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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김서현 운명까지 달려 있다...문동주, 대전 최종전 승리 이끌까 [KS5]

대전에서 열리는 2025년 마지막 경기. '대전 왕자'에서 '가을 왕자'로 진화한 문동주(22)가 한화 이글스를 구할 수 있을까.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4차전까지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있는 상황. 5차전 선발 투수는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 문동주다. 한화는 대전 시리즈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29일 3차전에서는 1-3으로 끌려가던 8회 말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 선발 투수 손주영 공략에 애를 먹었지만, LG가 불펜을 가동한 상황에서 행운과 집중력이 결합하며 다득점을 해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김서현이 반등했다는 수확도 있었다. 그는 8회 초 1사 1·3루에서 등판,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뒤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4차전은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공 117개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7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했고, 타선은 LG '2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1점, LG 불펜진을 상대로 3점을 올리며 8회까지 4-1로 리드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김서현이 9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 후속 박동원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김서현은 천성호를 땅볼 처리했지만, 바로 이어진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역시 3차전에서 7회 등판해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았던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가 홍창기에게 안타, 신민재에게 진루타를 맞고 놓인 2사 2·3루에서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4-5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2점을 더 허용했다. 한화생명볼파크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다시 가라앉은 분위기로 맞이하는 5차전. LG는 1차전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8-2 승리 발판을 놓았던 엔더스 톨허스트가 등판한다. 한화 역시 1차전 선발 투수였던 문동주가 나선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PO까지 올가을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김경문 감독의 '불펜 조커' 임무를 수행하며 1차전 2이닝(7~8회), 4차전 4이닝(6~9회)를 막아내 한화 승리를 이끌고 각각 데일리 MVP를 받아냈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키맨으로 인정받아 시리즈 MVP도 그가 받았다. 하지만 데뷔 첫 KS 등판이었던 1차전에서 문동주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회부터 주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 영점이 잡히지 않아 2점을 내줬고, 2~4회는 실점 없이 버텼지만 5회 '교타자' 박해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일격을 당했고, 1사 뒤 신민재에게 3루타를 맞고 다시 놓인 위기에서 내야 실책까지 나오며 추가 실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동주는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 강점인 직구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PO에서는 가운데만 보고 던졌는데 KS는 코너워크를 하려다가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커졌다"라고 1차전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직구 구속은 조금 떨어졌지만, 힘(구위)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5차전이 온다면 더 잘할 수 있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상황은 1차전보다 안 좋아졌다. 4차전에서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면 5차전에서 3연승과 더불어 상대를 탈락 위기에 몰아넣을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번 수비(4차전 9회)가 무너진 탓에 반대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문동주는 이미 강한 멘털을 보여줬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처음으로 출전한 포스트시즌에서 전에 하지 않았던 불펜 투수 임무까지 수행하며 분투했다. 구속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만약 문동주가 호투해 승리 발판을 만든다면 한화도 분위기 전환을 노려볼 수 있다. 올가을 프로야구가 '문동주 시리즈'가 될 수 있을까. 롤러코스터를 타며 마음고생이 큰 팀 후배 김서현 그리고 5번째 KS 우승 도전에서 또 고배를 마실 위기에 놓인 김경문 감독의 운명도 문동주가 쥐고 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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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와이스, LG 타선 완벽 제압...7⅔이닝 1실점+117구 투혼 →테이저건 세리머니 작렬 [KS3]

