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502건
배구

'명장 밑에 약졸 없다'...감독대행으로 집합한 신치용의 아이들 [IS 포커스]

신치용(71) 감독의 제자들이 '뉴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 '왕조 DNA'를 이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과 상호 합의로 결별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우리카드는 1일 기준 승점 19(6승 12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 우리카드는 박철우(41)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2024년 5월 은퇴한 그는 남자부 통산 득점 2위(6623점)에 올라 있는 V리그 레전드. 지난해 4월 코치로 부임했기에 지도자 경력이 짧지만, 우리카드는 그의 리더십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할 수 있다고 봤다. 박철우 대행은 "남은 시즌 우리카드가 근성 있고, 끈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박철우 대행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선수 시절 사제지간으로 호흡하기도 했던 신치용 감독이 그의 장인이다. 박철우 대행은 "(신치용 감독으로부터) '겸손하게 임하고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잘 다독이라'는 조언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신치용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 창단 사령탑으로 부임해 무려 20년 동안 재임했다. V리그에서만 총 7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한국 배구 대표 명장이다. 선수들의 휴식 시간까지 철저히 통제하는 '카리스마형' 리더십을 보여줬고, 전술 적용과 경기 운영, 그리고 심리전까지 매우 뛰어난 지도자였다. 박철우 대행은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인정받았던 시절에도 신치용 감독에게 많이 혼났다고 돌아봤다. 사위라고 특혜받은 적은 없었다고. 원칙주의자 신치용 감독의 지도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박철우 대행이기에 여느 초보 사령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올 시즌 V리그는 유독 중도 하차한 사령탑이 많다. 여자부 IBK기업은행, 남자부 우리카드·삼성화재·KB손해보험이 감독대행 체제로 정규리그 후반기를 맞이했다. 공교롭게도 현재 V리그 감독대행 4명 중 3명이 신치용 감독의 제자다. 박철우뿐 아니라 여오현(48·IBK기업은행) 고준용(37·삼성화재) 대행도 삼성화재에서 뛰었다. 여오현 대행은 V리그 출범 원년(2005)부터 2012~13시즌까지 신치용 감독 지도를 받았고, 고준용 대행은 2011년 9월 특급 기대주로 입단해 신 감독과 3시즌 호흡했다. 여오현 대행은 김호철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지난해 11월 22일 지휘봉을 잡았다. 이전까지 7연패를 당했던 IBK기업은행은 여 대행 체제에서 6승 3패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알리사 킨켈라의 포지션을 맞바꾸고,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 중심의 수비 전술을 짠 게 잘 통했다. 고준용 대행은 김상우 전 감독이 창단 최다인 10연패를 당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뒤 삼성화재 새 리더가 됐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3일 한국전력에서는 패했지만, 사흘 뒤 치른 OK저축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1일 1위 대한항공까지 꺾었다. 고 대행은 "(대행을 맡은 게) 내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범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했다. 신영철 현 OK저축은행 감독, 최태웅 전 현대캐피탈 감독 등 V리그 역사에 큰 족적은 남긴 사령탑들도 선수 시절 신치용 감독 지도 아래 성장했다. '명장 밑에 약졸 없다'라는 말이 있다. 감독대행으로 기회를 잡은 '신치용의 아이들'이 V리그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02 07:30
배구

