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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2회+상추 먹다 식도 파열 '유리몸' 복귀! '최고 153㎞' 메이, 1이닝 무실점

매년 부상에 고전하던 더스틴 메이(28·LA 다저스)가 드디어 마운드 위로 돌아왔다.메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메이의 첫 실전 등판이다.투구 내용은 무난했다. 2구만 던진 직구는 최고 시속 95마일(153㎞)을 기록한 가운데 싱커(최고 153㎞/h)를 7구, 커브를 5구 던졌다. 안타와 사구로 주자를 쌓았다. 하지만 그는 커터로 병살타를 유도했고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메이에겐 결과보다 돌아와 통증 없이 던진 것만으로 값진 날이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메이는 최고 160㎞/h 이상 강속구를 던지며 주목 받았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2021년 그대로 개막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드는 듯 했지만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 2023년 돌아왔으나 오래지 않아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복귀가 보이는 듯 했지만 여름 치명적 부상을 입었다. 저녁 식사에서 먹던 샐러드에 들어간 로메인이 화근이었다.메이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목에 걸린 샐러드에 물이 닿자 불이 붙은 것처럼 느껴졌다. 응급실로 서둘러 가 촬영을 받았다. 조영제를 마셨는데, 약이 위가 아니고 흉부로 들어갔다"고 떠올렸다. 메이는 결국 큰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복귀하지 못하고 한 해를 마무리했다.2025년엔 팔꿈치도, 식도도 건강하다. 메이는 "첫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완전히 나은 것 같지 않다 느꼈다. 두 번째 수술을 받은 후엔 통증을 느낀 적이 없다"며 "식도를 다치기 직전엔 복귀가 보이던 때였다. 지금은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메이는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구속, 지표, 무브먼트, 릴리스 포인트 등 전부 정상"이라고 전했다. 메이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가치를 높여야 하지만, 팀 상황 상 쉽지 않은 일이다. 다저스는 그가 없는 동안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등 선발 투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오는 후배 투수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다저스는 6선발 체제로 운영되지만, 그래도 자리가 적다. 메이 등 5선발 경쟁자들은 오타니와 클레이턴 커쇼가 돌아오기 전까지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하지만 메이는 마운드에 돌아온 것만으로 기뻐했다. 그는 이곳(빅리그)에 오게 되어 기쁘다. 난 그저 뛰기 위해 왔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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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릴리버도 밀릴 판...예우 받은 커쇼, 이제는 생존 경쟁

'초호화 군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37)와 재계약했다. 스포츠 매체 EPSN은 다저스가 커쇼와 1년 계약하며 500~1000만 달러(73~146억원)을 보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쇼는 18시즌째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뛴다. 커쇼는 한때 '신계 투수'로 불렸다. 류현진이 막 빅리그에 입성한 2013시즌 그는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였다. 사이영상 3회 수상,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1회 수상, 올스타 10회 선정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커쇼는 풀타임 기준으로 3번이나 1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기기도 했다. 커쇼는 2021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3년에는 어깨 수술도 받았다. 마운드에 있을 땐 팀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줬지만, 전성기 기량과는 차이가 컸다. 다저스는 두 가지를 노렸다. 지난 시즌도 화려한 선발진을 구성했지만 부상자가 계속 나오며 포스트시즌에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최대한 가용 자원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를 예우하는 것이다. 일부 팬은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난 젊은 투수 워커 뷸러와는 협상도 제대로 안 했으면서, 에이징 커브에 가속도가 붙은 커쇼와 계약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미 선수 몸값에 많은 돈을 쓴 다저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책정할 수 있는 커쇼를 선택했다. 커쇼가 정규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예우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해 어깨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뒤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고, 정규시즌 막판에는 발가락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다저스 선발진이 너무 화려하다. 올겨울에도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 뎁스 차트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만 7명이다. 어깨 부상 완치에 다가선 오타니 쇼헤이가 5월 이후 합류한다고 해도 6명. 여기에 신성 바비 밀러는 빠져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6선발 체제를 가동해도 커쇼가 그 안에 들어가긴 버거워 보인다. 