가 우전 안타, 2사 뒤 채은성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8-6으로 달아났고, 이후 문동주가 등판해 7·8회를 실점 없이 지우며 승리를 굳혔다. 1차전과 3차전 경기 양상, 승리 공식이 비슷했다. 그 중심에 손아섭이 있었다. 그가 아쉬운 결과를 만회한 점도 역시 비슷하다. 1차전 6회 말 타석에서는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상황에서 오히려 우중간 2루타를 쳤다. 3차전에서는 앞선 1·3회 2타석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3회는 병살타였다. 하지만 한화에 꼭 득점이 필요했던 5회, 그의 배트는 여지없이 불을 뿜었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아직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지 못한 '무관의 제왕'이다. 커리어 첫 페이지에 한국시리즈 기록을 새기기 위해 스스로 분투하고 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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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지배자 문동주, 4차전 선발 정우주 향한 믿음 "높은 탈삼진률, 얼마나 대단한가" [PO3 스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시리즈를 흔든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자신만큼 막중한 임무를 안고 나서는 '후배' 정우주(19)를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문동주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5-4로 역전한 뒤 바로 이어진 5회 말 수비 무사 1루에서 등판해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문동주는 1차전에서도 8-6로 앞선 7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지우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자원' 문동주를 승리를 위한 조커로 썼고, 이게 통했다. 문동주는 다시 한번 MVP가 됐다. 경기 뒤 문동주는 "'절대 지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또 마운드에서 결과가 어떻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문동주는 7회 말 2사 1·3루 위기에서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 PO 3차전 분수령이 될 승부를 했고, 156㎞/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외야 뜬공 처리하며 이후 8·9회까지 던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었다. 문동주는 이 승부에 대해 "정규시즌 마지막 대구 원정에서 디아즈 선수에게 직구를 던져 홈런을 맞은 기억이 있었다. 왜 맞았는지 더 고민하고 연구했고, 그런 부분을 마운드에서 계속 생각하고 집중하며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은 것 같다"라고 했다. 문동주가 3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며 한화는 4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해야 할 상황이다. 신인 투수 정우주를 첫 주자로 낙점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정우주는 정규시즌 중반까지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하다가, 막판 오프너로 나선 바 있다. 문동주는 자신보다 더 어린 선수가 PS 무대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가질 중압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정)우주가 탈삼진률이 매우 높다. 그게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알고 임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공이 좋다는 것이다. 자신이 (상대 타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마음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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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을 깨운 김경문 감독의 한마디..."생각을 많이 하지 말아라" [PO3 스타]

'4번 타자' 노시환(25)이 클러치 능력을 뽐낸 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KS)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노시환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5-4 역전을 이끌었다. 노시환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쳤다. 1회 첫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한화가 2-4로 지고 있었던 한화가 5회 초 루이스 리베라토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4번 타자' 노시환(25)이 클러치 능력을 뽐낸 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KS)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노시환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5-4 역전을 이끌었다. 노시환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쳤다. 1회 첫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한화가 2-4로 지고 있었던 한화가 5회 초 루이스 리베라토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한화는 6회 말 무사 1루에 등판한 '선발 자원' 문동주가 4이닝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노시환은 지난 19일 2차전 9회 말 타석에서도 홈런을 쳤다. 하지만 3차전 첫 두 타석은 좋은 감각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소화한 그는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이 나를 부르셨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과감하게 스윙을 하라. 너무 공을 보고 친다'라고 하셨다"라고 5회 타석에 앞서 나눈 얘기를 전했다. 노시환에게 이 한 마디는 큰 힘이 됐다. 경기 중에 말을 잘 걸지 않는 노(老) 감독이 한 말이기에 더 와닿았다. 노시환은 "생각이 많다 보니, 타이밍도 늦고 (4회 타석에서) 병살타도 쳤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감독님도 나를 믿고, 팬들도 나를 믿고 있는데 내가 계속 주저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초구부터 공이 보이면 바로 휘둘러야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고, 마침 실투가 왔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삼성은 4차전 선발 투수로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예고했다. 노시환과 원태인은 2019년 프로 무대에 입단한 동갑 친구다. 노시환은 "분명히 내일 (원)태인이도 잘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이다. 나도 태인이를 잘 알고, 잘 분석했다. 4차전은 적으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국 야구 투·타 미래인 노시환과 원태인의 맞대결이 22일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달굴 전망이다. 노시환이 3경기 연속 홈런을 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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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적시타 치고 최인호는 호수비...김경문 감독 '변칙' 카드, 모두 통했다 [PO3]

