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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반갑다, 임마!" 뉴페이스 맞아? '위화감 제로' 헤이수스, "전설의 감독님께 많이 배우겠다" [IS 질롱]

"반갑다, 임마!"KT의 스프링캠프지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선 "임마! 임마!" 소리가 울려 퍼진다. 얕잡아 부르는 '인마'가 아니다.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를 부르는 애칭이다. '엔마누엘'을 한국식으로 짧고 친근하게 부르는 이름으로,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이렇게 불려왔다고. '이름 덕에' 더 친근하게 팀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헤이수스는 그렇게 새 소속팀 KT에 녹아 들었다. KT의 헤이수스를 향한 기대는 크다. 좌완 투수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에서 30경기에 출전,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검증된 투수. 리그 2위에 해당하는 탈삼진(178개)를 기록한 한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위(20회)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왼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07이라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왼손 투수가 적은 KT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리그 적응에는 문제 없다. 그래도 소속팀을 옮긴 이상 새 팀에서의 적응은 필수. 하지만 이것도 "노 프라블럼(No Problem)"이다.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 윌리엄 쿠에바스(35)가 있고, 평소 친분이 있었던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35)도 그의 팀 적응을 도왔다. KT 투수조 특유의 끈끈한 친화력도 한몫했다. 투수 손동현(24)은 "헤이수스가 자기 방에 게임기 있다고 놀러오라더라"며 헤이수스의 푸근한 친화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합류 처음부터 '새 외국인 선수'라는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는 후문.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만나자마자 그를 '격하게' 반긴 선수들도 있다. KT 위즈의 '좌타자'들이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KT 타자들에게 피안타율 0.318, 평균자책점 5.28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좌타자들에겐 피안타율 0.200으로 매우 강했다. 강백호(6타수 무안타) 정준영(2타수 무안타) 등이 헤이수스에게 약했다. 그런 헤이수스가 동료가 됐다. "더 상대 안해도 돼서 다행이야"라며 그의 합류를 반겼다.반대로 강했던 타자들도 있다. 김상수가 7타수 4안타, 로하스가 9타수 4안타, 황재균이 7타수 3안타로 강했다. 반대로 이번엔 헤이수스가 이들을 반겼다. 헤이수스는 "로하스와 모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어떤 부분이 안 좋았고 좋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라며 웃었다. 헤이수스는 '투수 전설' 이강철 KT 감독과의 만남도 기대가 크다. 헤이수스는 "감독님이 KBO에서 엄청 훌륭한 투수였다는 걸 익히 알고 있다. 경험 많은 투수에게 조언을 듣는다는 건 좋은 기회이고 영광이다. 캠프에서 조언을 많이, 잘 듣고 있다.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으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헤이수스를 두고 "우리 팀에서 15승 할 수 있다"라며 그의 합류를 반겼다. 이에 헤이수스는 "개인적인 기록은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팀을 위해 항상 몸 상태를 100%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며 "팀이 최대한 승리할 수 있게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인터뷰 막바지에 헤이수스는 등을 돌려 자신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기자에게 가리켰다. 그러면서 "오늘은 유니폼 잘 챙겨 입고 왔다"며 웃었다. 헤이수스는 최근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박세진의 원정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적이 있다. 이 사진이 소셜 미디어(SNS)에서 퍼지면서 '헤이수스가 유니폼을 잃어버렸다'라는 오해를 받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쿠에바스가 훈련 전 갑자기 투수조 유니폼 변경을 요청하면서 약간의 혼란을 빚었고, 뒤늦게 전달 받은 헤이수스가 유니폼을 챙기지 못하면서 박세진에게 유니폼을 빌리게 된 것이라고. 이에 헤이수스는 "오해를 받아 억울했지만, 재밌는 에피소드였다. 선수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라고 설명했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07 17:04
프로야구

통산 9타수 무안타 타자가 홈런 11개 '쾅'…자신감은 업, "시즌 30홈런 목표"