보통 선발진에서 밀린 한두 명을 대체 선발·롱릴리버로 두는데, 이 자리도 밀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통산 등판한 432경기 중 429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커쇼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다저스 불펜진은 선발진 못지않게 화려하다. 올겨울에도 올스타 출신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를 영입했다. 블레이크 트라이넨·마이클 코펙스·알렉스 베시아·에반 필립스 등 클로저를 맡을 수 있는 투수들도 즐비하다. 다저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도 많은 이슈를 만들 전망이다. 국내 야구팬은 KBO리그 대표 내야수였던 김혜성의 연착륙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일본팬들은 사사키의 도약, 오타니의 투·타 겸업,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각성을 기다리고 있다. 커쇼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다저스 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승리(212)를 거두고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한 '리빙 레전드'가 선수 생활 황혼기를 어떻게 보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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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MLB 6선발 '전도사' 야마모토, 그리고 사사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MLB) 최대 관심사는 일본 프로야구(NPB)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4·지바 롯데 마린스)가 어느 구단의 유니폼을 입느냐이다.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160㎞/h 강속구를 던지며 차세대 일본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이후 지바 롯데에서 2년간 체계적인 육성 과정을 거친 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NPB에서 활약했다. 2022년에는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2023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주축 투수로 일본의 우승을 견인했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는 2024년(10승, NPB 통산 29승)이 유일하지만, 구위가 위력적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바로 평균 구속의 감소다. 사사키의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구속은 지난 시즌 전년 대비 각각 3.2㎞/h와 2.1㎞/h 느려진 155.9㎞/h와 142.1㎞/h였다. 이를 부상 위험성과 연결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게다가 사사키는 매년 크고 작은 부상을 이유로 'NPB 풀타임' 소화 경험이 없다. 2022년 기록한 129와 3분의 1이닝을 개인 최고. 즉, 내구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MLB 각 팀이 사사키 영입 쟁탈전을 펼치는 이유는 뭘까. MLB 관계자는 구속이 감소한 이유로 "동기부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내구성 역시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면 나아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사사키의 최대 강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이다. '만 25세와 프로 6년 차 미만'이라 국제 유망주로 분류,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으로 영입해야 한다. 현재 MLB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풀은 최대 700만 달러(103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 구단들의 부담이 적다. 칼자루는 구단이 아닌 사사키가 쥐고 있는 셈이다.사사키는 앞서 MLB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보다 성격이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트레이닝이나 언론 접촉 등 다방면에 걸쳐 세세한 조건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 주목할 점은 선발 로테이션이다. MLB는 기본적으로 5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데 NPB는 6선발 체제이다. 일본인 투수가 MLB에 진출했을 때 휴식이 짧은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마찬가지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MLB에서 투수 부상이 많은 이유로 "가혹한 등판 일정"을 꼽기도 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려면 단순히 선발 투수 1명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마이너리그부터 시스템을 다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겨울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MLB에 진출할 때 계약 선결 조건 중 하나가 6선발이었다. 이 조건에 대해 어느 구단도 난색을 표하지 않았다. 사사키 역시 비슷하다. 지금 분위기라면 7선발도 받아들일 구단이 나올 기세다. 그만큼 마운드 운용이 달라졌다. 불펜 투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불펜데이나 '오프너 전략' 등을 활용하면서 MLB 5선발 체제의 위상도 흔들리기 시작했다.4선발이 유행했던 MLB에서 5선발 체제가 운영된 건 1972년이었다. 1974년과 1975년 다시 4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한 구단은 1976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5선발 로테이션을 적용했다. 이게 다른 구단에 전파, 일반화됐다. MLB에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도입된 건 1976년이다. 당시 5선발 체제는 거액을 주고 영입한 FA 선수의 부상 방지 의도가 컸다. 약 5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인 선발 투수를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6선발을 받아들이는 구단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5선발을 처음 도입한 그 구단은 다저스였다. 사사키를 향한 다저스의 관심이 어떤 결실을 볼지 더욱 궁금한 이유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5.01.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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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MLB 최다 116승 도전 기회" 투타 겸업 오타니 있기에

