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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식 마친 KDB’ 차기 행선지는 어디일까…현지 매체 “이탈리아 유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왕’ 케빈 더 브라위너가 고별식을 마쳤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그의 행선지를 두고 여러 루머가 나오는 가운데, 한 매체는 그가 이탈리아 세리에 A로 향하게 될 거라 전망했다.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가 홈 고별전을 마쳤다. FA 더 브라위너의 영입 경쟁에서 확실한 선두주자가 등장했다”라고 조명했다.이날 더 브라위너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5 EPL 37라운드 홈 경기서 선발 출전,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 무대는 더 브라위너의 맨시티 소속 마지막 홈 경기였다. 그는 올 시즌 뒤 맨시티와의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나기로 확정했다. 이날 더 브라위너는 1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여전한 활약을 펼친 뒤 박수와 함께 그라운드를 떠났다. 팬들도 떠나는 ‘왕’을 향한 각종 응원을 선보였다. 경기 뒤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는 내 아이들이 태어난 곳”이라며 “가족과 함께 이곳에 왔는데, 10년이나 있을 줄은 몰랐다. 이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소속으로만 공식전 421경기 108골 177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맨시티는 EPL 우승 6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 2회·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우승 5회 등 각종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2022~23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UCL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3관왕) 위업까지 이뤘다. 모두 더 브라위너의 시대에 이뤄진 업적이다.한편 그의 행선지를 두고 스포츠바이블은 흥미로운 분석을 했다. 매체는 도박 업체 ‘Oddschecker’의 지표를 인용하며 “더 브라위너가 이탈리아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1순위”라며 “2순위는 SSC 나폴리, 3순위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4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다”라고 조명했다.끝으로 더 브라위너는 “올해는 우리에게 약간 힘든 시즌이었지만, 이 팀은 여러분의 모든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 중이며, 다음 시즌 모든 타이틀을 위해 다시 싸우게 될 거”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5.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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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불발되나’ 살라, 황당 빅찬스 미스…최근 8G 1골 침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3)가 대기록을 앞두고 침묵에 빠졌다. 부담감 탓인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다는 현지 매체의 지적이다.영국 매체 BBC는 20일(한국시간) “EPL 기록 경신을 노리는 살라의 기다림이 계속된다”라고 조명했다. 살라는 올 시즌 특별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는 공식전 51경기에서만 33골 23도움을 올렸다. 특히 EPL에서 37경기 28골 18도움을 몰아쳤다. 이미 시즌 초반 10(골)-10(도움) 고지를 밟으며, 과거 티에리 앙리(은퇴)만이 성공한 단일 시즌 20-20의 아성에 도전할 거로 보였다. EPL 단일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앨런 시어러·앤디 콜 47개)의 기록도 갈아치울 페이스였다.공교롭게도 살라는 지난 3월 9일 사우샘프턴전 멀티 골 이후 리그 8경기서 단 1골 1도움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전반 8분과 후반 22분 골문 앞 기회를 모두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이 경기는 살라의 리버풀 소속 400번째 공식전이었지만, 팀은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은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 늪에 빠졌다.BBC는 살라의 브라이턴전 활약을 두고 “코디 각포의 크로스를 받아 빈 골문을 향해 찬 슈팅이 빗나간 장면은 누구도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그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EPL 기록을 부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시즌을 만들어낼 것처럼 보였다”라며 그의 최근 침묵을 조명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살라는 이번 시즌 거의 사람이 아니었다”라며 “시즌 중간중간엔 그도 사람이었다. 한두 경기 연속으로 득점하지 못하는 일도 첨은 아니다. 우리는 살라가 3번째나 4번째 경기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는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믿음을 보였다.살라는 오는 26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EPL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미 38경기 체제로 진행되는 EPL에서는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 1위 기록을 보유 중이다. BBC는 “살라는 2022~23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36골 8도움), 2002~03 앙리의 공격 포인트 44개(24골 20도움) 기록을 넘었다. 2006~07시즌 이후, 유럽 5대 리그에서 한 시즌 공격 포인트 50개 이상을 기록한 건 단 4명뿐이다”라며 살라의 도전을 조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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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SON의 이모지 챌린지→‘가장 강한 선수’는?