한화 이글스 '2선발' 라이언 와이스(29)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와이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시리즈 2승(2패)째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이끌었다. 와이스는 순항했다. 1회는 까다로운 타자 '출루 머신' 홍창기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신민재는 중견수 뜬공, 이어 상대한 김현수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느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 상대한 오스틴 딘을 중견수 뜬공, 오지환을 몸쪽 스위퍼로 삼진 그리고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1사 뒤 발이 빠른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홍창기와 신민재, LG 테이블세터를 좌중간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중심 타선과의 두 번째 승부였던 4회도 김현수를 투수 앞 땅볼, 문보경은 삼진, 오스틴은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때까지 와이스의 투구 수는 57구에 불과했다. 한화 타선은 4회 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우전 2루타, 후속 채은성이 사구로 출루한 뒤 대타 황영묵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다. 이 상황에서 하주석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와이스도 첫 위기를 잘 넘겼다. 5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후속 박동원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오지환이 리터치 뒤 3루까지 진루했다. 와이스는 구본혁에게는 초구에 사구를 내줬다. 바로 동점을 허용할 위기. 하지만 와이스는 박해민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하주석과 심우준이 4(2루수) 6(유격수) 3(1루수) 더블 플레이를 합작했다. 한화가 1-0 리드를 유지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와이스를 향해 한화 홈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7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 타자 홍창기를 삼진, 후속 신민재를 1루 땅볼로 잡아낸 와이스는 김현수에겐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문보경을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와이스는 7회 초 선두 타자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박동원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심우준의 2루 송구가 늦어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다. 하지만 와이스는 LG 벤치가 야심 차게 내세운 대타 문성주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앞서 판단 미스를 했던 심우준이 공을 잡아 직접 2루를 밟고 1루 송구로 문성주까지 잡아내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와이스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회 구원 등판,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한화의 11-2 승리, KS 진출을 이끌고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격렬한 세리머니를 했다. 선수가 "(관중의 응원이 마치) 테이저건에 맞은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고. 그리고 한화의 KS 2승째를 이끌 수 있는 호투를 펼친 뒤에도 같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끝이 아니었다. 와이스는 한화가 7회 말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자, 투구 수 106개를 기록한 상태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까다로운 타자 박해민과 홍창기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진 못했다. 후속 신민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김범수엑 넘겼다. 테이저건 세리머니는 없었지만, 그를 향해 한화생명볼파크 홈팬들이 큰 함성과 박수로 찬사를 보냈다. 무실점 투구는 사라졌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와이스의 실점이 새겨졌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범수가 문보경에게도 안타를 맞고 흔들리자,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투입했다. 그가 오스틴을 뜬공 처리하며 한화의 리드를 지켜냈다. 와이스도 활짝 웃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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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9일 만에 되찾은 웃음 그리고 눈물...KS 승리 투수 김서현 "오랜만에 잘 막았다는 생각에" [KS3 스타]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이 길고 깊은 아픔을 딛고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김서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소속팀 한화가 1-2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 1과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1-3로 밀린 채 맞이한 8회 말 6득점 빅이닝으로 역전했고, 김서현은 자신이 9회 초를 마무리했다. 한화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서 승리한 경기에서 그동안 추운 가을을 보낸 김서현이 승리 투수가 된 것. 한화는 1-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무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선 심우준이 도루에 실패하고, 타자 최재훈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에 실패했다. 이어진 8회 초 수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한승혁이 홍창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김경문 감독은 이 상황에서 좌완 김범수를 투입했지만, 그가 LG 2번 타자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김서현은 이 상황에서 나섰다. 타석엔 KS 1·2차전에 이어 3차전 6회까지 3타석에서 모두 침묵한 오스틴 딘. 김서현은 3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꽂아 파울 2개와 헛스윙 1개를 끌어냈다. 그렇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김서현이 4구째 던진 공이 타자 머리 위로 벗어났다. 포수가 잡을 수 없는 공이었다. 대주자로 나선 3루 주자가 그대로 홈을 밟았다. 김서현은 이어진 오스틴과의 대결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앞선 3회 초 홈런을 친 김현수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구위가 좋았기에 더욱 아쉬운 폭투였다. 하지만 김서현은 무너지지 않았다. 