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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보상선수가 친정팀 향해 90도 폴더 인사, 성공 신화 쓰나

최채흥(30·LG 트윈스)이 FA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긴 후 첫 대구 원정 등판에서 삼성 라이온즈 팬을 향해 고개 숙였다. 최채흥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그는 팀이 6-4로 앞선 7회 말 코엔 윈-박명근에 이어 이날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른 후 3루측 삼성 팬을 향해 모자를 벗어 90도로 인사했다. 최근 들어 FA 이적생이 친정팀과 첫 원정 맞대결 때 전 소속팀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곤 했다. 그러나 FA 보상 선수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지난해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최채흥의 홈구장이었다. 대구 상원고-한양대 출신의 최채흥은 2018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이다. 2020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최근까지 최채흥을 해외 무대로 연수를 보내 부활시키고자 노력했다. 최채흥은 지난해 12월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의 FA 보상 선수로 지목돼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근까지 2군에 머무르던 최채흥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LG 이적 후 첫 1군 등판에서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1군 엔트리에 생존, 이번 대구 원정에도 동행했다. LG는 7회 초 공격에서 문성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하자, 7회 말 최채흥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채흥은 투구전에 친정팀 팬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보상선수로 팀을 옮겼지만, 90도 인사로 그동안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채흥은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그는 첫 타자 이성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이재현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성윤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최채흥의 시즌 성적은 2경기 5이닝 3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80이다. LG는 최채흥의 활약에 활짝 웃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5.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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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일까 만용일까' ML 28승 투수 태도 논란, 분위기도 승리도 날려버렸다 [IS 이슈]

