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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홈런타자 vs '최강 5선발’ 신인상 후보 첫 정면 대결, 누가 웃을까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과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23)가 처음으로 정면 대결한다. LG 송승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송승기는 로테이션상 오는 8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 예정이었으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올 시즌 KT전 평균자책점 108.00으로 좋지 않아 등판을 맞바꿨다. 이로써 송승기와 안현민의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송승기는 2022년과 2023년 KT전에 한 차례씩 등판했고, 당시 안현민은 1군에 없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슈퍼 루키'가 대거 등장했다. 전체 1~3순위로 입단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의 신인상 레이스가 점쳐졌다. 현재 신인상 레이스는 '중고 신인' 송승기와 안현민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2021년 LG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한 송승기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 출신으로 올해 18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지난해까지 1군 8경기에서 9와 3분의 1이닝 투구가 전부였던 그는 10개 구단 최강 5선발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송)승기가 사실 에이스처럼 던졌다. 연패를 다 끊어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안현민은 엄청난 파급력으로 KBO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취사병 출신의 안현민은 입단 4년 차(2022년 2차 4라운드 38순위) 외야수로 올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364 18홈런 60타점을 올렸다. 홈런 평균 비거리가 130m가 넘을 만큼 엄청난 괴력을 자랑한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뛴 그는 규정타석에 5타석 남겨뒀다. 단숨에 타격 1위 진입이 점쳐진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120으로 '장외 1위'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5.92로 야수 중에 가장 높다. 두 선수는 맞대결을 기다렸다. 송승기는 "신인상은 처음부터 욕심이 없었다.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거니까 요즘은 (안현민을) 응원하게 된다"라면서도 "전반기 막판 페이스가 떨어졌으니 다시 올라가야죠"라고 경쟁을 다짐했다. 그는 안현민을 향해 "'좋은 선수구나'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는구나'라며 신기하게 바라본다. 사실 체력적으로 조금 떨어질 시기인데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안현민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뛰었다고 하자, 송승기는 "저는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고, 안현민은 매일(주 6일) 출전하니까"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대단한 거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안현민은 지난 5월 말 "당연히 받고 싶지만, 쟁쟁한 후보가 많다. LG 송승기 선수가 선발 쪽에서는 유력한 후보라고 들었다"면서 "제가 할 것만 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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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 "황준서, 선발 기회 한 번 더 준다" [IS 대전]

"다음 경기 한 번 더 보겠다."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황준서에게 선발 기회를 한 차례 더 준다. 황준서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황준서는 후반기 한화의 '새 5선발'이다. 엄상백을 롱릴리프로 자리를 옮기고 황준서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했다. 전반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3.38(29⅓이닝 11자책점)로 호투하며 김경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후반기 2경기에선 ERA 17.18(3⅔이닝 7자책)로 부진하며 고민을 안겼다.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황준서는 29일 경기에서도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뒤이은 엄상백마저 후반기 3경기 ERA 11.81(5⅓이닝 7자책)로 무너졌다. 두 경기 연속 부진.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에게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이튿날(30일) 만난 김경문 감독은 "5선발은 어느 감독이든 다 고민하는 자리다. 나가서 잘 던져주면 땡큐다"라며 "황준서가 두 번 나가서 조금 안 좋았지만, 세 번째 경기 내용을 보고 그때 (향후 기용 방안을)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인 정우주도 3이닝의 긴 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후 가장 긴 이닝을 던져 솔로 홈런 2개를 맞고 2실점했다. 하지만 그동안 삼진 4개를 잡고 볼넷은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선발 전환은 아니다. 김경문 감독은 "(실전에서) 타자를 상대로 던지면서 구종을 연습하고 있다. 슬라이더 연습을 더 하고 있고, 조금씩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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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불펜진으로 불펜데이 불가피' 최원태의 호투에 2경기 운명이 달렸다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노린다. 선발 투수 최원태의 활약에 따라 30~31일 두 경기의 운명이 좌우된다. 삼성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날(29일) 9-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두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해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30일 선발은 최원태다. 최원태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5승 5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7회. 