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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두산, 0% 기적 희생양 돼선 안된다 "내일이 없는 경기, 쓸 수 있는 불펜 다 쓴다" [WC2]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쓸 수 있는 불펜들 다 쓴다."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 베어스는 3일(목)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0-4로 일격을 당한 두산은 KT와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 패하면 가을야구 무대에서 탈락한다. 두산이 승리한다면 2021년 이후 3년 만에 WC 결정전을 통과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당시도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에 1패를 내준 뒤 2차전 승리로 준PO에 올랐다. 다만 패하면 여파는 크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단 한 번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진출한 적이 없다. 두산이 업셋을 당한다면 사상 최초의 일이 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이승엽 감독 체제로 맞은 포스트시즌에서 3연패를 당하는 불명예도 얻게 된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 감독은 라인업에 대해 "지금 상황에선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 허경민과 김재호 타순에 변화를 줄까 했는데 어제 2안타로 부담 없이 치르고 있고, 김재호의 KT전 타율도 좋다"며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컨디션 나쁘지 않다. 중심 타선 장타 나온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쇄골 통증이 있는 양의지는 오늘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수비로만 나설 예정이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최승용을 올린다. 최승용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27이닝 18자책)을 기록했다. KT전에는 1경기에 출전해 1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이는 8월 중순 때 이야기고, 최승용은 9월 마지막 2경기에서 6이닝 3실점(19일 KIA 타이거즈전)과 5이닝 2실점(24일 NC 다이노스전)하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상황이 되면 (1차전 선발인) 곽빈과 (1차전 4이닝) 발라조빅을 투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최)승용이가 5~6이닝 길게 던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오늘 쓸 수 있는 불펜 투수들 다 써야하지 않을까. 승용이가 길게 던져주고 초반 대량 득점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경기 상황 보면서 투입할 수 있는 상황 보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엽 감독과의 일문일답▶라인업은?지금 상황에서 베스트다. 허경민과 김재호 타순에 변화를 줄까 했는데 어제 2안타로 부담 없이 치르고 있고, 김재호의 KT전 타율도 좋다.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컨디션 나쁘지 않다. 좋은 장면과 안타가 나왔다. 오늘 중심 타선 장타 나온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쇄골 통증 있는) 양의지는 오늘도 수비만 출전하나?아마 그럴 거 같다. 어제보다 확연히 좋아진 게 안 보여서 1차전과 비슷하게 (대수비로) 출전시킬 것 같다.▶곽빈과 발라조빅 투입 시기는?굉장히 고민이 된다. 내일이 없는 경기다. (최)승용이가 5~6이닝 길게 던진다고 바라진 않는다. 체력 소모 등 정규시즌과 다른데, 승용이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최대 80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한 이닝 한 이닝 전력으로 던진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어제 불펜 소모가 많지 않았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 다 써야 하지 않나. 경기 상황 보면서 (곽빈과 발라조빅의) 투입 시점을 보겠다. 어제 발라조빅이 58개를 던졌는데 둘 다 대기한다고 한다. 무리한 투구수지만 팀을 위한 마음이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김기연의 활약은 어떻게 보나타석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1회 실점한 게 있어도 8이닝을 실점 없이 리드를 잘 해줬다. 위기는 있었지만 어제 한 경기 해본 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부담을 내려놓고 본인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출전 선수는이교훈과 박정수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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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잠실 LG전 마지막 타구, 김광현은 이를 갈았다 "정말 힘들었다" [IS 스타]

토종 에이스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쌍둥이 징크스'를 털어냈다.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쾌투로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9패)째를 따낸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5.29에서 5.13까지 낮췄다.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은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18명의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 17위. 각종 투수 지표가 하위권이었다. 여러 부진 이유 중 하나가 LG전. 시즌 4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이 무려 11.50(18이닝 26피안타 23실점)이었다.특히 지난 7월 17일 잠실 맞대결에선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8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시즌 부진과 LG전 부진이 맞물리면서 슬럼프가 더욱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될 수 있는 5일 LG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고구속 149㎞/h까지 나온 직구(39개)에 커브(19개) 슬라이더(37개) 포크볼(8개)을 섞어 노련하게 배트를 유인했다. 2~4회까지 매 이닝 볼넷을 허용,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점을 막아냈다. 최대 위기는 5회 말이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1사 후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자초했다. 