타자와의 이어진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3회 홈런을 친 김현수도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김태연이 가운데 빗맞은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고, 후속 손아섭도 우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를 뒀다. 1사 뒤 나선 문현빈도 좌중간 텍사스 안타를 치며 1점 추격했고, 2사 뒤 나선 채은성과 대타 황영묵이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심우준은 왼쪽 빗맞은 타구를 생산해 역전을 이끌었고, 최재훈은 바뀐 투수 김영우로부터 우전 2타점 안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서현은 9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오지환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박동원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대타 문성주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한화 승리를 지켜냈다. 김서현은 승리를 확정한 순간 포효했고, 이내 눈물을 흘렸다. 그럴 만했다. 김서현은 한화가 정규시즌 1위 탈환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각각 2점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한화는 2위가 확정됐다. 이런 안 좋은 기운 속에 포스트시즌을 맞이한 김서현은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준 뒤 임무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김서현은 2차전과 3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21일 3차전은 전문 불펜 투수가 아닌 문동주가 5-4로 앞선 6회 등판해 4이닝을 모두 소화하며 김서현은 임무에서 패싱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튿날(22일) 4차전에서는 4-1로 앞선 6회 말 주자 2명을 두고 나섰지만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김서현은 이후 조금씩 살아났다. KS 1차전 8회 말 오스틴 딘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구위뿐 아니라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고, 이날 3차전도 제구는 흔들렸지만, 과감하게 정면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김서현은 "사실 (10월 1일) 랜더스전부터 계속 자신감을 잃었다. 시합뿐 아니라 경기장에서도 위축됐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분들이 '네 덕분에 여기(정규시즌 2위)까지 올 수 있었다'라는 말을 해주셔서 다시 잘 해보고 싶었다. '자신감 있게 던지면 무조건 살아날 수 있다'라는 말도 들었다. 불펜 포수인 형도 큰 힘이 됐다.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오랜만에 9회를 잘 막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고 눈물도 났다"라고 반등한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3차전 김서현의 투구 수(25개) 많지 않았다고 보고, 4차전도 김서현을 투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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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기운 불어 넣은 '레전드' 구대성 "김서현, 스트라이크존으로 넣어라" [KS3]

대전 야구 '레전드' 구대성(56) 중국 장쑤성 야구팀 코치가 2025년 최종 무대를 치르는 한화 이글스 후배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구대성 코치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26년 전인 1999년 함께 배터리를 이뤄 한화의 KS 우승을 이끈 조경택 두산 베어스 코치가 시포를 맡았다. 홈팬들의 함성 속에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 코치는 선수 시절 리그를 호령하던 그 시절 시그니처 투구 자세로 공을 던졌다. 예전처럼 빠르진 않았지만, 포수 미트를 향해 정확하게 날라갔다. 구대성 코치는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 방문 소감을 전하며 "선수 때 이런 경기장에서 던졌다면 구속이 더 나왔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시구 소감에 대해서는 "경기를 할 때보다 더 떨렸다"라고 했다. 한화는 26·27일 열린 KS 1·2차전에서 각각 2-8, 5-13으로 패했다. 구대성 코치는 "올해 투수진이 좋아졌고, 타자들도 KS에서 타격감이 좋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 (창단) 두 번째 우승을 해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올가을 주춤했던 후배 류현진, 김서현에게도 응원을 보냈다. 김서현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홈런 포함 2점을 내줬다. 22일 4차전에서도 4-1로 앞선 6회 말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팀 기둥 류현진은 21일 PO 3차전에서는 4이닝 4실점, 27일 KS 1차전에서는 3이닝 7실점으로 고전했다. 구대성 코치는 "류현진은 잠깐 만나 '하던 대로 하라'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부담감이 클 것이다. 맞지 않으려고 피하기보다는 스트라이크존 안에 집어넣어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타자들이 알아서 치고, 야수들이 잡아준다"라고 조언했다.구대성 코치는 한화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8년에도 준플레이오프 2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구 코치는 "정말 영광이다.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축제의 현장에 초대받은 소감을 다시 전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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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3차전에서 72구 4이닝 무실점 '인생투'…축하 문자 500개+500개 "끝이 없네"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무대에서 '인생투'를 선보인 윌 클라인(26·LA 다저스)의 휴대전화에 불이 났다.미국 야후스포츠는 '오타니 쇼헤이가 9번 출루하고 프레디 프리먼이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 WS에서 다저스의 가장 큰 영웅은 클라인일지 모른다. 그의 휴대전화가 이를 증명한다'라고 29일(한국시간) 전했다. 클라인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3차전에서 4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6-5(연장 18회)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 15회 초 마운드를 밟은 그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36개)의 2배인 72구를 소화하며 버텼다. 