오른손 타자 고명준(23·SSG 랜더스)의 입지가 확 달라졌다.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9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1루는 명준이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공언했다. 3루수 최정-유격수 박성한-2루수 정준재에 이어 고명준을 주전 1루수로 낙점, 큰 틀의 내야 구상을 마쳤다. 고명준은 "아직 내 자리가 확정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매 순간 긴장해 (1루를) 내 자리로 만들 수 있게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는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세광고를 졸업한 고명준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지명됐다. 2023시즌까지 1군 통산 성적은 5경기 9타석 9타수 무안타 6삼진. 지난해 개막전만 하더라도 기대를 받지 못했으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106경기 출전해 타율 0.250(340타수 85안타) 11홈런 45타점을 기록한 것. "마음껏 치라"는 감독의 격려 속에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조정한 효과였다.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의 포지션 경쟁자인 전의산을 2군으로 내려 '기회를 주겠다'는 시그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전반기 성적(78경기 타율 0.263) 대비 후반기 성적(28경기 타율 0.210)이 크게 하락했다. 7월 햄스트링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후폭풍이 거셌다. 고명준은 "부상이 컸던 거 같다. 1군에 복귀했을 때 쉽게 감이 안 잡히더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어서 멘붕(멘탈 붕괴)이 오기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긴장을 쉽게 놓지 않는 것도 바로 이 이유. 그는 "언제 누가 (경쟁자로) 올지 모른다. 항상 긴장하면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1년 전과 비교하면 그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목표도 더욱 커졌다. 3루 훈련을 하면서 멀티 포지션에 도전할 예정. 타격 자신감도 부쩍 향상했다. 고명준은 "홈런 30개를 잡고 있다. 목표는 항상 크게 가지라는 얘길 어렸을 때 많이 들었다. 자신감 있게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4 08:01
일본야구

양키스 유망주에서 김하성 경쟁자로, 이후 NPB 이적까지…MLB 프런트로 새출발

메이저리그(MLB) 출신 내야수 가토 고스케(30)가 현역 은퇴, 프런트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토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프런트를 맡는다'라고 10일 전했다. 가토는 관련 내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공개적으로 알렸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새롭게 토론토 프런트에 합류하게 됐다. 따뜻한 응원, 정말 감사하다. 새로운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가토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출신인 그는 샌디에이고 란초 버나르도 고교를 졸업한 뒤 2013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6순위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됐다. 입단 계약금만 84만5700달러(12억원)를 받은 유망주 출신. 2019년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선 113경기 타율 0.267(359타수 96안타) 11홈런 46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이름이 국내 야구팬에게 각인된 건 2021시즌 스프링캠프 때였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가토는 논-로스터 자격으로 MLB 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 맹타로 눈길을 끌었다. 첫 7경기 성적이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1할대 빈타에 허덕인 김하성과 묘한 데자뷔를 이루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으로 어필했으나 샌디에이고에서 추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21년 12월 토론토와 계약했고 이듬해 5월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MLB 경력을 마감했다. MLB 통산 성적은 2022시즌 8경기 7타수 2안타.가토는 2022년 10월 진행된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MLB 출신 야수가 NPB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건 그가 사상 처음.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10(200타수 42안타) 6홈런 16타점을 기록한 가토는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타율 0.172)에 그치며 전력 외로 분류,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스포츠호치는 '데뷔 첫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등 감독이 '담당 스카우트가 누구야'라고 자찬할 정도의 센세이셔널한 첫해를 보냈지만, 올 시즌 신예들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급감했다. 4월 말부터 14경기, 30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에 빠졌고 수비에서도 부진했다'라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0 16:56
프로야구

김헌곤·박병호 백투백 홈런 쾅쾅! KIA 전상현 2구 만에 강판 [KS3]

김헌곤에 박병호까지 터졌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과 내야수 박병호가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헌곤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7회 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1로 앞선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상대 바뀐 투수 전상현의 바깥쪽 141km/h 직구를 받아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1일 열린 1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김헌곤은 3차전에도 홈런을 추가했다. 박병호도 터졌다. 뒤이어 나온 박병호도 전상현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박병호는 KS 1~2차전까지 9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3차전에서도 병살타에 삼진을 당하면서 무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활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PS 통산 최다 홈런 타이를 기록했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IA 구원 투수 전상현은 공 2개 만에 홈런 2방을 맞으면서 강판됐다. 전상현은 지난 23일 광주에서 재개된 1차전서 6회 무사 1, 2루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은 바 있다. 삼성이 복수에 성공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0:43
메이저리그