오지환을 포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안상현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2점째를 내줬다.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상대 4번 타자 문보경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경기 뒤 김광현은 "마운드 위에서 감정 표출을 많이 한 거 같다"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도 물론 많았다. 그래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저번 잠실 경기할 때 8점 주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라이너성으로 잡혔던 거로 기억하는데, 타자(홍창기)가 화를 내더라. 그만큼 치기 좋았다는 뉘앙스를 보이더라.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악의 시즌, 안 좋은 시즌을 하고 있는데 꼭 LG전 기회가 한 번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거 같다"며 "6이닝 2실점으로 퍼펙트하게 막진 못했지만 그래도 건재하다고 생각하게 된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광현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란 질문에는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표현도 일부러 한 거 같다"며 "부상자가 많고 그래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게 사실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좀 많이 올라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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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이한 김태형 감독 "선물? 박세웅 호투!" [IS 잠실]

음력 7월 12일, 양력으로 15일은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생일이다.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에게 생일 축하와 함께 선수들에게 선물을 받았느냐고 묻자 그는 쑥스럽게 웃어보이며 고개를 젓더니 "그냥 박세웅이나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롯데 '토종 에에스' 박세웅은 최근 고전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이후 승리가 없고, 최근 세 경기 중 두 번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4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했는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초반이었던 2회 말 마운드에 올라가 "똑바로 던지라"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박세웅은 두산전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18일 울산 경기에서 8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6일 부산 홈 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바 있다. 롯데는 최근 3연승 포함, 8월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을 거두며 5강 진입 청신호를 켰다. 타선이 불을 뿜고 있는 상황. 7월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김원중 등 불펜진도 반등했다. 국내 선발 투수 대들보인 '안경 에이스' 박세웅까지 최근 페이스에 보조를 맞춘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이 생일 선물로 '에이스 귀환'을 바란 이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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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투가 많아졌다" "완급조절 중요" LG전 ERA 11.50 김광현

왼손 투수 김광현(36·SSG 랜더스)의 'LG 트윈스전 부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올 시즌 김광현의 약점 중 하나는 LG전이다. 4경기 선발 등판,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ERA)은 11.50(18이닝 26피안타 23실점)에 이른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24로 규정이닝 18명의 투수 중 최하위. LG전을 제외한 평균자책점은 3.86(1위 카일 하트·2.57)이다.지난 17일 맞대결에서도 혼쭐났다. 잠실 LG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8실점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8실점 한 건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 이후 무려 9년 만이었다. 자칫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9점)을 갈아치울 뻔했다. 적장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가 잡는다기보다는 광현이의 실투가 많아진 거"라면서 "한번(5월 9일 잠실 LG전, 6⅓이닝 3실점)은 엄청나게 잘 던졌다. 손도 못 댔다. 6이닝 동안 안타를 2개인가 쳤다. 광현이의 제구가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의 차이가 좀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SSG 전신 SK 와이번스 단장과 감독 출신으로 김광현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옛날에는 힘이 있으니까, 제구가 좀 안 되도 버텨주는데 지금은 힘이 떨어지니까 제구가 안 되는 날은 우리 팀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좀 힘들어지는 거"라고 부연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투수 파트하고 전력 분석하고 얘길 했다. 이제 광현이가 패턴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난번에도 한 번 말씀드렸는데 좋은 스피드, 150㎞/h에 육박하는 스피드가 있을 때는 슬라이더와 그것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직구 스피드가 예전만큼 안 나오니까 직구를 사용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할 거 같고 커브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완급 조절이 중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전반기 막판) 광현이가 좋았을 때를 보면 커브를 잘 사용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과도기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베테랑이고 김광현이라는 선수는 우리 팀의 1선발이다. 