후반기 첫 경기였던 24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건 고무적이다. 한화를 상대로도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최원태는 지난 5월 5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홈런 1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내줬고 볼넷도 있었지만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좋은 기억이 있다. 이날 최원태의 호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두 경기의 운명이 최원태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불펜진 때문이다. 삼성은 한화와 3연전 마지막 경기인 31일 선발 투수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9, 30일 불펜 투수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1군 엔트리에 있는 투수가 (31일) 선발 후보들이다"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불펜데이를 선언한 셈이다. 양창섭, 김대호, 육선엽, 이승민 등 롱릴리프들의 어깨가 무겁다. 다만 최근 삼성 불펜진의 성적은 좋지 않다. 6월 이후 평균자책점(ERA)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고(5.62) 역전패가 가장 많으며(11패), 시즌 세이브도 리그에서 가장 적다(15개). 지난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9회 1사 후 3실점하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9이닝을 온전히 맡기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 선발진까지 완전체가 아니다. '5선발' 좌완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승현은 지난 18일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아웃 전망도 나왔으나, 다행히 일주일 뒤 그는 미미한 인대 염증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문제는 기존에도 갖고 있던 통증이었고, 인대만 회복된다면 투구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31일 로테이션에선 빠졌다. 결국 불펜투수들로 31일 경기를 온전히 치러야 한다. 다행히 29일 첫 경기에선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김재윤과 이승민, 우완 이승현이 1이닝 씩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육선엽이 16개의 공을 던져 아웃 카운트 없이 2실점한 건 옥에 티지만, 불펜 소모가 크지 않았다. 이제 최원태의 차례다. 최원태가 긴 이닝을 효율적으로 막아준다면, 삼성도 31일 불펜데이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최근 삼성 선발진은 아리엘 후라도 9이닝 무실점(26일 수원 KT전)-원태인 7이닝 1실점(27일 수원 KT전)-가라비토 6이닝 무실점으로 순항 중인데, 최원태가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 중인 타선의 득점 지원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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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노런 도전→시즌 아웃 판정' 좌승현이 돌아온다, 그런데 백정현·오승환은 언제?

"이르면 다음 주말에 돌아올 수 있습니다."시즌 아웃까지 거론됐던 부상이었다. 그랬던 선수가 이르면 다음 주에도 복귀할 수 있다니, 무슨 일일까.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의 복귀 시계가 빨라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승현이 오늘 캐치볼을 했는데 통증이 없다고 한다. 이후 투구에도 본인 통증이 없으면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지난 18일,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올스타 휴식기에 왼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정밀 검진을 받았다"며 "3개월 정도 회복 과정과 재활 훈련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대로라면 시즌 아웃이었다. 다행히 일주일 뒤 이승현은 피로 골절이 아닌 인대 염증 진단을 받았다. 팔꿈치 피로 골절은 기존에 갖고 있던 팔꿈치 웃자란 뼈를 진단한 것으로, 통증의 원인은 골절이 아닌 인대 염증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염증 강도도 가장 미미한 수준으로, 8월 중 복귀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천만다행이었다. 이승현은 올 시즌 선발 16경기에 나와 4승 7패 평균자책점(ERA) 4.72를 기록했다. 5선발로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부상병동이었던 선발진을 잘 지탱해왔다. 지난 6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선 9회 1아웃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대기록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승현 없이 후반기를 치르기엔 변수가 너무 많았다. 그를 대체할 마땅한 대체 선발 자원도 없다는 게 문제였다. 절반의 합격점을 받은 양창섭 역시 다음 등판이 미지수였다. 다행히 이승현이 복귀를 눈앞에 두면서 걱정을 덜었다. 다만 삼성 마운드엔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있다. 불펜진이다. 삼성 불펜진은 6월 이후 전반기 막판까지 팀 ERA 최하위(5.75)를 달렸다. 후반기에도 14경기 ERA 7위(5.71)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기대를 걸만한 복귀 자원들은 있다. 하지만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 전반기 29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5(32⅓이닝 7자책)를 기록한 '필승조' 백정현의 복귀는 기약이 없다. 지난 5월 왼쪽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백정현은 당초 7월, 후반기 복귀가 유력했으나 아직 공조차 만지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부상 부위가 어깨라는 게 크다. 복귀 계획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라며 우려했다. 오승환과 임창민 등 베테랑 필승조들도 마찬가지다. 박 감독은 "오승환은 부상(오른쪽 종아리)으로 말소된 상황이라 상황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31일 불펜데이를 예고했다. 박진만 감독은 "1군에 있는 모든 투수가 선발(오프너) 후보다. 29~30일 불펜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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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황준서' 1위 한화,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바꾼다 "황준서 페이스 좋다, 엄상백은 롱 릴리프로" [IS 수원]