오타니 쇼헤이(31)의 마운드 복귀로 LA 다저스가 최고 선발진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단일 시즌 최다승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새해를 맞아 2025시즌 MLB 30개 구단별 예측 한 가지씩 내놨다.다저스에 대해선 "2024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저스가 올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MLB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인 116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LB 역대 최다승 기록은 1906년 시카고 컵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작성한 116승이다.이런 예상을 내놓은 근거로는 막강한 선발진과 MVP(최우수선수) 출신 3명이 포진한 강력한 타선을 갖춰서다. 오타니의 이름은 어느 곳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올 시즌 투수로 복귀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뛰어난 선발 투수 한 명(오타니)이 더 생긴다"고 설명했다.다저스는 지난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로테이션을 구성하는데 애를 먹었다. 오타니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재활에 매진했고,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다저스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사이영상 수상 출신의 블레이크 스넬과 5년 총 1억8200만 달러(2674억원)에 계약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오타니와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스넬 등 총 4명의 계약 총액만 13억4350만 달러(1조 9738억원)에 달한다. '투타 겸업' 오타니가 4명 몸값의 절반이 넘는 7억 달러(1조 284억원)를 차지한다. 야마모토는 12년 총 3억2500만 달러(4772억원)로 투수로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글래스노우도 5년 총 1억3650만 달러(2004억원)의 몸값을 자랑한다.MLB닷컴은 "오타니,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스넬이 버틴 다저스 선발진은 MLB 최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토니 곤솔린과 보비 밀러와 함께 6선발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재활 중인 클레이턴 커쇼, 더스틴 메이 등이 2025시즌 다저스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 또한 MLB닷컴은 "다저스 라인업에는 미래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가능성이 큰 MVP 출신의 타자 3명(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있다. 리그 최고 타선 중 하나"라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01.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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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출신 스넬 영입, 다저스 선발진 4명 몸값만 1조8762억원

LA 다저스가 사이영상 수상 출신의 블레이크 스넬(31)을 영입해 막강 선발진을 구축했다. 다저스 구단은 1일(한국시간) "스넬과 5년 총 1억8200만 달러(2542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발표를 했다.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2025년 스넬, 오타니 쇼헤이(30), 야마모토 요시노부(26), 타일러 글래스노우(31), 토니 곤솔린(30), 보비 밀러(25)의 6선발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재활 중인 클레이턴 커쇼(36), 더스틴 메이(27) 등이 2025시즌 다저스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 이 중 스넬과 오타니,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4명의 계약 총액만 13억4350만 달러(1조8762억원)에 달한다. '투타 겸업' 오타니가 4명 몸값의 절반이 넘는 7억 달러(9776억원)를 차지한다. 투수와 타자로서 기대감이 모두 반영된 계약이나, 전세계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액 계약이다. 이어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12년 총 3억2500만 달러(4539억원)에 계약했다. 투수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이다. 또한 글래스노우와 5년 총 1억3650만달러(1906억원)에 사인했다. 특급 선수를 단기간에 영입하다보니 스넬을 비롯해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토미 에드먼 등과 지급 유예(디퍼·Defer) 계약을 했다. 당장의 연봉 부담을 피하기 위한 조처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스넬을 영입한 것은 올 시즌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PS)에서 선발 투수가 부족해 '불펜 데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여파로 2024시즌을 타자로만 나섰다. 