…“의외의 평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이 꼽은 팀 내에서 가장 강한 선수는 다름 아닌 수비수 제드 스펜스(25)였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18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현재 팀 동료들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를 공개했다”라고 조명했다.매체는 전날(1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게시된 ‘이모지 챌린지’를 하는 손흥민을 조명했다. 각 이모티콘에 해당하는 팀 동료를 언급하는 일종의 챌린지다. 영상 속 손흥민은 ‘가장 강한 선수는 누구인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때 스펜스를 언급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스펜스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지난여름엔 그를 매각할 준비까지 했었다”며 “그러나 이적은 불발됐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현명한 결정이 됐다. 스펜스는 팀 동료들, 심지어 손흥민의 존경도 받게 됐다”라고 조명했다. 또 “토트넘에서 가장 강한 선수가 스펜스라는 건 놀랍다”면서 “우리는 케빈 단소가 훨씬 더 강할 거로 생각했지만, 손흥민이 우리보다 더 잘 아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스펜스는 지난 2022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한동안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스타드 렌, 리즈 유나이티드, 제노아 등 주로 임대 생활을 보냈다.올 시즌엔 완전히 입지가 달라졌다. 시즌 초반엔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았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주전으로 도약해 팀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왼쪽과 오른쪽을 고루 맡는 멀티 능력도 뽐냈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3경기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손흥민은 ‘가장 강한 존재감을 가진 선수’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꼽았다. 기술이 가장 뛰어난 건 윌손 오도베르라고 답했다.또 제임스 매디슨에 대해선 ‘가장 높은 축구 지능을 가진 선수’라 했다. 최고의 댄서는 이브 비수마, 가장 웃긴 선수로는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언급됐다. 끝으로 가장 빠른 선수로는 미키 판 더 펜이라 말했다.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UEL 결승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5.18 14:11
해외축구

무패 우승→친정팀 복귀…선물은 토트넘 부주장? ‘열렬한 팬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시 한번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유력한 사비 알론소 감독의 취임 선물로 거론됐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수년 간 레알로 이적한 대형 스타를 다수 배출했다”면서 “이제 또 한 명의 선수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여기서 언급된 게 수비수 로메로다. 매체는 먼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되고, 알론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을 것이 유력하다”면서 “알론소 감독은 로메로의 ‘열렬한 팬’이다”라고 주장했다.로메로는 토트넘와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지만, 시즌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스페인 마드리드의 두 구단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이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 매체 역시 “로메로는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며, 자신의 커리어 다음 단계로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알론소와 레알 수뇌부는 로메로를 안토니오 뤼디거 옆에 세우는 조합이 ‘다음 시즌과 그 이후의 가장 큰 트로피를 향한 강력한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로메로는 지난 2022년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123경기에 나선 주전 수비수다. 올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공식전 25경기 출전에 그쳤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그의 시장 가치가 5500만 유로(약 870억원)라 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4 11:02
메이저리그

'134패 페이스+ERA 5.77' 꼴찌 콜로라도, 결국 블랙 감독 경질

메이저리그(MLB) 최악의 시즌에 도전 중인 콜로라도 로키스가 결국 5월이 채 끝나기 전에 사령탑을 경질했다.콜로라로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버드 블랙 감독과 벤치 코치 마이크 레드먼드를 경질한다고 발표했다.아직 개막 후 두 달이 되지 않았지만, 콜로라도는 감독을 경질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하다. 12일 기준 시즌 7승 33패를 기록한 콜로라도의 승률은 0.175로 2할이 되지 않는다. 당연히 MLB 전체 최하위다. 지난해 역대 최다패 기록(121패)를 썼던 화이트삭스도 올해는 12승 29패로 승률(0.293)이 3할에 근접하는 걸 고려하면 콜로라도의 성적은 독보적이다.블랙 감독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던 상황. 투수 출신인 블랙 감독은 투수 조련사로 기대를 모았으나 올 시즌 콜로라도의 투수력은 '역대급'으로 부진하다. 팀 평균자책점이 5.77에 달한다. 이는 당연히 올 시즌 리그 최하위 성적. 