한화 이글스의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이 바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 선발진 기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4명은 그대로 간다. 하지만 5선발에 변동이 있다.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에게 양해를 구해서 황준서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엄상백은 전반기 15경기에 나와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다소 주춤했다. 그 사이 황준서가 치고 올라왔다. 선발 6경기에서 3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3.38(29와 3분의 1이닝 11자책점)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경기였던 7월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황준서가 페이스가 좋고 잘 던지고 있다. (엄)상백이도 흔쾌히 괜찮다고 말했고, '나중에 좋아지면 또 선발 시켜달라'고 말하더라. 상백이는 선발 뒤에서, 선발이 안 좋았을 때 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롱 릴리프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김경문 감독은 "상백이의 공이 나쁘지 않다. 남은 57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아야 하기 때문에, 상백이를 불펜으로 투입했다"며 "선수 본인도 밝게 열심히 하고 있으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한편,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루이스 리베라토 간 결정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말을 아꼈다. 당초 올스타 휴식기 때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리베라토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김경문 감독은 "스태프 미팅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는 나왔지만, 지금 시기적으로 아직 이른 데다 야구라는 게 경기 중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라며 "며칠 후엔 결정을 내려서 말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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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곽빈-로그' 두산, 후반기 선발 순서 조정...5선발로 베테랑 대신 '루키' 생존했다 [IS 포커스]

전반기 내내 골치를 썩였던 두산 베어스 선발진이 재조정하고 후반기를 시작한다.두산은 오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4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두산은 전반기를 9위(36승 3무 49패)로 마쳤다.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가 10.5경기에 달해 최하위 추락 걱정은 없지만, 8위 이상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도 희박하다.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6경기, 5위 KT 위즈와 승차가 8.5경기에 달한다. 두산이 전반기 고전한 이유가 물론 한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 하나가 선발진이었다. 두산은 메이저리그(MLB) 선발 투수 출신 콜 어빈과 잭 로그를 영입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전년도 15승(다승 공동 1위) 곽빈까지 선발진이 탄탄할 거로 예상했다. 하지만 곽빈이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어빈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로그 홀로 고군분투하다가 6월에야 곽빈이 돌아온 상황.일단 곽빈이 건강히 돌아온 만큼 후반기엔 반전을 꾀한다. 3명의 순서를 조정하고, 하위 선발진에선 전반기 선발 공백을 메워준 1년 차 신인 최민석을 5선발로 고정한다. 최민석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6순위로 지명돼 전반기 8경기(6선발) 1승 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움직임 좋은 싱커를 바탕으로 땅볼을 유도할 줄 안다. 그는 1년 차 신인 중엔 처음으로 6이닝과 7이닝을 각각 소화하는 등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단 훈련 중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곽빈이 있으니 곽빈이 어빈과 로그의 중간에 들어간다"며 "최원준이 불펜으로 이동한다. 선발이 버텨주는데 불펜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린다. 지혜롭게 풀어보겠다. 최승용과 최민석까지 5선발을 구성하고, 최민석은 가급적 4일 휴식(화요일-일요일 등판)에 걸리지 않게 로테이션을 짜보려 한다"고 설명했다.조성환 대행은 "최민석이 불펜보다는 선발일 때 훨씬 더 매력적이라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기 어려웠다. 우리 팀의 미래기도 했다"라며 "최원준에게도 당연히 선발 욕심이 있을 거다. 그래도 설득을 해 우리 불펜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일단 후반기는 이렇게 시작하겠다"고 전했다.최원준의 합류로 불펜진 과부하도 덜어보는 게 조성환 대행의 목표다. 두산은 전반기 막판 마무리 김택연이 3연투 후 다시 2연투를 소화하는 등 필승조 부담이 컸다.조 대행은 "최원준을 갑자기 필승조로 쓰진 않겠다. 그래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1이닝 정도는 막아주지 않을까. 박신지도 올해 굉장히 좋아졌는데, 이 선수들이 필승조에 더해져 뎁스(선수층)를 두껍게 해줄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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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독수리냐, 발톱 세운 호랑이냐…전반기 마지막 빅매치 개봉박두 [IS 포커스]