최다득표, 라운드 MVP...국대 클래스 김다인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김다인(28)이 V리그 최고 세터임을 입증했다. 김다인은 지난달 31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2025~26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33표 중 12표를 얻어 양효진(현대건설)과 지젤 실바(GS칼텍스·이상 9표)를 따돌렸다. 그는 "우리 팀이 잘했기 때문에 제가 (대표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 상금(200만원)은 고마운 팀원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라운드 MVP 투표는 공격수에게 절대 유리하다. 최근 5년 사이 세터가 수상한 건 김다인이 유일하다. 그는 2023~24시즌 4라운드와 2025~26시즌 3라운드 등 두 차례 수상했다. 김다인에 앞서 라운드 MVP로 뽑힌 선수는 2019~20시즌 이다영(당시 흥국생명)이었다. 김다인은 지난 22일 공개된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여자부 전체 1위(2만1056표)에 올랐다. 기량과 인기를 모두 인정받아 '국대 클래스'를 입증했다. 김다인은 올 시즌 세트 부문에서도 10.973개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각 팀마다 세터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심이 크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김다인의 활약 속에 최근 8연승(13승 6패·승점 38)을 질주, 선두 도로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의 무릎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이에 김다인은 정지윤·양효진·김희진·이예림 등의 공격 점유율을 분배하며 공격 활로를 다양화하고 있다.오프시즌에 이다현(흥국생명)과 고예림(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현대건설을 떠났다. 게다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도로공사)와 아시아 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정관장 방출)까지 주전 4명이 이탈했는데도 현대건설은 선두 경쟁 중이다.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다인이 주장으로서 잘해주고 있다"면서 "낮고 스피드 있는 새로운 색깔의 배구를 하면서 본인도 재밌어한다"고 칭찬했다. 김다인은 "세터는 상대도 우리(패턴)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만큼 이런 점을 역이용한다. 또 공격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신경 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 모두 2026년에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배구했으면 좋겠다. 나도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6.01.02 06:03
배구

새해 첫날부터 꼴찌 삼성화재의 대반란, 선두 대한항공에 리버스 스윕

프로배구 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가 새해 첫날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개막 후 19경기 만에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삼성화재는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2-25, 25-23, 20-25,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직전 경기였던 12월 26일 OK저축은행전에서 11연패(3-2 승)를 탈출한 삼성화재는 2026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시즌 4승 15패, 승점 12를 기록하며 6위 우리카드(승점 19)를 추격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그치지만, 삼성화재는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최근 3경기(2승 1패) 모두 풀 세트 접전을 벌여 희망을 키웠다. 삼성화재는 이날 대한항공보다 근소하게 공격성공률이 더 높았고, 블로킹(11-10)과 서브 에이스(7-5) 역시 앞섰다.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9득점을 올렸고 김우진(21점)과 이윤수(14점)도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1세트 23-23에서 러셀의 득점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25-22로 가져오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 24-23에서 김준우가 대한항공 임동혁의 공격을 가로막아 반격했다. 4세트는 25-20으로 따내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펼쳐졌다. 10-12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아히의 후위 공격에 이어 대한항공의 범실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13-12에서 아히가 백어택 득점을 올려 매치 포인트에 도달하자, 고준용 감독대행은 김우진 대신 손현종을 '원포인트 블로커'로 투입했다. 손현종은 기다렸다는 듯 러셀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포효했다. 대한항공은 러셀과 정한용이 각각 22득점, 15득점씩 올렸다. 정지석에 이어 임재영까지 날개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근 부상을 회복한 곽승석(8득점)이 나섰지만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경기 패배를 안았다. 이형석 기자 2026.01.01 17:08
배구