불펜 투수만 9명 경기에 투입한 다저스는 클라인 뒤에 나올 투수가 부족해 WS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연장 18회 몸을 풀기도 했다. 하지만 클라인이 일당백의 역할을 해냈다. 야후스포츠는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된 클라인은 기자들에게 약 500통의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자를 다 읽은 후 500통이 더 도착했다고 덧붙였다'라고 밝혔다. 클라인은 "다 확인하고 500통이 더 온 거 같다. 끝이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영입된 클라인은 이번 WS 엔트리에 포함된 다저스 선수 중 주목도가 가장 떨어졌다. 그도 그럴 게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22경기를 불펜으로 소화한 게 경력의 전부. 그런데 전 세계 야구팬의 이목이 쏠리는 WS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시리즈 1·3차전 2경기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다저스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은 "그가 마지막 이닝을 던질 때는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순전히 의지력으로 버틴 거"라며 "그가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클라인이 없었다면 아마 이기지 못했을 거"라고 공을 돌렸다. 승리의 문자 폭탄을 받은 클라인은 "내 인생에서 그렇게 많은, 알림을 본 적이 없다. 다음 달 안에 다 답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 날 지지해 준 모든 분께 최선을 다해 답장하려고 한다"라며 멋쩍게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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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를 왜 PO 5차전에 냈냐고?...KS에서 드러난 한화 불펜 민낯 [KS 포커스]

"일부러 지려고 하는 감독이 있나요."몇 년 전 홍원기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 중 엷은 미소와 함께 내뱉은 말이다.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치명적인 패전 뒤 진행된 브리핑도 아니었다. 그저 승부처에서 내린 선택의 결과가 좋지 않았고, 그 배경을 묻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감독의 모든 결단은 승리를 위해서 내린다는 것. 결과에 따라 찬사도 비난도 감독이 감당할 몫이라는 게 이날 짧은 대화의 핵심이었다. 올가을 가장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야구인은 단연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다. 지난 18일부터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부터 현재 진행 중인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까지 야구팬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선수 기용과 운영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11승 투수 문동주를 계투진으로 투입한 게 대표적이다. 앞선 등판한 2경기(1일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18일 PO 1차전)에서 홈런을 맞아 심리적으로 위축된 김서현을 22일 PO 4차전 6회 말 4-1 박빙 상황에서 투입한 것도 그랬다. 이 경기 패전(4-7) 뒤 김서현을 마무리 투수로 계속 쓰겠다고 공언한 것도 마찬가지. 시리즈 전적 2승 2패에서 치른 24일 PO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코디 폰세에 이어 2선발 라이언 와이스까지 투입해 4이닝을 맡긴 선택도 의구심을 자아냈다. KS 1차전에서 류현진이 아닌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것도 야구팬 사이에선 지지 받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PO 5차전을 앞두고 김서현에 대해 "150㎞/h 넘게 던지는 투수를 (홈런을 맞았다는) 결과만으로 죽이는 건 아까운 것이다"라고 했다. 자신이 언제까지 지휘봉을 잡고 있든, 팀과 선수의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을 하겠다는 의미로 읽혔다. 올가을 김경문 감독은 거칫한 느낌을 주는 공식 워딩이 많은 편이다. 이 부분도 의견이 갈린다. 선수를 죽이려는 의도는 팬도, 펜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안 좋은 결과만 선택 기준으로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은 공감이 간다. 김경문 감독이 PO 4차전 김서현 투구에서 더 의미를 부여한 건 피홈런이 아니라 힘이 있는 투구였다. 같은 맥락에서 나쁜 결과가 꼭 나쁜 선택 탓에 나온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현재 한화팬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원성은 왜 와이스를 굳이 PO 5차전(선발 1+1 운영)에 투입해서 그를 KS 1·2차전 모두 쓸 수 없게 만들었냐는 것이다. 한화는 문동주가 선발 등판한 26일 1차전(2-8), 류현진이 나선 2차전(5-13) 모두 대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PO 5차전을 앞두고 "용병 2명으로 경기를 끝내겠다"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한화가 5회까지 7-1 6점 차로 앞서 승부가 기울었기에 굳이 와이스를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와이스가 4이닝을 소화하고 한화가 11-2 대승을 거둔 뒤에도 같은 생각을 한 팬과 펜이 많았을 것 같다. 하지만 PO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게 KS에서 명확해졌다. 김경문 감독이 왜 PO에서 문동주를 불펜 투수로 썼고, 굳이 외국인 투수를 두 번째 투수로 붙였는지 말이다. 한화 불펜은 1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 2차전에선 5이닝 동안 6실점을 기록했다. 이 두 경기에서 실점 없이 1이닝을 채운 투수는 1차전 한승혁, 2차전 박상원·주현상뿐이다. 김경문 감독이 그토록 욕을 먹으면서 김서현의 자신감 회복을 유도하려는 것도 문동주를 다시 선발로 쓰는 KS에선 1점 차로 맞이한 9회 투입할 다른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비록 10월 치명적 피홈런을 4개나 맞고 흔들렸지만, 김서현은 엄연히 정규시즌 세이브 2위(33개) 투수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정규시즌과 비교할 수 없이 높아지는 단기전. 김경문 감독은 한화 불펜 전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봤고, KS 진출을 위해 변칙적인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KS 1·2차전 불펜 상황을 보면, PO 5차전에서 와이스를 투입하지 않고 6점 차를 지켜냈을지 의문이다. KS는 27일 3차전부터 5차전까지 대전에서 열린다. 한화는 홈에서 LG에 5승 1무 1패로 강했다. 이제부터 김경문 감독을 지켜봐야 할 건 명백한 불펜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는지다. 이미 기세를 내준 채 치른 1·2차전에선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미 지난 선택을 왈가왈부하는 건 무의미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19:06