'별들의 전쟁' 그 중 으뜸은...? WS 선수 파워랭킹, 1위는 '당연히' 오타니

역시 별 중의 별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다. 3일 뒤 열리는 역대 최고의 월드시리즈(WS) 빅 매치를 앞두고 현지 매체가 뽑은 시리즈 선수 파워 랭킹에서 오타니가 1위에 올랐다.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중계를 맡은 폭스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WS 1차전을 사흘 남겨둔 가운데 시리즈에 진출한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주요 선수들을 순위를 매겨 소개했다.다저스와 양키스기에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순위표다. 다저스는 올 시즌 전 오타니를 시작으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대형 영입을 연달아 이뤄 우승을 정조준했다. 양키스 역시 후안 소토를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올 시즌에 '올인'했다. 두 팀 모두 그 결과 각각 MLB 전체 승률 1위,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거둔 뒤 포스트시즌에서 두 번의 시리즈에 승리하고 WS에 올랐다.막대한 투자, 또 좋은 성적을 거둔만큼 양 팀에는 스타 선수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 중 으뜸은 역시 단연 오타니였다. 폭스 스포츠는 오타니를 파워 랭킹 1위로 꼽으면서 "올 시즌 투수를 중단했지만, 야구계 가장 독특한 선수인 그는 54홈런 50도루를 기록해 새 역사를 쓰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았다"고 정규시즌 활약을 소개했다. 매체가 주목한 건 오타니의 50홈런 50도루 기록이 아닌 최근 해결사로의 면모다. 폭스 스포츠는 "오타니는 정규시즌 마지막 득점권 상황에서 14타수 12안타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9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즌 초 득점권 안타가 나오지 않던 오타니는 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까진 '타점 기계'로 변신했다. 다만 포스트시즌 초반 주자 없는 상황에서 2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는데, 이마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4차전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끊어냈다.폭스 스포츠는 "오타니는 NLCS에서 삼진(7개)보다 많은 안타(8개)와 볼넷(9개)를 기록했고, 10월 동안 OPS(출루율+장타율) 0.936을 남겼다. 그는 우승 기회를 얻기 위해 다저스로 이적했는데, 이제 가장 웅장한 무대가 (그 앞에) 펼쳐진다"고 기대를 전했다. 오타니의 라이벌로 WS에서 최우수선수(MVP)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애런 저지는 3위에 그쳤다. 폭스 스포츠는 "저지는 포스트시즌에 부진하다는 이야기를 뒤로 넘기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4차전에서 동점 홈런을 치는 등 활약했다. 이제 막 올라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캘리포니아 출신인 저지의 가족들도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아메리칸리그 MVP가 유력한 그는 가장 좋아하는 경기장인 뉴욕에 이어 선호하는 곳인 캘리포니아에서 실력을 과시하고 싶을 것'이라고 묘사했다.한편 저지를 제치고 후안 소토가 오타니에 이은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 스포츠는 "상위 3명을 정하는 게 박빙이었다"며 "흥미로운 건 소토가 정규시즌 다저스전에 왼쪽 팔뚝 부상으로 결장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소토 없는 양키스와 3경기에서 17-10으로 앞섰는데, 포스트시즌에서 wRC+(조정 득점 생산력) 203을 기록한 그가 WS에서 그때 아쉬움을 만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한편 세 사람 외에도 MVP 수상 경력자인 무키 베츠, 지안카를로 스탠튼, 프레디 프리먼은 각각 4, 5, 7위에 랭크됐다. 사이영 수상자인 게릿 콜은 6위였다. 콜보다 많은 계약 총액(3억 2500만 달러)을 받고 첫 해 포스트시즌에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0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국가대표였던 토미 에드먼은 15위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4 16:06
메이저리그

