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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15년 8월 4일 목동 넥센전 이후 첫 3피홈런…3373일 만에 무너진 양현종 [KS5]

토종 에이스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피홈런'에 무너졌다.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했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해 패전 요건.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피홈런으로 인한 대량 실점이 문제였다. 이날 양현종은 1회 초 2사 1루에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슬라이더)와 김영웅(슬라이더)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1-3으로 뒤진 3회 초 2사 1루에선 디아즈(직구)에게 통한의 연타석 홈런까지 내줬다. 경기 전 '불펜 총력전'을 선언한 이범호 KIA 감독은 곧바로 오른손 스윙맨 김도현을 마운드에 세웠다.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며 7년 만이자 구단 역대 12번째 통합 우승을 눈앞에 둔 KIA로선 예상을 깬 경기 흐름이었다.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올 시즌 513경기(선발 412경기)에 등판, 통산 210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한 경기에서 멀티 피홈런을 내준 건 40경기, 3피홈런 4경기에 불과했다. 양현종이 정규시즌 한 경기 3피홈런을 내준 마지막 경기는 2015년 8월 4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으로 당시 5이닝을 소화하며 10피안타 4피홈런 8실점했다. 4피홈런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무려 3373일 만에 한 경기 3피홈런으로 무너진 셈이다. 정규시즌이 아닌 KS 무대라 더 뼈아픈 '결과'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0:07
프로야구

[IS 피플] ‘초구 스트라이크 85.7%’ 우리가 알던 '대전왕자' 문동주가 돌아왔다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돌아왔다.문동주는 지난 21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다.비결은 제구력이었다. 그가 지난달 평균자책점 8.78을 기록하고 2군을 내려갔을 때도 구속이 아닌 제구 문제였다. 21일은 달랐다. 그가 던진 66구가 모두 완벽했던 건 아니지만, 초구만큼은 확실하게 잡고 갔다. 총 14타석을 상대한 가운데 초구가 12번(85.7%)에 달했다. 이날 최고 157㎞/h를 기록한 문동주에게 카운트를 선점당하면 타자는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질 낮은' 스트라이크도 아니었다. 문동주는 초구만큼은 철저히 스트라이크존 경계선 근처로 제구했다. 높낮이 구분이 확실하니 LG 타자들도 쉽사리 공략할 수 없었다. 부진하던 시기 말을 듣지 않던 커브(20일 이전 피안타율 0.385)도 이날은 완벽하게 통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질 않으니 타자들이 좀처럼 직구와 타이밍이 다른 커브에 대응하지 못했다. 23일에 걸친 조정 결과였기에 뜻깊었다.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3피홈런) 9실점을 기록한 뒤 이튿날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서 바로 공을 잡지 않았다. 선수와 구단 모두 투구를 바로 재개하기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다며 시간을 늦췄다.문동주는 지난 14일에야 처음으로 1이닝을 소화했다. 당초 18~19일 정도에 2군에서 추가 등판을 소화하려 했으나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1군 복귀 일정을 당겼다. 계획보다 빠른 복귀였는데도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문동주는 경기 후 "(복귀전이라) 긴장됐지만 긴장 안 한 척하려고 노력했다. 긴장감 덕에 좋은 피칭을 했다. 운이 잘 따른 경기라 생각한다. 아직 컨디션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돌아봤다.2군 생활을 돌아본 문동주는 "캐치볼 30분은 기본이었다. 캐치볼 후 혼자 볼 박스를 갖다 놓고 혼자 네트 스로우도 하고 섀도 스로우도 했다. 혼자 소리도 질러보고, 공도 땅바닥에 던져봤다. 초등학교 때 배웠던 것까지 다 끄집어내며 멘털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부활은 혼자 이룬 게 아니었다. 한화 퓨처스팀이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으로 애쓴 결과였다. 문동주는 "퓨처스 이대진 감독님, 박정진 코치님, 마일영 코치님, 정우람 코치님께서 많이 신경 써주셨다. 감사하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오늘 피칭은 꿈도 꿀 수 없었다"며 "2군에서 아주 힘들었는데, 멘털이나 투구 등 모든 부분에서 잘 돌봐주셨다. 선배님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23일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 잘하고 올라와 다행인 것 같다"고 했다.한화는 류현진을 제외하면 선발진에 열아홉 살 황준서와 조동욱이 전부였다. 문동주가 2선발을 맡아야 할 상황. 그는 "내가 없는 사이 준서와 동욱이가 너무 잘 던져줘 고맙다. 맛있는 것 많이 사주겠다"고 웃으면서 "그동안 현진 선배님만 로테이션을 돌았다. 내가 옆에서 힘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시즌도 내가)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 지금까지 잘 이겨 내왔다. 앞으로도 어렵겠지만 분명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2024.05.22 10:38
프로야구

