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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최종 오퍼한 상태" 1984년생 노경은, 다년 계약 제안…답변 기다리는 SSG

베테랑 불펜 노경은(40·SSG 랜더스)의 선택은 잔류일까.노경은은 현재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자유계약선수(FA) 중 한 명이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올 시즌 데뷔 첫 홀드왕(38개)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2012시즌 박희수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종전 34홀드)을 갈아치웠고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종전 36세)마저 경신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시즌 중 "경은이는 많은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자기 관리하는 부분은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으로선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SSG는 일찌감치 노경은 쪽에 계약 조건을 건넸다. 협상에서 조건을 조금씩 상향, 사실상의 최종 제안을 만들었다. 잔류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다년 계약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 FA 권리를 처음으로 행사한 노경은은 당시 롯데 자이언츠와 2년, 최대 11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4억원, 옵션 4억원) 계약했는데 이번 조건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낫다. 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조건)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최종적으로 오퍼(제안)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 SSG는 3루수 최정과 노경은, 두 선수만 내부 FA로 풀렸다. 일찌감치 최정과 잔류 계약(4년, 총액 110억원)을 마무리해 노경은에게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상황. 노경은의 FA 등급은 C가 아닌 B이다. 이적에 따른 보상 부담(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이 작지 않아 영입에 고민이 따른다. 잔류 가능성이 크지만, 예상 밖 이적한다면 SSG의 FA 전략이 바뀔 수 있다. 김재현 단장은 "선수의 에이전트(공인대리인)와 직접 통화했다. 최종 제안"이라며 "그게 안 된다면 플랜 B로 가든가 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2021시즌 뒤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2023시즌 뒤 FA 자격을 다시 얻을 수 있었지만 2021시즌 1군 등록 일수가 78일에 머물렀다. 현행 KBO리그는 1군 등록 일수 145일을 채워야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FA 자격 재취득이 1년 미뤄졌다.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FA 조건을 충족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노경은은 SSG 이적 후 세 시즌 동안 194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 29승 15패 7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이 기간 김진성(LG 트윈스·218경기) 구승민(롯데 자이언츠·206경기) 이준영(KIA 타이거즈·195경기)에 이어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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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9패 징크스' 깬 4안타 다음날, 잠실에 등장한 뜻깊은 커피차 [IS 잠실]

두산 베어스의 홈 경기를 앞두고 서울 잠실야구장 앞에 특별한 커피차가 찾아왔다. 허경민의 15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커피차가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둔 잠실 구장 정문 로비에 들어섰다. 커피를 음료 250잔과 더운 날씨 선수단을 격려하는 아이스크림 및 츄러스 150개가 가득 담긴 커피차였다. "허경민 선수 잘 부탁드린다"라는 응원 한 마디도 커피차와 함께 했다.허경민은 지난달 28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통산 1500번째 경기에 나섰다. KBO리그 역대 68번째 위업. 이날 허경민은 1500경기 자축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10-0 승리를 이끌었다.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허경민은 나이를 잊은 활약을 매 경기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그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53(272타수 96안타) 6홈런 46타점 3도루. 타율은 리그 5위로 지난해(타율 0.268)와는 완전히 다른 타격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7월 6경기에서 10개의 안타를 쓸어 담으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 13일 삼성전에서는 4타수 4안타 4타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1승 9패로 열세였던 삼성을 상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징크스까지 깼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다음 날 때맞춰 뜻깊은 커피차가 잠실구장을 찾았다. 커피차가 구장에 들어오려면 구단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커피차는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이 돼 있었겠지만, 때마침 허경민이 맹활약한 다음 날 경기장을 찾아 그 의미를 더했다. 커피차의 한구석엔 '2000경기 축하 때도 함께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의 활약을 앞으로 몇 년 더 함께 하고자 하는 팬들의 간절한 염원이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7.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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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에도 타이틀 경쟁···베테랑, 야구를 찢다