20타수 17안타…MLB 사상 첫 대기록 RISP 0.850 '득점권 괴물' 오타니

이 정도면 '득점권 괴물'이다.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활약하며 팀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시리즈 2차전 패배를 당한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2승 1패 우위를 되찾았다.압권은 8회 초였다. 4-0으로 앞선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메츠 불펜 타일러 메길의 2구째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397피트(121m) 쐐기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타니 홈런 직후 다저스의 승리 확률은 99.6%까지 올랐고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완봉승'을 따냈다. 오타니의 이날 홈런이 인상적인 건 그의 득점권 활약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최근 득점권에서 20타수 17안타를 기록 중이다. 환산하면 득점권 타율(RISP)이 0.850에 이른다. MLB닷컴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통틀어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20타수 17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가장 근접한 기록은 1962년 다저스의 프랭크 하워드의 19타수 16안타'라고 전했다.한편 다저스는 오타니 이와 맥스 먼시(2타수 2안타 1타점 3볼넷) 키케 에르난데스(5타수 2안타 2타점) 등의 활약을 묶어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4이닝 3피안타 무실점.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4명의 선수가 무실점 릴레이 쾌투했다. 메츠는 4번 타자 피트 알론소의 4타수 무안타 2삼진 부진이 뼈아팠다. 2차전 홈런을 쏘아 올린 프란시스코 린도어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 숙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14:52
프로야구

'100% 확률 잡아라' 이강철 감독의 승부수, 벤자민 조기 투입에 타선 대폭 변경

KT 위즈가 선발 라인업을 대폭 바꿨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에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2차전 리드오프로 출전했던 김민혁이 빠졌다. 4번 타자 강백호가 2번으로 올라왔고, 오재일이 준PO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다.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이번 가을 야구 9타수 무안타 부진을 탈출한 황재균이 5번 중심타선으로 올라왔다. 정준영이 9번 타자 좌익수를 맡는다.역대 포스트시즌(PS) 기록을 봐도 3차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지금까지 5전 3승제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다. 이 가운데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 모두 PO 티켓을 차지했다. KT의 이날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후 나흘만 쉬고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등판 순서만 보면 WC 1차전에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설 것 같았지만, 둘의 순서를 바꿨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준PO에) 들어오기 전부터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쿠에바스가 (WC 2차전에서 투구수 103개로) 많이 던져서 휴식을 더 주려는 이유도 있다"라면서 "상대 전적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벤자민은 닷새 전에 쿠에바스보다 15개 적은 8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그는 LG의 천적이다. 올해 정규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벤자민의 통산 LG전 평균자책점은 1.66(5승 2패)으로 빼어나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도 "우리는 벤자민에게 절대적으로 약했다. 2년 동안 상대해 보니 벤자민에게 연속 안타는 죽어도 안 나오더라"라고 경계했다. 벤자민은 PS 통산 2승 2패 평균자책점 3.09로 수준급 피칭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의 3차전 투입에 이어 타선에서도 큰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8 15:50
프로야구

