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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때문에’ 연맹, 부천-천안전 경기 시간 변경

프로축구연맹이 오는 23일 열리는 부천FC와 천안시티FC의 26라운드 경기 킥오프 시간이 조정됐다고 이날 밝혔다.부천과 천안은 오는 2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6라운드를 벌인다. 애초 이 경기의 킥오프 시간은 오후 7시였으나, 이번 조정으로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됐다.연맹은 "최근 폭염으로 인해 전 구단을 대상으로 K리그1 25라운드, K리그2 24라운드부터 경기 시간 변경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K리그1, 2 각각 네 경기씩 킥오프 시간이 변경된 데 이어 이번 부천 대 천안 경기도 양 팀 협의에 따라 추가 조정됐다"라고 부연했다.끝으로 "8월 중 개최되는 K리그1 28라운드, K리그2 27라운드 모든 경기는 이후 각 구단의 요청 및 협의에 따라 경기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8.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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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슈퍼 백업 "언제쯤 한 번 상을 받을까 싶었는데...아름다운 일주일" [주간 MVP]

LG 트윈스 '슈퍼 백업' 구본혁(28)은 7월 마지막 주(7.29~8.3) KBO리그에서 가장 반짝거렸다. 구본혁은 이 기간 6경기에서 타율 0.500(26타수 13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주간 최다 안타 1위, 타율 3위, 타점 공동 3위, OPS(출루율+장타율) 7위(1.154)였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구본혁을 7월 마지막 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했다. 구본혁은 "나는 언제 저런 상을 받을까 생각만 했다. 한 경기가 아니라 꾸준히 잘해야 주간 또는 월간 MVP를 받을 수 있지 않나. 나한테 수상의 기회가 없었다"라며 감격해했다. 주간 홈런(3개) 타점(9개) 공동 1위, OPS 2위 문보경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하자 "보경이는 지금까지 많이 받았으니까 양보해야죠"라고 웃었다. 구본혁은 지난주 활약을 돌아보며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주였다"라고 회상했다. 구본혁은 국가대표 유격수 출신 류중일-류지현 감독 아래서 입단 첫해부터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다.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5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파울 타구가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올라가 글러브를 내민 끝에 환상적인 캐치를 선보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염경엽 감독은 "수비로는 우리 팀 최고이자 국가대표급이다. 3루, 2루, 유격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리그 최고"라면서 "글러브에서 볼을 빼는 능력은 강정호 다음으로 빠르다"라고 극찬했다. 구본혁은 이런 이야기에 "좀 더 자신 있게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대수비로 나가서 절대 실책하면 안 되겠다"라며 쑥스러워했다. 다만 오지환(유격수) 신민재(2루수) 문보경(3루수) 오스틴 딘(1루수)으로 구성된 LG의 내야진 워낙 탄탄해 주전으로 주전 도약이 쉽지 않다. 그는 "일단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본혁도 점차 타격에 눈을 뜨고 있다. 입단 후 2021년까지 통산 타율 0.163이었던 그는 군 전역 후인 지난해 타율 0.257을, 올 시즌 11일까지 0.268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입대 직전에 '이렇게 해서는 경쟁력이 아예 없겠구나'라고 느꼈다. 상무 야구단에서 '내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본혁은 장충고 졸업 당시 지명을 받지 못해 동국대로 진학, 2019년 2차 6라운드로 입단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입단하자마자 잘한 선수는 아니지만 늦게라도 (야구 인생이) 생각한 대로 풀려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2할 6푼대"라면서 "내년에 2할7푼, 2027년 2할8푼에 도전하겠다"로 말했다. LG는 후반기에 상승세를 타며 한화 이글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 중이다. 그는 "팀이 우승할 수 있는 사정권에 있다. 2023년 군 복무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우승 반지를 너무 끼고 싶다. 멋지게 역전 우승을 해보고 싶다"라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5.08.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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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2-1→2-3 역전패…4연승 끊긴 김은중 감독 “결국엔 집중력 차이”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5연승에 실패한 뒤 ‘집중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김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는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뼈 아픈 결과였다. 수원FC는 이날 K리그1 입성 후 첫 5연승에 도전했다. 전반전까지는 좋았다. 56초 만에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중반까지도 수원FC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고, 5연승이 가까워 보였다.하지만 대전 주민규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김준범에게 추가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최근 4경기 연속 득점(5골)을 몰아친 싸박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도 아쉬움이었다. 수원FC는 여전히 강등권인 10위(승점 28)를 지켰다.김은중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원에서 많은 팬이 왔다. 또 이재준 수원 시장님이 처음으로 원정 경기를 오기도 했다. 모두 구단에 힘을 실어주려고 오셨는데, 우리가 보답하지 못했다. 다음 홈 경기에서 승점을 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평했다.김은중 감독은 이날 승패의 요인으로 ‘집중력’을 꼽았다. 