야마모토는 시즌 중반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글래스노우는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PS)에도 결장했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저스는 스넬을 영입하면서 내년 시즌에도 막강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스넬은 아메리칸리그(AL)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18년, 내셔널리그(NL)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2023년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전반기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5로 호투하며 몸값을 끌어올렸다. MLB 통산 성적은 76승 58패 평균자책점 3.19다. 다만 스넬, 오타니,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모두 올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내구성에 물음표를 안고 있어 다저스가 투자 대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이형석 기자 2024.12.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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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스넬 영입 공식 발표...2025년 6선발 가나

LA 다저스가 이번 가을 처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32)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다저스 구단은 1일(한국시간) "스넬과 5년 총 1억 8200만 달러(약 254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스넬의 연봉 구조는 독특하다. 미국 AP통신은 "스넬은 계약금 5200만달러를 계약금으로 받는다. 5년 동안 연봉은 2600만달러씩이지만, 매년 1300만달러를 미뤄뒀다가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즉 총 6500만 달러가 지급 유예되는 형태다.해당 계약 구조를 통해 다저스 구단과 스넬 모두 이득을 볼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지불 유예 금액이 사치세 계산에 고려되면서 구단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스넬은 연봉에 맞게 소속 구단 다저스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기준으로 높은 주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계약금은 현재 그의 집이 있는 워싱턴주 기준으로 주세를 매긴다. 지불 유예금 역시 계약 종료 후 거주 지역에 따라 매겨진다. 유예를 고려해 보다 높이 매겨진 계약 규모로 자존심도 챙겼다.스넬은 구단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여러분께 우승을 가져드리고 싶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나자"라고 전했다. 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FA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다. 지난 2018년과 2023년 각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지난겨울엔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866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대신 FA 재도전을 위해 1년 후 옵트 아웃 조항(계약 자진 파기)을 넣었다.스넬은 올 시즌 초는 부진했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5로 호투하며 몸값을 끌어 올렸다. 데뷔 후 첫 노히트 노런 경기, 15탈삼진 경기 등도 기록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화려하지 않았으나 구매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다저스는 스넬과 함께 선발진 약점을 지우고 2년 연속 우승을 꿈꾼다. 2023년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포스트시즌을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다저스는 이후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제임스 팩스턴 등을 영입해 대폭 보강했다. 그러나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는 물론 개빈 스톤, 바비 밀러, 리버 라이언 등 믿었던 신인 투수들까지 부상과 부진을 겪었다. 선발 투수 3명 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끌었지만, 약점을 그대로 두고 2025년을 맞이할 순 없었다.ESPN은 스넬의 계약 총액이 MLB 왼손 투수 중 데이비드 프라이스(7년 2억 1700만달러), 클레이턴 커쇼(7년 2억 15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라고 소개했다. 다저스가 스넬에게 기대하는 건 명확하다. 스넬은 커리어 통틀어 규정이닝이 사이영상을 탄 2018년과 2023년이 전부다. 그 이외 7시즌은 130이닝도 채워보지 못했다. 부상도 잦았고, 스트라이크보다 유인구를 즐기는 투구 스타일 상 볼넷이 지나치게 많은 편이다.그런 스넬에게 거액을 안긴 이유는 여전히 정상급인 구위가 가을에 통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MLB닷컴은 "스넬이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도 던질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게, 다저스가 스넬을 영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 11.2개를 기록한 스넬은 올해도 12.5개를 찍었다.다저스는 스넬을 포함해 부상 우려가 있는 선발 투수들을 5일 휴식을 기본으로 한 6선발 체제로 운영할 거로 전망된다. 스넬, 야마모토, 글래스노우는 모두 올해 부상을 겪었다. 투수로 돌아오는 오타니 쇼헤이도 재활 첫 시즌이고 투타 겸업까지 고려해야 한다.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더스틴 메이와 재계약이 유력한 클레이턴 커쇼 등도 풀 시즌 선발 투수를 소화하긴 어렵다. 포스팅 영입이 점쳐지는 사사키 로키 역시 부상 이력이 많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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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7000억원' 쓴 다저스, 또 써?…선발 팩스턴 147억원에 영입, '무소식' 커쇼는 어디로?

