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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빌딩 중심에 선 캡틴, '승리'를 말했다...양의지 "이기는 습관 들어야 자신감도 생겨" [IS 잠실]

"이기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 많이 질수록 리빌딩 기간도 길어질 거다."양의지(38·두산 베어스)는 올해 리빌딩 중인 팀의 중심을 맡고 있다. 그는 올해 주장이고, 포수고, 4번 타자다. 주전 포수인 데다 타율 0.304 13홈런 56타점 3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73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 없인 팀 타격과 수비 모두 반쪽이 된다. 1군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도 양의지다.양의지의 분전과 별개로 두산은 올 시즌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두산은 전반기 36승 3무 49패를 기록, 승률 0.424로 9위에 머무른다. 5위 KT 위즈와 승차가 8.5경기에 달한다. 가을야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오명진·박준순·이유찬 등 내야진 재편을 진행하는 등 팀 재정비 작업 성과는 나왔다. 팀이 9위로 떨어진 탓일까. 양의지는 올해 올스타전엔 베스트12와 감독 추천 모두 선발되지 않으면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잘 쉬고, 잘 먹으며 보냈다. 전반기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부분을 충전했다. 오랜만에 올스타전 때 쉰 것 같은데,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체력적 고비가 올 수 있었지만, 더운 날씨 속에 7월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양의지는 6월 타율 0.222에 머무르며 고전했는데, 7월은 9경기 타율 0.406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특히 마지막 10경기 동안 타율이 0.424였는데, 이 기간 멀티 히트 경기가 6경기에 달했다. 양의지는 "6월 더운 날씨 속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중간에 한 차례 쉬면서 7월 반등할 수 있어 다행이다. 마지막에 좋은 타격 밸런스 속에 마무리해 후반기에도 걱정 없이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렇게 말했는데) 후반기 시작 후 안 맞으면 또 큰 일"이라고 웃으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올해 나이 서른 여덟. 체력 부담이 가장 큰 포수로 두꺼운 장비를 입고 여름을 버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베테랑이니까' 생각하고 몸을 사릴 수도 있지만, 양의지는 2년 선배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분투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강민호 역시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솔선수범 중이다. 강민호는 이에 대해 "안 힘들다는 건 거짓말"이라면서도 "힘들어도 '그냥 하자'는 성격이다. 힘들어도 '이 정도는 참고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경기를 나가려고 하는 편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체력이 또 생겨서 하루하루를 잘 버텨내고 있다"고 한 바 있다.양의지는 "민호 형의 말에 공감한다기보단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다. 정말 대단하다. 포수라는 포지션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나간 분"이라며 "부상도 없이 그렇게 뛰는 건 어린 선수들뿐 아니라 나도 본받아야 하고, 존경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민호 형처럼 잘 관리하고 뛰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의지의 역할은 개인 활약에 그치지 않는다. 주장인 만큼 리빌딩 중인 선수단 분위기를 이끄는 게 그의 몫이다. 두산은 6월 이승엽 감독 자진 사퇴 후 흔들렸는데, 전반기 막판엔 새로운 주전 선수들이 자리 잡은 덕분에 팀 분위기도 안정세를 되찾았다.양의지는 "어린 선수들이 잘 크려면 많이 이기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 이길 때 오는 자신감은 다른 누군가가 줄 수 없고, 직접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많이 질수록 리빌딩 기간도 길어진다고 본다. 어린 선수들 스스로 주전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이겨서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이기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것도 결국 4번 타자 양의지의 몫이다. 그는 "우선은 내가 더 분발해 팀 승리에 보탬이 돼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양의지는 "내가 잘하면 팀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나 때문에 팀이 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책임감 있게 하겠다"고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14:55
프로야구

