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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타율 0.381→0.050' 배지환, 결국 피츠버그서 방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배지환이 결국 팀에서 방출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5일(한국시간) 배지환의 양도지명(DFA) 처리 소식을 전했다. DFA가 된 배지환은 7일 간의 웨이버 공시 기간 내에 클레임을 거는 구단이 나와야 한다. 배지환은 올해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050(20타수 1안타) 4도루 OPS 0.290을 기록했다. 매체는 "배지환이 2025시즌 피츠버그에서 끔찍한 시즌을 보냈다"라고 언급했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1, 16안타 1홈런 3도루 OPS 1.017을 기록하며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규시즌 활약이 아쉬웠다. 배지환은 3월 30일 마이애미 멀린스와의 3차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튿날 경기에선 대주자로 출전해 도루 시도를 하며 활발하게 뛰었지만, 3루 도루 실패 후 팀이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배지환은 4월 4일 트리플 A로 내려갔다. 배지환은 5월 다시 빅리그에 승격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강등됐다. 확장 로스터를 시행한 9월에도 1군 부름을 받았으나, 6경기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인 끝에 다시 강등, 이후 방출 수순을 밟았다. 윤승재 기자 2025.11.05 11:12
프로야구

"프로 20년 차인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이제는 우승 반지 5개에 도전하는 김현수

"프로 20년 차인데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어요." LG 트윈스 김현수(37)가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25번째 시리즈 끝에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현수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이번 KS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한 김현수가 기자단 투표 89표중 표 득표율 68.5%(61표)를 얻어 앤더스 톨허스트(14표)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김현수가 시리즈 MVP를 수상한 건 프로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다. 김현수는 2007년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5차례 시리즈에 나선 바 있다. 그는 "프로 20년 차에 좋은 성적으로 이런 상을 받아 정말 좋다"라며 "2년 전에도 아쉽게 놓친 (박)동원이가 MVP를 받을 줄 알았다. 6회부터 동료들이 내게 MVP 이야기를 꺼내더라. 동원이가 한 번만 치면 받을 줄 알았는데 날 위해 수비에만 집중한 것 같다"고 웃었다. 김현수는 PS 통산 안타를 105개로 늘리며 홍성흔(101개)을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PS 통산 루타는 149개로 홍성흔과 공동 1위가 됐다. 타점(63개)과 볼넷(51개)은 자신이 보유한 최다 기록을 더 늘렸고, 출장 경기(106경기)는 2위, 득점은 3위(47개)에 자리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좋은 선배를 만났고, 지금은 좋은 후배들과 함께 뛴다"며 "버스를 잘 탄 덕에 PS 통산 기록 상위권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건재함을 과시한 한해였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나답지 않은 성적으로 많이 걱정했다. 몸도 건강하고 체력도 좋은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답답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김현수는 누구보다 일찍 야구장에 출근하고, 성실한 자세로 훈련 분위기를 조성했다. 후배들이 하나둘씩 따르면서 LG에선 '김 관장'으로 불린다. 그는 "제가 보이는 것보다 정이 많은 스타일"이라면서 "선배들을 통해 배운 것을 후배들에 베풀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입단 초기 김현수에게 가을 야구는 악몽과도 같았다. 김현수는 2008년 KS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5차전, 0-2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날의 아픔을 오랫동안 간직했다. 김현수는 2015년 KS에서 타율 0.421을 기록, 입단 10년 만이자 KS 네 번째 도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2023년에는 KS에서 타점을 7개나 수확,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까지 우승 반지 3개를 획득했다. 그는 "우승 반지 5개를 끼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0:03
프로야구