김경문(67)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다. 한화 이글스가 3차전을 잡았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4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이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5회까지 5점을 냈다. 리드를 잡은 한화는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자원 문동주를 구원 투입했다. 그가 6회 말 무사 1루에서 9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놓았다. PO 1승 1패에서 열린 3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53.5%다. 한화가 잡았다. 김경문 감독의 선수 기용이 경기 초반부터 큰 효과를 봤다. 한화는 이날 선발 유격수로 이도윤, 우익수로 최인호를 투입했다. 두 선수의 타격감이 1·2차전에 나선 심우준(유격수) 김태연(우익수)보다 낫다는 판단이었다. 이게 통했다. 한화는 0-0이었던 4회 초 2사 2루에서 하주석이 우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이도윤은 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후라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정규시즌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았던 상대 전적이 PS에서 증명됐다. 최인호는 수비가 좋았다. 3회 말 류현진이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후속 류지혁에게 잘 맞은 타구까지 허용했는데, 최인호가 잡아낸 뒤 1루 송구로 귀루하지 못한 강민호까지 아웃시켰다. 최인호는 4회 말 선두 타자 김성윤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도 잘 잡아냈다. 김경문표 '변칙' 운영은 문동주의 구원 투입에서 절정을 이뤘다.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리드를 잡은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동주를 투입해 리드를 지켜냈다. 1차전 이후 문동주의 구원 투입은 PO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였는데, 기어코 이를 실현했고 결국 성공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무너졌지만, 한화는 또 이겼다. 김경문 감독이 3차전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게 통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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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엄지 척! 한화 김경문 감독, "내일 우리도 총력전, 외국인 투수 나올지도" [PO3 승장]

"문동주가 잘 던져줘서 흐뭇했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투수 문동주를 칭찬했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5-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며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선발 류현진이 4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흔들렸지만, 타선에서 하주석이 3안타, 노시환이 역전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전승을 견인했다. 불펜 문동주도 4이닝을 2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돌려세우면서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3차전이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생각했는데, 더그아웃에서 굉장히 긴장했던 경기였다. 문동주가 정말 잘 던져서 흐뭇했다"라고 말했다. 1패만 더 하면 탈락하는 삼성은 4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정우주를 4차전 선발로 예고한 김경문 한화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다. 내일 외국인 투수도 볼 수도 있다"라며 승리를 위해 전력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의 일문일답오늘 경기 총평은?경기 전, 3차전이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오늘 경기가 저도 시합하면서 굉장히 더그아웃에서 긴장했던 경기. 문동주가 정말 잘 던졌다. 흐뭇했다. 문동주가 많은 이닝을 던졌다. 계획된 사안인가던지는 걸 보면서, 문동주로 경기를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문동주에게 물어봤는데, 문동주가 자신 있게 괜찮다고 이야기해서 맡겼다. 삼성 타선의 감이 좋았는데, (삼성 타선을 잘 상대한) 동주가 끝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어갔다. 원래 계획은?2이닝을 먼저 던진 다음에 코치와 선수의 의사를 물었다. 양상문 코치도 오늘은 삼성 분위기도 그렇고, 경기를 끝내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 동주도 오늘 경기를 끝내겠다고 얘기해줘서 맡겼다. 기대했던 타자들이 잘했다.그래도 오늘 갑자기 생각했던 것보다 점수가 나서. 경기는 한 점 차였지만, 생각한대로 점수가 났다. 이도윤 교체 의미?오늘은 많은 점수차가 안 날 거라고 생각했다. 교체할 생각을 하고 경기 전에 라인업을 짰다.내일 선발은 정우주, 마운드 운용 방안은?정우주가 길게 가면 좋다. 그 다음엔 마운드에서 상대 팀과 싸우는 걸 보면서 투수들을 기용할 생가이다. 김범수가 1차전 마무리에 이어 오늘도 좋은 역할팀이 꼭 필요할 때 2경기 잘 막아줬다. 승리하는 디딤돌이 됐다. 기분이 좋다. 내일 세이브 상황에 김서현 등판하나.내일 경기 상황을 보겠다. 서현이도 오늘 섭섭했을 것이다.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경기 내용에 따라 서현이도 마운드에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내일 문동주 대기는?어렵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삼성 가용 투수 다 쏟아붓겠다 했는데같은 생각이다. 내일 외국인 투수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원해야 감독이 낼 수 있다. 내일 다시 상황을 보고 말씀드리겠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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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 하주석의 진심..."내가 못하면 아내가 욕먹어, 더 독하게..." [PO3 스타]