흑곰 넘은 로하스, 검은 독수리도 넘어설까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신기록에 도전한다. KBO 후반기를 앞두고 있는 로하스는 현재 리그 통산 737경기에 나서 타율 0.316, 898안타, 177홈런, 563타점, 503득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기록은 역대 KBO 외국인 타자 중 최다다. 로하스는 지난 3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자신의 통산 175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흑곰'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가 보유하고 있던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174개)을 넘어섰다. 이후 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이제 로하스는 KBO 외국인 타자의 전설,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의 기록을 넘본다. 현역 시절(1999~2006년) 한화에서 '검은 독수리'라는 별명으로 맹활약한 데이비스는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기록인 979안타, 591타점, 53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로하스가 후반기에 81개의 안타와 28타점, 35득점을 더 한다면 데이비스의 기록을 뛰어 넘는다. 로하스는 올해로 KBO 6년 차인 '장수 외국인 타자'다. 2017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에 합류해 2020년까지 네 시즌을 뛰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활약한 뒤 2024년 돌아와 현재까지 총 6시즌을 뛰고 있다. 6시즌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엔 4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김재환(두산·44개)에 이어 홈런 2위에 올랐고, 2020년엔 47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왕에 올랐다. KBO리그 사상 첫 '스위치 타자' 홈런왕이었다. 특히 2020년엔 홈런과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4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32개의 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로하스는 올해 2할대 중반의 타율(0.254)과 4할대 초반의 장타율(0.427)로 부진했지만, 7월 복귀 후 타율 0.290, 4홈런, 10타점으로 부활하면서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한편, 로하스가 후반기에 73개의 안타를 추가하면, 역대 6번째이자 외국인 타자 최초의 5시즌 연속 150안타 금자탑을 쌓는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13:51
메이저리그

'홈런왕' 롤리에게 'MVP' 저지가 날린 리스펙트..."전반기 그의 활약, 경이로웠다"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만만치 않은 라이벌을 만났다.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의 존재 때문에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저지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전반기를 타율 0.355 35홈런 81타점 85득점으로 마무리했다. OPS(출루율+장타율)가 1.194로 리그 전체 1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던 그는 올해도 유력한 1순위 후보다. 수상할 경우 2022년, 2024년에 이어 최근 4년 동안 세 번째 수상이 된다. 문제는 예상하지 못했던 신흥 라이벌의 존재다. 지난해까지도 시애틀의 주축이자 공격형 포수로 활약했던 롤리는 올해 홈런 페이스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전반기를 타율 0.259 38홈런 82타점 65득점으로 마쳤다. OPS는 저지의 뒤를 이어 전체 2위인 1.011. 우익수인 저지와 달리 롤리는 타격에 집중하기 어려운 포수다.롤리의 기세는 올해 올스타전에서도 이어졌다. 롤리는 지난 15일 열린 2025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18개를 쳐 주니어 카미네로를 꺾고 홈런 더비 우승을 이뤘다. 더비 우승이 홈런왕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전반기 최다 홈런을 친 그의 기록이라 의미가 더해졌다. 만약 롤리가 저지가 2022년 세운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62개)을 깬다면 주목도도 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저지는 초조해하기 보단 롤리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저지는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롤리에 대해 "그는 정말 대단하다. 압도적이다. 스위치 히터로서 그만큼의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경이로운 재능"이라고 극찬했다.저지는 라이벌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성격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투타겸업으로 활약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특별함을 높이 산 바 있다. 타격 성적은 본인이 훨씬 뛰어났지만, 그는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언제나 앞에 뒀다. 저지는 이번에도 롤리를 두고 "그는 투수진을 이끄는 포수로서 역할도 한다. 시애틀의 투수진이 정말 뛰어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저지의 말처럼 시애틀은 최근 몇 년 동안 투수 명가로 알려져 왔다. 그는 이어 "롤리는 홈런 더비도 우승했고, 올 시즌 리그 홈런 수에서도 1위다. 올해는 분명 그에게 특별한 시즌이고, 어젯밤(홈런 더비)도 정말 특별한 밤이었을 것"이라고 축하를 남겼다.경쟁에 대해서도 저지는 크게 의식하지 않겠다고 했다. 저지는 MVP 경쟁에 대해 "그 이야길 하는 건 당신들(언론)의 일"이라고 웃으면서 후반기에 대해선 "난 내 할 일을 할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호적수가 있다는 게 리그 전체 흥행을 위해 좋은 일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팬들에게는 더 즐거운 일일 것"이라며 "말했듯 그는 포수로 팀을 지탱하면서 리그 최다 홈런을 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즐겁다. (그런 선수가 있다는 게) 야구엔 좋은 일이다. 후반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09:19
메이저리그