현재 페이스라면 지난해 화이트삭스의 기록을 크게 넘어 134패까지도 기록될 수 있다. MLB 역사로 따져도 '상위권'이다. 1901년 이후 팀 평균자책점 순위를 살펴보면 2025년 콜로라도의 5.77은 57위(1995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같다. 21세기 팀 중엔 202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5.89)만이 콜로라도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았다.이는 콜로라도가 블랙 감독에게 기대한 게 아니었다. 지난 200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블랙 감독은 2015년까지 샌디에이고를 이끌면서 2010년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베테랑 지도자다. 지난 2017년 콜로라도로 온 이후에는 2017년과 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2018년엔 카일 프리랜드, 저먼 마르케스, 존 그레이, 타일러 앤더슨 등 투수들을 키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이끌기도 했다.하지만 이때를 마지막으로 콜로라도의 투수력은 무너졌다. 2017년 팀 평균자책점 4.51, 2018년 4.33을 기록했던 콜로라도 마운드는 2019년(5.58) 2020년(5.59) 2021년(4.83) 2022년(5.08) 2023년(5.68) 2024년(5.48) 모두 부진했다.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지만 타선 역시 부진하다. 올 시즌 팀 타율은 0.219로 28위, 득점은 133점으로 29위에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07:42
해외축구

뮌헨, 분데스리가 우승…김민재 유럽 두번째·케인은 첫 트로피→손흥민도 '좋아요'

바이에른 뮌헨이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복귀했다.뮌헨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레버쿠젠은 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레버쿠젠(승점 68)과 선두 뮌헨(승점 76)의 격차가 승점 8이 되면서 남은 두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건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뮌헨은 지난 시즌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도 아래 돌풍을 일으킨 레버쿠젠에 우승 트로피를 빼앗기며 3위에 그쳤고 리그 연속 우승 기록도 '11회'에서 멈췄다. 올 시즌 뱅상 콩파니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꾸며 절치부심한 뮌헨은 3라운드부터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뮌헨은 독일 최상위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34회로 늘리며 '명가'의 자존심을 더욱 키웠다.2023~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서로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한 한국인은 김민재가 처음이다.지독한 '무관의 불운'에 시달리던 해리 케인은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인정받지만,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13시즌에 더해 뮌헨에서 보낸 지난 시즌까지 총 14시즌 동안 준우승한 6번 하는 등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24골을 넣은 케인은 두 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2위 파트리크 시크(19골·레버쿠젠)와의 격차는 5골이다.케인은 동료들과 우승 파티를 벌이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케인과 토트넘에서 '영혼의 단짝'을 이뤘던 손흥민은 케인이 이날 올린 우승 자축 영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안희수 기자 2025.05.05 12:00
산업

대기업 러브콜 쇄도했던 전기차 충전소 사업 ‘계륵’ 전락

한때 대기업의 신사업으로 각광받았던 전기차 충전 사업이 ‘계륵’으로 전락했다. 전기차 붐을 타고 러브콜이 쇄도한 지 불과 3~4년 만에 사업 성패의 기로에 선 분위기다. 지속된 적자와 사업 정체 속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업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사업 정리하거나 희망퇴직 칼바람 28일 업계에 따르면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등 이차전지의 큰 축들이 흔들리면서 전기차 인프라 사업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이 인프라 구축의 대표적인 신사업인데 위기에 직면했다. LG전자는 투자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며 사업을 접었다.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하이비차저(구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했고, 3년간 410억원을 투자했지만 이른 철수를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리밸런싱(사업 재편) 차원에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담당했던 자회사 하이비차저도 전날 해산을 결의했다. 하이비차저는 2023년 70억원, 2024년 72억원 등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매출은 1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LG전자는 2022년 신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선택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매출 100조원의 비전을 밝히면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는 공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의 첫 해외 생산 거점인 미국 텍사스 공장이 가동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의 리밸런싱 차원으로 보면 되고, 많은 고민 끝에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접기로 했다”며 “사업 종료 후에도 공급처 대상 유지보수 서비스는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빠르게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제외시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는 등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신 새 먹거리로 