반환점 찍은 V리그, 기대 충족한 FA 이적생 효과

V리그가 30일 페퍼저축은행-GS칼텍스(여자부) OK저축은행-한국전력(남자부)전을 끝으로 3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한다. 반환점을 찍은 시점 대한항공(14승 3패)과 한국도로공사(15승 3패)가 나란히 승점 40을 쌓으며 남녀부 1위를 지키고 있다. 2라운드까지 이어지던 '독주' 체제는 3라운드 들어 제동이 걸린 상황. 남은 4~6라운드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규리그 판도를 좌우할 '이적생' 가세 효과는 대체도 높았다. KB손해보험은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대어 '수원 왕자' 임성진을 영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기존 에이스 나경복과의 공존 이슈는 여전하지만, 두꺼워진 공격진 뎁스 덕분에 29일 기준 10승 8패 승점 31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임성진은 18경기(59세트)에 출전, 134득점 공격 성공률 43.36%를 기록했다. 3라운드 치른 6경기 중 2경기는 교체 출전했지만, 풀타임으로 뛴 4경기 중 3경기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새 소속팀에서 처음 같이 뛰는 세터(황택의)와 호흡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다. 지난 25일 대한항공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 득점(19)을 기록하며 1위 격파(세트 스코어 3-1)를 견인했다. 한국전력은 3라운드 치른 5경기에서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 당시 기준 2·3위 팀들을 잡고 도약 태세를 갖췄다. 한국전력은 지난 4월 영입한 김정호가 기존 '토종 에이스' 서재덕이 시즌 초반 경기 기복을 보였을 때 외국인 선수 베논에 이어 '제2옵션'으로 활약하며 승률 관리를 할 수 있었다. 김정호는 지난 23일 홈(수원 실내체육관) 삼성화재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최장 6주 동안 이탈한다. 이 점을 고려해도 김정호 영입 효과는 성공적이다.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전광인(OK저축은행)과 신호진(현대캐피탈)도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줄었던 전광인은 새 소속팀에서 풀타임을 뛰며 214득점 공격 성공률 51.94%를 기록했다. 오픈 공격 성공률(41.54%)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신호진도 117득점 공격 성공률 50.82%를 기록하며 레오·허수봉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많은 득점을 했다. 여자부 FA 최대어였던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도 새 소속팀 흥국생명의 톱3 수성을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인 은퇴한 뒤 전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30일까지 5할 승률(9승 9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키고 있다. 승점 36을 기록 중인 2위 현대건설에 7점 밀려 있지만, 당초 전망보다 좋은 성적이다. 이다현은 속공 성공률 53.01%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세터와의 호흡이 중요한 공격(속공)이기에 그의 역량이 더 돋보인다. 이다현은 블로킹 부문에서도 세트당 0.638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6위를 지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30 12:37
배구

실력도 인기도 1위...'불혹' 앞둔 신영석, 여전히 V리그 넘버원 아이콘 [IS 피플]

"아마 3~4년 더 뛸 수 있을 겁니다."지난해 5월 은퇴한 V리그 레전드 박철우가 '1년 후배' 신영석(39·한국전력)을 두고 전한 말이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자신과 달리 마흔이 넘어서도 뛸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영석이는 자기 관리도, 멘털도 나보다 낫다. 더 오래 V리그를 지켜줄 선수"라고 했다. 신영석은 V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다. 2009~2010시즌 우리캐피탈에서 데뷔한 그는 29일 기준으로 개인 통산 블로킹 1363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4월에는 V리그 출범 20주년 기념 베스트7에 선정되기도 했다. 1986년생인 그는 2026년 그는 만 40세가 된다. 1985년생 한선수(대한항공)에 이어 현재 V리그 남자부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노장(老將)'리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나이와 연차. 하지만 신영석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미들 블로커 기량을 가늠할 수 있는 블로킹 부문에서 리그 1위(세트당 0.656개)를 지키고 있다. 2017~18시즌부터 6연속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신영석은 2023~24시즌 이상현(우리카드) 지난 시즌(2024~25) 김준우(삼성화재)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하지만 불혹을 맞이하는 시즌, 다시 한번 리그 넘버원 '거미손'을 노리고 있다. 공격력도 녹슬지 않았다. 신영석은 속공 부문에서도 3위(성공률 61.04%)를 지키며 네트 위 장악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27일 홈(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2위 현대캐피탈전에서는 75.00%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로 양 팀 미들 블로커 중 가장 많은 15점을 기록했다. 신영석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미들 블로커다. 키(2m00cm)가 큰 편이지만, 기동력과 민첩성이 좋다. 세터의 토스가 길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을 때도 남다른 운동 능력으로 커버해 속공을 성공시킨다. 마치 공격수처럼 전신을 활용하는 스파이크도 돋보인다. 미들 블로커 포지션으로는 드물게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점도 특이점이다. 그는 역대 미들 블로커 중 유일하게 통산 서브에이스 300개를 돌파한 선수다. 그런 신영석도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다. 그는 "이제 3번 연속 스파이크 서브를 하면 호흡이 가빠진다. 회복력이 느려진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부터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실감한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신체적으로 더 나아졌다고 볼 순 없다. 그저 매 경기 절박하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면서 버티는 것"이라며 웃었다. 십수 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킨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의 인기는 여전하다. 그는 지난 22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2025~26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에서 남자부 최다 득표(2만 9900표)를 받았다. 팬 투표·선수단 투표·미디어 투표를 반영한 총점에서도 61.57점으로 1위에 올랐다. 개인 통산 14번째로 올스타전에 나서며 V리그 최다 출전 타이기록도 세웠다. 신영석은 정상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배구 여제' 김연경(은퇴)의 행보를 보며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나는 박수받을 때 더 뛰고 싶다. 끝을 정해 놓진 않으려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도 그의 목표는 오직 소속팀 한국전력이 '봄 배구(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30 06:30
배구