그러니까 본인이 좀 더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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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로컬룰 실감...시즌 11번째 QS 해낸 류현진, 불펜 방화에 6승 실패 [IS 고척]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지만,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KBO리그 원정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구원진이 이어진 7회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67로 소폭 올랐다. 올 시즌 11번째 QS를 해낸 것 그리고 '고척 악몽'을 떨쳐낸 점에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은 1회 초, 타선이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4득점하며 득점 지원을 받은 상태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반기 타율 2~4위에 오른 로니 도슨(2번) 송성문(4번) 김혜성(3번)과의 첫 승부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1회 초, 선두 타자 이주형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상대한 도슨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김혜성에겐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2회는 송성문을 2루 땅볼 처리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보여준 뒤 커브를 구사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이형종과 고영우도 각각 범타 처리했다. 3회는 고전했다. 선두 타자 김건희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1사 뒤 상대한 장재영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이주형에겐 투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도슨에게 몸쪽 승부를 했는데 타이밍이 늦은 스윙에 걸린 공이 좌측으로 향하며 안타가 됐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4-2,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4회를 실점 없이 막은 류현진은 5회 1점 더 내줬다.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장재영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주형도 내야 뜬공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상황. 또 도슨과 승부에서 안타를 맞았다. 우측 높이 뜬 타구가 천정 구조물을 맞고 급하강했고, 한화 우익수 장진혁이 쇄도했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그사이 주자 장재영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 3-4. 타구가 천정 중앙보다 조금 더 외야쪽에 위치만 노란색 타원 기둥을 넘어 구조물에 맞으면 홈런이 선언되는 로컬(고척돔) 룰이 있다. 비디오 판독 결과 그 안쪽 스피커 부근 기둥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류현진 입장에선 안타를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김혜성을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도 2사 뒤 고영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건희를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7회 말 수비 직전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기며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박상원과 한승혁이 흔들리며 4-4 동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노디시전.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 세 번째 등판이었던 4월 5일 고척 원정에서 5회만 9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의 야구 인생 가장 많은 실점이었다. 집중타를 허용한 타선을 같은 무대에서 다시 상대하는 건 부담이 있었다. 지난달 18일 홈(청주)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설욕했지만, 아무래도 안 좋은 기억이 있는 무대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빅리그 무대 정상급 선수였던 류현진은 보란 듯이 호투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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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전격 1군 엔트리 제외…17년 만의 '류현진 매치업' 최종 불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이 최종 불발됐다.이범호 KIA 감독은 1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앞서 양현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전날 LG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5회 초 1사 후 김범석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왼팔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방송 중계 화면에는 팔꿈치를 부여잡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트레이너 체크 후 투구를 재개,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만 채우고 바로 교체됐다. 구단에서 밝힌 양현종의 상태는 팔꿈치 저림 증상. 병원 검진에선 큰 문제(피로 누적)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이로써 2007년 4월 29일 이후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 류현진과의 맞대결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18일 나란히 선발 등판한 양현종과 류현진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오는 23일 KIA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할 예정이었다. 류현진은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하며 리허설을 마친 상황. 완봉이 가능한 투구 수(101개)였지만 무리하지 않고 '주 2회' 등판에 대비했다. 17년 만에 성사될 KBO리그 최고 왼손 투수 간 맞대결은 전반기 막판 최고의 '흥행 빅매치'로 평가받았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양현종의 설욕전도 무산됐다. 양현종은 17년 전 맞대결에서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반면 류현진은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8이닝 2실점 승리를 따냈다. 