팀을 끌어올렸어야 할 에이스가 팀 분위기를 차갑게 식혔다. 콜 어빈(31·두산 베어스)이 최악의 부진도 모자라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더블헤더(DH) 싹쓸이 패배에 일조했다.두산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DH 2경기를 모두 패했다. NC가 두 경기 모두 선발이 5이닝을 책임지고, 불펜은 나눠 이닝을 소화한 반면 두산은 2경기 모두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졌다.2차전 선발 최준호의 부진까진 '상정 내'였다. 최준호는 2와 3분의 1이닝 4실점 부진했고 두산은 2-5로 경기를 내줬다. 지난해 5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으나 최준호는 어디까지나 대체 선발급 자원. 두산이 예상하지 못했던 건 1차전을 망가뜨린 어빈의 최악투였다. 어빈은 최준호와 마찬가지로 2와 3분의 1이닝 소화에 그쳤고, 실점은 더 끔찍했다. 볼넷 4개 사구 3개를 허용한 그는 무려 8실점을 허용했다. 최준호와 달리 어빈은 '반드시' 잘해줘야 하는 투수였다. 지난해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던 어빈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대형 투수였다. 빅리그 통산 134경기 중 93경기를 선발로 나섰고, 10승 시즌(2021년), 풀타임 3점대 평균자책점 시즌(2022년 30경기 174이닝 평균자책점 3.98)까지 경험했다. 빅리그 기준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구속은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했다.문제는 11일 경기 그랬던 것처럼 제구였다. 올 시즌 51이닝 동안 볼넷이 23개, 사구는 9개나 허용했다. 11일 경기 부진 전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지만, 안정감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스트라이크 비율이 60.9%. 규정이닝 선발 투수 30명 중 최하위다.어빈이 무너지면서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때 롱릴리프 자원을 모두 소진했다. 2차전에서 최준호가 무너지자 필승조 자원이 총출동했다. 꾸준히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던 홍민규가 3과 3분의 2이닝 58구나 던졌고, 고효준, 박치국, 최지강, 김택연까지 마운드를 밟았다. 불펜은 불펜대로 썼고, 주말 시리즈 통틀어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어빈은 더블헤더 결과뿐 아니라 분위기까지 망쳤다. 두산은 그가 1차전 3회 초 1사 2루에서 또 볼넷을 내주자 결국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박정배 투수 코치가 그를 불러들이러 올라갔는데, 어빈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친 태도로 어깨를 부딪힌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앞서 시즌 초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와도 설전을 벌였던 그의 올 시즌 두 번째 태도 논란이었다.물론 어빈이 KBO리그를 무시했다고 넘겨짚을 수는 없다. 취재 결과 어빈은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에게 승부욕이 지나쳤다며 사과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보육원을 찾아가 봉사를 자처할 정도로 선한 삶에 대한 '의지'도 있다.어빈의 사례는 등판날이면 누구보다 예민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하는 일부 선발 투수들과 같은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에 서면 포수의 리드를 거절하고, 코치의 교체에 불만을 드러내곤 한다. 그런 모습이 매번 오답은 아니다. 팀 케미스트리를 항상 해치는 것도 아니다. 가령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11일 두산전에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다 8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 2사까지 잡은 상황에서 양상문 한화 코치가 그를 교체하러 올라왔고, 와이스는 격렬히 손을 저으며 강판을 거부했다. 양 코치는 외면하듯 그를 교체했고, 와이스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분노를 표했다. 하지만 와이스의 해프닝은 딱 거기까지였다. 와이스는 경기 후 "막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비슷하게 완투(완봉) 도전 상황이던 11일 키움 히어로즈전 때는 "지난 등판까지 100구 넘게 던진 경기가 많았다"는 벤치의 설득에 동의하고 8이닝 93구로 등판을 마쳤다. 벤치를 존중한 결과다.어빈도 책임감의 표현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본심이 어쨌든, 어빈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그것도 벌써 두 번째다. 어빈이 혼자 마운드에서 감정을 해소하는 동안 팀 순위는 늪에 빠지듯 가라앉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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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선동열과 비교' 35번째 등판에서 첫 '삐끗', 관건은 이제 회복탄력성 [IS 피플]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 역설적으로 그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네일은 지난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7자책점)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일은 시즌 8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2실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평균자책점이 1.09(49과 3분의 2이닝 6자책점)로 1위. 개막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선 평균자책점이 0.29(31이닝 1실점)로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역대 규정이닝 시즌 평균자책점 최저 1위인 1993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의 0.78과 비교되기도 했다. 워낙 흠잡을 곳 없는 등판일지를 써 내려가고 있는 만큼 '7자책점'은 예상 밖 결과에 가까웠다. 네일이 한 경기에서 '7자책점'을 내준 건 지난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후 처음이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은 지난해 6월 13일 인천 SSG전에서 기록한 5점. 올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8개의 피안타로 고전했다. 하지만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네일은 KBO리그에서 선발 등판한 35경기 중 무려 30경기에서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무실점은 13회.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점을 최소화하니 통산 평균자책점 2.44로 같은 기간 리그 전체 1위. 유일하게 2점대다.네일은 11일 경기 이후 시즌 평균자책점이 2.18까지 올랐다.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1.68)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68) 더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1.70) 임찬규(LG·2.09)에 이은 5위.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여전히 정상급 기록이다. 7자책점을 하고도 평균자책점이 2점대 초반에 형성된다는 건 그만큼 앞선 등판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걸 의미한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만루 홈런 포함 5이닝 6실점 부진했다. 시즌 첫 7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90의 짠물 피칭을 이어갔으나 예상 밖 일격에 고개 숙였다. 평균자책점이 1.80까지 상승한 그는 "타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중요한 건 회복탄력성이다. 직전 등판의 부진을 털어내고 바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가 관건. '심기일전' 네일의 다음 등판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2 13:24
프로야구

70억 FA 이적생과 보상 선수가 한 경기에 등판, 엇갈린 희비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와 보상 선수 최채흥(LG 트윈스)이 한 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최채흥이 판정승을 거뒀다. LG와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이번 시즌 6번째 맞붙었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는 최원태였다. 그는 2023년 7월 말부터 1년 4개월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LG는 최원태와 FA 협상에 미온적이었다. 결국 최원태는 FA 시장 개장 한 달이 지나 삼성과 4년 총 70억원에 FA 계약해 팀을 옮겼다. LG는 고심 끝에 최원태의 FA 보상선수로 왼손 투수 최채흥을 지목했다. 최원태와 최채흥이 지난해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한 경기에 나란히 등판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최원태는 이날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팀이 1-3으로 뒤진 6회 초 1사 1, 3루에서 교체됐다. 그는 타선이 6회 말 김영웅 동점 홈런과 르윈 디아즈의 역전 홈런으로 패전 위기는 탈출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도전은 실패했다. 공교롭게 최원태는 삼성 이적 후 LG만 만나면 고개를 떨군다. 3월 13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16일 잠실 LG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역시 팀에 리드를 안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4.43이고, LG전 상대 성적은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1이다. LG는 7회 초 공격에서 문성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6-4로 역전했고, 최채흥이 7회 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최채흥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아, 1군 엔트리에 남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의 투구에 흡족함을 나타냈고, 중간 계투까지 활용폭을 넓게 가져가기로 했다. 최채흥은 이날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최채흥은 첫 타자 이성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타자 이재현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성윤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두 선수의 엇갈린 희비처럼 경기에서도 LG가 웃었다. LG는 이날 7-4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반면 삼성은 최근 8연패 늪에 빠졌다.이형석 기자 2025.05.12 08:03
메이저리그