부상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CEO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신사업은 다소 불확실성이 높아도 과감하게 추진했지만, 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이런 방식으로는 성공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태세 전환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SK그룹의 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SK시그넷은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 2021년 8월 SK그룹의 지주사 SK㈜가 시그넷을 인수한 뒤 처음이다. SK는 당시 시그넷 EV 지분 55.5%를 2930억원에 인수하며 사명을 SK시그넷으로 변경했다. SK시그넷은 SK그룹 성장동력의 큰 축인 ‘배터리 사업군’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업체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인데 미국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즘 여파로 충전기 사업이 정체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2024년 영업손실이 2452억원까지 불어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매출은 838억원 수준인데 영업손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고강도 리밸런싱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배터리 사업군 SK온과 SK시그넷 역시 예외가 아니다. SK 관계자는 “업황 부진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주춤한 상황이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직접 챙기는 신사업 SK그룹처럼 롯데그룹도 오너 일가가 전기차 충전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그룹의 4대 신성장 동력(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중 하나로 정해 적극 육성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로 충전기 사업을 하고 있는 이브이시스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준공된 청주 신공장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완속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 등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한 곳이고, 연간 생산능력이 2만기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생산 환경을 직접 챙기면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안정성 등 품질에 기반해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현지 법인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전기차 충전기 파워 모듈 제조사인 솔루엠과 업무협약을 맺고 북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 부사장이 현장을 찾아 이브이시스 사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브이시스의 미국 판매 판트너사인 삼성물산 관계자 등과도 인사를 나누면서 “글로벌 확산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일본 등으로 빠르게 확대하려는 글로벌 확산 움직임은 캐즘으로 인해 지체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2023년 804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 88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6억원에서 133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사업 진행 속도도 더딘 편이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일본 진출을 겨냥했지만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 전기차 시장 진출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여 계획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전기 서비스 확대도 정체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업체뿐 아니라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비스 업체들의 사업도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와 신세계 I&C 등이 충전기 서비스를 관리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경영권을 확보해 충전기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까지 초고속 충전기 서비스 이피트(E-pit) 5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충전기의 양적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캐즘 여파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 I&C도 이마트와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파로스 EV’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충전소에 스마트 화재 감지 솔루션을 구축했고, 상시 모니터링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통합 관제센터 및 현장 관리자를 통해 즉시 대응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I&C는 현재 7500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양적 확대보다 품질 관리에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I&C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에 공급한 충전 인프라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품질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전기차 충전기가 마트 등 주요 계열사 충전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업을 중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며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세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단기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29 06:30
