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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출신 박은지, 故오요안나 추모 “나도 7년이라는 모진 세월 참아”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박은지가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를 추모했다. 박은지는 1일 자신의 SNS에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며 “본 적은 없는 후배이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을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 되어줘서 너무 미안하다”며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동료 기상캐스터로부터 직장 내 괴롬힘을 당했음을 주장하는 고인의 유서 내용이 보도되면서 고인의 사망이 재조명됐다.해당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1시 5분,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8장 분량의 유서를 작성하고 스스로 생을 달리했다.메모장에는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낸 후 고인에게 뒤집어 씌우는 괴롭힘이 있었으며, 또 다른 기상캐스터는 고인과 같은 프리랜서임에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 이상 퇴근을 막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MBC는 “고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편,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히고, 평일 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1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