불혹(不惑)의 나이라는 게 전혀 믿기지 않는, 불로(不老)의 베테랑들이 있다.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과 최형우(41·KIA 타이거즈) 노경은(40·SSG 랜더스)이 대표적이다. 1982년생 오승환은 자신이 보유 중인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을 깰 태세다. 지난 11~12일 LG 트윈스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내 가장 먼저 20세이브에 도달한 그는 19세 어린 KIA 정해영(18세이브)을 따돌렸다. 오승환은 "(정해영이) 후배가 아닌 (구원왕)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오승환은 2005년 루키 시절부터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다. 잦은 등판에 지친 상황에서도 경기 전 땀을 흠뻑 쏟으며 러닝을 쉬지 않았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오늘 뛰지 않으면 당장은 문제없다. 그러나 내년, 내후년을 위해 달리는 것"이라고 답했다.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최고의 불펜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데뷔 20년째인 지금도 20대 후배들과의 힘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엄청난 훈련량은 물론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까다롭게 고집하는 덕분이다.오승환이 최근 추세를 이어 나간다면 2021년 자신이 세운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도 충분히 경신할 수 있다. 한 달 후에는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임창용, 42세 3일) 작성도 확실시된다. 올 시즌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2일 기준 1.72로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낮다. 최근 2년 연속 30세이브를 돌파했으면서도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올라가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를 샀던 그는 '끝판 대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전성기 '돌직구'와 비교하면 절대 스피드가 떨어지긴 했지만,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rpm)는 지난 2년보다 더 빠르다(평균 2490.9).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쌓아올린 통산 세이브는 542개(일본 80개, 미국 42개)에 이른다. 1983년생 최형우도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4077루타)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루타(4083개)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엔 최다 타점(1598개), 최다 2루타(505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형우는 "특별한 것 없는 기록"이라고 겸손해하면서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한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곧 있으면 최정(SSG)이 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이라며 웃었다.여전히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최형우는 타율 0.282 11홈런 56타점에 득점권 타율 0.368로 해결사 본능을 자랑하고 있다. 선두 경쟁 중인 KIA의 든든한 엔진이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는 선두 강백호(KT 위즈·59개)를 불과 3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1984년생 노경은은 마흔 살에 야구인생을 꽃피운 경우다. 올 시즌 17홀드로 삼성 임창민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 지난해 2개 차(KT 위즈 박영현 32홀드, 노경은 30홀드)로 아쉽게 놓친 홀드 타이틀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37경기에 등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준수하다. 30대 후반에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도 팀 불펜에서 가장 좋은 모습이다. 노경은은 "한국 야구도 MLB처럼 42~43세에도 활약하는 선수가 많았으면 한다. 마흔세 살까지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뛰고 싶다. 안 아프고 씩씩하게 던질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세 노장의 기록 행진은 탄탄대로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단국대 졸업 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이대호·김태균 등 동기생보다 4년 늦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 관리로 친구들이 은퇴한 뒤에도 굵직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최형우와 노경은은 한 차례 방출되는 설움을 겪은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더 철저히 훈련하고, 더 간절하게 뛰고 있다. 최형우는 워낙 건강한 몸을 가진 데다 웬만한 부상은 참고 뛰는 '금강불괴'다. 2008년 주전 도약 후 지금까지 전체 일정(2276경기)의 97.5%인 2121경기에 출장했다. 최형우는 "후배들에게도 '주전 선수라면 1년에 130경기는 뛰어야 한다. 80~100경기 뛰면 주전 아니다'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노경은은 한때 채식을 고집했을 만큼 몸 관리에 신경 쓴다. 요즘도 유튜브를 보며 다양한 야구 이론을 공부한다. 각자의 방법으로 이들은 나이를, 그리고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6.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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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노경은, KBO리그 500경기 출전 달성 기념시상식

2024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 시작 전 500경기 출전 달성 시상식을 가진 노경은이 구자욱과 추신수에게 축하꽃다발을 받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16/ 2024.05.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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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노경은, 500경기 출전 달성 시상식