메이저리그

오타니 9출루+커쇼 만루 탈출+야마모토 불펜 대기+프리먼 끝내기...그런데 김혜성은 없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6시간 39분 동안 이어진 역대급 혈전 끝에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3차전을 잡았다. 진기록이 쏟아졌지만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26)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WS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무려 18회까지 가는 초접전 승부 끝에 프레디 프리먼이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는 2회 말 토론토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솔로포, 3회 오타니 쇼헤이가 역시 슈어저가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당겨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3회까지 실점 없이 잘 막아내던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4회 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보 비셋의 내야 타구를 처리하던 2루수 토미 에드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이어진 위기에서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계속 흔들린 글래스노우는 에디슨 바저, 어니 클레멘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추가 1실점 했다.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2-4, 2점 밀린 채 맞이한 5회 말 공격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선수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타석에 선 그가 토론토 두 번째 투수 메이슨 플루허티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치며 다저스의 추격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2사 뒤 3번 타자 프리먼도 우전 안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다저스는 7회 초 4번째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게레로 주니어에게 선두 타자 안타, 후속 비셋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다시 1점 내줬다. 1루를 스치고 페어 지역으로 향한 공이 담장을 맞고 굴절돼 우익수가 추격하던 위치 반대로 향하며 주자가 홈으로 쇄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의 불운을 오타니가 지웠다. 그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상급 셋업맨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상대로 다시 동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을 치며 다저 스타디움을 열광시켰다. 이후 WS 3차전은 무려 10이닝 동안 점수가 나지 않은 역대급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다저스는 투수 6명이 차례로 등판해 18회 초까지 막았다. 올가을 다저스 마무리 투수로 나선 사사키 로키는 볼넷 2개를 내줬지만 1과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선발 자원 에밋 시한은 2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지난 1차전 3실점하며 구긴 자존심을 회복했다.'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도 등판했다. 시한의 제구가 흔들리며 2사 만루에 놓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타자 나단 룩스를 상대로 8구 승부를 펼쳤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2루 땅볼을 유도해 매우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다저스는 이후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13·14회. 정규시즌 총 14와 3분의 1이닝 밖에 소화하지 않은 윌 클라인이 이후 18회까지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다저스 타선도 좀처럼 토론토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1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앞서 전 타석에 출루한 오타니를 고의4구로 내보내는 독한 선택을 했다. 투수 브레이든 피셔는 이후 무키 베츠에게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프리먼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다저스는 13회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대타로 나선 미구엘 로하스가 희생번트를 성공해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알렉스 콜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고, 오타니는 다시 고의4구로 타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베츠까지 고의4구로 나가며 이어진 만루에서 이번에도 프리먼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이후 15·17회도 출루하며 한 경기 '9출루'라는 MLB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오타니를 철저하게 견제한 토론토의 전략은 이때까지 통했다. 하지만 '지구방위대' 다저스에는 오타니 말고도 해결사가 있었다. 11회와 13회, 끝내기 기회를 놓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프리먼이 1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토론토 투수 브랜든 리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리며 6시간 39분 동안 이어진 승부를 끝낸 것.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WS 1차전에서 역대 최초 끝내기 만루포를 때려냈던 그가 다시 한번 슈퍼스타다운 타격을 해냈다. 진기록, 명장면이 쏟아는 경기였다. 오타니는 이날 출루뿐 아니라 장타 4개를 치며 WS 한 경기 최다 장타 신기록까지 세웠다. 심지어 이틀 전 2차전에 등판해 완투승을 거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날 토론토는 9명, 다저스는 10명의 투수를 투입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혈전이었다.국내 야구팬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명승부에 김혜성은 결국 대주자로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WS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1·2차전에 이어 3차전도 그라운드에 있는 김혜성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17:17