LA 다저스의 폭주가 멈출 줄을 모른다. 선발 투수에 또 다시 돈을 썼다.뉴욕 포스트,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제임스 팩스턴(36)과 계약을 앞뒀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 연봉 1100만 달러(147억원)에 인센티브가 더해진 구조다.팩스턴은 통산 10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뛴 베테랑 왼손 선발 투수다. 통산 10시즌 156경기에 오롯이 선발로만 등판해 64승 38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평균 구속이 시속 95.2마일(153㎞)로 여전히 빨랐지만, 19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그보다 앞서 2시즌에서는 부상과 부진으로 각각 5경기, 1경기 등판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6점대였다.다소 충격적인 투자다. 액수 자체가 놀랄 정도는 아니지만, 돈을 쓴 게 다저스라서다. 다저스는 이미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9358억원)에 계약하더니 트레이드로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나우에게는 5년 1억 3500만 달러(1805억원) 연장계약을 안겼다. 기존 주전 3루수 맥스 먼시와는 2년 2400만 달러(321억원) 계약을 더했다.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와 900만 달러(120억원), 구원 투수 조 켈리와도 800만 달러(107억원)에 재계약했다.이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참여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투수 역대 최장, 최고액인 12년 3억 2500만 달러(4345억원) 계약을 안겼다. 야마모토의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스에는 5062만 5000 달러(677억원)도 지불했다. 여기에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1년 2350만 달러(314억원) 계약을 더했다. 합쳐 12억 7512만 5000달러(1조 7036억원). 5억 달러 수준이던 종전 단일 스토브리그 최고 투자액을 아득히 넘었다. 그런데 여기에 팩스턴이 더해졌다.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 칼럼니스트는 앞서 다저스의 올 겨울 움직임을 두고 'A+' 학점을 주면서도 "다저스가 스프링캠프 이전에 투수를 추가하더라도 놀라지 마라"고 예견했다. 그리고 그 말대로 선발 투수인 팩스턴이 더해졌다.팩스턴을 더한 건 시즌 초 선발진에 여유를 두기 위해서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다저스가 부상 재활에서 막 돌아온 워커 뷸러를 5월 이후에 기용할 것이라 전망한다. 야마모토, 글래스나우, 바비 밀러, 에밋 쉬한 등을 선발로 쓰게 되지만, 이들 모두 부상 변수가 있다. 6선발 체제 예상도 나오는 가운데 팩스턴을 더해 휴식일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다만 클레이튼 커쇼의 행방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게 됐다.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한 팀에서만 뛴 커쇼는 통산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한 '원 클럽맨' 레전드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올 여름 복귀를 자신했으나 그보다 늦게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상황에서 다저스와 당연히 재계약하고 재활할 것이라 전망됐다. 그러나 다저스가 이후 오타니를 시작으로 대형 영입을 이어가는 동안 커쇼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 중이다. 이미 4차 사치세 기준선을 한참 넘어서 올해 팀 연봉이 3억 달러 이상인 다저스가 커쇼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조금 더 옅어졌다.물론 어차피 가성비를 논하는 게 의미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다저스가 커쇼와 재계약하고, 재활에만 집중시킬 가능성도 있다. 커쇼는 오랫동안 고향 팀 텍사스 레인저스, 친정 팀 다저스 외에는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텍사스 역시 선발 투수가 부족하지만, 재활이 필요한 커쇼를 영입할 상황은 아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3 12:49
메이저리그

다저스, '단신 에이스' 부상 대책도 넣었다…'투수 최고액' 야마모토 계약 세부사항 공개

야구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가 된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의 계약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미국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야마모토의 계약 세부 내용을 입수했다며 공개했다.야마모토는 지난달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4253억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MLB) 그리고 당연히 세계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의 투수 계약이다. 종전 기록은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2019시즌 후 맺은 9년 3억 2400만 달러였다. 계약에는 6년 차(2029시즌), 8년 차 시즌 종료(2031시즌) 후 행사할 수 있는 옵트 아웃(기존 계약을 선수가 종료시키고 FA 신분이 될 수 있게 하는 장치)도 있다.