블로킹 1위인데 김종민 감독 "성에 차지 않아"...김세빈 "나도 50점"

"성에 차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프로배구 여자부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3년 차 미들블로커 김세빈(20)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세빈은 20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신장 1m87㎝인 그는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 전 여자 배구 국가대표 출신인 김남순의 운동 DNA를 물려받아 매 시즌 성장하고 있다. 2023~24시즌 신인상을 수상했고, 득점이나 공격 성공률도 상승 곡선을 그린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블로킹이다. 2023~24시즌 세트당 블로킹 0.596개(5위), 지난 시즌 0.719개(4위)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0.80개로 전체 1위를 달린다. 11년 연속 블로킹 1위를 차지한 '대선배' 양효진과 타이틀 경합을 벌일 정도다. 김세빈은 또한 이동공격이나 속공 능력도 뛰어나다. 도로공사는 시즌 초반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어깨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세빈과 신인 이지윤의 활약 덕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달 중순 V리그 여자부 최다승 기록을 작성한 김종민 감독은 김세빈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김 감독은 "본인의 포지션에서 지금보다 더 자기 몫을 해야 한다"라며 "현재 모습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높이와 파워를 갖춘 선수"라며 "(중요한 상황에서) 욕심보다 양보하려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바랐다. 김세빈은 "세터가 날 믿고 공을 올려줬을 때 자신 있게 득점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인정했다. 김종민 감독의 냉정한 평가에 대해선 "평소에도 감독님이 칭찬보단 더 잘하라고 얘기한다. 날 위해서 하는 조언이니까 서운하진 않다"라며 "특히 블로킹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고 웃었다. 김세빈 역시 자신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갖고 있다. 그는 "지금 활약에 대해 100점 만점에 50점을 주겠다"라며 "매 경기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아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특히 1라운드 때 블로킹이 좋았다. 지금은 손 모양이나 블로킹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블로킹 욕심이 날 때 네트터치 범실이 나오더라. 너무 욕심을 부려선 안 되더라.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30 06:03
배구