2024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 시작 전 500경기 출전 달성 시상식을 가진 노경은이 이숭용감독에게 축하꽃다발을 받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16/ 2024.05.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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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로 뒤지던 경기를 8-7로 뒤집은…이숭용 감독 "어려운 게임 잘 잡았다" [IS 승장]

SSG 랜더스가 대역전승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SSG는 1일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 경기를 8-7 승리로 장식했다. 3연전 중 1차전이었던 전날 경기에 패했지만 이날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18승 1무 14패(승률 0.563)를 기록, 리그 4위를 유지했다.3회까지 0-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코 뒤집었다. 2-6으로 뒤진 7회 초가 승부처. SSG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추신수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최정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한유섬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에레디아가 적시타를 터트렸고 상대 중계 플레이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었다. 7회에만 6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8-6으로 역전했다. SSG는 한화의 9회 말 추격을 1점으로 막고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4번 한유섬이 5타수 1안타 3타점, 5번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박민호가 승리 투수. 통산 500경기를 소화한 노경은(1이닝 무실점)과 조병현(1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챙겼다. 마무리 투수 문승원은 1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세이브.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7회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어려운 게임 잘 잡았다"며 "(최)민준이가 어제오늘 호투했고 (박)민호가 2이닝을 너무 잘 막아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노)경은이의 500경기 출전도 축하하고 불펜 투수들이 모두 잘 던져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이 감독은 "야수에서는 에레디아가 맹활약했다. 유섬이와 함께 중심타선에서 6타점을 기록했다. 신수도 공격과 주루에서 팀 승리에 어떻게든 기여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보였다"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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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둥이와 함께 뛰는 원년 멤버 트리오...황연주·한송이·임명옥, V리그 20시즌째

V리그 역사와 함께 한 슈퍼 베테랑. 여자부는 3명이나 있다. 대표 선수는 정관장 미들블로커(센터) 한송이(39)다. 그는 V리그 출범 이전인 2002년 슈퍼리그 드래프트에서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에 지명됐다. 이후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2008~09시즌 흥국생명, 2011~12시즌 GS칼텍스를 거쳐 2017~18시즌부터 현 소속팀에서 뛰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으로 시작한 한송이는 2005년 V리그 원년 정규리그 1위를 비롯해 도로공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7~08시즌에는 김연경, 황연주 등 국내 대표 공격수와 외국인 선수를 모두 제치고 득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송이는 2014~15시즌부터 센터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고,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2019~20시즌엔 역대 통산 5호 600블로킹을 달성하며 생애 첫 베스트7(센터)에 선정됐고, 2020~21시즌에는 세트당 블로킹 0.699개를 기록하며 블로퀸의 자리에 등극했다. 2년 연속 베스트7 진입도 따라왔다. 한송이는 여전히 코트를 지키고 있다. 어느덧 리그 최고참급 대열. 그는 "프로 원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 받으며 뛸 수 있음에 감사하다. 배구가 팬들에게 더 많이 사랑받는 스포츠가 되길 기원하고, 은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항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꽃사슴' 황연주(37)도 원년 멤버다. 그는 200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이름을 불리며 프로 선수로서의 첫 발걸음을 뗐다. 이후 2010~11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뒤 지금껏 코트를 누비고 있다. 황연주는 데뷔와 동시에 V리그를 흔들었다. 2005시즌 신인선수상·백어택상·서브상을 수상했다. 2010~11시즌에는 소속팀 현대건설에 첫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안겼다. 서브상·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올스타 MVP·챔피언결정전 MVP를 모조리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느덧 소속팀 최고참. 하지만 여전히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2022~23)도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이탈한 상황에서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그는 현재 리빙 레전드다. 그만큼 보유한 기록도 많다. 현재 통산 득점 부문 2위(5786점) 서브 1위(458개)를 기록했다. 역대 최초 여자부 트리플크라운(백어택·블로킹·서브 에이스 3개 이상)를 해낸 그는 통산 4호까지 마크, 국내 선수 최다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시즌째 V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연주는 "리그와 함께 살아가는 느낌이다. 원년부터 리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역사를 함께 걸어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퀄리티 있는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 우승의 주역, 슈퍼 리베로 임명옥(37)도 원년 선수다. 그는 2005년 1라운드 3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원래 포지션은 레프트였지만 2008~09시즌부터 리베로로 전향했다. 여자부 최고의 리베로라는 수식어 '최·리'가 별명이다. 3일 기준으로 통산 6044개의 리시브와 1만 6116개의 수비 성공을 기록하며 이 부문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1만 72개를 기록한 디그는 김해란(흥국생명)에 이어 2위다. 임명옥은 2019~20시즌부터 4시즌 연속 리시브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2019~20시즌에는 리시브 효율과 디그, 수비 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최근 4시즌 연속 베트스7 리베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큰 훈장은 최다 출전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흥국생명전에서 V리그 여자부 최초로 정규리그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현재 527경기다. 코트 위에서 가장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새긴 기록이다. 임명옥은 "2005년 입단인데 올해 2005년생 선수들이 들어온 걸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앞으로도 프로배구의 역사가 곧 나의 길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서 최고의 자리를 오래 지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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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500” 기성용은 여전히 축구가 즐겁다