야마모토의 실력을 생각하면 어색하지 않은 숫자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면서 최근 3년 동안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포함해 4관왕에 3년 연속 올랐다. 직구, 커터, 포크볼, 커브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 '완전체'라는 게 미국과 일본 전문가들의 평가다.다만 한 가지 우려사항이 부상 위험성이다. 야마모토는 착화 신장이 1m78㎝에 불과하다. 키가 작은 선수는 투구 시 신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6선발 로테이션이 기본인 일본과 달리 5선발 체제인 미국에서 부담이 커지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다저스도 부상 우려를 염두에 뒀던 모양이다. AP 통신은 "야마모토가 만약 2024년부터 2029년 사이에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거나 한 시즌 동안 부상자 명단에 134일 이상 있을 시 해당 옵트 아웃은 2031년과 2033년으로 미뤄진다"고 소개했다. 또 이 경우 구단은 12년 계약 종료 후인 2036년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할 권리(팀 옵션)를 얻게 된다.야마모토의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면 선수들에게 트레이드 거부권을 주지 않는 팀으로도 유명하다. 대신 트레이드될 경우 이적 권리가 생긴다. 매체는 "야마모토는 트레이드될 경우 시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게 된다"며 "월드시리즈 후 트레이드될 경우에는 1시즌을 소화한 후 옵트아웃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다저스로서는 야마모토가 6년에서 8년 사이 동안 건강하게 뛰고 옵트아웃으로 나가면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구조다. 매체에 따르면 야마모토의 올해 연봉은 500만 달러에 불과하다. 2025년(1000만 달러) 2026년(1200만 달러) 모두 연봉이 낮다. 연봉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2600만 달러로 오르고, 2030년부터 2031년까지는 2900만 달러, 2032년부터 2035년까지는 2800만 달러로 매겨졌다. 저연봉을 받는 2029년까지 뛰고 나갈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야마모토를 쓰고 마칠 수 있다.한편 특급 선수들이 받는 대우들도 빼곡하게 채워졌다. 선수 본인의 동의 없이는 마이너리그에 보낼 수 없는 거부권이 삽입됐다. 야마모토 개인을 위한 전용 통역사 및 트레이너, 물리 치료사가 배정된다. 또 원정 경기 때는 호텔 스위트룸을 반드시 제공하고, 매년 5장의 왕복 항공권도 받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3 13:25
메이저리그

류현진, 마운드 복귀만으로 감동 선사...재기는 체인지업에 달렸다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긴 재활기를 보내고 426일 만에 다시 오른 빅리그 마운드. 이 서사만으로 류현진(35)의 지난 노력과 시간은 박수 받을 만하다. 실제로 호투로 볼 수 없는 기록에도 홈팬들은 마운드를 내려오는 그에게 큰 함성으로 응원을 보냈다. 국내 야구팬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긴 재활을 마치고 치른 복귀전이었다. MLB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젊은 강팀’ 볼티모어를 상대로 고전했다. 성적은 5이닝 9피안타 4실점. 1회 초, 애들리 러치맨-라이언 마운트캐슬-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1사 뒤 거너 핸더슨에게 내야 땅볼로 1점 더 내줬다. 2회도 선두 타자 라몬 유리아스에게 2루타, 후속 라이언 멕케나에게 희생번트를 맞고 1사 3루에 놓였고, 2사 뒤 러치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까지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90마일(144.8㎞/h)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3회부터 류현진은 마치 기어(gear)를 갈아 끼운 것처럼 구위와 제구가 좋아졌다. 90마일 이상 직구를 뿌리기 시작했고, 특유의 핀포인트 제구도 보여주기 시작했다. 5회까지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깔끔한 마무리는 하지 못했다.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핸더슨에게 던진 5구째 체인지업이 통타 당하며 우측 폴 안쪽으로 떨어졌다. 이 경기 4번째 실점이자, 3-3에서 리드를 내주는 피홈런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이 승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론토는 이후 불펜진이 무너졌고, 9점을 더 내주며 3-13으로 패했다.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사이영상 레이스를 펼쳤던 2019·2020시즌 주 무기로 썼던 컷 패스트볼(커터)을 5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직구는 1·2회 배팅볼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몸이 풀린 뒤 나선 3회는 부상 전처럼 견고했다. 무사 1루에서 오스틴 헤이스에게 병살타를 잡아낸 뒤 핸더슨을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다시 선두 타자 안타를 내준 4회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지웠다. 5회는 1사 뒤 마운트캐슬과 산탄데르에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헤이스에게 다시 병살타를 유도했다. 