고공행진 중인 '독수리'와 발톱을 세운 '호랑이'가 만난다. 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4위 KIA 타이거즈의 3연전은 전반기 마지막 빅매치로 손꼽힌다. 오는 12일 올스타전이 예정된 KBO리그는 이번 주중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야구계의 시선이 대전으로 쏠린다. 두 팀의 승차는 4경기. 한화는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공동 2위인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 주중 3연전 결과와 상관없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4위 KIA의 페이스도 가파르다. 최근 19경기에서 무려 13승(2무 4패)을 챙겨 한때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끌어올렸다. 6월 이후 승률이 0.679(19승 2무 9패)로 리그 1위.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와의 승차를 좁히면서 최대 2위까지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한화의 5승 3패 우위. 8경기 중 7경기에서 2점 차 이내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6일 광주 3연전에선 3경기 모두 1점 차 승부가 펼쳐질 정도로 호각세였다.이번 3연전의 변수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한화와 KIA 모두 베스트 전력을 투입하기 어렵다. 한화는 휴식 차원에서 지난 5일과 6일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와 류현진(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각각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두 선수 모두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상황.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10승 3패 평균자책점 3.07)도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종료했다. KIA 3연전은 4~5선발과 대체 선발인 문동주-엄상백-황준서가 차례로 투입될 전망인데 1~3선발인 폰세-와이스-류현진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KIA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초 KIA는 한화 3연전에 1~3선발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5승 2패 평균자책점 2.53)과 양현종(5승 4패 평균자책점 4.92)의 등판은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의 몸 상태가 변수. 지난달 28일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올러는 한화전에 맞춰 콜업을 준비했으나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추가 등판 없이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윤영철-양현종-네일이 차례로 대전구장 마운드를 밟는다. 이밖에 타선에선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로 센세이션한 활약(12경기 타율 0.420)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와 시즌 한화전 홈런이 4개(장타율 0.769)에 이르는 KIA 패트릭 위즈덤이 주중 3연전 키맨으로 꼽힌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3연전 선발 로테이션만 보면 KIA의 약간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한화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보여준 화력(홈런 6개)이라면 해볼 만할 수 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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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불멸의 밤' 이범호 감독의 '그 선택' 김도현이 옳았다 [IS 포커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3월 장고를 거듭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까지 5선발 한 자리의 주인을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오른손 투수 김도현(25)과 황동하(23)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경쟁하면서 '행복한 고민'이 이어졌다. 최종 승자는 김도현이었다. 다만 그가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는데 전반기 성적표만 보면 'A+'에 가깝다.김도현은 지난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3패)째를 따냈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4이닝 8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18까지 낮춰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2.53) 아담 올러(3.03)에 이어 팀 내 3위. 5선발이 아닌 사실상 3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빈약한 득점 지원이 아니었다면 좀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김도현은 시즌 첫 네 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으나, 승리 기록이 없었다. 경기당 득점 지원이 1.50점(R/G·선발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에 불과한 탓이었다. 어렵게 선발 기회를 잡은 김도현은 전광판을 의식하지 않고 공을 던졌다. 그는 "(개인) 승리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최우선"이라며 "투수가 못 던지는 날에 야수들이 도움을 줄 거고 투수가 잘하는 날에 야수들이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팀이기도 해서 (개인 기록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서로서로 도와야 한 팀이고, 강한 팀이니까 딱히 신경 안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김도현의 전반기 활약이 반가운 건 팀 내 상황도 한몫한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전반기 성적(5승 4패 평균자책점 4.92)이 기대를 밑돌았다. 개막 4선발 윤영철은 극심한 부진 때문에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월 초엔 황동하마저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열에서 이탈, 선발 자원이 부족했다. 김도현은 각종 악재 속에서도 네일·올러와 함께 로테이션 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어내는 역할까지 해내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KIA가 2022년 4월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내주는 2대1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당시만 해도 '미완의 대기'였는데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뒤 조금씩 알을 깨기 시작했다.김도현은 올해 전반기에만 90과 3분의 2이닝을 투구, 2020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종전 64와 3분의 2이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그는 롯데전을 마친 뒤 "계속 KIA에서 뛰고 싶고,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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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도약이 김윤하에게 미치는 영향...홍원기 감독 "경쟁력 보여줘야" [IS 수원]