김 감독은 “결국 아쉬운 부분은 실수다. 선제 실점도 우리의 실수로 비롯됐다. 이후 두 골을 넣으며 뒤집은 건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이 어려운 상황을 지켜내야 했다. 어쨌든 집중력이나 간절함, 그 차이에서 승패가 갈렸다. 더 보완해야 할 거 같다”라고 짚었다.끝으로 “지난 울산 HD전에서 많은 걸 쏟아부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 차이가 있었다. 또 미세한 차이에서 우리는 득점 인정이 안 됐고, 상대는 득점을 했다.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라고 과제를 언급했다.수원FC는 오는 16일 울산과의 26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대전=김우중 기자 2025.08.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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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때문에…K리그1 26~27R·K리그2 25R 일부 경기 킥오프 늦춰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K리그1 26라운드 수원FC 대 울산, 27라운드 광주 대 강원 경기와 K리그2 25라운드 인천 대 성남, 경남 대 서울 이랜드 경기 시간을 변경한다고 알렸다.연맹은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전 구단을 대상으로 경기 시간 변경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K리그1 25라운드, K리그2 24라운드 일부 경기 시간이 변경됐고, 위 네 경기가 양 팀 협의에 따라 추가 조정됐다.K리그1 26라운드 수원FC 대 울산 경기는 기존 8월 16일(토) 오후 7시에서 8월 16일(토) 오후 8시로, 27라운드 광주 대 강원 경기는 기존 8월 23일(토) 오후 7시에서 8월 23일(토)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된다. 경기 장소는 각각 수원종합운동장,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기존과 동일하다.K리그2 25라운드 인천 대 성남 경기는 기존 8월 16일(토) 오후 7시에서 8월 16일(토) 오후 8시로, 경남 대 서울 이랜드 경기는 기존 8월 16일(토) 오후 7시에서 8월 16일(토)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된다. 경기 장소는 각각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창원축구센터로 기존과 동일하다.이 밖에도 8월 중 개최되는 K리그1 27~28라운드, K리그2 26~27라운드 모든 경기는 이후 각 구단의 요청 및 협의에 따라 경기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8.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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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공허한 '8·치·올' 외침...롯데 자이언츠, 올해는 세 가지가 다르다 [IS 포커스]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은 봄에만 잘한다며 붙여진 '봄데'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 실패를 상징하는 밈(Meme·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유행어)으로 여겨졌다. 8위에 고착된 2020년 7월 어느 날,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허문회 전 감독이 8월 '총력전'을 예고하며 전한 반등 의지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롯데는 2020년 8월, 월간 승률 0.636(14승 1무 8패)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7월까지 잃은 승수가 너무 많았고, 9월 이후 주춤하며 결국 7위(71승 1무 72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후 7월만 되면 롯데와 '8·치·올'은 연관 검색어로 묶였다. 롯데는 매년 포스트시즌(PS) 진출 안정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5위와 승차가 많지 않다'라고 위안하며 애써 희망을 품었다. 8월 들어 경기력이 갑자기 좋아진 시즌도 있었지만, 번번이 PS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어느 시점부터 '8·치·올'은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지 않으면 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든 팀 상황을 대변하는 의미로 통했다. 올해 7월 마지막 날 기준으로 지난 5년과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있었다.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1·2위뿐이다. 롯데는 31일 기준으로 55승 3무 4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3위를 지켰다. 100경기 기준으로 최근 15년 중 가장 높은 승률(0.561)을 기록했다.롯데는 강해졌다. 지난 5년 동안 불거진 문제점을 거의 보완했다. 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타선의 공격 기복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롯데는 월간 타율·타점·장타율 등 주요 지표에서 꾸준히 높은 순위를 지켰다. 홈런이 많지 않은데도, 득점이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팀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진 덕분이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지난 시즌(2024) 각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던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연달아 이탈했다. 하지만 '이적생 내야수' 전민재, '외야 대수비 요원' 장두성·김동혁, '육성선수 출신' 박찬혁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최근에는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되며 평범한 선수로 여겨졌던 내야수 한태양이 3할대 타율, 4할대 장타율을 유지하며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7월 들어 백업 선수들이 갑자기 동반 부진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친 주전 외야수 황성빈·윤동희, 내야수 고승민·손호영이 복귀해 다시 공격력이 살아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전반기는 부상 선수가 많았기 때문에 꾸역꾸역 끌고 나갔지만, 지금은 확실히 힘이 생겼다"라고 반겼다. 