올가을 가장 뜨거운 남자. 단연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이다. 하주석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53.5%를 잡았다. 하주석은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2차전 9회 말 4번째 타석 2안타를 포함해 5타석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친 것. 이 상황에서는 후속 타자 이도윤과 최인호가 범타로 물러나 한화가 득점하지 못했다. 하주석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한화 베테랑 채은성이 무사 1루에서 노시환이 병살타를 치며 득점 기회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열었다. 그는 스킵 동작을 적극적을 하더니, 폭투에 2루까지 밟았다. 하주석은 이어진 승부에서 후라도를 상대로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한화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도윤이 우전 안타를 쳤을 때 홈까지 밟았다. 한화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 4회 말 4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5회 손아섭·루이스 리베라토가 연속 2루타로 1점, 노시환이 투런홈런을 치며 5-4로 역전했다. 이후 문동주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구원 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한화 리드를 지켜냈다. 1차전부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강한 6번 타자' 역할을 잘해내고 있는 하주석. 그는 10월 초 한화 치어리더 김연정 씨와 결혼 소식을 전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김 치어리더는 지난 7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게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소중한 분이 생겼다. 서로를 아끼며 예쁘게 잘 만나고 있으니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결혼 사실을 공식화했다. 하주석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예비부부의 로맨스도 큰 응원을 받았다. 하주석은 맹타를 휘두른 3차전이 끝난 뒤 관련 질문에 대해 "사실 힘든 일도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예비신부가) 옆에서 저를 많이 도와주고, 잘 잡아줬다. 그래서 나도 마음을 다잡고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하주석은 "(김경문) 감독님께서 '네가 못하면 아내가 욕을 먹는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더 독하게 야구를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하주석은 3차전 승리 주역으로 문동주를 꼽았다. 그는 "저에게 좋은 일도 있지만 일단 한화의 PS가 우선이다"라고 다시 힘주어 말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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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류현진은 공략 잘했는데, 문동주를..." 뼈아픈 역전패 삼성, 박진만 "내일 총력전" [PO3 패장]

"류현진은 잘 공략했는데..."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패인을 돌아봤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리면서 2연승을 해야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삼성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을 버텼지만 5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3점포, 김태훈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재역전 뒤 침묵하며 패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을 4이닝 4득점으로 잘 공략했지만, 불펜 문동주에게 4이닝 동안 2안타 6탈삼진을 당하며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류현진을 잘 공략했는데 불펜 문동주를 공략 못 한 게 패인이었다"라며 "실점하고 역전을 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아쉽다. 후라도가 5실점한 것도 아쉽다. 구위가 나쁘지 않았는데 한화가 대처를 잘 했고 아쉽다"라고 전했다. 1패면 탈락이다. 벼랑 끝에 몰린 박진만 감독은 "내일 4차전은 갖고 있는 전력을 모두 쏟아부어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류현진 선수 잘 공략했는데, 문동주 선수를 공략을 못 했던 게 패인이었다. 상대 1~3선발 잘 공략했는데 1승 2패.실점하고 역전을 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후라도가 5실점했는데 아쉬운 면이 있었다. 구위가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 많이 몰렸다. 한화가 대처를 잘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구자욱의 4출루 활약은 고무적일 것 같다. 우리 타선에서 구자욱이 살아나면서 올라가는 상태인 것 같고. 내일 선발이 원태인이라서 대전까지 가기 위해선 갖고 있는 전력을 모두 쏟아부어야 할 것 같다. 후라도 5회 위기 때, 불펜 조기 가동 계획은?긴 이닝을 계획하고 있었고 투구수도 많지 않았다. 불펜을 당겨 쓰기는 어려웠다.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을 보였다(디아즈가) 실책은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실책 이후 실점을 안 한 게 중요하다. (이도윤 타구 때 디아즈가 수비를 하다가 2루수에게 넘겼는데) 순간 판단인데 정타가 아니라서 판단한 것 같다. 내일 총력전을 한다고 했는데?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원태인 다음에 5차전까지 가는 게 목표기 때문에 가라비토까지 불펜 활용 방안 등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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