"전 세계 투수진 골칫거리 될 것" 오타니·저지 제친 MLB 5년 차 포수, WBC 미국 대표팀 승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모두 제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런 1위에 오른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시애틀의 올스타 포수이자, MLB 홈런 1위 칼 롤리가 2026 WBC를 위해 미국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MLB 5년 차 포수 롤리는 전반기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38홈런 82타점 65득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1.010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은 MLB 전체 1위다. 저지(35개)와 오타니(32개) 등과의 홈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타점 역시 저지의 81개보다 한 개 많은 기록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OPS도 저지(1.195)에 이은 2위다.MLB닷컴은 "올해 롤리의 성적은 내년 WBC 데뷔를 위한 훌륭한 서막이 될 것이다. 미국 대표팀이 전 세계 투수진에 골칫거리가 될 또 다른 이유"라고 전했다. 롤리는 미국 대표팀 주장 저지와 강속구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등과 함께 미국 대표팀의 한 축을 책임질 예정이다. 미국 대표팀은 내년 WBC에서 멕시코, 영국, 이탈리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15 07:27
국가대표

역시나 우승은 한일전서 결판…홍명보호, 동아시안컵 ‘챔피언’ 타이틀 가져올까

한일전에서 ‘우승팀’이 결정된다. 여느 때보다 양국에 더 부담스러운 한판이 펼쳐진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한국과 일본은 앞서 중국과 홍콩을 나란히 연파하며 ‘2연승’을 거뒀다. 양 팀은 승점 6으로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일본(+7)이 한국(+5)보다 앞서 있다. 만약 두 팀이 무승부를 거두면 우승 트로피는 일본에 돌아간다.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를 ‘실험의 장’으로 활용했다. 동아시안컵은 FIFA가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닌 터라 양국 모두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 명단을 꾸렸다.실제 홍명보호는 전력 차가 있는 중국, 홍콩과 1·2차전에서 1년 뒤 월드컵을 고려해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전과 비교해 홍콩을 상대로 선발 11명을 모두 바꾸며 태극전사들에게 기회를 주고 역량을 지켜봤다.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홍콩과 1차전에서 선발로 뛰었던 선수들을 모두 빼고 새 얼굴을 중국과 2차전에 넣었다. 다만 한일전은 ‘우승’과 ‘자존심’이 걸린 만큼, 두 팀 모두 최정예 멤버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홍명보호에서는 뜨거운 감각을 과시하는 이동경(김천 상무)을 비롯해 최전방에서 골 맛을 본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와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등을 주목할 만하다.일본에는 홍콩전에서 4골을 낚아챈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를 포함해 이나가키 쇼(나고야 그램퍼스),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등이 이번 대회 득점포를 가동했다.한국이 2경기에서 5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면, 일본은 8골을 몰아친 화력이 유독 돋보인다.이 대회 최다 우승국인 한국(5회)은 3년 전 일본에 넘겨준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으려 한다. ‘디펜딩 챔프’인 일본은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2015년 대회부터 2019년 대회까지 3연패를 일군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유일하게 ‘연패’에 성공한 팀이다. 홍명보 감독은 홍콩전을 마친 뒤 “동아시안컵은 항상 마지막에 열리는 한일전이 가장 중요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우승하고자 이겨야 하는 경기인만큼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선수들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J리거인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은 “J리그에서 뛰어 아는 선수가 있다 보니, (동료들에게) 개개인의 노하우를 알려주면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대가리 박고 무조건 승리할 수 있도록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렬한 각오를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5.07.14 09:25
프로야구

'잭로그 8이닝 무실점+타선 폭발' 두산, 3위 롯데 잡고 위닝시리즈 [IS 부산]

두산 베어스가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두산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9-0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잭 로그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3회 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올린 뒤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7회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승부가 기운 9회 5득점 빅이닝도 만들었다. 두산은 1차전에서도 8회 초 경기를 뒤집은 뒤 8-5로 승리했다. 2차전은 연장 11회 말 롯데 이호준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지만, 3차전은 비교적 깔끔하고 순탄하게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시즌 36승(3무 49패)째를 기록했다. 2회까지 침묵한 두산 타선은 3회 초, 선두 타자 김기연이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좌전 안타, 후속 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서 행운이 따랐다. 이유찬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나균안이 1루 악송구를 범한 것. 2루 주자였던 김기연이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정수빈은 3루, 타자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희생플라이로 1점, 양의지가 좌전 2루타로 추가 1점을 올렸다. 두산 선발 잭 로그는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3회 1사까지 피안타가 없었고, 6회까지는 한 이닝에 2안타 이상 내주지 않았다. 타선은 7회 초 2사 뒤 이유찬이 나균안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바뀐 투수 심재민과 케이브의 승부 중 나온 폭투로 2루를 밟았다. 두산은 이어진 승부에서 케이브가 안타를 치며 이유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잭 로그는 7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유강남과 전민재를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이 전준우·레이예스만 타격감이 정상이고, 하위 타선 타자 대부분 안타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10일 공격력은 김태형 감독이 왜 볼멘소리를 했는지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 두산은 9회 초 정수빈이 홈런을 쳤고, 이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4점을 더했다. 두산은 1차전에 이어 3차전도 승리, 3위 롯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21:24
프로축구