이후 양현종은 KBO리그 특급 왼손 투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6일에는 역대 두 번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를 거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 17년 만의 '리턴 매치' 기대를 키웠다. 양현종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맞대결하게 되면 우리 팀 타자를 응원할 거 같다. 현진이 형이랑 대결한다고 해서 현진이 형을 이겨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한화 타자를 잡아야 이긴다"며 "맞대결하게 되면 현진이 형보다 우리 팀 타자를 더 응원할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과 휴식 탓에 류현진의 광주 등판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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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너무 이기고 싶었다" 팔꿈치 저림 양현종, 선배 류현진과의 '꿈의 매치' 성사될까 [IS 이슈]

프로야구 정상급 왼손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선발 맞대결이 17년 만에 성사될 수 있을까.양현종과 류현진은 지난 18일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양현종은 광주 LG 트윈스전, 류현진은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 마운드를 밟아 각각 시즌 6승과 5승째를 따냈다. 관심이 쏠리는 건 다음 등판. 선발 로테이션 간격이 지켜진다면 두 선수는 오는 23일 KIA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한다. 양현종과 류현진의 선발 매치업은 2007년 4월 29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양현종의 몸 상태다. 양현종은 LG전 5회 초 1사 후 김범석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왼팔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트레이너 체크 후 투구를 재개한 양현종은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만 채우고 교체됐다. 투구 수는 73개. 구단에서 밝힌 양현종의 상태는 '팔꿈치 저림 증상'이다. 병원 검진에 따라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뛸 가능성이 있다. 워낙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주 2회 등판'이 무리일 수 있다. 다만 양현종은 LG전을 마친 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해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양현종과 류현진은 지난 17일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류현진이 양현종을 따돌리고 나눔 올스타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양현종은 팬 투표, 류현진은 선수단 투표에서 우위였는데 총점 합계에서 류현진이 0.62점 차로 앞섰다. 0.62점은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 12 전 포지션 통틀어 최소 차이였다.양현종은 17년 전 맞대결을 또렷이 기억한다. 그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과의 맞대결 관련 질문을 받았다. 당시 양현종은 "그때 너무 이기고 싶었다. 현진이 형은 이미 어린 나이에 정점을 찍었던 선수였고, 나는 선발이 구멍이 나면 나가는 선수였다.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했다"라며 "내 기억으로는 우리 팀 선수들도 어떻게 이기냐고 인식했던 거 같다. 나 혼자 이기고 싶어서 발악했던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은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괴물'이었다. 반면 양현종은 갓 데뷔한 신인으로 잔뜩 긴장한 상태로 류현진과의 첫 맞대결을 치렀다. 결과는 완패.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8이닝 2실점 쾌투했다.양현종은 "너무 빨리 강판당했다. 그 경기 기억이 많이 난다"며 "자료화면을 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때 그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배우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이후 양현종은 KBO리그 특급 왼손 투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6일에는 역대 두 번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MLB를 거친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 17년 만의 '리턴 매치' 기대를 키웠다. 류현진은 18일 키움전에서 8이닝 무실점하며 리허설을 마쳤다. 완봉이 가능한 투구 수(101개)였지만 무리하지 않고 '주 2회' 등판에 대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9 14:15
프로야구

[IS 수원] '11실점' 설욕 확실하게 했다...벤자민 '8이닝 11K 1실점' 완벽투

11실점으로 처절하게 무너졌던 모습은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웨스 벤자민(31·KT 위즈)이 그에게 최악의 경험을 안겼던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벤자민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5.46에서 4.50까지 크게 떨어졌고 시즌 3승 요건도 갖췄다. 이날 투구는 말 그대로 데뷔 후 최고투였다. 8이닝도, 11탈삼진도 모두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었다.벤자민에게 한화는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기억을 안긴 상대였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한화와 올 시즌 처음으로 마주했다. 결과는 3이닝 11실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당시 연승가도를 달리던 한화는 물 오른 타선의 타격감을 바탕으로 벤자민을 두들겼다. 2022년 대체 외인으로 KT에 와 팀의 왼손 에이스로 자리 잡았던 그였기에 충격적인 부진이었다.다시 한화와 만난 벤자민의 모습은 이전과 180도 달랐다. 이미 조짐이 있었다. 벤자민은 한화전 패전 후 세 경기에서 모두 완벽투를 펼쳤다. 2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3실점만 내줬다. 특히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만 내주며 퍼펙트 게임까지 도전하는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물이 오른 상태에서 다시 한화와 만난 벤자민은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1회 요나단 페라자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그뿐이었다. 이후 범타 릴레이가 이어졌다. 한화는 페라자의 홈런 후 6회 이재원이 안타를 칠 때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타선도 벤자민을 도왔다. KT는 한화 수비가 흔들리던 3회와 4회 대거 7득점을 몰아쳐 한화 선발 류현진을 무너뜨렸다.시원한 득점 지원을 받은 후에도 벤자민은 빈틈없는 투구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벤자민은 6회 이재원의 안타, 황영묵의 볼넷으로 첫 연속 출루를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진영 상대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난 그는 페라자에게도 약점인 낮은 코스로 슬라이더와 커터를 집중 투구해 헛스윙 삼진으로 6회를 마무리했다.효율적인 투구 수 덕에 벤자민은 7회에 이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이어갔다. 7회를 3타자로 마친 그는 8회 역시 탈삼진 두 개를 곁들여 세 타자로 마친 그는 9회 우규민에게 남은 한 이닝을 맡기고 이날 등판을 상쾌하게 마무리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0:47