필승조는 역대급으로 강해졌다. 5월까지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셋업맨 정철원만 번갈아 등판해 리드를 지켜야 했지만, 5월 중순 팔꿈치 부상을 다스린 셋업맨 최준용이 합류하며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고, 후반기부터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까지 필승조 한자리를 맡아 더 단단한 뒷문을 구축했다. 롯데 필승조는 7월 치른 21경기에서 7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 경쟁을 많이 치러본 김태형 감독이 롯데를 이끌고 있는 점도 올해 8월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과 이를 바탕으로 내리는 결단력은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때 유독 빛난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총력전 모드'를 켰다. 승기를 잡은 경기는 다소 무리하더라도 반드시 지켜내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최근 드러냈다. 세이브나 홀드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필승조 투수를 더 빨리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6월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이미 '봄데' 오명을 지운 롯데가 올해 8월 진정한 의미에서 '치·올'을 겨냥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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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중 유일하게 생존...롯데 한태양, 야구 인생 최고의 일주일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떠오르는 태양' 한태양(22)이 프로 선수 생활 최고의 일주일을 보냈다. 한태양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태양은 롯데가 선취점을 낸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로부터 중전 안타를 친 뒤 후속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어 나선 유강남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먼저 2점을 냈다. 한태양은 2-2 동점이었던 8회 말 2사 2·3루에서 전준우가 조상우로부터 승기를 잡는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4-2로 앞서 나간 뒤 타석에 나서 바뀐 투수 성영탁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대주자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쐐기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5-2에서 나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점만 내주고 리드를 지켜내며 5-3으로 승리,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한태양은 롯데 상승세 주역이었다. 그는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주간 타율 20위에 올랐다. 한태양은 고승민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7월 초부터 선발 2루수로 나섰다. 지난주엔 데뷔 뒤 처음으로 소속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22~24일)에서 각각 1안타씩 쳤고, 25일 KIA 3연전 1차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3개)와 타점(3개)을 경신하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26일 KIA 2차전은 무안타 침묵했지만, KIA전 스윕(3승)이 걸린 27일 3차전에서는 전준우의 뒤에서 지원 사격을 제대로 해내며 다시 팀 승리를 이끈 수훈 선수가 됐다. 한태양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된 평범한 선수였다. 입단 첫 시즌(2022) 1군에서 38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148에 그쳤다. 하지만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올 시즌 내야진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연달아 이탈한 상황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타석 기회가 꾸준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3할대 타율을 유지했고,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꾸준히 장타를 생산하며 비범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27일까지 기록한 타율은 0.317, 장타율 0.442, 출루율 0.377다. 2루타 11개 이상 기록한 타자 중 가장 적은 타석(116)을 기록했다. 한태양은 지난주 주전 1루수 나승엽을 벤치로 밀어냈다. 그가 2루수를 맡고, 옆구리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고승민이 1루를 지키는 선발 라인업이 KIA 3연전 내내 가동됐다. 현재 한태양이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부상을 당했던 주전급 선수 대부분 돌아와 제자리를 찾았지만, 한태양은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27일 롯데 선발 라인업에서 지난 시즌(2024) 주전이 아니었던 선수는 한태양이 유일했다. 그의 8월 레이스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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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신드롬은 이어진다...전민재·장두성·박찬형 바통 받은 한태양→KIA전 인생 경기