프로야구

폰세, 'KS 6연승' LG 막고 한화 선발진 자존심 지킬까 [KS3]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31)가 벼랑 끝에 몰린 한화 이글스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까. 폰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한화는 26일 1차전에서 2-8, 27일 2차전에서 5-13으로 대패했다. 역대 KS에서 먼저 3패를 당한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사례는 한 번도 없다. 한화에 3차전 패전은 곧 우승 확률이 0%로 떨어지는 걸 의미한다. 폰세의 어깨가 무겁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최고의 투수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3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총 14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10승을 거두며 0점 대 평균자책점(0.89)을 기록할 만큼 강했다.폰세는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8점을 안기고 한화가 9-8로 이기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폰세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등판한 PO 24일 5차전에서는 5이닝 동판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잘해내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정규시즌 한화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1위(3.51) 다승 2위(56승)에 올랐다. 하지만 PO 들어 '선발 야구'가 무너졌다. 1차전 폰세에 이어 2차전에 나선 라이언 와이스도 4이닝 5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3선발' 류현진도 3차전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PO에서 시리즈 MVP까지 수상한 문동주는 KS 1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올가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3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투구를 했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약점으로 평가받던 한화 불펜진은 KS 1·2차전에서 10과 3분의 2이닝 동안 10점을 내줬다. 현재 한화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폰세가 3차전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한화의 KS 반격, 선발진 명예 회복 등 폰세가 해줘야 할 미션이 많다. 폰세는 정규시즌 LG전은 5월 14일 잠실 원정에서 7이닝 4실점, 6월 대전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LG 타선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이상 실전 공백을 겪었다는 게 무색할만큼 뜨겁다. 무엇보다 2023년 KT 위즈와의 2차전부터 KS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7일 2차전 승리 뒤 폰세 공략에 대해 "높은 공보다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잘 공략해야 한다. 2스트라이크 전에 승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염 감독은 2차전 한화 선발 류현진 공략을 두고 왼손 타자에게는 직구, 오른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그의 공 배합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LG 오른손 타자 박동원은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폰세도 LG 타자들의 전력 분석을 이겨내야 한다. 1차전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27일 2차전을 앞두고 한화의 반격과 자신의 5차전 등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른 선발 투수들의 분투를 기원했다. 문동주는 "(잘하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절을 할 것"이라고 했다. 폰세는 PO 3차전 4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5-4 승리를 이끈 문동주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바 있다. KS 3차전이 끝난 뒤 그가 문동주에게 절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G는 좌완 손주영을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 증세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 원래 4차전 등판 예정이었던 그가 먼저 나선다. 손주영은 정규시즌 11승(6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1. 한화전 2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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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선발 야구, 반전 없는 불펜...LG 타선 만나 민낯 확인한 한화 마운드 [KS2 냉탕]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연패를 당했다. 정규시즌 10개 구단 최강이었던 선발진이 또 무너졌다. 불펜은 전력대로 약점을 드러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2차전에서 5-13으로 패했다. 한국 야구 '리빙 레전드'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그가 3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타선은 1회 초부터 문현빈과 노시환의 랑데뷰포, 손아섭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상대 선발 임찬규를 흔들었지만, 마운드가 일찍 무너지며 내준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도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이날도 그의 투구는 레전드답지 않았다. 