[오피셜] FC서울, 'K리그 최고 외국인 공격수' 안데르손 영입

FC서울이 K리그 최고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안데르손을 영입했다고 7일 발표했다. 안데르손은 2018년 브라질 론드리나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포르티모넨세, 브라질 고이아스를 거쳐 2024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K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24년 리그 38경기에서 7득점 13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도움왕과 함께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에도 안데르손의 활약은 그대로 이어졌다. 7월 현재까지 리그 20경기 출전 5득점 6도움으로 이전 소속팀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었다.안데르손의 합류로 FC서울은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창의적이고 한 단계 수준 높은 공격 옵션을 장착하게 됐다. 특히 안데르손은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과 창의적인 공격 전개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플레이를 펼치며 현존하는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FC서울은 안데르손의 가세로, 앞서 합류한 폴란드 폭격기 클리말라를 비롯한 기존 공격 자원들과의 조화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안데르손이 FC서울 공격에 에너제틱한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무게감 있는 전술 운용의 폭도 넓혀줄 것으로 보고 있다.안데르손은 “FC서울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FC서울은 역사와 전통이 깊은 팀이고, 열정적인 팬들인 수호신의 존재는 내가 이 팀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다. 빠른 속도와 드리블, 패스를 바탕으로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서울에 왔다.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메디컬 테스트 및 입단 절차를 마친 안데르손은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 본격적인 손발 맞추기에 돌입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5.07.07 10:05
메이저리그

'日에 오타니만 있는 게 아냐' CHC 스즈키, 전반기 끝나기 전 타점 커리어하이 '-1'...타점왕 보인다

스즈키 세이야(31·시카고 컵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홈런 개인 커리어하이 경신을 앞둔 그가 타점에서도 전반기 만에 커리어하이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스즈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타율을 0.261 OPS(출루율+장타율)는 0.869로 올린 스즈키는 시즌 타점 수를 73점까지 늘렸다. 전날까지 70타점을 기록 중이던 스즈키는 이로서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71점) 등을 넘어 MLB 전체 단독 1위에 올랐다. 타점과 인연이 없던 과거 자신의 MLB 커리어를 넘어 타점왕을 노린다.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타자로 활약하다 2022년 컵스와 계약, MLB로 진출한 스즈키는 첫 해 14홈런을 기록했고, 이후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렸다. 다만 장타력에 비해 타점이 부족했다. 첫 해 46타점을 수확한 그는 2023년 74타점, 지난해 73타점에 그쳤다. 출전 경기 수가 111, 138, 132경기로 다소 적었던 영향이 있지만 중심 타자로서는 아쉬운 기록이다.그랬던 스즈키가 올해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커리어하이 경신에 도전한다. 스즈키가 3일 경기까지 거둔 총 73타점은 개인 커리어하이(2023년) 기록에 단 1점만 부족하다. 큰 문제가 없다면, 전반기 내 경신이 확실하다.스즈키가 끝까지 타점 선두를 지킨다면, 일본 선수들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타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해엔 LA 다저스 소속인 오타니 쇼헤이가 130타점으로 타점왕에 오른 바 있다. 스즈키가 현재 페이스를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간다면, 그보다 많은 137타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컵스는 이날 선발 투수로 같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이마나가 쇼타가 출격해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피홈런을 3개나 맞았지만, 모두 솔로포로 실점은 최소화했다. 이어 팀 타선이 3회와 4회 대거 5득점을 몰아치면서 승리 자격을 갖췄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3 12:07
프로야구

57만 사로잡은 '괴물 루키' 안현민,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승선…'16번째' 김현수 최다 출전 신기록 달성