"한태양도 좋아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내야진 정리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손호영과 고승민, 2024시즌 내야 주전 선수 2명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를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찬형·이호준 등 6월 중순 이후 이들의 공백을 잘 메워준 백업 선수들 중 어떤 선수를 2군으로 내려야 할지 어려웠다. 이 과정에서 4년 차 군필 한태양(22)이 워낙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선발 라인업' 구성을 할 때도 변수가 됐다고 짚은 것. 한태양은 롯데가 3연승을 노린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인생 경기'를 펼쳤다. 7번 타자·2루수로 나선 그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와 타점 모두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아쉬운 주루를 모여줬다. 2사 1루에서 KIA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안타를 쳤지만, 런다운에 걸려 1루수에게 태그아웃 당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4회 초 패트릭 위즈덤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윤동희가 역전 투런홈런을 쳤고, 이어진 기회에서 박승욱이 적시타를 치며 3-1로 앞서갔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5회 오선우에게도 투런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내줬다. 한태양은 팽팽한 승부에서 작전을 잘 수행하며 2회 아쉬운 주루를 만회했다. 6회 선두 타자 윤동희와 후속 손호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투수 성영탁의 초구에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을 수행해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윤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유강남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다시 1점 냈다. 롯데는 7회 초 중견수 황성빈이 포구 실책을 범해 놓인 위기에서 1점을 내주며 다시 5-4,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 말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가 행운의 안타로 2연속 출루한 뒤 윤동희가 희생번트를 시도해 만든 기회에서 다시 나선 한태양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경기 쐐기타였다. 롯데는 이후 홍민기가 8회, 김원중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7-4로 승리했다. 윤동희, 홍민기, 손호영 등 수훈 선수가 많았지만, 한태양이 가장 돋보였다. 그는 9회 초 선두 타자 김선빈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도 정확한 1루 송구를 해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된 한태양은 데뷔 시즌 38경기에 나선 뒤 바로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소화했다. 올 시즌 내야진 주전 선수들이 연쇄 이탈한 상황에서 교체 자원으로 1군 부름을 받은 그는 꾸준히 타석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3할대 타율을 유지했고, 7월 초 주전 2루수 고승민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선발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김태형 감독에게 어필했다. 김태형 감독은 타격감이 안 좋은 주전 1루수 나승엽을 대타 자원으로 쓰고, 2루수였던 고승민을 1루, 한태양을 2루로 두는 선발 라인업을 24일 키움전에 이어 25일 KIA전까지 가동했다. 현재 한태양의 '폼(경기력)'이 얼마나 좋은지 가늠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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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 드러낸 이호준-한태양, 롯데 자이언츠 차기 키스톤 콤비 예고

롯데 자이언츠의 '잇몸 야구'는 계속된다. 젊은 내야수 이호준(21)과 한태양(22)이 주전 키스톤 콤비로 자리매김할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6-1로 승리한 지난 19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유격수로 올 시즌 가장 많이 출전한 전민재 대신 이호준을 내세웠다. 일주일 휴식 후 후반기에 돌입한 시점이기에 전민재의 체력 관리를 위한 조처는 아니었던 거 같다. 한동안 4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타격 잠재력을 드러냈던 전민재는 4월 말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양지율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눈 부상을 당했고, 약 3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고 복귀했다. 그러나 타격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6월 이후 실책 6개를 범할 만큼 수비력도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LG전을 앞두고 "타격 타이밍이 아예 맞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머리에 공을 맞은 뒤 몸쪽 공 대처도 크게 떨어졌다고 봤다. 김 감독은 전민재가 후유증을 극복하기 전까지 이호준을 대체 유격수로 쓰려고 한다.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이호준은 데뷔 2년 차에 팀(롯데) 내야진에서 가장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은 꾸준히 교체 선수로 나서 준수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발휘했다. 지난달 중순 오른손 중지 부상을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던 이호준은 롯데가 전반기 3위를 확정한 9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1회 말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5-4 승)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 경기 뒤 이호준은 "끝내기 기회가 나에게 오길 바랐다"라며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도 이호준에 대해 "(타격과 수비를 할 때)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배포도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롯데 내야진 또 한 명의 활력소는 한태양이다. 2022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된 한태양은 상무 야구단에서 일찌감치 군 복무를 소화하고 올해 팀에 복귀했고, 올 시즌 주전 2루수 고승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두 차례 이탈한 상황에서 그의 공백을 메웠다. 한태양의 강점은 타격 능력이다. 타석 기회가 꾸준하지 않았던 시점에도 매서운 스윙을 보여준 그는 19일 기준으로 타율 0.312(77타수 24안타)를 기록했다. 100타석 이상 소화하지 못한 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2루타(8개)를 치는 등 장타율 0.442를 기록하며 중·장거리형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태양은 19일 잠실 LG전에서도 4-1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셋업맨 박명근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롯데 6-1 승리에 기여했다. 고승민은 옆구리 부상 탓에 복귀해도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태양은 그사이 자신의 입지를 넓힐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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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월간 TSG’ 2025년 7월호 발간, 부천과 이승원 주목 [AI 스포츠]