"당연히 경쟁이다."전반기 내내 선발진 구멍을 메워야 했던 키움 히어로즈는 6월 비로소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었다. 외국인 타자 2명 체제에 마침표를 찍고, KBO리그에서 검증된 20승 투수(2021년)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고, 기존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엔 빠르게 단기 대체 선수 라클란 웰스를 영입해 빈자리를 메웠다. 국내 투수 하영민, 신인 좌완 정현우가 분전하고 있는 상황. 채워야 할 자리는 5선발뿐이었다. 사실 5선발까지 완벽하게 갖춘 구단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2019 1차 지명 '기대주' 박주성이 최근 두 경기 연속 잘 던졌다. 지난달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1일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선발승과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채점 이하)를 해냈다. 원래 키움 5선발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 김윤하가 맡았다.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이닝이터' 면모를 보여줬던 그는 올 시즌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0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연패는 무려 15연패. 그는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박주성이 새 5선발 후보로 부상했다. 홍원기 감독은 오는 일요일(6일) 경기에도 박주성을 선발 투수로 쓸 생각이다. 데뷔 시즌부터 선발 임무를 수행하며 값진 경험을 쌓은 김윤하도 다시 1군에서 써야 할 투수다. 팀 사정이 좋지 않았다면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줄었지만, 박주성이 도약하며 시간을 벌었다. 홍원기 감독은 "처음부터 김윤하 선수에게 조정기를 준 게 아니다. 이제는 경쟁을 해야 한다. 박주성 선수도 기회를 받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던 김윤하의 문제점을 언급하기도 한 홍 감독은 김윤하가 퓨처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성 역시 부침을 겪을 수 있는 상황. 대기 자원 확보는 많을수록 좋다. 박주성이 '특급 유망주' 잠재력을 드러낸 게 키움이 내실을 다지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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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주고 장타 주고' 1군 돌아온 문승원, '6실점' 최악의 복귀전 [IS 냉탕]

선발진에 구원군이 되길 바라고 콜업한 문승원(36·SSG 랜더스)이 복귀전에서 대량 실점을 내주고 무너졌다.문승원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4회 강판된 후 전영준이 책임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최종 6실점이 기록됐다.SSG는 이날 경기에 앞서 문승원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달 18일 대전 한화전 등판 후 왼쪽 햄스트링 손상을 입었던 그는 한 달 넘게 쉬고서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4~5선발 안정감이 떨어진 SSG로서는 베테랑 문승원의 활약이 절실했다. 문승원이 이탈하면서 선발진 이닝이 줄었고, 그만큼 불펜 부담도 커지고 있었다.그만큼 복귀도 다소 서둘렀다. 문승원은 지난 17일 상무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6실점 흔들렸다. 하지만 SSG는 컨디션 회복을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그를 1군 로테이션에 포함했다.서두른 탓일까. 이날도 문승원의 투구는 퓨처스리그 경기 때처럼 안정감이 떨어졌다. 1회 시작과 함께 한화 이진영과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문현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이내 장타가 나왔다. 그는 1사 1·3루에서 한화 4번 노시환에게 147㎞/h 직구로 승부하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는 실점 후에도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나마 이도윤에게 3구 삼진, 최재훈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추가 실점만큼은 피했다. 실점 행진은 2회에도 계속됐다. 1회 연타를 맞더니 2회엔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9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맞은 문승원은 두 번째 마주한 이진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리베라토에게 5구 승부로 연속 볼넷을 내줬다. 다시 만루.다시 쌓은 주자는 또 홈을 밟았다. 문승원은 문현빈과 두 번째 승부 때도 뜬공을 유도했으나 이번엔 빠른 주자 심우준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홈런을 쳤던 노시환은 안타로 또 만루를 채웠고, 최인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다섯 번째 실점을 그에게 안겼다.실점은 없었지만 3회도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1사 후 최재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2사 후 이진영에게 또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쌓고 간신히 이닝을 닫았다.결국 4이닝을 넘길 수 없었다. 문승원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세 번째 만난 노시환에게 또 통타를 당했다. 노시환은 문승원의 5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인천 SSG랜더스필드 가운데 외야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루타로 이날 세 번째 출루를 만들었다. 여기까지였다. SSG 벤치는 문승원을 강판했고, 구원 등판한 전영준이 노시환을 불러들여 그의 최종 자책점은 6이 됐다.문승원은 이날 직구 최고 147㎞/h를 찍었고 직구(26구)에 커브(12구) 슬라이더(25구) 체인지업(10구)을 두루 던졌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38구, 볼 35구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50%를 겨우 넘겼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지 못한 게 볼넷과 장타로 이어지면서 아쉬움 속에 복귀전을 마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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