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9건
메이저리그

"이건 작은 기적이야" 오타니, 컵스전 타율 0.167…선발 투수 상대 10타수 무안타 '침묵'

시카고 컵스만 만나면 작아진다.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의 얘기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 3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부진 속에 다저스는 10-11(연장 10회)로 패했다. 장단 26안타(다저스 9안타·컵스 1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벌어졌는데 연장 접전 끝에 무릎 꿇었다. 5-7로 뒤진 7회 초 대거 5득점 하며 역전에 성공, 한때 승리 확률 91%를 기록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오타니의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이날 1회 첫 타석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후속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2회와 5회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네 번째 타석은 볼넷 출루 이후 득점, 8회에는 다시 한번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컵스 오른손 투수 가빈 할로웰의 5구째 스위퍼에 배트가 맥없이 돌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컵스는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4타수 무안타로 막아내며 시즌 컵스전 타율을 0.167까지 낮췄다'며 '(컵스를 제외한) 다른 모든 팀을 상대로는 타율 0.302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64(87타수 23안타)이다.특히 컵스 선발 투수만 만나면 고전한다. 이날 이마나가에게 3타수 무안타로 묶이면서 시즌 컵스 선발 상대로 10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마나가는 "(오타니는) 다음 10번의 타석에서는 10안타를 칠 수 있다"며 "10번 연속으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건 작은 기적"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17:19
프로야구

‘타율·홈런·안타 팀 1위’ 일요일 17연패 끊은 ‘대들보’ 양석환 [IS 피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양석환(34)의 한 방으로 일요일 17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지난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해 5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지던 일요일 17연패를 마감했다.연패 탈출의 중심엔 15득점을 몰아친 타선이 있었다. 양석환이 선봉에 섰다. 이날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모든 타점이 경기 흐름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양석환은 0-5로 끌려가던 3회 초 무사 2·3루 기회 때 적시타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4회 초 무사 만루에선 희생 플라이를 쳤다. 양석환을 필두로 폭발한 타선은 4회 초 첫 역전을 이뤘다. 마지막 한 방도 양석환의 몫이었다. 그는 시소게임 끝에 만들어진 8회 12-12 상황에서 박세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역전을 완성했다. 길었던 혈투의 마침표였다.양석환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동료들이 동점을 만들어준 상황이었다. 내 장점인 장타 한 방을 치고자 했는데, 노림수가 잘 맞았다"며 "오늘 시작부터 힘든 경기를 했지만, 곧바로 따라가는 점수를 계속 냈다. '끝까지만 가면 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활약이 이날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양석환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3홈런 9타점 6득점, 출루율(0.380)과 장타율(0.600)을 합친 OPS는 0.980을 기록 중이다. 타율·홈런·안타·장타율·OPS에서 팀 내 1위, 타점·출루율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시즌 초 성적은 지난해 아쉬움을 씻을 만하다. 양석환은 지난해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썼다. 하지만 타율(0.246)과 출루율(0.316)이 낮으면서 조정 득점 생산력(wRC+)이 104.5(스탯티즈 기준)에 그쳤다.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고도 생산성이 리그 평균(100) 수준에 불과했다.올 시즌 활약엔 '영양가'가 넘친다. 우선 득점권 타율은 0.429에 달한다. 특히 지난 한 주간 그는 5경기 타율 0.526(19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 장타율 1.105로 팀 타선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직 12경기에 불과하지만, 콘택트가 개선된 덕에 wRC+도 155.6까지 올랐다. 양석환은 "기술적으로 바꾼 건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잘하는 걸 잘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양석환의 활약 속에 두산 타선도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고 있다. 두산은 3월 팀 타율 0.223(8위) 22득점(9위) OPS 0.581(8위)로 빈공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주엔 타율 0.328 42득점 OPS 0.910으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5경기에서 4승 1패를 수확했다. 3월 31일 10위(2승 6패)로 마쳤던 팀 순위도 5위(6승 7패)까지 올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08:31
프로야구