해외축구

이별 앞둔 KDB가 꼽은 최고의 팀 동료는…‘동상 3인방 포함’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커리어 동안 가장 즐겁게 뛰었던 동료 4명을 공개했다.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가 에티하드 스타디움과의 이별을 앞두고 함께한 최고의 팀 동료를 언급했다”라고 조명했다.더 브라위너는 2010년대부터 20년대까지 맨시티를 지탱한 에이스다. 특히 지난 2022~23시즌 소속팀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물론, 트레블(3관왕)을 이끌기도 했다.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피하진 못했다. 올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되는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최근 그는 “구단으로부터 계약 연장 제안을 받지 못해 놀랐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선 과거 함께한 동료들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꼽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첫 번째는 다비드 실바, 두 번째는 야야 투레, 세 번째는 세르호 아게로. 네 번째는 페르난지뉴다”라고 밝혔다. 실바, 투레, 아게로, 페르난지뉴 역시 맨시티의 전성기를 함께한 선수들이다. 실바는 더 브라위너와 함께 5년을 뛰었고, 그보다 앞서 5년 동안 맨시티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아게로 역시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이끈 결승 골을 터뜨리며 새 역사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아게로는 EPL 184골을 넣었는데, 이는 단일 클럽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이다. 페르난지뉴는 맨시티의 주장을 맡기도 했으며, EPL에서만 260경기를 소화했다.실바, 아게로, 페르난지뉴의 경우 구단으로부터 활약도를 인정받았고, 이들을 기리는 동상이 맨시티의 홈 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 앞에 세워져 있기도 하다. 팬들 사이에선 더 브라위너의 동상도 기대해 볼 법하다.한편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 공식전 35경기 5골 8도움을 올렸다. 이날 이날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EPL 3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만 공식전 417경기 107골 177도움을 기록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4.23 11:14
해외축구

20경기 2승 재앙급 성적→‘판 니스텔로이도 못 구했다’ 레스터, 1년 만에 2부 강등 확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가 1년 만에 강등을 확정했다. 시즌 중 부임한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소방수가 되지 못했다.레스터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33라운드서 리버풀에 0-1로 졌다. 후반 31분 리버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선제골이 이날의 결승 득점이 됐다.레스터는 이날 패배로 리그 19위(4승6무23패·승점 18)에 머물렀다.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17위 웨스트햄(승점 36)을 넘어서지 못한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EPL로 승격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강등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3시즌 중 2번째 강등이다. 레스터는 지난 2022~23시즌 최종 18위로 강등됐는데, 올 시즌에는 그보다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같은 날 레스터 구단은 “이번 시즌은 팬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줬다”며 “스티브 쿠퍼 감독이 12경기에서 2승만 거두자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선임됐다. 하지만 감독 교체 후 20경기에서도 승리는 단 2승에 그쳤다”라고 돌아봤다.이어 “9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한 건 EPL 복귀 이후 겪고 있는 어려움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라고 짚었다. 실제로 레스터는 리그에서 벌인 홈 9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EPL 역대 최악의 기록을 새로 썼다.영국 매체 BBC는 “강등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며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위대한 선수였지만, 그의 지휘 아래 레스터는 더욱 나빠졌다는 지적이 이어진다”라고 꼬집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훈련 강도와 수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거로 알려졌다. 특히 해리 윙크스의 경우 구단이 요구한 ‘주 1회 훈련장 숙박’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최근 4경기서 제외됐다.한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리버풀전 패배로 강등을 확정한 뒤 “구단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기다리고 있다. 나는 클럽을 이끌고 싶다. 대화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라고 밝혔다.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레스터 부임 후 리그 20경기 2승 2무 16패에 그쳤다. 계약은 2027년까지로 2년 남았으나, 결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김우중 기자 2025.04.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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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컴백] 장원영·안유진 투톱 넘어 육각형 걸그룹 진화…더 공고해진 정체성·메시지 ②