[LG 우승] '가을 악몽 굿바이' 김현수 PS 통산 25번째 시리즈 끝에 첫 MVP에

LG 트윈스 김현수(37)가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25번째 시리즈 끝에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악몽과도 영영 작별했다. 김현수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이번 KS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한 김현수가 MVP에 선정됐다. 김현수가 시리즈 MVP를 수상한 건 프로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다. 김현수는 2007년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5번 PS 무대를 밟았는데, 지금까지 가을 무대에서 개인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현수는 이번 PS에서 홍성흔(101개)을 넘어 PS 개인 통산 최다 안타(105개) 신기록을 썼고, 최다 타점(63개) 기록도 갖고 있다. PS 통산 최다 루타(149루타) 타이 기록도 썼다. 입단 초기 김현수에게 가을 야구는 악몽과도 같았다. 김현수는 2008년 KS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5차전, 0-2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날의 아픔을 오랫동안 간직했다. 김현수는 2015년 KS에서 타율 0.421을 기록, 입단 10년 만이자 KS 네 번째 도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2023년에는 KS에서 타점을 7개나 수확,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KS에선 해결사로 활약, 생애 첫 KS MVP를 거머쥐었다. 1차전 결승타에 이어, 2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차전에서는 3-4로 뒤진 9회 말 2사 2, 3루에서 천금 같은 결승타를 쳤다. 5차전에서도 1회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고, 2-1로 아슬하게 앞선 6회에도 3-1로 달아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좋은 선배를 만났고, 지금은 좋은 후배들과 함께 뛴다"며 "버스를 잘 탄 덕에 PS 통산 기록 상위권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속팀을 강팀으로 이끈 건 김현수였다. 누구보다 일찍 야구장에 출근하고, 성실한 자세로 훈련 분위기를 조성했다. 후배들이 하나둘씩 따르면서 LG에선 '김 관장'으로 불린다. LG 주장 박해민은 "현수 형이 강한 이미지가 아닌가. 올해 우승하고 시리즈 MVP를 받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완벽한 시나리오를 썼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현수가 2025년 한국시리즈를 최고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22:38
프로야구

원정+국내 에이스 상대 바위 투척...대전으로 돌아온 돌멩이, 한화 반격 이끈다 [KS3]

문현빈(21)이다. 한화 이글스의 반격을 이끌 선봉장 얘기다. 한화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5-13으로 완패했다. 팀 기둥 류현진이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고, 불펜 투수들마저 위태로운 투구를 이어갔다. 타선이 1회 초 올린 4점은 큰 의미가 없었다. 경기 후반, 3루 쪽 내외야 관중석에 빈자리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한화는 1차전(2-8)에 이어 2연패. 문현빈만큼은 빛났다. 그는 2차전 1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김찬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직감할 수 있는 우월 투런홈런을 쳤다. 한화는 노시환이 백투백 홈런, 손아섭과 하주석이 연속 안타를 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문현빈이 류현진이 2회 5점, 3회 2점을 내주며 4-7로 역전을 허용한 뒤 이어진 4회 초 공격 2사 만루에서 신인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침착한 승부로 밀어내기 볼넷도 얻어냈다. 2차전 3타점째. 비록 한화는 불펜진이 무너지며 대패했지만,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잠시 주춤했던 문현빈이 손과 눈으로 모두 타점을 올린 점은 고무적이었다. 문현빈은 현재 한화 타자 중 가장 기복이 없는 선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는 타율 0.444(18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을 올렸다. 22일 4차전 5회 초에는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스리런홈런, 24일 5차전에서는 8회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쐐기 투런홈런을 쳤다. 문현빈은 데뷔 3년 차 젊은 선수다. 올 시즌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안타·홈런·타점 부문 모두 커리어 하이를 해냈고,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오히려 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문현빈은 홈에서 치른 PO 3경기에서 6타점을 올렸다. 현재 불펜 난조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에 초반 득점 쟁탈전은 매우 중요하다. 3차전 한화 선발 투수는 정규시즌 4관왕 코디 폰세. 그가 호투하며 버텨도, 경기 중·후반 불펜 대결에서 버텨야 한다. 문현빈이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문현빈은 3차전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는 6타석 5타수 1안타로 약했다. 별명이 '돌멩이'인 그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원정)과 잠실구장(LG 원정)에서 상대 대표 국내 투수들 상대로 홈런을 치며 '바위'를 투척했다. KS 3차전에서 가을 기운을 안고 열세 전적까지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08:58
메이저리그