탄탄한 뎁스 자랑한 이범호 감독 "두 명의 도현이가 오늘 경기 이끌었다"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탄탄한 뎁스(선수층)로 승리를 수확했다.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7-1로 승리했다. 주중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IA는 시즌 삼성전 맞대결을 12승 4패로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일찌감치 정규시즌 1·2위를 확정, 백업 선수를 주로 기용하며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는데 KIA의 투타 전력이 삼성을 압도했다.선발 김도현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7이닝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448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임팩트를 보여줬다. 타선에선 김도영(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과 김도현(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박찬호(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가 6안타 5득점 5타점을 합작했다. 전날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윤도현이 2루타 2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IA는 2만500석이 매진, 시즌 28번째이자 구단 역대 최다인 7경기 연속 매진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두 명의 도현이가 오늘 경기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김도현은 시종일관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제구와 구위 모두 위력적이었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라며 "타격에서는 윤도현이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멀티 안타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타격에서 확실히 장점이 많은 선수다. 3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박찬호도 활발한 공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라고 흡족해했다.이어 "주전들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인지하고 있는 거 같아 만족스럽다"며 "계속해서 만원 관중이 찾아주고 계시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23:11
프로야구

'최근 5G 타율 0.500' 홈런 없어도 존재감 폭발, 김도영 비거리 120m짜리 희생플라이 [IS 광주]

기대했던 홈런은 없었지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존재감은 여전했다.김도영은 2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7-1 대승을 이끈 김도영은 시즌 타율을 0.348(경기 전 0.347)로 소폭 끌어올렸다. 최근 5경기 타율은 무려 0.500(20타수 10안타)에 이른다.전날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추가한 김도영은 시즌 38홈런-40도루로 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상승세를 고려하면 40-40에 좀 더 근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으나 홈런은 없었다. 다만 시즌 56번째 멀티 히트(국내 선수 1위)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1회 첫 타석 좌전 안타, 2회 두 번째 타석 중전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완성한 김도영은 4회와 6회 연속 범타로 침묵했다. 존재감이 드러난 건 8회 마지막 타석. KIA 타자들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김도영 타석에 연결했다. 삼성 파이어볼러 김윤수를 상대한 김도영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경기를 중계한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넘어갔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정타에 가까웠다. 2만500석(매진)을 가득 채운 야구팬들은 순간 환호성을 질렀다.타구는 아슬아슬하게 펜스를 넘지 못했다. 중견수 김재혁이 펜스 바로 앞에서 포구,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연결됐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홈플레이트에서 가운데 펜스까지의 거리가 121m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비거리 120m짜리 희생플라이나 다름없었다. 김도영의 불붙은 타격감을 체감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한편 이날 KIA는 7-1 대승을 거뒀다. 선발 김도현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7이닝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타선에선 김도영을 비롯해 2번 윤도현(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과 3번 박찬호(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 등 1~3번 타순에서 6안타 1홈런 5득점 5타점을 합작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21:44
프로야구

'무시무시한 호랑이 뎁스' KIA, 시즌 삼성전 12승 4패…김도현 7이닝 무실점+타선 폭발 [IS 광주]

KIA 타이거즈가 탄탄한 뎁스(선수층)로 승리를 수확했다.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7-1로 승리했다. 주중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IA는 시즌 삼성전 맞대결을 12승 4패로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일찌감치 정규시즌 1·2위를 확정, 백업 선수를 주로 기용하며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는데 KIA의 투타 전력이 삼성을 압도했다.이날 KIA는 1회 말 1번 김도영과 3번 박찬호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4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2사 후에는 고종욱의 3루 강습 타구를 김영웅이 포구하지 못해 실책으로 추가 득점을 뽑았다. 2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김도영의 중전 안타와 2번 윤도현의 좌중간 방면 2루타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말 2사 2루에서 박찬호의 투런 홈런. 8회 말에는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은 1회와 2회 연속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3회부터 7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꽁꽁 묶였다. 9회 초 1사 1·3루에서 나온 이창용의 내야 땅보로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KIA 선발 김도현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7이닝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448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임팩트를 보여줬다. 타선에선 김도영(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과 김도현(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박찬호(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가 6안타 5득점 5타점을 합작했다. 전날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윤도현이 2루타 2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IA는 2만500석이 매진, 시즌 28번째이자 구단 역대 최다인 7경기 연속 매진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삼성은 선발 김대호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 패전 투수. 타선은 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21:02
프로야구