2010년대 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기성용(34·FC서울)이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이라는 고지를 밟았다. 어느덧 노장 반열에 들어선 그는 “이루고 싶은 건 없다”면서도 “지금 동료들과 함께 축구하는 것이 즐겁다”며 웃었다.지난 2007년 3월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 첫발을 디딘 기성용이 16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하나의 이정표를 통과했다. 그는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1 2023 22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7-2 대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이날 출전으로 개인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193번째 경기를 뛰었다. 유럽 무대에선 셀틱(스코틀랜드·87경기) 스완지 시티(162경기) 선덜랜드(34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23경기·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1경기)를 거치며 307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만 18세의 나이에 K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선 기성용이 어느덧 베테랑 반열에 올랐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500경기 중 프로 데뷔전이었던 2007년 대구FC전이 생각난다. 처음 경기장을 밟은 설렘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이어 “장면은 흐릿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뛰기만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긴 프로 생활을 이어오고 있지만, 기성용의 시선은 여전히 팀에 맞춰져 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팀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해는 꼭 상위 스플릿에 가는 게 목표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기성용 개인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무엇일까. 그는 “특별히 수상하고 싶다거나, 이루고 싶은 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과거에는 팀이 힘들 땐 (내가) 직접 팀을 이끌기도 하고, 기둥 역할도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혼자 뭘 하기에 버거운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기성용은 이어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금은 동료들과 함께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가 없다고 말했지만, 그에겐 축구 그리고 동료가 가장 큰 추진력이었다. 김우중 기자 2023.07.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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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통산 500경기’ 기성용 “서울 유니폼을 입고 채울 수 있어 영광” [IS 스타]