[스포츠토토 공동기획] 반환점 앞둔 V리그, 대한항공·도로공사 선두 질주- 현대캐피탈·현대건설 호시탐탐

2025~26 진에어 V리그가 30일 반환점을 통과하면서 봄 배구를 향한 순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개막 후 줄곧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2위)과 KB손해보험(3위)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3승 15패·7위)의 몰락 속에 4~6위 한국전력-OK저축은행-우리카드가 호시탐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린다. 여자부는 선두 한국도로공사와 2위 현대건설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3~4위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고, 최하위로 추락했던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5위)은 분위기 반전과 함께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2라운드 초반까지 6승 2패로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페퍼저축은행은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지난 시즌 챔프전 진출팀 정관장은 좀처럼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토토와 공동기획으로 토토 팬들에게 올 시즌 V리그 후반기 판도 및 관전 포인트를 분석, 예측하는 특집 콘텐츠를 준비했다. 2025~26시즌 V리그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고, 더 재미있게 스포츠토토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대한항공·도로공사 이대로 우승?대한항공은 공격과 수비 밸런스가 뛰어나다. 27일 기준 정지석과 카일 러셀(등록명)이 공격종합 부문 1~2위다. 브라질 출신 '명장'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올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데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백업 세터 유광우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더해져 독주 채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중앙을 책임지는 김규민과 김민재는 속공 능력이 탁월하다. 대한항공의 강점 중 한 가지는 두꺼운 선수층이다. 다만 발목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은 정지석의 공백을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도로공사는 공수 밸런스와 신구 조화가 좋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강소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화력이 엄청나다. 한 팀에서 득점 10위 안에 든 선수가 3명(모마 2위·강소휘 8위·타나차 9위)이나 된다.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블로킹 1위. 리베로로 변신한 문정원은 리시브 1위·수비 2위·디그 4위. 특히 도로공사는 경기 후반 또는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자랑한다. 관건은 세터 이윤정과 김다은이 얼마나 안정감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둘 중 한 명이 꾸준히 해줘야 한다"라고 바랐다. 호시탐탐 1위 노린다 대한항공과 도로공사의 1위 자리를 위협하는 상대는 현대캐피탈과 현대건설이다. 지난 시즌 30승 6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2025~26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에 벌써 7패(10승)째를 당했다. 그러나 주전 세터 황승빈이 이달 중순 부상을 털고 복귀했고, 공격수 허수봉의 컨디션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시즌 줄곧 대표팀에 차출된 허수봉은 3라운드 국내 선수 득점 1위, 공격종합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는 득점과 공격종합 3위로 건재하다. 탄탄한 멤버를 자랑하는 3위 KB손해보험은 국대 출신 세터 황택의의 볼 배급 속에 나경복-임성진-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 등 아웃사이드 히터의 최적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최근 6연승을 달려 도로공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지난 18일 도로공사를 3-1로 물리치고 기세를 올렸다. 비시즌 모마와 위파위 시통(정관장 방출) 이다현(흥국생명) 고예림(페퍼저축은행)이 떠나 전력 변화가 컸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관건은 부상 회복 및 컨디션 관리다.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를 비롯해 양효진·정지윤· 김희진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봄배구 도전, 이 팀을 주목하라 한국전력(4위)은 최근 10경기 7승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특히 2~3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 '상위팀 킬러'의 면모를 보인다. 2라운드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2위에 해당한다. 신영석과 서재덕, 정민수 등이 베테랑을 중심을 잡아주고 사실상 1순위로 뽑힌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가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OK저축은행은 신영철 감독이 '봄 배구 전도사'의 명성을 이어갈지 이목을 끈다. 지난 시즌 꼴찌(7승 29패)였던 OK저축은행은 반환점을 돌기 전에 8승(9패·5위)을 기록했다. 김연경이 은퇴한 흥국생명은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 와중에도 3위로 선전 중이다. GS칼텍스는 '득점 1위' 지젤 실바를 앞세워 봄 배구에 도전한다. 후반기 기업은행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KOVO컵 우승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했다. 여오현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 뒤 일단 분위기를 반전했다. 외국인 선수의 포지션 변경이 적중했다. 세터진의 안정이 중요해 보인다.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 표승주가 한꺼번에 떠난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의 복귀와 함께 최근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인쿠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12.29 08:00
배구