'김재환·양석환 동반 홈런' 두산, SSG 꺾고 3연전 스윕패 설욕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홈 경기를 8-6 승리로 장식했다. 3회에만 5득점 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시즌 27승(1무 21패)째를 따냈다. 반면 마운드가 무너진 SSG는 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22패(1무 25승)째를 당했다.두산은 지난달 2일부터 인천에서 열린 SSG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시즌 맞대결 3전 전패. 이날 경기에 앞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높은 순위로 올라가려면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팀들에게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며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지만 3연패, 저번에 스윕을 당하고 만나는 거기 때문에 오늘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1회 말 김재환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2-1로 앞선 3회 말 쐐기를 박았다. 1사 2·3루에서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 이어진 2사 1·2루에서 전민재의 2타점 2루타로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조수행의 적시타까지 터졌다.7-2로 앞선 4회 말 1사 후에는 양석환의 좌월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타구 발사각이 46.4도로 컸지만 엄청난 임팩트로 비거리 120m 장타를 때려냈다. 시즌 11호. SSG는 2회 초 김민식의 적시타, 4회 초 2사 1,3루에서 나온 최준우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지만, 두산의 화력이 월등했다. 다만 9회 초 1사 1·2루에서 터진 최정의 스리런 홈런과 고명준의 적시타로 4점을 추격, 21일 경기를 기약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6피안타 2실점 쾌투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6회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왼손 계투 이교훈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타선에선 양석환(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과 전민재(4타수 2안타 2타점) 조수행(3타수 2안타 1타점)이 멀티 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4번 김재환은 1회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23번째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9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신인 김택연은 데뷔 첫 세이브. SSG는 선발 이건욱이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8실점 난조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최정이 3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활약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21:31
메이저리그

모처럼 선발진 안착했는데...'류현진 7년 동료' 스트리플링, TEX전 1⅔ 11실점

'저니맨' 로스 스트리플링(35·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 커리어 최악의 투구로 무너졌다. 스트리플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과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11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2016년 빅리그 데뷔 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리플링은 앞서 등판한 7경기에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다. 11안타를 맞고 무너진 경기도 실점(6)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텍사스전은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24에서 5.14로 올라갔다. 스프리플링은 1회 초, 선두 타자 마커스 세미엔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악몽은 2회부터 시작됐다. 선두 타자 트래비스 얀카우스키, 후속 요나 하임과 레오디 타베라스, 세미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코리 시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오클랜드 1루수 J.D 데이비스가 2루 악송구를 하며 추가 실점했고, 나다니엘 로우와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연속 볼넷까지 허용하며 5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리플링은 까다로운 타자 에반 카터를 팝플라이로 잡아내며 간신히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후속 조쉬 스미스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지만, 2번째 상대하는 얀카우스키를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아냈다. 하지만 하임과 타베라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9점째를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호건 해리스가 세미엔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스트리플링의 실점이 더 늘어났다. 1루수 데이비스가 야수 선택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며 스트리플링의 자책점이 줄었다. 하지만 난타를 당한 건 사실이다. 오클랜드는 이후 4점을 더 내주며 8-15로 패했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동료로 국내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6시즌부터 2019시즌까지는 LA 다저스, 2020년 9월부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022시즌까지 뛰었다. 풀타임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소화한 시즌은 없지만, 2018·2022시즌엔 20번 이상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2023시즌은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뒤 복귀하기 전까지 대체 선발을 맡았던 선수다. 스트리플링은 2022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총액 2500만 달러) 계약했다. 하지만 22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지난 2월 젊은 외야수 조나 콕스와 맞트레이드됐다. 올 시즌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발로 나섰고, 5번이나 5와 3분의 2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분전했다. 텍사스전에선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09:19
프로야구