‘오타니 역전 3점 홈런’ LAD, 9회 대역전극…대주자 김혜성 결승 득점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9회 역전극을 펼쳤다. 오타니 쇼헤이가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고, 김혜성이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4-11로 이겼다. 다저스는 시즌 26승(13패)째를 안으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단독 1위를 지켰다. 이날 다저스는 9회 초까지 8-11로 뒤져 패배 위기에 놓였다. 3회 초까지 8-3으로 크게 달아났는데, 연이은 피홈런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홈팀은 이어 6회와 8회 3점을 추가했다.다저스의 반격은 9회 시작됐다.선두 타자 프레디 프리먼부터, 맥스 먼시까지 4타자 연속 안타로 11-11로 추격했다.먼시가 안타를 뽑아낸 뒤 무사 1루 상황, 다저스는 김혜성을 대주자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 제임스 아우트먼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어 마이클 콘포토가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가 됐다.이때 오타니가 등장했다. 그는 애리조나의 6번째 투수 라이언 톰프슨의 4구째 시속 130㎞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역전 결승 3점포. 대주자로 나갔던 김혜성이 홈을 밟으면서 이날 경기 역전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이후 다저스는 9회 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김혜성은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공을 처리할 기회는 없었다.오타니는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하며 MLB 전체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이날 6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다저스 선발 투수로 나온 사사키 로키는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5실점 했다. 시즌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4.72다.전날 애리조나에 당한 3-5 패배를 설욕한 다저스는 11일 애리조나와 4연전의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5.05.10 15:00
프로야구

LG에 등장한 '왼손 투수 임찬규'...70억 FA 보상선수 활용폭 커지나

LG 트윈스 마운드에 '왼손 투수 임찬규'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옮겨온 최채흥(30)이다. 최채흥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최채흥이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최채흥의 호투에도 2-5로 역전패를 당해 개막 후 처음으로 1위에서 내려왔다. 2018년 삼성 1차 지명 출신인 최채흥은 2020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최고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였다. LG는 선발과 구원 등 다양한 활용폭을 열어놓고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지명했다. 당시 LG는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 2020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에게 "임찬규의 투구를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임찬규는 스피드가 떨어져도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염 감독은 "최채흥이 완급조절을 조금 터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체인지업도 좋아졌고, 커브도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구사하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채흥은 이날 '왼손 투수 임찬규' 등장을 알렸다. 7일 두산전 직구(18개) 최고 구속은 142㎞/h, 평균 139㎞/h에 머물렀다. 가장 많이 던진 슬라이더(22개)는 126~136㎞/h에 형성됐고, 특히 커브(11개)는 최저 104㎞/h·최고 117㎞/h로 구속차를 뒀다. 공격적인 투구(스트라이크 비율 65%)와 제구력(볼넷 1개)이 뒷받침했다. 이런 투구로 4회까지는 투구 수 49개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최채흥은 5회 말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명진과 강승호에게 초구 연속 안타를 맞아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앞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 때 김주온(⅓이닝 4사구 4개 1실점) 이지강(3이닝 6실점)이 모두 부진했지만, 최채흥은 제 몫을 했다. LG는 당분간 선발 투수가 추가로 필요하진 않다. 그러나 최채흥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하는 최채흥은 2018년 1군 무대 데뷔 후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 3.56(통산 4.57)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9개 구장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총 81이닝 동안 피홈런도 3개(타 구장 408⅔이닝 피홈런 53개)로 적은 편이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07:03
메이저리그

'타율 0.417' 김혜성, 또 멀티 히트…다저스 7회 6점 '빅이닝' 물꼬 텄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멀티 히트'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줬다.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로 10-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틀 만에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멀티 히트를 해낸 김혜성의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까지 올랐다. 출루율(0.417)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는 0.834이다.이날 3회 1루 땅볼, 5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초 1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제임스 아웃먼을 불러들였다. 김혜성의 타점으로 물꼬를 튼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과 프레디 프리먼의 3타점 3루타, 앙헬 파간의 적시타를 묶어 7회에만 대거 6득점, 쐐기를 박았다. 프리먼의 3루타 때 득점까지 올린 김혜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MLB 통산 두 번째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한편, 다저스는 투타 조합을 앞세워 마이애미를 대파했다. 선발 랜든 낵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두 번째 투수 맷 사우어가 4이닝 1실점 쾌투했다. 타선에선 1번 오타니 쇼헤이가 2타수 1안타 3볼넷 2득점, 3번 프리먼이 4타수 3안타 4타점 활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08:23
메이저리그