'돌아온 레이나 해결사 변신' GS칼텍스, 흥국생명 꺾고 톱3 진입 다가서

GS칼텍스가 톱3 진입에 다가섰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3, 26-28, 22-25, 27-25, 15-12)로 신승을 거뒀다. 에이스 지젤 실바가 45점, 부상에서 복귀한 레이나 도코쿠가 21점을 기록했다.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GS칼텍스는 이날은 승리하며 2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올 시즌 8승(9패)째를 거둔 GS칼텍스는 승점 25를 기록하며 3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1세트 12점 차 완승을 거둔 GS칼텍스는 2세트는 24-23에서 최은지에게 실점하며 듀스 승부를 치른 뒤 김다은에게 공격, 아날리스 피치에게 블로킹을 허용하며 패했다. 기세를 내준 GS칼텍스는 3세트도 22-25로 패했다. GS칼텍스는 패전 위기에서 실바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격했다. 4세트 막판, 20-21에서 그가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미들 블로커 오세연이 레베카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역전했다. 실바는 22-22, 23-23, 24-24에서 득점을 성공하며 GS칼텍스가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이끌었다. 결국 GS칼텍스는 25-25에서 레이나가 퀵오픈에 성공하며 1점 앞선 뒤 레베카가 백어백 범실을 범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5세트도 1점 차 박빙 양상이 이어졌다. 승패는 디테일에서 갈렸다. GS칼텍스는 9-9에서 레이나가 퀵오픈으로 득점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상대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시도한 속공이 네트를 넘지 못해 다시 1점 추가했다. 12-11에서도 레이나가 득점했고, 13-11에서는 흥국생명 박수연의 리시브가 흔들려 네트를 넘어온 공을 유서연이 바로 때려 넣어 득점,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유서연의 퀵오픈이 라인을 벗어나며 1점 추격했지만 그가 수비 성공 뒤 이어 시도한 퀵오픈을 다시 성공하며 5세트 15점째를 채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7 18:37
배구

한국전력 김정호, 발목 부상으로 4∼6주 결장 예상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토종 공격수 김정호가 발목 부상 여파로 4∼6주 정도 코트를 비울 전망이다.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2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2025~26 V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김정호의 부상 정도를 묻는 말에 "인대 손상인데, 4∼6주 정도 빠질 것 같다"고 답변했다.김정호는 지난 23일 삼성화재와 홈경기 1세트 19-17로 앞선 상황에서 왼쪽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당시 김정호는 네트 부근에 설치된 카메라에 걸려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김정호는 재활을 거쳐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정도 코트에 복귀할 전망이다.지난 2024~25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한국전력으로 옮긴 김정호는 이번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총 183득점(경기당 평균 11.4점)에 공격 성공률 46.3%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한국전력은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의 공백을 박승수와 윤하준 등 젊은 피로 메울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2025.12.27 16:25
배구

'박승수+베논 클러치 능력 발휘'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잡고 시즌 10승

한국전력이 올 시즌 4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은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1, 17-25, 25-19)로 완승을 거뒀다. 위국인 선수 쉐론 베논 에반스가 29득점,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이 15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10승(7패)째를 거두며 승점 27을 쌓았다. 3위 KB손해보험을 4 차이로 추격하며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만들었다. 더불어 1승 1패에서 붙은 현대캐피탈전 3차전에서 균형을 깨는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총 4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둘 만큼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줬다. 세터 하승우의 공 배급도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서브 리시브가 좋았다. 승부처에서도 강했다. 1세트 22-22에서 박승수가 시간차, 베논이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박승수가 다시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도 21-20, 1점 차에서 신영석이 속공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메가 랠리 끝에 베논이 백어택을 성공하며 23-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상대 범실과 베논의 백어택으로 두 세트 연속 잡았다. 3세트 중반 집중력이 떨어진 한국전력을 전열을 정비해 다시 나선 4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8점 차로 10점·15점 고지를 밟았고, 6점 차로 20점에 진입했다. 이후 베논의 공격, 박승수의 블로킹으로 득점을 이어가며 결국 무난히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 치른 5경기에서 1위 대한항공전을 제외한 4경기를 잡았지만 한국전력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끊겼다. 현대캐피탈도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 허수봉, 신호진, 최민호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부처에서 득점력이 약해졌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7 16: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