100% 확률 걸린 운명의 3차전, 최원태 vs 벤자민 그리고 감독 지략대결

최원태(27·LG 트윈스)와 웨스 벤자민(32·KT 위즈)이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를 놓고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LG와 KT는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최원태와 벤자민을 각각 예고했다. 두 투수의 어깨는 무겁다. LG와 KT가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기에 3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역대 포스트시즌(PS) 기록을 봐도 3차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지금까지 5전 3승제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다. 이 가운데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 모두 PO 티켓을 차지했다. 3차전을 잡으면 "한 경기만 이기면 된다"는 심리적 우위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4차전을 패하더라도 5차전 마운드 운영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벤자민을 하루 앞당겨 투입한다. 벤자민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후 나흘만 쉬고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등판 순서만 보면 WC 1차전에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설 것 같았지만, 둘의 순서를 바꿨다. 이강철 감독은 "(준PO에) 들어오기 전부터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쿠에바스가 (WC 2차전에서 투구수 103개로) 많이 던져서 휴식을 더 주려는 이유도 있다"라면서 "상대 전적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벤자민은 닷새 전에 쿠에바스보다 15개 적은 8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그는 LG의 천적이다. 올해 정규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벤자민의 통산 LG전 평균자책점은 1.66(5승 2패)으로 빼어나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도 "우리는 벤자민에게 절대적으로 약했다. 2년 동안 상대해 보니 벤자민에게 연속 안타는 죽어도 안 나오더라"라고 경계했다. 벤자민은 PS 통산 2승 2패 평균자책점 3.09로 수준급 피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LG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4실점 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기록도 있다. 지난 6일 준PO 2차전에서 임찬규의 호투를 발판 삼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최원태를 3차전에 투입한다. 그는 올 시즌 KT와의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PS 통산 15경기 성적(0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이 좋지 않다.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하고 강판된 기억도 있다. 가을 야구에서 나쁜 기억을 떨쳐내는 게 과제다.아울러 LG는 1~2차전에서 '불펜 조커'로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3차전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5선발 손주영이 불펜 대기한다.치밀한 마운드 운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염경엽 감독과 이강철 감독은 준PO에서 지략대결을 벌이고 있다. 2021년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이 감독은 지난해 LG를 챔피언으로 이끈 염 감독의 광주일고 2년 선배다. 염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사령탑일 때 이 감독이 수석코치를 맡은 인연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이번 PS에서 선발 투수 2명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등 폭 넓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두 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염경엽 감독의 뚝심은 2차전에서 빛을 발휘했다. 앞서 5일 1차전에서 2-3이던 9회 말 1루 대주자 김대원의 2루 도루 실패로 LG는 허망하게 졌다. 그러나 2차전에서 0-2로 뒤진 3회 말 무사 1·2루에서 과감하게 더블 스틸을 지시,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또 염경엽 감독은 출루율(0.411)이 높은 문성주를 9번 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8번(박해민)-9번(문성주)-1번(홍창기)-2번(신민재) 타순의 출루율 높은 선수를 몰아넣은 것이다. 문성주는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LG는 1차전 7회 말 KT 손동현에게 PS 역대 최초 '한 이닝 3타자(김현수-박동원-박해민) 3구 아웃'이라는 불명예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세 베테랑이 모두 초구를 공략해 아웃됐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고, "그게 내 야구다. 노리는 공이 있으면 타격해서 죽어도 괜찮다"라며 '공격적인 야구'를 주문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올가을 '신들린 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WC 결정전 2경기에서 사상 첫 '업셋'을 이루고 준PO까지 오른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1일 18개, 3일 14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를 하루 휴식 후인 5일 LG와 준PO 1차전에 선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단, 체력적 어려움을 고려해 타순이 한 바퀴를 돌 때까지 3이닝 투구를 기대했다. 이는 향후 선발 로테이션까지 고려한 전략이었다. 이날 고영표는 4이닝 1실점을 기록, 팀에 3-1 리드를 안기면서 임무를 100% 완수했다. KT는 이후 김민수-손동현-소형준-박영현을 차례로 투입해 한 점 차로 이겼다. 준PO 1차전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상철이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과의 WC 결정전 2경기에선 오재일이 선발 1루수로 나섰는데, 이강철 감독은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맞아 왼손 투수에 강한 우타자 문상철을 투입, 성공을 거뒀다. 이 감독은 또 2차전 라인업에서 배정대와 황재균의 타순을 맞바꾸기도 했다. 이번 PS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황재균은 8번으로 내려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 선발은 윌리암 쿠에바스다. 4차전에서 준PO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면, 고영표도 4차전 중간(불펜)에 대기시킬 수 있다. 3차전 결과를 보고 고영표 활용법을 확정하겠다"라며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투수 운영을 미리 공개하면서 상대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PS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인 4번 문보경, 6번 김현수에 대해 "3차전에서는 두 선수가 잘해주지 않을까. PS에서는 결국 한두 명이 못 하게 돼 있다. 타선에서 모두 잘하면 좋겠지만, 4명만 잘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미리 세워둔 계획을 뚝심 있게 밀어붙일 생각을 전한 것이다. 이형석 기자 2024.10.0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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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T 꺾고 준PO 승부 원점으로···재간둥이 신민재, 토종 에이스 임찬규 빛났다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물리치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7-2로 이겼다. 1차전을 2-3으로 패한 LG는 2차전 승리로 5전 3승제의 준PO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전날 5안타 2득점에 머물었던 타선은 이날 10안타 7득점을 합작했다.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2회 초 2사 후 배정대가 8구 승부 끝에 LG 임찬규에게 안타를 뽑고 출루했다. 이어 황재균 타석에서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했고, LG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황재균이 곧바로 임찬규의 직구를 공략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9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황재균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귀중한 적시타로 연결됐다. LG로선 2사 후 안타-도루-실책이 겹치면서 선제점을 내준 터라 아쉬움이 컸다.KT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민혁에 이어 후속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장성우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 강백호가 낮게 떨어지는 임찬규의 커브를 걷어올려 좌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이 됐다. 3회 말 LG가 반격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투수 엄상백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홍창기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성공시켜 무사 2, 3루 찬스를 연결했다. 홍창기의 안타로 1-2를 만들었고, 신민재가 1사 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4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1루수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는데, KT 문상철을 더듬고 악송구하면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1사 3루에서 박동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2사 2루에서 문성주가 4-2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LG는 5회 말 선두 타자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내 선발 투수 엄상백을 끌어내렸다. 이어 바뀐 투수 주권의 1루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스틴의 우중간 안타 때 2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파고 들다 로하스의 홈 송구에 아웃됐다. 노아웃 무사 1, 3루 찬스가 1사 1루가 됐다. LG는 2사 후 오지환의 2루타로 재차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LG는 6회 초 1사 1루가 되자 임찬규를 내리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제대로 통했다. 그러자 6회 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박해민의 희생 번트 때 KT 투수 손동현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문성주의 희생 번트에 이은 고의4구로 얻은 만루에서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때 좌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1루 주자였던 홍창기까지 홈에 들어와 7-2까지 달아났다. LG는 이후 에르난데스-김진성-유영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부친상을 당한 유영찬은 9회 2사 만루에 몰렸으나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선 신민재에 이어 홍창기와 오지환, 문성주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틀 연속 꺼낸 '9번 문성주' 카드도 통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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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돌을 던지겠습니까" 32홈런 110타점, 김도영에 이은 WAR 2위…왜 KT는 로하스가 '고민'일까