문제는 6회였다. 5이닝 3실점도 복귀전이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좋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6회 선두 타자 홈런을 맞고, 3-3 동점에서 재역전을 허용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S존) 정중앙으로 향하는 실투가 됐다. 류현진은 경기 뒤 “6회까지 오른 점에 의미를 부여했고, (직구) 구속은 더 오를 수 있다”라고 했다. 2015년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장기 이탈했던 류현진은 이번엔 지난해 6월, 고교 2학년이었던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선수 생활을 걸고 어깨 수술을 받았고, 완치 뒤 더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며 두 번이나 사이영상 3위 안에 입후보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재활 치료를 잘 소화하며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물론 나아져야 할 부분도 있다. 지금의 류현진을 만든 주 무기 체인지업이 이날 너무 안 좋았다. 1회 초 1사 3루에서 산탄테르, 2회 초 선두 타자로 상대한 유리아스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6회 초 홈런을 맞은 공도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대니 젠슨 배터리는 3회 이후 체인지업 대신 커브 구사율을 높이는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이마저도 3회 이후에는 상대 노림수에 걸리고 말았다. 3회 초 선두 타자 산탄데르와의 승부가 그랬다. 마치 결정구로 체인지업이 아닌 커브가 들어올 것을 예상한 것처럼 완벽한 타이밍에 걸려 좌전 안타가 됐다. 평균 직구-체인지업 구속 차이가 이전보다 크기 않은 점도 악재였다. 결국 류현진은 6회 선두 타자 핸더슨에게 체인지업이 통타 당해 피홈런을 남겼다. 다음 등판 관건은 결국 체인지업 제구력이다. 커터 구사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류현진의 결정구 제1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커브를 체인지업처럼 많이 구사하기도 어렵다. 복귀전을 무난히 치러냈지만, 6선발 체제 토론토에서 5선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향후 ‘결과’로 어필해야 한다. 직구와의 적절한 구속 차, 이전처럼 보더라인에 걸치는 완벽한 제구의 체인지업이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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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이닝 80구 목표' RYU, 오는 22일 재활 등판…6선발 복귀 목전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빅리그 복귀가 정말 눈앞까지 다가왔다. 다음 투구 수 목표는 '80구'다.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9일(한국시간) "류현진이 22일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에서 열리는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후 1년 동안 재활에 집중한 류현진은 이달 들어 실전 등판을 꾸준히 치르고 있다. 지난 5일 루키리그 경기에서 42구를 던져 첫 선을 보였고 10일 로우 싱글A 경기에서도 37구를 투구했다. 이어 트리플A로 올라온 16일 66구와 5이닝을 기록, 투구 수를 점차 늘리고 있다. 선발 투수의 일반적인 투구 수 100구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현지 매체는 류현진이 앞으로 최소 두 차례 마이너리그 등판을 추가 소화한 후 메이저리그(MLB)로 돌아올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한 경기가 오는 22일 경기다. 스포츠넷은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이번 재활 등판에서 5~6이닝 소화에 80구를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80구 소화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 등판에서 100구 가까이 던져본 후 빅리그로 복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MLB 커리어는 이미 증명된 류현진이다. 재활 등판에서 결과보다는 아직 회복세가 느린 직구 구위가 얼마나 올라오는지, 변화구 제구 등이 어떤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토론토는 이미 5명의 선발진이 탄탄하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필두로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가 있고 올 시즌 부진했던 알렉 마노아도 돌아왔다. 류현진의 자리가 없을 수도 있지만, 토론토는 6선발 체제로 류현진에게도 일부 기회를 줄 예정이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건강한 6명의 선발 투수가 있다면, 돌아가면서 한두 번 휴식을 주는 등 이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5명의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카드로 류현진이 쓰일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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