싹쓸이 위기에서 '하영민 3승·최주환 3타점' 키움, SSG 꺾고 2연패 탈출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가 연패에서 탈출했다.키움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5-2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해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 몰렸으나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했다. 시즌 8승 6패. 반면 3연승에 도전한 SSG는 시즌 7패(10승)째를 당했다.두 팀 모두 초반 찬스를 모두 날렸다. 키움은 1회 초 1사 1·2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SSG는 안타 3개로 만든 2회 말 2사 만루에서 최지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먼저 침묵을 깬 건 키움이었다. 3회 초 1사 1루에서 최주환의 투런 홈런,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휘집의 솔로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SSG의 반격도 '홈런'이었다. 5회 말 1사 1루에서 최지훈의 키움 선발 하영민의 3구째 144㎞/h 직구를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공방을 거듭한 두 팀의 승부는 7회 초 기울었다. 키움은 대타 이원석과 외국인 타자 도슨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김혜성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최주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이형종이 투수 땅볼을 기록, 병살타로 이어질 위기였는데 SSG 선발 엘리아스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공이 빠진 틈을 타 도슨이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렸다.이날 키움은 선발 하영민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조상우(1이닝 무실점) 김재웅(1이닝 무실점) 주승우(1이닝 무실점) 문성현(1이닝 무실점)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3번 김혜성(5타수 2안타 1득점)과 4번 최주환(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맹타를 휘둘렀다. SSG는 엘리아스가 6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2피홈런) 5실점 패전. 감기 몸살로 결장한 간판 타자 최정의 공백이 유독 크게 느껴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베테랑 추신수가 3타수 무안타. 4번과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 안타가 5개로 키움(11개)에 뒤졌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21:25
프로야구

문동주 10피안타 부진? "6개가 빗맞은 타구, 최고 158㎞/h까지 나왔다" [IS 고척]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문동주(21)의 10피안타 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최원호 감독은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문동주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피안타) 10개 중 6개가 빗맞은 안타였다"며 웃었다. 전날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5이닝 10피안타 4실점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문동주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지난해 9월 3일 잠실 LG 트윈스전(4와 3분의 1이닝 11피안타 3실점) 이후 처음이자 개인 통산 역대 두 번째다.문제가 있던 걸까. 최원호 감독은 선을 그었다. 최 감독은 "(빗맞은 안타를 빼면) 타자들이 제대로 친 건 4개밖에 없었다"며 "구속도 구단에서 측정한 거로 최저 151㎞/h, 최고 158㎞/h까지 나왔다. 구위도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두 자릿수 안타를 맞으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대 위기였던 5회도 버텼다. 1사 만루에서 손호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할 때만 하더라도 5이닝을 채우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후속타를 불발 처리, 버텼다.최원호 감독은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되면서 주자가 쌓여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마지막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피안타 10개 맞은 건) 괜찮다. 정타로 10개 맞았으면 심각한 건데 절반 이상이 빗맞은 안타"라고 재차 강조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8:24
프로야구