안치홍 지운 고승민, 태극마크가 보인다 [IS 피플]

고승민(24·롯데 자이언츠)은 지난 17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단타-3루타-홈런-2루타를 차례로 치며 사이클링 히트를 해냈다. KBO리그 역대 32번째, 올 시즌 기준으로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이어 두 번째. 롯데 소속으로는 정구선(1987년) 김응국(1996년) 오윤석(2020년)에 이어 네 번째다. 고승민은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유망한 선수였다. 2022시즌에는 92경기 타율 0.316(262타수 74안타)을 기록할 만큼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고승민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외야수·1루수 백업 요원을 맡았다. 주 포지션(2루수)에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겨울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며 경쟁 기회를 얻었고, 올 시즌 최항·오선진을 제치고 주전 2루수로 올라섰다. 고승민은 18일까지 출전한 112경기에서 타율 0.303(501타수 137안타) 12홈런 80타점, 75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54, 장타율은 0.460였다. 1군 데뷔 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3할 타율을 지키며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다. 고승민은 타점 생산 능력도 갖췄다. 주로 2번 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중심 타선에 비해 타점을 올릴 기회가 적은 편이지만,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10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지키고 있다. 득점권 타율(0.310)과 장타율(0.508)도 준수하다. 만루에서는 12타수 6안타(2홈런)를 기록하며 더 강했다.역대 롯데 2루수는 중 시즌 80타점 이상 올린 선수는 박정태(1999년)와 조성환(2008년) 그리고 안치홍(2021년)뿐이었다. 고승민이 레전드 선배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올 시즌 롯데 2루수 공격력은 안치홍이 지키고 있던 지난 4년(2020~2023시즌)과 비교해 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는 고승민이 '공격형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하며 그 우려를 지웠다. 고승민의 올 시즌 성적은 안치홍이 롯데 소속으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2021시즌(타율 0.306·10홈런·82타점)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고승민은 수비력도 좋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이 "고승민의 2루 수비 능력은 10개 구단 통틀어 톱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다. 선수 시절 2루수였던 김광수 롯데 수석코치도 고승민의 수비 기본기를 높이 평가하며 김 감독에게 그를 주전 2루수로 추천한 바 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떠나, 고승민의 발견은 큰 수확이다. 기량을 증명한 고승민이 2024시즌이 끝나고 열리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12일 발표된 예비 명단 60명에 그의 이름이 포함됐다. 대표팀 주전 2루수가 유력했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프리미어12 기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느라 출전이 불발됐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내야수 중 올해 700이닝 이상 2루수로 뛴 선수는 고승민이 유일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14:00
프로야구