“이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 어디에서도 내 맘을 지키기” (‘레블 하트’ 가사 중)그룹 아이브가 한층 더 확고해진 그들만의 자존감을 담은 음악으로 자기 확신이라는 마법 같은 긍정 메시지를 전한다.아이브는 3일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엠파시’ 및 더블 타이틀곡 ‘애티튜드’를 발매하고 본격 컴백한다. 지난달 13일 발표한 선공개 타이틀곡 ‘레블 하트’로 건재함을 확인한 이들은 ‘애티튜드’를 통해 더 확고한 주체적 자신감을 노래하며 2025년 활동의 포문을 연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K팝의 흐름 중 하나가 자기 삶에 대한 긍정성인데, 아이브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담긴 음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음악을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Z세대의 내면 세계를 긍정적으로 풀어 리스너와 통하는 지점을 확장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레블 하트’ 메시지 초월할 ‘애티튜드’‘애티튜드’는 아이브에게 또 한 번의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애티튜드’는 “시작은 항상 다 이룬 것처럼 엔딩은 마치 승리한 것처럼” “이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 어디에서도 내 맘을 지키기” 등의 가사를 통해 어떤 외부적 자극에도 꺾이지 않는 자존감을 이야기한 ‘레블 하트’에서 나아가,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바꿀 수 없는 나의 태도를 통해 그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주체적인 자세를 노래한다. ‘러브 다이브’를 통해 아이브의 나르시시즘 세계관을 구축하며 최고의 팀워크를 입증한 서지음 작사가와 멤버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앞서 ‘샤인 위드 미’, ‘마인’, ‘OTT’, ‘블루 하트’로 남다른 작사 감각을 인정받은 장원영은 ‘애티튜드’를 통해 다시 한 번 팀의 컬러와 일맥상통하는 그의 마인드를 담아낸다. 럭키비키 신드롬, 일명 ‘원영적 사고’로 각광받은 장원영이 어떤 가사를 써냈을지 주목된다. 컴백 전 공개된 콘셉트 포토 속 단체 포토에 ‘누군가 내 마음을 산산조각 내면 예쁜 리본으로 다시 꿰맬 거야’(If someone breaks my heart into pieces, I'll stitch it back together with a beautiful ribbon)라는 문구와, 장원영 개인 포토의 ‘나는 눈물도 보석으로 바꿀 수 있어’(I can even turn my tears into jewels)라는 문구가 실마리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레블 하트’ 속 “꺾이지 않아”라는 당당한 외침은 그 자체로 이들의 ‘애티튜드’가 되는 셈이다. 김 평론가는 “K팝의 흐름 중 하나는 자기 삶에 대한 긍정성이다. 현실에 우울해하고 실망, 낙담한다고 해결되는 건 없기 때문에 아이브는 전반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현실을 긍정하고 자기를 사랑하면서 꿈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자기 스스로 사랑하니까 당당하고 자기 삶에 대한 긍정이 있다 보니 갈수록 가사도, 음악도 깊어지고 성장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는 점은 진정성을 더한다. 김 평론가는 “일반적으로 K팝 걸그룹 하면 과거엔 귀엽거나 섹스어필하는 측면이 있었고 최근 추세는 걸크러시하다거나 힙합 느낌이 강한데, 아이브는 음악적으로 Z세대의 내면 세계를 긍정적으로 잘 풀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 꽉 채운 3년 금빛 여정의 성장 서사2021년 12월 1일 데뷔한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을 통해 초반부터 ‘완성형 걸그룹’으로 각광 받았다. 실제 이들은 균형 잡힌 비주얼과 실력으로 세간의 호평을 증명해냈고, 이듬해인 2022년엔 ‘러브 다이브’와 ‘애프터 라이크’ 연타석 홈런으로 데뷔 1년 만에 ‘대상 가수’로 우뚝 섰다. 2023년엔 ‘키치’, ‘아이 엠’으로 결정적 한 방을 이어가는가 하면 ‘이더 웨이’, ‘배디’, ‘오프 더 레코드’ 등 도전과 변주로 그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 갔다. 지난해에는 유일한 활동곡 ‘해야’를 통해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준 것은 물론, 월드투어를 병행하며 또 한 번 도약을 위한 내적 성장에 주력했는데 이 같은 노력의 결과가 ‘아이브 엠파시’에 고스란히 담길 전망이다. 이들은 한층 단단하고 공고해진 메시지를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시대의 아이콘’을 넘어 계속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그 여정 자체가 10대 소녀의 시기를 지나 실제 20대 초반이 된 여섯 멤버들의 내·외면이 영글어가는 성장 서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초엔 장원영, 안유진의 존재감이 부각됐으나 활동을 거듭할수록 리즈, 가을, 레이, 이서까지 여섯 멤버의 존재감과 개성이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실력 면에서 멤버들의 강점이 뚜렷해져감에 따라 이를 살린 파트 배분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각각의 개성 또한 6인6색이라 팬들의 열광 포인트도 한층 다채로워지며 육각형 걸그룹의 완성형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김 평론가는 이같은 행보에 근거해 “아이브는 장수 아이돌로 충분히 롱런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 평론가는 “콘셉트나 패셔니스타 이미지에 의존하는 그룹일수록 금방 사라지거나 단명하기 쉽다. 이에 반해 아이브는 자기 자리를 꾸준히 구축해가고 있는데 이런 건 나이에 상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장수돌로서 아이브라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듯 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BTS가 자신의 음악들을 통해 긍정적인 세계관을 이야기해 왔는데, 현재 활동 중인 걸그룹 중에선 아이브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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