[IS 포커스] '최약체 평가 키움, '선발 야구' 기대치 UP...다시 반전 드라마 예고

'1약' 평가를 받았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승리한 2·3차전 승리 공식이 지속된다면 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간판타자 김혜성이 1회 말 솔로홈런, 4회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고, 김휘집과 송성문은 7회, 각각 만루포와 솔로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합작했다. 9회 초 등판한 신인 김연주가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무난히 승리했다. 타선 히어로자가 김혜성이었다면, 마운드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빛났다.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과 3분의 1인이 5실점으로 고전했던 그는 이날 LG전에선 7이닝 동안 상대 강타선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장타 허용이 1개도 없을 만큼 완벽했다. 홍창기, 김현수 등 리그 대표 출루 머신들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나 투심 패스트볼(투심) 승부를 피하지 않으며 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첫 등판에서 5개나 기록했던 볼넷이 이날 LG전에선 없었다. 키움은 이전부터 전력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이다.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생긴 공백이 큰 건 사실이지만, 득점력만큼은 예상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LG 국내 1선발 임찬규, 에이스급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 30·31일에서 각각 5점과 3점을 뽑아냈다. 최주환·이원석·이형종 등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타선 무게감 저하를 막아내고 있다. 김휘집은 이 두 경기에서 장타 2개 포함 7타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뒤를 이어 팀 타선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혜성이 첫 5경기에서 1할대 타율에 그치며 고전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더 나은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된 건 선발진 전력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입대했고, 국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장재영도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조 선발 기대주' 하영민이 30일 LG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 발판을 만든 건 매우 고무적이다. 하영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불펜 투수로 나섰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데뷔 첫 등판이었던 2014년 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스코어 4-2)를 이끌고 승리 투수에 오르며, 역대 5번째로 고졸 신인 선발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린 투수였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다시 선발 자리에 나섰고, 자신의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재계약한 아리엘 후라도도 3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선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29일 LG 3연전 1차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했다. 후라도는 지난 17일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 등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을 잘 막아내며 경쟁력을 뽐낸 바 있다. 지난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강했던 KIA에 고전하며 잠시 불안감을 줬지만, 30이닝 동안 1점(1.80)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역시 강세를 보였던 LG전에서는 '기록'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하영민이 5이닝을 3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투구를 꾸준히 이어가면, 키움은 다시 한번 전망을 비웃는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타선의 짜임새, 득점을 만드는 팀배팅 능력은 이정후가 없는 상황에서도 빛나고 있다. 아직 부상을 다스리고 있는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도 합류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6:09
프로야구

[IS 부산] '행복 수비'에도 끄떡 없네...'5이닝 2실점' 류현진, 개막 출격 준비 완료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출격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끝냈다. 다소 불안했던 '행복 수비'에도 에이스답게 거뜬했다.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6구를 던졌다.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이 호투한 한화는 14-2 대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5승 2패 1무 호성적을 이어갔다.류현진은 지난달 한화로 복귀한 직후 곧바로 개막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다소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곧바로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등을 소화하며 빠르게 몸을 끌어올렸다.마지막 준비가 17일 롯데전이었다. 예상대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완벽하게 롯데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다. 앞서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최고 148㎞/h를 기록한 것과 달리 이날은 최고 구속이 144㎞/h에 그쳤고 대부분 140㎞/h 안팎에 그쳤다. 류현진에겐 그 정도면 충분했다. 류현진은 특유의 노련하고 능구렁이와 같은 투구로 매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는 1회 초 첫 이닝 때 선두 타자 정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느린 직구보다 더 느린 커브(112㎞/h)로 노진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중심 타자 전준우와 유강남을 상대로는 손쉽게 뜬공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2회는 삼자 범퇴였다. 선두 타자 김민성은 2구만 던져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타자 박승욱에게는 느리지만 예리하게 제구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이주찬에겐 트레이드 마크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3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땅볼과 3구 삼진으로 첫 아웃 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노진혁에게 유도한 내야 땅볼이 류현진 본인을 맞혔다. 부상은 피했지만, 타구는 범타가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레이예스의 안타로 기회를 이은 롯데는 4번 타자 전준우가 류현진의 3구째 142㎞/h 직구를 공략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타구는 우익수 임종찬을 향해 높이 날아갔다.끝날 듯했던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임종찬이 순간 타구를 놓쳤고, 공이 그의 앞에 떨어지면서 2루타로 둔갑했다. 주자 노진혁과 레이예스도 그 사이 모두 홈을 밟았다. 실책성 수비였지만, 기록은 류현진의 2자책점이었다. 12년 전 한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더 노련해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차곡차곡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후속 타자 유강남에게 체인지업과 직구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이어 3구째 143㎞/h 직구가 유강남의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3구 삼진.류현진은 그대로 4회와 5회도 안정적으로 막았다. 1피안타 후 연속 범타로 4회를 마친 그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정훈(헛스윙 삼진) 노진혁(루킹 삼진)을 연달아 돌려보내는 등 삼자 범퇴로 다섯 번째 이닝을 닫았다. 목표 투구 수를 채운 그는 6회부터 불펜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한화 타선도 맹타를 휘둘렀다. 총 19안타 14득점을 몰아쳐 류현진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최원호 감독이 1번 타자로 낙점한 정은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외야수 경쟁 중인 임종찬도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롯데는 류현진처럼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애런 윌커슨이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5:49
프로야구