오타니 대신 야마모토가 다저스 구했다..토론토와 월드시리즈 '원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일본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2차전에서 승리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WS 2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1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1차전에서 4-11 충격패를 당한 다저스는 1승 1패 균형을 맞춘 뒤 3∼5차전이 열리는 LA 홈으로 향했다.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 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와 맥스 셔저(토론토)로 예정됐다.1차전에서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져 충격을 받았던 다저스는 2차전 선발로 야마모토를 내세웠다. 야마모토는 9이닝 동안 4사구 없이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토론토 타선을 틀어막았다.야마모토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또한 MLB 진출 첫 시즌인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와의 WS 2차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한 바 있다. 단기전에 더 강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과시한 것이다.사라 랭스 MLB닷컴 기자는 "2001년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연속 완투한 커트 실링 이후 야마모토가 처음으로 '가을 무대 연속 경기 완투'에 성공했다"며 "WS 완투는 2015년 2차전 조니 쿠에토 이후 처음이다.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2번 이상 완투를 기록한 건 2014년 매디슨 범가너 이후 11년 만"이라고 전했다.다저스 타선은 포수 윌 스미스가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린 스미스는 1-1로 맞선 7회 초에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1회 초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의 우측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스미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토론토는 3회 말 조지 스프링어의 사구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 알레한드로 커크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7회 다저스로 기울었다. 스미스가 1사 후 토론토 선발 케빈 고즈먼의 시속 152㎞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사 후에는 맥스 먼시도 솔로 홈런을 날리자, 고즈먼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는 8회 초 1사 만루에서 투수 폭투와 스미스의 유격수 앞 땅볼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1차전에서 투런포를 날렸던 다저스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벤치만 지켰다. 승리를 잡은 다저스는 9회 말에도 마무리 사사키 로키 대신 야마모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야마모토는 토론토 중심 타선(3번 게레로 주니어, 4번 커크, 5번 돌튼 바쇼)을 삼자범퇴로 이겨냈다. 투구 수는 105개였다.김식 기자 2025.10.26 14:04
프로야구

첫 KS 향한 손아섭 투지...류현진 무너진 뒤 바로 때려낸 2루타→ 한화 역전승 발판 [PO3]

손아섭(37·한화 이글스)가 포스트시즌(PS) '신 스틸러(Scene Stealer)'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손아섭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5-4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손아섭은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2-0로 이기고 있었던 4회 말 김영웅과 김태훈에게 각각 3점, 1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한 직후 이어진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우전 2루타를 쳤을 때 홈을 밟아 3-4, 1점 차로 추격하는 득점을 해냈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역전한 뒤 6회 등판한 문동주가 4이닝 무실점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이 경기 주인공은 역전포를 친 노시환과 1차전에 이어 두 번째로 구원 등판해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낸 문동주였다. 하지만 마운드 '기둥' 류현진이 갑자기 흔들리며 리드를 빼앗긴 직후 바로 추격 동력을 만든 손아섭도 승리에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었다. 만약 삼성이 리드하는 기운이 1~2이닝 더 이어졌다면, 문동주의 등판 시점을 정하는 것도 어려웠을 것이다. 손아섭은 한화가 9-8로 승리한 1차전에서도 팀을 깨웠다. 5-6, 1점 밀린 채 맞이한 6회 말 무사 2루에서 바뀐 투수이자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적시타를 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한화는 이어진 기회에서 리베타로가 우전 안타, 2사 뒤 채은성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8-6으로 달아났고, 이후 문동주가 등판해 7·8회를 실점 없이 지우며 승리를 굳혔다. 1차전과 3차전 경기 양상, 승리 공식이 비슷했다. 그 중심에 손아섭이 있었다. 그가 아쉬운 결과를 만회한 점도 역시 비슷하다. 1차전 6회 말 타석에서는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상황에서 오히려 우중간 2루타를 쳤다. 3차전에서는 앞선 1·3회 2타석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3회는 병살타였다. 하지만 한화에 꼭 득점이 필요했던 5회, 그의 배트는 여지없이 불을 뿜었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아직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지 못한 '무관의 제왕'이다. 커리어 첫 페이지에 한국시리즈 기록을 새기기 위해 스스로 분투하고 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07:31
프로야구