사자만 만나면 멈추는 거인의 진격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6일 홈(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7로 지며 전날(5일) KT 위즈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2-5로 지고 있던 6회 말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박승욱은 협살을 당했고, 그사이 득점을 노린 윤동희까지 홈에서 아웃되며 승기를 내줬다. 8월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승률(0.636)을 기록했던 롯데는 9월 들어 처음으로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7일 SSG 랜더스전도 1-1로 비기며 세 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4일 기준으로 2경기였던 5위와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지난달 23일부터 2주 사이 삼성과 5경기를 치러 4패(1승)를 당했다. 지난달 23~25일 치른 원정(대구) 3연전에서 1승 2패로 우세를 내줬고,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된 뒤 처음 만난 3일 대구 경기에서도 1-5로 졌다. 롯데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렀다. 전반기엔 상대 전적 4승 4패로 밀리지 않았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며 1승이 절실한 후반기엔 승률 0.250승(2승 6패)에 그쳤다.유독 삼성만 만나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8패(2승)를 당하며 고전하던 롯데는 4월 6·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거두며 반등을 노렸지만, 이어 치른 삼성과의 9일 홈경기에서 1-8로 패한 뒤 이후 치른 3연전 2·3차전도 모두 내줬다.1위를 달리고 있던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3연전(5월 21~23일)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이전 7경기에서 5승(1무 1패)을 거두며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 상대한 5월 24일 홈경기에서도 선발 투수 나균안이 조기강판 당하는 등 마운드가 무너지며 5-11로 패했다. 지난 3일 대구 원정도 그랬다. 롯데는 지난달 29일부터 4연승을 거두며 5위였던 KT 위즈와의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에 부풀며 기세를 높였지만, 삼성에 1-5로 지며 5연승에 실패했다. 4연승 기간 평균 8.25득점을 올리며 뜨거웠던 타선이 삼성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들을 상대로 6안타 1득점에 그쳤다.'거인 군단' 롯데의 진격은 번번이 '사자 군단' 앞에 제동이 걸렸다. 정규시즌 막판, 저력을 발휘한 강팀에 당했다. 롯데는 1위 KIA를 상대로 7승 1무 5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아직 세 경기 남겨두고 있다. 그 중 한 경기는 오는 12일 치른다. 원래 3승 9패로 크게 열세였던 LG를 상대로는 내주 첫 경기(10일)를 치르고, 추석 연휴에 홈에서 3연전을 갖는다. 잔여 경기 일정이 발표됐을 땐, 롯데의 대진운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특히 홈에서 각각 5연전과 6연전을 치르게 호재였다. 하지만 강팀과의 잔여 경기가 다소 많이 남았다는 불안 요소에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8 13:09
프로야구

'호랑이' 멈춰 세운 시라카와, 8실점 충격 딛고 '선발' 지켰다 [IS 피플]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가 사실상 '선발 테스트'를 통과했다.시라카와는 1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7-1 승리를 이끌었다. 사사구와 탈삼진은 각각 2개와 5개. 시즌 2승(1패)째를 따낸 시라카와는 평균자책점을 9.95에서 6.35까지 낮췄다.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대체 선수로 영입된 시라카와는 KBO리그 데뷔전(1일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무실점)에서 승리를 따내 주목받았다. 하지만 직전 롯데 자이언츠 원정(7일 1과 3분의 1이닝 8실점)에서 크게 무너졌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으로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이에 지난 11일 이숭용 SSG 감독은 "목요일(13일 KIA전)에 던지는 걸 보고 여러 고민을 해야 할 거 같다"며 보직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시라카와는 전날 장단 16안타로 13점을 뽑아낸 물오른 KIA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 수 91개 중 직구(57개)와 커브(21개) 비율이 85.7%로 사실상 '투 피치'에 가까웠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투구 레퍼토리였지만 시라카와를 처음 상대하는 KIA 타자들은 공략에 진땀 뺐다. 시라카와는 2회 초 최형우와 나성범, 이우성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는데 이닝 투구(18개)가 모두 직구(12개)와 커브(6개)였다. 단순하면서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위기도 최소 실점으로 넘겼다. 0-0으로 맞선 3회 초 1사 후 볼넷과 피안타로 1·2루에 몰린 시라카와는 박찬호는 3루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이창진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첫 실점. 계속된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건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도영이었다. 시라카와는 직구만 4개 던져 유격수 땅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 초 2사 1·2루에선 김태군에게 포크볼을 섞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5회에는 직구·커브에 포크볼과 슬라이더까지 더해 서건창과 박찬호, 이창진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SSG 타선은 5회 말 한유섬의 스리런 홈런 포함 5득점하며 5-1로 역전, 시라카와의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고 이숭용 감독은 6회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시라카와의 보직 변경을 고려한 이숭용 감독은 경기 뒤 "시라카와가 기대했던 거 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경기의 부진이 좋은 약이 된 거 같고 잘 준비했다"며 "긴장하지 않고 본인의 장점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07:31
프로야구