[KS 미디어데이] '우승 74% 확률 잡아라' 기선제압 필요한 1차전, 켈리-고영표 선발 맞대결

한국시리즈(KS) 1차전 선발이 공개됐다.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는 케이시 켈리(LG 트윈스)를, NC 다이노스를 꺾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KT 위즈는 고영표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외국인 에이스와 토종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LG와 KT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포스트시즌 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시리즈 전체의 기세와 연관돼있는 만큼 1차전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이에 LG는 가장 믿음직한 외국인 에이스 카드를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ERA) 3.83,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8차례를 기록한 켈리가 KS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전반기 18경기에서 6승 5패 ERA 4.44로 부진하며 퇴출 위기까지 놓였던 켈리는 후반기 12경기에서 4승 2패 ERA 2.90의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KT를 상대로는 4경기에 나와 1승 1패 ERA 3.96(25이닝 11자책점)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에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압도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잘해줬다. 시리즈를 준비하면서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구종을 개발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 1차전 켈리가 좋은 투구를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KT는 ‘토종 에이스’로 맞불을 놨다. 언더핸드 스로 고영표가 KS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이라는 출중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있지만, 두 선수를 플레이오프(PO) 4·5차전 선발로 모두 소진하면서 KS 1차전에 내보낼 수 없었다. 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가 사흘 휴식 후 4차전 마운드에 오른 적은 있지만, 두 번 연속 나흘 텀(term) 등판은 사실상 무리였다. 결국 고영표가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2승 7패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유독 LG만 만나면 작아졌다. 올해 4차례 LG전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9월 7일)에도 LG에 6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영표와 KT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강철 감독은 ”로테이션상 고영표밖에 없었다. 깜짝 발표를 하려다가 순리대로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6 14:19
메이저리그

[김인식 클래식] "타자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것 같다" 류현진이 주는 교훈

부상 복귀 후 호투를 이어가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 후 1년 2개월 만에 복귀해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마치 타자의 머릿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 류현진의 투구는 아마추어 선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고교 투수가 늘어났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 선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고교 졸업 후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 중 빅리그까지 올라가는 투수는 거의 없다. 빠른 공이 강점이었던 박찬호도 한양대 재학 시절 경기 운영 등을 배워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로 발돋움했다. 김병현·서재응·김선우도 대학을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꿈의 무대를 밟았다. 그 외 고교 무대에서 미국으로 직행한 유망주 대부분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돌아왔다. 투수에겐 경기 운영 능력도 뒷받침돼야 하는데, 오로지 구속에만 중점을 두고 섣불리 도전하니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 류현진을 보면 빅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4㎞에 불과했다. 반면 상대 선발 투수였던 헌터 그린은 최고 시속 161㎞의 강속구를 자랑했다. 구속과 성적은 정반대였다. 류현진이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실점(0자책)으로 압승을 거뒀다. 그린은 3이닝 10피안타(5홈런) 3볼넷 9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필자가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6년, 신인 투수였던 류현진도 빠른 공을 던졌다. 당시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151~153㎞까지 나왔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어깨 및 팔꿈치 수술 등 부상 여파로 구속이 감소했다. 2006년 입단 당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 3가지 구종 정도만 던지던 류현진은 한화에서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습득,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스피드가 감소해도, 시속 160㎞ 강속구 투수가 넘쳐나는 빅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좌우 코너워크를 활용한 제구력이 류현진의 강점이다. 또 상대 타자와의 심리 싸움 역시 돋보인다. 젊은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 요즘 미국에선 투수가 20~30개씩 투구하고 10~20분 휴식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실전과 마찬가지로 연습하는 것이다. 과거 한국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로 훈련한 적 있다. 류현진처럼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면 실전과 유사한 이런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제구력이 다소 부족한 투수라면 일주일에 2회, 한 번에 최대 150개씩 던지는 것도 필요하다. 많이 던지면서 제구 안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류현진은 필자와 최소 한두 번 식사를 한다. 지난겨울에도 함께 밥을 먹은 뒤 곧바로 보강 훈련을 하러 이동하더라. 매년 식사 후 스케줄은 '훈련'이었다. 프로 선수로서 이러한 노력과 집념이 지금의 류현진을 만들었다. 이런 정신력도 아마추어 선수에게 좋은 교훈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8.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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