日리그 평정한 저력 드러나...야마모토, MLB 유일한 0점대 ERA 투수

올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야마모토 요시노부(27)다. 그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0점 대 평균자책점(0.90)을 유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는 지난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다저스의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을 종전 1.00에서 0.90까지 낮췄다. 4일 기준으로 0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야마모토가 유일하다. 내셔널리그(NL) 이 부분 2위(1.78) 닉 피베타와의 차이도 꽤 많이 난다. 아메리칸리그(AL)까지 포함하면 지난겨울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맥스 프리드(1.01)가 2위. 야마모토는 2022~2024시즌 연속 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뒤 2024시즌을 앞두고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자유계약선수(FA)와 포스팅 계약을 포함해 투수 최고 몸값을 받고 다저스와 계약했다. 서울(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에서 MLB 데뷔전을 치른 그는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조금씩 진가를 발휘했고 18경기에서 7승(2패)을 거두며 빅리그에 안착했다. 부상 탓에 한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포스트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빅리그 데뷔 2년 차를 맞이한 야마모토는 더 강력해졌다. 3월 19일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1차전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그는 4월 등판한 4경기에서는 총 4경기 24이닝 동안 자책점 1점만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38을 남겼다. 5월 첫 등판이었던 애틀랜타전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MLB는 지난 시즌(2024)에 이어 올 시즌도 일본인 투수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야마모토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컵스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지난 시즌 첫 9경기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0.84)를 유지한 것. 이마나가는 6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3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지기 전까지 13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현재 한국인 빅리거 선발 투수는 없다. '천재 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 부상을 극복하고 올 시즌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대를 잇는 선발 빅리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09:10
메이저리그

초구 피치 클록 위반, 2구째 적시타 쾅…이정후의 손에서 시작된 '재역전승'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적시타를 책임졌다.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시즌 타율은 0.314에서 0.312(125타수 39안타)로 소폭 하락했으나 팀은 6-3으로 승리, 2연승에 성공했다.이날 첫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냈다. 1-3으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콜로라도 오른손 불펜 제이크 버드의 2구째 94.8마일(152.5㎞/h) 싱커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피치 클록 위반으로 초구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분위기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맷 채프먼이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6회 초 승리 확률이 21.1%까지 떨어졌으나 6회 말 대거 5득점 하며 6-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7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2사 만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결과는 범타였으나 비거리가 378피트(115.2m)로 꽤 멀리 날아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조던 힉스(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타선에선 이정후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책임진 4번 채프먼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으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08:58
프로야구

'최지훈 역전포+김민 무사만루 무실점' SSG, 삼성 7연승 저지+3연패 탈출 [IS 인천]

SSG 랜더스가 최지훈의 2점포와 투수의 힘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7연승을 저지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연승 행진이 '6'에서 끊겼다. 선발 송영진이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불펜 김민이 6회 맞은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최지훈이 역전 2점포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고명준이 쐐기 타점 포함 2안타를 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은 선발 좌완 이승현이 4이닝 2실점한 가운데, 양창섭이 1이닝 1실점하며 고전했다. 타선은 6안타에 그쳤다. 6회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초 1사 후 김헌곤의 볼넷, 2사 후 박병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만루에선 윤정빈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SSG는 3회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3회 초 디아즈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긴 SSG는 3회 말, 선두타자 조형우의 안타에 이어 최지훈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를 뒤집었다. 선발 이승현의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삼성은 6회 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김헌곤의 내야 안타와 디아즈의 볼넷, 대타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은 것. 하지만 대타 강민호의 초구 타구가 3루수에게 흘러가면서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아웃 당했다. 이후 이재현의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히면서 무사 만루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SSG가 6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와 맥브룸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SSG는 고명준의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SSG는 최준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바뀐 투수 이승민에게 삼진 2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 달아나진 못했다. SSG는 7회에도 선두타자 연속 안타에 희생 번트,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바뀐 투수 우완 이승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삼성도 8회 초 2사 후 구자욱의 볼넷과 강민호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SSG는 8회 1점을 달아났다. 1사 후 오태곤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홈을 밟았다. SSG가 4-1로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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