김경문 감독 심우준·김태연 대신 이도윤·최인호 투입...문동주는 3차전도 불펜 대기 [PO3]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53.5%가 걸려 있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선발 라인업 변화를 줬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PO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9-8로 승리한 한화는 2차전에서는 3-7로 완패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팀 투수진 '맏형'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이도윤(유격수) 최인호(우익수) 최재훈(포수) 순으로 구성했다. 1·2차전과 비교하면 6번 타자까지 같다. 하지만 유격수가 심우준 대신 이도윤, 우익수가 김태연 대신 최인호가 들어간다. 타순도 9번이었던 심우준과 달리 이도윤은 7번, 최인호가 8번 그리고 최재훈이 9번으로 배치됐다. 이에 대해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원정이기 때문에 득점이 필요하다. 공격 강화 차원의 변경이다"라고 했다. 이도윤은 3차전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2025시즌 6번 승부해 2안타를 기록했다. 심우준은 올 시즌 4타수 1안타, 후라도가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타석 1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최인호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좋더라. 좋은 타구를 생산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하주석과 이도윤 모두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내야수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하주석은 그동안 2루수로 잘 준비했다. 김도윤도 유격수로 더 많이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3차전을 앞두고도 '문동주 활용법'은 화두에 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8-6으로 이기고 있었던 1차전 7회 초, 선발 자원 문동주를 투입했다. 그가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이 카드가 통했다. 김 감독은 문동주의 몸 상태, 경기 상황에 맞춰 2차전도 그가 구원 투수로 투입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3차전을 앞두고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경기가 유리하게 흘러가면 문동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동주가 3차전에 등판하면 4차전은 '불펜 데이'로 치러야 한다. 정우주, 황준서, 엄상백 등 2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정우주 선수도 있고, 고민을 해볼 것"이라고 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17:25
프로야구

1억1000만원 초라한 FA 계약...추운 겨울 보낸 하주석, 누구보다 뜨거운 가을 사나이 [IS 피플]

지난겨울 찬바람을 맞고 자존심을 구겼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1) 얘기다. 하주석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한화가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의 노련한 투구에 고전하는 사이 꾸준히 출루했다. 2회 말 첫 타석에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고, 4회 두 번째 타석 역시 초구를 노려 좌중간 안타를 쳤다. 한화가 2-7로 리드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9회 말엔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하주석은 18일 1차전에서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주석은 2025 정규시즌 개막까지 입지가 좁았다. 입단 13년 만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팀이 도약을 위해 FA 최대어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한 것. 그는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고, 5시즌 풀타임 유격수를 맡은 프랜차이즈 선수였지만, 2023·2024시즌은 1군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 포지션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활용하기에도 다른 FA 영입 선수 안치홍, 근성 있는 플레이로 인지도를 높인 황영묵이 버티고 있었다. 하주석은 FA 미아가 될 뻔했고, 결국 1년 총액 1억1000만원(보장액 9000만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사실상 1년 계약이었다. 하주석은 2025시즌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했다. 심우준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유격수를 맡았고, 그가 돌아온 뒤에도 2루수로 나섰다. 2025 정규시즌 총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276타수 82안타) 28타점 34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PS 30인 로스터를 구성하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안치홍을 제외했다. 정규시즌 막판 꾸준히 선발 2루수로 출전한 하주석이 대안으로 여겨졌고, 결국 PO 1·2차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주석은 오는 12월, 한화 대표 치어리더 김연정 씨와 결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정 치어리더도 지난 7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게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소중한 분이 생겼다"라고 인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바로 이어진 PS였기에 지난 18·19일 1·2차전은 예비부부의 인연도 큰 화제를 모았다. 올가을 가장 좋은 기운을 뿜어내는 남자, 하주석이 남은 PS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0 16:37
메이저리그