'3연전 40안타 폭격' KIA 5연승, 황동하 QS+소크라테스 5안타…NC전 스윕 [IS 창원]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5연승을 질주했다.KIA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11-2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5연승에 성공한 KIA는 34승 1무 20패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아울러 시즌 NC 맞대결 전적 7승 1패의 압도적 우위도 이어갔다. 반면 홈에서 충격에 가까운 시리즈 스윕을 당한 NC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7승 1무 27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했다.3연전 중 1·2차전에서 총 26안타를 쏟아낸 KIA 타선은 3차전에서도 화끈했다. 3회 초 선두타자 김태군의 안타, 후속 최원준의 3루타로 손쉽게 선제 득점을 올린 뒤 박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를 잡았다. NC가 3회 말 김형준의 홈런으로 추격하자 4회 초 '빅 이닝(5득점)'을 해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3연속 적시타(김태군·최원준·박찬호)와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4회 말 박건우의 홈런으로 한 점 추격. KIA는 6회 초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2루에서 나성범의 적시타로 8-1. 후속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 찬스가 이어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선빈이 연속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NC는 1회 말 1사 1·2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투수 병살타, 2회 말 무사 1루에선 서호철이 3루수 병살타가 뼈아팠다. 8회 말에도 한석현의 병살타가 나왔고 이에 앞서 6회 말 무사 1·2루에선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9회 초 소크라테스가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3차전에서 14안타를 기록한 KIA는 3연전에서 총 40개의 안타로 NC 마운드를 초토화했다.이날 KIA는 선발 황동하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에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겹경사를 누렸다. 타선에선 5명의 선수가 멀티히트. 5번 소크라테스가 5타수 5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다. 8번 김태군(4타수 2안타 2타점)과 9번 최원준(4타수 2안타 2타점)도 상위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며 멀티 타점을 책임졌다. NC는 선발 김시훈이 3분의 1이닝 7피안타 7실점 패전. 3번 박건우가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휘집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0 21:14
프로야구

추격포·동점타·역전득점까지, '6타수 6안타' 구자욱이 이끈 '파죽의 4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구자욱의 6안타 맹타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구자욱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구자욱의 활약이 컸다. 이날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6타수 6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추격 홈런, 동점타, 역전 득점까지 모두 구자욱의 몫이었다. 구자욱이 한 경기에서 안타 5개 이상을 때려낸 건 무려 9년 만이다. 당시 상대도 롯데였다. 구자욱은 1군 데뷔해인 2015년 8월 22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5타수 5안타(1홈런) 3타점 5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로부터 9년 뒤, 구자욱이 두 번째 5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구자욱은 안타 1개를 추가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6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초반 삼성 타선들이 힘을 쓰지 못할 때 구자욱 홀로 빛났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구자욱은 0-4로 끌려가던 4회에도 안타를 때려내 추격의 득점까지 올렸다. 김재혁의 3루타에 홈을 밟으며 1-4로 추격했다. 6회엔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선두타자 김헌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윌커슨의 7구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4에서 3-4로 추격하는 홈런이었다. 이후 롯데가 6회 말 3점을 추가하면서 패색이 짙는 듯했지만, 7회 구자욱의 방망이가 또 번뜩였다. 1사 1,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격에 나섰다. 8회엔 동점타를 때려냈다. 6-7 추격의 상황에서 구자욱이 상대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5타수 5안타. 하지만 구자욱의 불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회 안타로 출루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기회를 잡은 삼성은 맥키넌의 안타와 김재혁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이후 김영웅의 2점포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8연패 뒤 4연승으로 중위권 진입에 파란불을 밝혔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8: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