KT 위즈의 '히트 상품' 안현민이 올스타 명단에 승선했다. 안현민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5 KBO 올스타전' 감독추천선수 명단에서 드림 올스타 부문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안현민은 올 시즌 51경기에 나와 타율 0.333(186타수 62안타) 13홈런 46타점 3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군 주전으로 도약한 건 지난 5월 초였는데, 두 달 만에 리그 홈런 부문 11위, 타점 12위에 올랐다. 홈런과 타점 모두 팀 내 1위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안현민은 베스트 12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서 팬 투표 57만7443표를 받았다. 안현민은 전준우(롯데 자이언츠·148만2247표)와 박병호(삼성 라이온즈·81만2772표) 다음으로 팬 투표 3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 221표로 총점 30.29점을 받으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안현민이 받은 221표 중 전체 후보 선수 중 최다 득표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베스트12 불발로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되는 듯 했으나, 감독 추천으로 별들의 축제 초청장을 받았다. 나눔 올스타 박진만 삼성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 박진만 나눔 올스타 감독은 안현민을 비롯해 포수 장성우와 내야수 권동진, 외야수 배정대, 투수 박영현과 우규민 등 베스트12에 뽑히지 않은 KT 선수들을 6명이나 뽑았다. 두산 베어스에선 투수 김택연과 최승용, 내야수 오명진이 추가 승선했고, SSG 랜더스에선 투수 이로운과 조병현, 포수 조형우가 부름을 받았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이호성도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베스트12 윤동희(롯데)의 대체자로 삼성의 김지찬이 추가 승선했다. 드림 올스타에선 키움 송성문과 이주형이 부상으로 빠진 김도영(KIA 타이거즈)와 플로리얼(한화 이글스)을 대신해 베스트12에 승선한 가운데, 투수 올러와 최지민, 포수 김태군(이상 KIA), 투수 김영우와 박병근, 외야수 김현수(이상 LG 트윈스), 투수 배재환과 포수 김형준, 내야수 김주원(이상 NC 다이노스), 투수 주승우와 하영민(이상 키움), 내야수 이도윤과 외야수 문현빈(이상 한화)이 감독 추천으로 승선했다. LG 김영우는 고졸 신인으로 올스타전에 승선하게 됐다. 김현수는 삼성의 양준혁, 강민호를 넘어 역대 올스타전 최다 출전(16회, 베스트 10회·추천 6회)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5.06.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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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상무 파죽의 16연승, '신명승 3점포+솔로포' KIA에 10-12 역전승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이 파죽의 16연승을 달렸다. 상무 야구단은 26일 경북 문경 상무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2-1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상무 야구단은 퓨처스리그 16연승을 달렸다. 지난 24일 KIA전에서 15연승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연승 신기록을 새로 쓴 상무 야구단은 26일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연승 기록을 한 경기 더 늘렸다. 상무 타선에선 류현인이 3안타 1타점 2득점, 김현준이 2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명타자 정대선이 홈런 포함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KIA 타선에선 3점포 포함 홈런 2방을 쏘아 올린 신명승이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변우혁과 이우성이 타점 씩 올리며 분전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상무는 1회에만 5실점하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KIA 선두타자 박헌의 안타와 한승연, 이우성의 연속 볼넷에 이은 변우혁의 희생플라이로 선실점한 상무는 신명승의 3점 홈런으로 0-4까지 끌려갔다. 이후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강민제의 적시 2루타로 0-5까지 내줬다. 상무는 2회 2점을 만회했다. 1사 후 김현준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상무는 정대선의 2점 포로 3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KIA도 3회 신명승의 연타석 홈런으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상무는 4회 정대선의 땅볼 득점과 류현진의 적시타로 2득점했으나, KIA도 5회 초 변우혁의 솔로포와 김선우의 적시타로 2점을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상무는 6회 5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현준의 안타와 정대선의 볼넷, 류현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교체돼 올라온 윤중현을 상대로 한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재원이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로 2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6-8.이후 윤준호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상무는 전의산이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 우익수의 3루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루주자 윤준호가 홈까지 쇄도, 상무가 9-8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상무는 7회 3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대타 정은원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류현인의 안타, 이후 한동희와 이재원의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윤준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12-8까지 점수를 벌렸다. KIA는 8회 2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오정환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예진원의 2루타,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로 10-12까지 따라갔다. 이후 변우혁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들이 침묵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했다. 상무는 이날 승리로 41승 15패 1무를 기록, 같은 날 승리한 KT(41승 15패)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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