K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술과 전략을 분석한 월간 테크니컬 리포트 ‘월간 TSG’ 2025년 7월호가 발간됐다. ‘월간 TSG’는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발간하는 K리그 전술 및 데이터 분석 콘텐츠로,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이 제작에 참여하여 깊이 있는 내용과 전문성을 보장한다. 이번 ‘월간 TSG’ 7월호에서는 지난 6월 K리그1, 2 순위와 주요 경기 데이터 등을 되짚어 보고 월간 베스트 팀, 베스트 플레이어, 베스트 매치를 선정해 심도 있게 다뤘다. 베스트 팀은 6월에 3연승을 거두며 승격 경쟁에 합류한 부천으로 선정되었다. 부천의 승리한 경기를 각각 분석하여 부천의 강점과 승리 요인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베스트 플레이어로는 김천 중원의 핵심인 이승원이 다뤄졌다. 이번 호에서는 이승원의 후방 빌드업 연결고리 역할, 다양한 공격 전개 방식, 수비 능력 등 이승원이 그라운드에서 선보이는 다재다능한 면모를 분석하였다. 이승원의 활약은 김천의 경기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스트 매치는 지난 6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수원 대 인천의 경기가 선정되었다. 이날 인천은 전반 14분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박승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인천은 후반 4분 박승호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수원은 후반 21분 김지현의 추격골에 힘입어 반격에 나섰지만, 인천이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리드를 지켰고, 경기는 인천의 2대 1 승리로 끝났다. 이 밖에도 월간 TSG 7월호에는 한 달간 리그의 판도를 한눈에 정리한 ‘월간 데이터’ 및 ‘월간 오버뷰’, 강원 김대원, 서울 박수일, 부산 홍욱현 등 군 전역 후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을 분석한 ‘TSG 토픽’ 등 팬들이 흥미로워할 내용을 수록하였다. ‘월간 TSG’ 7월호는 웹 매거진(PDF) 형태로 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되었으며,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7.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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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과 김포의 맞대결, K리그2 2025 20라운드 프리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의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이번 20라운드의 매치 오브 라운드는 부천(3위, 승점 34)과 김포(8위, 승점 24)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천은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2위 수원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부천의 공격력은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 갈레고와 몬타뇨의 합류 덕분에 더욱 강화되었으며, 기존의 바사니와 함께 팀 내 득점 1위인 박창준이 5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부천은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터뜨리며 공격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원에서 박현빈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중이며, 최근 19라운드 화성전에서 25회의 패스를 시도해 19번 성공시키며 팀 내 패스 1위에 올랐다. 수비에서는 베테랑 백동규의 합류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김포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의 성적을 거두며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김동민과 박동진이 팀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특히 김동민은 팀의 최근 3승 1무에 기여하고 있다. 루이스는 직전 부산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은 올 시즌 6라운드 맞대결에서 부천이 2대1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맞대결은 서로의 상승세가 맞물려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천과 김포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3일(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팀 오브 라운드로 선정된 전남(4위, 승점 34)은 직전 19라운드에서 선두 인천(승점 45)을 2대 1로 꺾으며 인천의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종료시켰다. 전남은 시즌 초반 홈구장 잔디 보수 공사로 인해 10경기 연속 원정경기를 치르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최근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남의 끈끈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이 돋보였으며, 이적생 르본과 최한솔의 활약도 눈에 띈다. 전남은 이번 라운드에서 경남(10위, 승점 18)과 맞붙는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로는 충남아산의 김종민이 선정되었다. 김종민은 지난 19라운드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인상적인 경기력을 이끌었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남아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선두 인천과 맞붙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5.07.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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