오타니 쇼헤이, CS 1차전도 침묵...3G 연속 무안타→PS 타율 0.138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3·LA 다저스)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1로 승리,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 64.9%를 잡았지만 디비전시리즈부터 이어진 오타니의 타격 부진 탓에 온전히 웃지 못했다. 오타니는 1회 초 밀워키 선발 투수 애런 애쉬비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3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싱커를 제외한 공 4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났다. 오타니는 밀워키 두 번재 투수 퀸 프리스터를 상대한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공 8개를 끌어내는 끈질긴 승부를 했지만,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컷 패스트볼(커터)에 범타로 물러났다. 5회 초 2사 1루에서는 고의4구로 진루했다. 오타니의 타격감이 좋은 않은 상황이지만, 패트 머피 밀워키 감독은 내셔널리그 홈런 2위(54개) 오타니를 경계했다. 실제로 이어진 상황에서 프리스터가 무키 베츠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 작전을 통했다. 오타니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몸쪽 낮은 싱커에 1루 땅볼로 아웃됐다. 99.8마일(160.1㎞/h) 총알 같은 타구를 생산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운이 없었다. 다저스는 6회 초 프레디 프리먼이 솔로홈런을 치며 1-0 리드를 유지했다. 오타니는 9회 초 1사 2·3루에서 나선 5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애브너 유리베로부터 고의4구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는 베츠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다저스가 2-0으로 달아나며 오타니의 고의4구 출루가 유의미했다. 다저스는 9회 말 등판한 사사키 로키가 흔들리며 1점을 내줬지만,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브라이스 투랑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신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지난달 31일 출전한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는 홈런 2개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신시내티와의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에 그치더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4차전에서는 타율 0.056(18타수 1안타) 2볼넷에 그치며 극심한 타격 난조에 시달렸다. 5일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이 경기 타석에선 삼진 4개를 당하며 흔들렸고, 이후 2~3차전에서도 삼진 5개를 더 기록했다.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나선 CS에서도 볼넷은 3개를 얻어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9일 디비전시리즈 3차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4 14:51
프로야구

'100% 확률 잡았다' 시리즈 업셋 노리는 삼성, 4차전 가라비토 불펜 기용? "선수가 준비하겠다고…상태 체크" [준PO3]

삼성 라이온즈가 확률 100%를 잡았다.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을 5-2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진행된 KBO리그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패배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100%(7/7)이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삼성으로선 3위 SSG를 제물로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을 기대하게 됐다.이날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쏟아냈다. 특히 1번 김지찬(5타수 2안타 2득점) 2번 김성윤(4타수 2안타 2타점) 3번 구자욱(4타수 2안타 1타점)이 무려 6개의 안타를 합작하며 SS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경기 뒤 박진만 감독은 "아리엘 후라도가 1선발 답게, 그동안 모습을 불식시키고 내일 (시리즈가) 끝냈으면 좋겠다. 후라도의 좋은 피칭을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경기 총평은."원태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우리 팀을 또 살렸다. 투구 수가 많은데 7회까지 올라가겠다는 팀에 대한 헌신, 희생정신을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큰 경기에 확실히 '푸른 피의 에이스'답게 삼성을 살린 거 같다." -김영웅(8회 수비 중 부상 교체)의 상태는."조금 더 체크해 봐야 한다. 허리 쪽이다. (부상) 당시보다는 경과가 좋아지긴 했는데 내일 일어나서 몸 상태를 다시 체크해 봐야 한다."-테이블 세터에 빠른 선수를 기용한 게 통했는데."김지찬 선수가 1번 타자로 좋은 역할 해줬다. 팀에서 바랐던 내야 안타와 (3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들면서 1점이 아닌 2점을 할 수 있는 그런 활약을 했다. 그동안 김성윤 선수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오늘 빗맞은 안타도 나오고 그다음부터는 좋은 타구를 날렸다. 타선이 조금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거 같다. 구자욱도 좋은 안타를 쳤는데 상위 타선이 오늘 같이 긍정적으로 활약하면 앞으로 삼성 타선다운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SSG 고명준이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는데."지금 SSG 타선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거 같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 -이승현이 처음 나와 좋은 피칭을 했는데 히든카드였나."히든카드였다. 이지영 선수와 박성한 선수에게 강해서 경기 전부터 준비했다. 두 타자를 확실하게 막아주면서 흐름을 끊었다."-상대 앤더슨의 투구는."시즌 때 봤던 모습보다는 조금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고 보였다. 직구보다 변화구 위주의 투구하는 걸 보니까 정상 컨디션이 아니구나 느꼈다."-내일 다른 선발 투수가 후라도 뒤에 붙을 수 있나."상황을 봐야겠지만 가라비토 선수가 투수 코치와의 면담에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맙게 생각한다. 내일 한번 상태를 체크해 보고 정해야 할 거 같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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