메이저리그

'공이 뜨질 않네' 이정후 4타수 무안타 침묵…14G 연속 출루 실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 '13'에서 멈췄다.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 8일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이 '13'에서 마무리됐다. 이정후는 이 기간 타율 0.340(53타수 18안타), 출루율(0.397)과 장타율(0.453)을 합한 OPS가 0.849로 수준급이었다.메츠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회 말 첫 타석 2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5회 세 번째 타석마저도 1루 땅볼. 메츠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6이닝 5피안타 3실점)의 구위에 눌린 탓인지 타구가 좀처럼 뜨지 않았다. 세베리노는 이날 최고 97.7마일(157.2㎞/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 비율이 49%로 높았다.이정후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선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경기 뒤 시즌 타율은 0.284에서 0.272(92타수 25안타) 소폭 하락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부진했으나 5-1로 승리, 시즌 12승(13패)째를 따냈다. 선발 투수 로건 웹이 8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4:21
프로야구

김민우 '수술' 문동주 '부진' 어그러진 한화 플랜, 류현진 '100승'으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바통이 돌아왔다.한화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렸으나 투구 내내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천성호에게 직구만 던지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장성우와 문상철에게는 몰린 직구를 맞아 적시타를 허용했다.2회 추가 실점을 내준 그는 3-3 동점이 된 4회에도 노시환의 실책, 김태연의 야수 선택으로 흔들렸다. 결국 무사 만루서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내줬다.최종 성적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 1경기 만의 부진은 아니다. 문동주는 이날 부진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1이닝 3실점 1자책)은 준수했으나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한화의 계산에서 어긋난 건 문동주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마무리 투수는 낙점했던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교체했다. 왼손 필승조를 기대한 김범수는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크게 부진하다. 롱릴리프를 기대했던 이태양, 한승주 등도 부진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투수가 너무 많다"고 웃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시점이다.악재가 늘었다. 한화는 지난 23일 선발 투수 김민우에게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고 알렸다.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주일 휴식 후에도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일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대형 신인 황준서가 김민우의 공백은 메운다. 하지만 황준서가 아무리 뛰어나도 신인이고, 5선발일 뿐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도 평균자책점 4.01로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 중이나 이닝 소화력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문동주가 살아나지 못하면 한화로서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의 어깨에 부담이 지워졌다. 류현진 역시 기대 이하 성적인 건 마찬가지다. 5경기 평균자책점 5.33으로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하다. 2경기 만에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시즌 2승, 통산 100승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 시즌 초만 해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니 부담이 없었다. 당시엔 류현진이 5선발이고, 14년 전 류현진 등판 경기 외엔 모두 패배하던 시절과 반대라는 농담도 나왔다.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시점이다. 결국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해야 한다. '통산 100승'이라는 이벤트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힘이 있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승리하진 못했으나 7이닝 3실점 호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은 건 변수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한화가 지난달 31일 3이닝 11실점을 안겼던 상대다. 다만 그때 이후 벤자민은 각성했다. 4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점만 내주고 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다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 한화가 다시 한 번 벤자민을 두들겨야 할 때가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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