타선이 4점을 지원한 상황에서 2회 5점, 3회 2점을 내줬다. 2회는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동원과 구본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3회는 주자 1명을 두고 박동원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투런포로 이어졌다. 한화는 정규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3.51), 다승(56승) 2위에 오른 팀이다. 하지만 올가을 '선발 야구'는 없었다. PO 1차전에서는 '정규시즌 4관왕'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이 폭발해 한화가 9-8로 이긴 덕분에 그가 승리 투수가 됐지만, '언터처블' 투수답지 않았다. 2차전에서도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했지만 그도 4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류현진도 3차전에서 부진했다. 한화 선발 투수가 잘 던진 경기는 폰세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PO 5차전이 유일하다. KS 1차전에서도 PO에서 2경기 불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고 기세를 올린 문동주가 나섰지만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KS 2차전에서 올가을 한화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실점(한 경기 기준)을 기록했다. 불펜은 포스트시즌 돌입 전부터 약점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문동주를 계투진으로 쓴 배경이다. KS 1차전에서는 정우주, 조동욱, 박상원이 4-2로 앞선 6회 4점을 내주며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2차전 역시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6점 더 내줬다. 김종수가 홍창기에게 사구, 오스틴 딘에게 볼넷, 후속 김현수에게 1·2구 볼을 내주고 김범수로 교체됐고, 그는 이어진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문보경에게 오른쪽 담장을 바로 맞는 주자일소 2루타를 허용했다. 7회는 윤산흠이 오지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고 박동원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던 노시환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다시 1점을 내줬다. 정우주는 문보경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한화는 PO 4차전에서도 '불펜 데이'를 치렀고, 정우주가 3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이후 불펜진이 6점을 내주고 4-7로 역전패했다.LG 타선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공백이 무색하게 뜨거웠고, 한화는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버티지 못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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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4일 휴식인데 'LG 킬러' 대선배보다 먼저 출격...LG에 설욕 기회 잡았다 [KS1]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미래 문동주(22)가 류현진을 제치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공개했다. 한화의 선택지는 문동주와 류현진, 두 가지였다.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5차전에 모두 등판해, 일정상 KS 1~2차전 등판이 어렵다. 반면 문동주와 류현진은 가장 최근 등판이 21일 PO 3차전이었다. 당시 선발 투수 류현진이 4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실점했다. 문동주는 6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58개였다. 둘 다 나흘 휴식을 가져 1차전 등판에 전혀 문제가 없다. 상대 전적에선 류현진이 훨씬 좋다. 올 시즌 LG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08로 강했다.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는 5차례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06년 프로 입단 후 LG를 통산 42차례 상대해 24승 9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LG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9개 팀 가운데 LG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승리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가장 낮다. 또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와 올스타전 선발 등판 등,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반면 문동주는 올 시즌 LG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가장 최근에는 9월 27일 맞대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8피안타 6실점의 나쁜 기억도 갖고 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문동주였다. 김 감독은 "문동주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정말 자신감 있게 잘 던지고 있다. 날짜상으로도 문동주가 맞다"라고 말했다. 문동주는 PO 2경기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국내 투수 최고 161.6㎞를 던지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은 올해가 처음이지만 컨디션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다. 반면 류현진은 올 시즌 나흘 휴식 후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20(시즌 3.23)으로 썩 좋지 않았다. 대선배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개인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문동주는 "(LG에 9월 27일 패전을)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게 KS 무대가 돼 더 의미가 있다.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다"라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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