"누가 로하스에게 돌을 던지겠습니까."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2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한 말이다.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의 올 시즌 성적은 흠잡을 곳이 없다. 팀이 치른 141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326(558타수 182안타) 32홈런 1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19)과 장타율(0.572)을 합한 OPS가 0.991로 리그 5위. 도루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톱10, 팀 내 1위에 이름을 올린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의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중순부터 1번 타자로 기용 중이다.KT의 고민은 로하스의 페이스다. 로하스는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7경기 타율이 0.160(25타수 4안타)에 머문다. 5강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힌 21일과 22일 SSG 2연전에선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22일 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KBO리그 통산 652경기(통산 타율 0.322)를 소화한 로하스가 한 경기 4삼진을 당한 건 개인 통산 두 번째. KT는 로하스가 부진에 빠진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을 수확하는 데 그쳐 6위로 내려앉았다. 잔여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자력으로 5강 진출을 확정하기 어려워졌다. 이강철 감독의 "누가 로하스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냐"라는 말은 복잡한 심경을 대신한다. 그만큼 로하스가 부진해 고심이 깊은 것도 사실. 하지만 시즌 내내 로하스만큼 활약한 선수를 꼽기도 어렵다. 로하스의 결승타는 12개로 장성우(13개)에 이은 팀 내 2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6.47로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6.88)에 이은 리그 2위이다. 그만큼 승리 공헌도가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최근 7경기 '미니 슬럼프'로 로하스의 시즌 전체 성적을 깎아내리기 어렵다.KT의 고민은 로하스의 부진을 만회할 다른 선수의 활약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강백호는 컨디션 난조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 일쑤. 황재균은 9월 월간 타율이 0.231(39타수 9안타)로 낮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베테랑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헐거워졌다. 로하스를 1번 타순에서 빼더라도 그 자리를 채울 마땅한 선수가 없다. 김민혁 정도가 대안이지만 그렇게 되면 2번 타순이 '구멍'이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가 1번에서 반등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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