“2007년 FC서울에서 데뷔하고, 시간이 지나 같은 곳에서 500경기를 채울 수 있어 영광스럽다. 운동장은 그대론데 제가 많이 변한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생각도 든다” 프로 통산 500번째 경기를 마친 FC서울 기성용이 대위업을 달성한 뒤 이같이 말했다.기성용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 팀의 7-2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프로 통산 500번째 경기 출전이라는 대위업을 썼다. 이를 의식했던 것일까. 그는 전반전에만 3개의 중거리 슈팅을 달리며 자축포를 노렸다. 비록 골망을 흔들지 못했지만, 강력한 슈팅은 전성기 시절 그 모습 그대로였다.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성용은 500경기 출전 소감에 대해 “2주 전에 500번째 경기라는 걸 알았다. 특별하게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간 게 뭔가 허무한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이어 “2007년 서울에서 데뷔했는 데, 시간이 지나 같은 팀에서 500경기를 채울 수 있어 영광스럽다. 운동장은 그대로인데 제가 많이 변한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2007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기성용은 어느덧 16년 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서울에서만 193경기 뛰었고, 셀틱FC(스코틀랜드·87경기) 스완지 시티(162경기) 선덜랜드(34경기) 뉴캐슬 유나이티드(23경기·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1경기) 등 유럽 무대에서만 307경기를 소화했다. 한편 취재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 묻자, 기성용은 “프로 첫 경기가 가장 떨렸고, 생각도 많이 난다. 그 당시 어린 나이에 경기에 뛸 수 있으리라 상상도 못했다. 세뇰 귀네슈(튀르키예) 당시 감독님이 동계훈련때부터 기회를 많이 주셨다. 데뷔전 때 설렘 잊혀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성용은 2007년 3월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본격적인 프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8세에 불과했다.이어 “당시 팀 내 고참인 이을용·이민성·김병지·김한윤 선배들이 큰 도움을 주신 기억이 난다. 먼저 데뷔한 (이)청용이도 많이 도와줬다. 그때 큰 기억은 흐릿하다. 데뷔전 때 2-0으로 이긴 기억은 있는 데 선배들이 많이 활약해주셨고,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뛰기만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함께 2010년대 축구대표팀의 전성기를 함께한 이청용·구자철에 대해서도 “상대로 마주하지만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다. 언제까지 K리그에서 계속 함께 뛸지 모르겠지만, 끝나는 그날까지도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500경기를 마친 기성용의 시선은 다시 서울의 순위 싸움으로 향한다. 그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최근 시즌 팀이 상위 스플릿에 가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그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13 08:36
프로축구

7-2 대승 안익수 감독 “팬들과 회장님 앞에서 서울다운 모습 보여줄 수 있어 기뻐” [IS 상암]

‘7-2’ 역사적인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FC서울이 1983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단일 경기 7경기 폭줄을 터뜨리며 웃었다. ‘승장’ 안익수 서울 감독은 “회장님 앞에서 서울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웃었다. 반면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서울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7-2로 크게 이겼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10승(6무 6패)째를 올리며 승점 36을 기록, 리그 3위 자리를 굳혔다. 서울은 이날 전반전에만 3골을 터뜨리며 남다른 경기를 예고했다. 이어 후반전 4골을 추가해 홈 팬들 앞에서 골 폭풍을 선보였다. 서울이 한 경기에서 7골을 터뜨린 건 구단 역사상 처음이었다. 나상호·김신진이 나란히 멀티골을 신고했다. 이어 김주성·윌리안·김경민이 골을 보탰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안익수 감독은 “모처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마침 이날 회장님이 방문하신 경기였는데, 서울이 지향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웃었다. 이어 이날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 고지를 밟은 기성용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금까지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계속 많은 출전을 통해 서울의 발전에 큰 도움, 감초가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이어 “앞선 경기에서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속상한 부분이 있었는데,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올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굴욕적인 대패를 당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팬들게 이런 경기를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김 감독은 “전반전 3실점을 했고, 어쨌든 득점을 하기 위해 백4로 전환했다. 그런데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고, 쉽게 실점한 것이 패인”이라고 돌아봤다.이어 오늘 선발 출전한 골키퍼 이범영 기용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경기 전 김도균 감독은 “최근 골키퍼에서 아쉬운 모습이 계속 이어져 논의 끝에 새로운 기용을 했다”고 배경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범영은 이날 전반전 아쉬운 실수 두 차례를 범했고, 모두 실점으로 연결돼 고개를 숙였다. 김도균 감독은 “작은 부분부터 큰 미스까지 나오고 있는데, 고민을 더 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경기는 이미 끝났고, 오늘 결과는 내 책임이다.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주말 경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수원FC는 이날 패배로 최근 연속 무승 기록을 6경기(2무 4패)로 늘렸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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